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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완결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7.24 00:00
연재수 :
165 회
조회수 :
10,413
추천수 :
83
글자수 :
611,831

작성
24.07.10 06:00
조회
27
추천
1
글자
7쪽

158 지구의 우주인

DUMMY

깃발에는 Noah’s Ark 라는 글씨가 나부낀다.

“ 노아의 방주?”

“ 우주선 이름인가 보다.”

흑치가 말한다.

“ 음! 이름이 조금 그렇네. 눈물 날라고 하네.”

류리 리화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그러게 노아의 방주라니 지구가 그렇게 위험한가? 우주선의 이름을 노아의 방주라 하다니?”

유리 다이어 황후도 눈망울이 어른거리는 것이 보인다.


생물학적으로는 호크니 인이지만 영적으로는 지구인인가?

나는 심한 내적 혼란을 느끼며 깃발을 펄럭이며 만들어진 도로를 따라 절벽의 건물을 향하여 올라가는 장갑차를 바라본다.


1974년 4월 9일 아침

이제 지켜보는 것을 끝내고 우리는 그 건물로 가기로 한다.

그 건물이나 바다에 떠있는 부유물질 둘 중에 한곳에 지구 우주인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백기를 들고 백사장을 지나 언덕으로 오른다,

채리주 왕과 왕비, 나와 황후 이렇게 넷이 걸어간다.


넷이 같이 가면 상대편에게 두려움을 줄 수도 있다 하여 셋은 건물에서 십여 미터 떨어져 있고 나 혼자서 걸어가 건물의 문에 노크를 하였다.


노크를 한 후 10 분정도 지났다.

문 앞에 서있는 나는 말할 필요도 없고 뒤에 세 명도 눈을 문에 고정시키고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이윽고 문이 열린다.

나는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낀다.

얼마 만에 보는 지구의 사람인가?


문이 서서히 열리며 나타나 것은 내 어깨 정도 되는 작은 키이다.

우주복을 입고 헬멧을 쓰고 있어서 남성인지 여성인지도 알수 없다.


헬멧의 앞면은 옅은 색이 입혀서인지 얼굴도 잘 보이지 않고 햇빛을 받아 번쩍거린다.

나는 반사된 빛으로 눈을 가늘게 뜬다.


“하이! 아이 엠 미래 샌딘. 아유 프롬 문 컴퍼니?”

내가 큰소리로 말한다.


나의 뒤에서 세 명이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 아이엠 법화 정. 어 스페이스 파일롯 프롬 문 컴퍼니 .두유 노우 미?”


“ 세상에.. 정 법화 라니... ”

나는 놀래어 무심결에 한국말로 말한다.


“ 오! 한국말을 누구한테 배우 셨습니까? ”

“ 가브리엘라 정을 아십니까?”


나는 감정이 복받쳐 그를 부둥켜안았다.


뒤에 서있던 우리의 일행이 달려온다.

“ 왜그래?”

황후가 묻는다.

“ 이름이 정 법화래..”

“ 정 법화.....갈리버 학교 ?”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 새상에 .. 이럴 수가..”


황후가 놀랍다는 듯이 자신의 무릎을 치며 말한다.

우리는 이곳 언어가 익숙하여 자연히 이곳 언어로 말한다.

정 법화는 못 알아듣지만 갈리버학교 라는 말에 흠칫하여 고개가 돌아간다.

핼멧에 가려 표정을 알 수 없다.


“우선 안으로 들어가십시다.”

정 법화가 우리를 안내한다.


우리는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세척과 소독을 한 후 다시 하얀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안으로 들어간다.


무균실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바깥 공기를 정화하여 공급하는 장치를 가진 곳이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밖으로 나갈 때는 우주복을 입고 행동하여야 한다한다.


지구의 생명체는 지구에 생명체가 태어난 수백만 년 전부터 미생물에 노출 되여 유전적으로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 에서는 별것 아닌 세균에게도 지구인은 죽을 수 있다고 하여 우주복을 입고 나간다고 한다. 그렇지만 공기 정화 장치가 완벽하게 정화되는 것은 아니고 더구나 우주복을 입고 다니면 수시로 생리현상 때문에 센타를 들려서 해결해야 하니 불편하다고 말한다.


