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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5.22 06:00
연재수 :
1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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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2
글자수 :
511,732

작성
24.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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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78 마갈족1

DUMMY

“ 호호! 이게 이래 뵈도 말 백 마리의 값이 나간단다.”

“ 백 마리! 냄새나는 걸?”


“ 그래 이것을 원료로 대륙최고의 고품질 향료를 만든단다.”

“ 근데 이런 귀한 것을 어머니는 냄새를 맡아봤나요?”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인다


“외할아버지의 서진 방어사 수입으로는 말 백 마리 값의 향료를 사주시지 않았을 터인데 코위님과 사막에서 쓱싹 한건가요?“


옆에서 집사가 웃는다.


” 양왕이 나에게 주었었다.“

어머니가 눈을 흘기며 대답한다.


” 그런 귀한 것을 주었군요.“

판 고에니 북촌 현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한다.


말 백 마리의 값에 해당한다면 대단한 물건임에 틀림없다.

지구에서라면 자동챠 백대 값쯤 될까?


양왕이 그냥 지나가는 인연으로 나를 낳은 것은 아니었나 보다.

나름 위안이 된다.


” 이것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데 이렇게 비쌉니까?“

” 바다에서 나온다고 하더라고 고래가 구토한 것 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냄새가 그런다고 하네.“


이때 할아버지 태수와 양아버지가 함께 도착한다.

아버지 왕세자는 할아버지를 마중 나가셔서 이제 도착하셨나보다.

나는 고래 똥인가 토사물인가 모르지만 엠벼그리스를 나귀에 메달고 할어버지와 아버지께 출발인사를 올린다.


어머니는 내가 떠나려 하자 나를 부둥켜안고 우신다.

항상 낙천적인 어머니가 이렇게 우시는 것은 처음 본다.

나는 어머니의 등을 다독인다.

어머니에게도 모성애가 있나 보다.


” 어머니! 이렇게 우시면 뱃속의 동생에 안 좋습니다..“

”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어머니는 나의 말에 위안이 되신 것인지 다시 웃는다.


버블산맥을 종단하기 위하여는 나귀가 제일 좋다고 하여 나귀를 타고 간다.

험한 산에서는 내려서 나귀를 끌고 가야 한다고 한다.


소금산 까지는 6일 정도 걸린다는 방울뱀의 말이다.

좁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짐을 실은 나귀와 사람을 실은 나귀가 길게 열을 지어 오르고 있다.


산등성이를 타고 오른지 6일째 되는 날 이젠 높이 올라서 관솔과 푸른 초원이 넓게 펼쳐지고 구름이 산 아래에도 보인다.

바람은 차갑게 불어온다.


조금 전진하니 돌덩이를 쌓아 올린 곳에 푸른 해골들이 장식품 마냥 즐비하게 놓여있다.

이곳이 마갈족의 경계지역이라고 한다.

벙울뱀과 양위 크리스 일행은 그동안 이곳을 수십 번 다녀가서 익숙하다.


우리는 경계지역에서 일단은 불을 피우며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하며 영양분을 보충한다.

푸른 해골이 보는데서 음식을 먹으려니 조금 꺼림직하다.


방울맴(코위 부릉)의 설명에 의하면 이 민족은 대륙에서 유일하게 아롱신을 믿지 않고 죽음의 신 리퍼를 믿는다고 한다.


그들의 교리에 의하면 죽음은 불가항력이며 모든 것은 처음과 끝이 있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신도 영원하지 않으며 하늘의 태양과 달과 별도 소멸할 때가 있다고 한다.


또한 죽음은 새로운 창조의 시작이며 끝이 있어야 시작이 있고 진보한다고 한다.


흑치 영치와 나는 조용히 듣고 있다.


방울뱀이 길게 피리를 분다.

잠시 후 십여 명의 마갈족이 나타난다.


체격이 보통 사람보다 머리하나는 더 있고 크다.

너덜너덜한 것이 목걸이 마냥 달려 있다.

독을 정화하는 장치라고 한다.


소금산에만 자란다는 마갈나무의 속은 스폰지처럼 되어있어서 이것으로 입마개를 만들어서 쓰면 독가스가 정화된다고 한다.


이들은 덤뱃대 같은 것을 들고 다닌다.

일행 중 몇 명은 담뱃대에 담배를 불붙여 가지고 다닌다.

다른 몇 명은 담뱃대에 버블산에서 자라는 버블초 말린 것을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적을 만나면 불붙은 담뱃대의 담배로 다른 담뱃대의 버블초에 불을 붙인다.


그러면 버블독가스가 퍼진다.


피리로 신호하여 자신들은 마갈나무 속으로 만든 정화기로 공기를 정화하여 숨을 쉰다.


입구의 해골은 독가스로 죽은 자들의 머리 해골이다,

독에 중독되여 그런지 아니면 푸르게 칠을 해 놓은 건지 몰라도 푸른 해골은 공포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렇게 탐에 올려놓으면 후생에 좋은 곳에 태어난다고 한다.


그들은 짐승 가죽으로 만든 가죽옷을 입고 머리도 짐승가죽으로 만든 모자를 쓰고 있다.

고산 지역이라서 추운 날씨 때문인 듯하다.


방울뱀과 양위 크리스 사막족들은 그들과 안면이 많아서 서로 인사를 한다.

