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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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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7.24 00: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10,509
추천수 :
83
글자수 :
611,831

작성
24.07.17 06:00
조회
28
추천
1
글자
7쪽

161 컬럼버스 섬의 파국.

DUMMY

1974년 10월 24일

갤리선이 15일 정도 걸리는 섬을 우리는 7일만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정탐선을 멈추고 망루에서 망원경으로 섬을 바라본다.


섬의 주위에는 커다란 부유체가 떠있지만 섬에는 움직임이 없다.

마치 유렁섬같다.


정탐선을 섬의 해안에 대고 육지에 발을 디딘다.

마리가 먼저 내리고 주위를 살핀 후 백군들 일백여명과 채리주의 병사 일백여명이 내려서고 나서 우리 네 명이 해안에 발을 디딘다.


섬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한다.

“ 이게 무슨 냄새이지?”

일백여명이 백군들이 섬을 수색하고 우리는 마리의 경호를 받으며 해안가에 머물러 있다.


백군 한명이 달려온다.


섬에서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한다.


“ 저기 건물에 시체 7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악마의 말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우리는 그를 따라서 들어간다.


문은 보안장치가 되어있지는 않고 자동으로 열리는 대신 탈의실과 소독실을 거치고 밖의 공기가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고안된 음압 장치를 지나게 되어있다.

우리는 이를 무시하고 거침없이 들어간다.


사람들이 없는데도 시스템은 정상으로 작동되는지 시스템의 멘트가 계속 들려온다.

【방역복으로 갈아 입으십시오.】

【소독실에 들어 왔습니다. 소독이 완료 될 때까지 나가지 마십시오.】

등등 지구의 영어로 여성의 멘트가 계속 이어진다.


백군들은 지구의 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다.

하지만 달콤한 여성의 멘트가 자신들에게 주문을 거는 악마의 속삼임으로 판단하였나 보다.


“ 마귀들의 목소리가 아주 섹시하네 ”

백군들이 자기들끼리 웅성거리며 일부는 귀를 막고 있다.

저 소리를 계속 들으면 혼을 뺏길지 모른다며 ...


흑치가 의자등 집기 등으로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문을 모두 개방하도록 고정시키라고 명령한다.


안쪽에는 하얀 시트에 시체가 누워있다.

이곳은 병실이다.


시체를 살폈지만 딸의 모습은 없다.

시체가 없으니 안심이 되었다가도 딸이 살아 있으면 우리가 이렇게 다니는데도 나타나지 않고 핸드컴에 연락도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불안감이 스며든다.


이제는 딸의 시체라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서서히 밀려온다.


전생에 의사이며 부검의 였던 흑치 영치가 시체들을 살피고 서랍장을 열어 약과 기자재 등을 살핀다.


우리 세 명은 전문가인 흑치 영치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그의 행동을 바라본다.

그는 마치 고대의 유전을 발굴하는 학자처럼 조심스럽고 오래 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 지구에서 떠난 지 42년이 되었다는데 약의 유효기간이 다 지났을 거 아니야?”

나느 답답함에 침묵을 더욱 유지 할 수 없어서 입을 열었다.

나의 말뜻은 유효기간이 지난 약들을 샤용 하여 부작용이 난거 아니냐는 의문이다.


“ 그랬지.. 우리가 떠날 때는 그런데 지금은 새로운 방식을 개발한 거 같네. 종전에는 진공 동결하여 보관하는 방식만을 선택하였는데 지금은 재료를 우주선애서 키우고 배양하여 약을 제조하는 간이 제약회사를 우주선에 만들었더군.. 우주선이 워낙 크다보니 없는 게 없는 것 같아.”


“ 약도 만든다고?”

류리가 놀라서 묻는다.


“ 그런데 어떻게 ?”

황후가 흑치를 바라보며 묻는 이유는 이렇게 완벽한 시스템에서 어떻게 이렇게 시체가 되었느냐는 의문일 것이다.


“글세.. 그게 의문인데...더 조사를 해보자.”


우리는 병실을 나와서 하나하나 살핀다.

우리는 기지의 뒤에 있는 동산에 올라가 본다.

기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동산 옆에서 우리는 묘지를 발견한다.

묘지 앞에는 헙금 으로 된 비석이 있고 십자가와 이름이 새겨져 있다.

우리는 묘지의 명패를 모두 살폈지만 딸의 이름은 없다.


흑치가 묘지를 삽으로 판다.

파헤진 곳에 시체는 없었다.

화장한 유골의 뼈 가루가 도자기 상자에 담겨져 묻혀있다.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죽은 사람을 화장하고 그마저 살아있던 사람이 병원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이라고.

나는 묘를 세었다.

묘는 97개였다.

병실의 시체까지 합하면 104기이다.


아담앤 이브호에는 104명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딸의 시채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동산에서 내려다본다.