해골탑을 지나서 흰 바위로 만든 커다란 동상을 만난다.

동상은 높이가 삼층 건물정도에 날개가 달리고 얼굴은 남성인지 여성인지 분간하기 힘들지만 잘생겼다.


앞서가던 마갈족들이 걸어가다 엎드려 동상에 절을 한다.

방울뱀이 저 상이 죽음의 신 리퍼 상이 라고 나 에게 말하며 그 일행과 같이 절을 한다.

지구의 기독교 천사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가 죽음의 신 캐릭터라니 ..


지구에서의 사신이라면 한국에서는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쓴 저승사자이며 서양에서는 긴 낫을 들고 다니는 무시무시한 모습인데..


상행위를 하는 사막족들은 자신들의 신앙보다는 상호존중이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그동안 그렇게 해 와서 그런지 모두가 절을 한다.


우리일행과 노루국 일행은 거부감이 있는지 엉거주춤 서있다.

나와 흑치 영치는 눈치 볼 것 없이 같이 부복하여 절을 한다.

우리가 절을 하자 혼조 마리도 따라서 하고 엉거주춤 있던 흑군과 백군과 따라서 한다.


아직도 엉거주춤 서있는 노루국의 일행

이때 전에 연이라 불리던 노루국의 공주 류리 리화가 절을 한다.


옆에서 바라보던 댄 이라 불리던 노루국의 왕인 류리 야스가 동생을 바라보더니 따라서 절을 하자 뒤어 있던 풍촌의 대장인 혼조 일검과 혼조 마루도 절을 하게 되니 그들 일행도 절을 하게 된다.


절을 한참 한다. 세어보니 아홉 번 절을 하나보다.


” 마리님! 네피림에게 통역을 해달라고 해보세요.“

나의 귓속말에 혼조 마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절을 마친 마갈족들이 우리들을 바라보는 게 얼굴에 기뻐하는 표정이 보인다.

뭐라고 말을 하는데 단 제국의 언어가 아니라서 알아들을 수가 없다.


옆에서 혼조 마리가 컴퓨터 네피림의 통역을 영상으로 보고 나와 흑치 영치가 들을 수 있게 작은 목소리로 통역을 하여 준다.


“이번에 못 보던 사람들이 따라왔는데 저들도 예의가 바르고 상대할만한 사람들인 거 같다고 말하네요.”

나와 흑치 영치가 고개를 끄덕이고 웃는다.


“ 마갈족에게 점수를 얻었네. 흐흐 그런데 공주님이 먼저 죽음의 신에게 절을 할 줄이야!?”

흑치 영치가 놀란 듯 말한다.


“ 아 그건 어렸을 때부터 쭉 산성에서만 나하고 같이 자라서 .. 나에게 전염 되었을 것이야.”


“ 미래 샌딘 인지 판위 샌딘이 될지 몰라도 말이야 영웅검을 가진 샌딘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흑차 영치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만 들리게 말한다.


우리는 리퍼상을 지나 마갈족을 따라가니 협곡을 맞이한다.

백여 미터에 넓이의 깍아 지른 듯한 협곡 아래 2백여 미터 되는 곳에 강이 흐르고 있다.


협곡을 건너야 할 곳은 아찔해 보이는 출렁 다리와 옆에는 기다란 줄이 두 줄 건너편에 까지 늘어져 있다.

아래에 있는 강물은 북쪽의 높은 지역의 얼음이 녹아내리며 흘러 내려가 살을 에일 듯이 차갑다고 한다.


한란강이라 불리는 이 강은 버블산맥의 북쪽에서 남으로 길게 흐르다 중간에서 산맥을 동서로 관통하며 동쪽으로 건너 남쪽으로 흘러가다 다시 서쪽으로 관통하여 흘러 남으로 길게 카시오주로 흐른다고 한다.


마갈족은 이 강이 동서로 두 번 관통하는 협곡 사이에 살고 있어서 천혜의 요새이다. 강한 군대라도 마갈족을 침공하기는 어렵게 보인다. 북에서든 남에서든 한란강의 깎아지른 협곡을 건너기 위해서는 이처럼 험하고 위태위태한 다리를 건너야 한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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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5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5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6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3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3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6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1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7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17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19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6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19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2 1 9쪽
96 95 동북군영의 전사들 24.02.12 16 0 8쪽
95 94 동북군영 24.02.12 11 0 5쪽
94 93 평평강을 따라서 24.02.09 13 0 8쪽
93 92 별의 이야기 24.02.07 14 1 10쪽
92 91 레모 향기스 24.02.05 18 1 8쪽
91 90 무무각 24.02.02 19 0 9쪽
90 89 풍선봉의 시험문제 24.01.31 18 1 7쪽
89 88 풍보각의 북 24.01.29 15 1 8쪽
88 87 풍선도인 24.01.26 23 0 9쪽
87 86 풍촌 가는 길 24.01.24 17 1 8쪽
86 85 레모 항기스의 유골 24.01.22 21 0 8쪽
85 84 첫 번째 탈출 캡슐을 찾다. 24.01.19 19 1 8쪽
84 83 병풍산맥 24.01.17 18 1 8쪽
83 82 향기공주 2 24.01.15 18 1 9쪽
82 81 향기공주 1 24.01.12 19 1 9쪽
81 80 소금산 24.01.10 18 1 8쪽
80 79 마갈족2 24.01.08 1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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