전에 딸아이 거처가 있던 그 자리가 어디인지 가늠이 안 된다.

새로운 기지가 건설되면서 땅을 파헤치고 새로 도로를 만들어서 전에 보았던 장소가 아리송하다.


이때 백군 한 병사가 마리에게 다가와 보고한다.

큰 건물 사이에 돔형의 작은 건물이 있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을 부수려 해도 부수어지지 않고 단단하다는 것이다.


일주일 후에나 배가 들어오면 그때 화포를 쏘아서 문을 여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마리와 함께 병사를 따라서 그곳으로 간다.

그 건물은 앞뒤 좌우로 다른 큰 건물에 교묘히 가려져서 쉽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이 건물이 전에 딸아이와 만났던 건물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딸아이의 시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밖에 없다.

체념하는 마음으로 문 앞에 다가간다.


“ 마리님 네피림 컴퓨터에 접속하여 문을 열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황후가 마리에게 말한다.


마리는 문앞에 다가선다.

“ 지문인식 도어록이라고 하네요.. 열수 있다고 합니다.”


잠시 후 문이 열린다.

황후는 옆에서 내손을 꼭 잡는다.

나에게 마음을 굳게 다지라는 무언의 격려라고 느껴진다.


먼저 흑치 부부가 들어간다.


탈의실을 거쳐 우리는 빠르게 무균실로 향한다.

지날 때 마다 들리는 소리가 여전하지만 나는 그것이 귀에 새겨 들리지 않는다.

【방역복으로 갈아입으십시오.】

【소독실에 들어 왔습니다. 소독이 완료 될 때까지 나가지 마십시오.】

우리는 발걸음을 빨리하여 무균실로 들어선다.


침대위에 하얀 잠옷을 걸친 여성이 누워 있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것이 법화라는 느낌과 확신이 들었다.

우리가 들어가도 그대로 누워 있다는 건 이미 죽은 것일까?


나는 달려가 그의 얼굴을 보았다.

누물이 한방울 떨어져서 딸의 얼굴에 떨어진다.

딸은 볓 살인지 가늠이 어렵다.

45세에 지구를 출발하여 115년동안 우주를 여행하고 이곳에 당도 하였으니 그의 나이는 160세쯤 되나?


딸의 얼굴은 만져본다.

그런데 차갑지 않다.

얼굴이 오히려 뜨겁고 부은 듯하다.


실내 온도가 따뜻해서 그런가 하면 그것이 아닌 거 같다.

나는 코에 손을 대어본다.

더운 콧김이 손바닥에 닿는다.


“ 살아 있어!”

나의 큰 소리에 흑치 영치가 손으로 맥을 집어보고 이마에 손을 얹어 본다.


“ 살아 있는데 열이 많네.”

말하며 흑치가 팔의 소매를 걷어본다.

팔에는 불긋불긋한 반점이 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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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164 선각자(완결) 24.07.24 33 0 8쪽
164 163 불행은 겹쳐서 온다. 24.07.22 30 1 8쪽
163 162 행성의 바이러스 24.07.19 27 0 8쪽
» 161 컬럼버스 섬의 파국. 24.07.17 29 1 7쪽
161 160 다시 섬에 가다. 24.07.15 28 1 7쪽
160 159 너는 집밥귀신이다. 24.07.11 28 1 11쪽
159 158 지구의 우주인 24.07.10 29 1 7쪽
158 157 노아의 방주 24.07.08 31 1 8쪽
157 156 화포 24.07.05 33 0 8쪽
156 155 작전 24.07.03 34 0 9쪽
155 154 첨성대 24.07.01 32 0 8쪽
154 153 마르스 회사의 우주선 24.06.28 32 1 8쪽
153 152 간뎅이가 부은자 24.06.26 35 1 8쪽
152 151 여행 24.06.24 29 1 7쪽
151 150 결투 24.06.21 31 1 7쪽
150 149 황새벌의 전투 24.06.19 29 0 10쪽
149 148 중경성 입성 24.06.17 33 1 8쪽
148 147 오왕의 최후 24.06.14 41 1 9쪽
147 146 미래샌딘 양왕이 되다. 24.06.12 33 1 8쪽
146 145 반군과의 교전 24.06.10 31 1 8쪽
145 144 반군과의 교전 24.06.07 32 1 8쪽
144 143 뒤집힌 전세 24.06.05 29 1 8쪽
143 142 양주가 움직인다 24.06.03 31 0 8쪽
142 141 남경 24.05.31 33 1 10쪽
141 140 요동치는 대륙 24.05.29 31 1 11쪽
140 139 키시오 천칭 중경성 입성 24.05.27 38 1 9쪽
139 138 중경성의 북문 교위 24.05.24 36 1 9쪽
138 137 황제의 죽음 24.05.22 35 1 9쪽
137 136 중경성 24.05.20 30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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