이곳이 공기가 맑고 오염이 안 되고 자원이 풍부하다지만 지구인에게는 엄청 불편하겠다.


정 법화는 어머니가 탑승한 호크니호의 우주선에서 소식이 끊겨 임무가 실패한 걸로 알았는데 그들의 후손들이 이렇게 적응을 하여 무사히 사는 걸 보면 임무가 실패한 것도 아니고 이 행성에 적응이 되어 살고 있는 우리들이야 말로 앞으로 이곳에 살게 될 지구인에게는 희먕적인 일이라고 좋아한다.


우리는 지구와 같은 편안한 곳에서 푹신한 소파에 앉는다.

그러고 보니 소파가 작아 보인다.


나는 정 법화를 바라본다.

40대로 보이는 정 법화지만 딸의 얼굴이다.


“그런데 체격이 상당히 크네요?”

법화가 우리를 바라보며 묻는다.


“ 법화씨가 적은 거 아닌가요?”

옆에서 황후가 말한다.


“ 작다니요. 지구에서는 나도 큰 편인데..”

“ 키가 얼마인데?” 법화의 대담에 내가 묻는다.


“ 178인데..그런데 혹시 우리 ”

“ 오 그래 지구에서는 작은 키가 아닌데 흐크니 인이 큰 것이구나.”

흑치의 말에 우리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한참 법화를 바라보다가

“ 잠간만 우리 조금 있다가 올게요.”

이렇게 말하고 나는 세 명을 데리고 우리들의 배로 향한다.


나는 우리 일행 세 명에게 말하고 깁밥을 만들기 시작한다.

내가 지구에서 만드는 나의 김밥 레시피는 시금치 당근 오이 소시지 계란 등이 들어가는 것이 였는데 다른 것은 비슷한 것으로 대체하였는데 소시지 가 없다. 소시지 대신 나는 이곳 바다에서 잡은 바다장어를 양념구이하여 가늘게 썰어서 넣었다.


그리고 두부찌개를 끓였다.


점심때가 되어 우리 4명은 깁밥과 미역국 그리고 커피와 포도주를 들고 다시 그 아지트로 찾아갔다.


나는 32세때 지구를 출발하였는데 내 딸은 아마 45세 정도에 출발하였을 것이다.

당시 내가 45세 정도 되면 저렇게 되었을 것이다. 생각하며 법화를 바라본다.

법화는 지구의 나를 닮기도 하고 예쁘다.

어머니의 눈에는 다 예쁘게 보인다고 하지만 사실 예쁘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그가 보는 앞에서 김밥과 미역국을 차려 놓는다.

법화는 입맛을 다시며 이를 바라본다.

우리는 이러한 음식을 법화가 얼마나 먹고 싶어 할지 알고 있다.


우주선에서의 식사는 모두 인공식품으로 정제나 펠렛 상태로 되어있어서 맛으로는 별로다.

국물이나 탕으로 된 음식도 없고 고체로 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법화의 목에서 끌꺽하는 침 넘어 가는 소리가 들린다.


“ 얼마 만에 먹는 깁밥인지! ”

법화가 혼잣말처럼 말하며 깁밥과 두부찌개를 맛있게 먹는다.

이어서 포도주를 한잔 마시고 이제 커피 타임이다.


“ 이곳에는 소시지가 없어서 대신 바다생선구이를 넣었는데 ..”

“ 오! 제 어머니도 김밥에 소시지를 넣었습니다.”


“ 주춧돌 인재원에서 돌잔치 때 우주선 장난감을 집었다는 걸 아니?”

“ 그걸 ...어떻게.”


“ 11번쩨 생일 8얼 5일 나는 다시 인재원을 찾았지. 너는 돌 이후로 언제나 내가 올까 기다리고 있었다지?”


법화는 고개를 끄덕인다.


“ 엄마가 이 별에 살아 계시나요? ”

“ 그게 .. 설명하기 복잡한데...”

말하며 나는 지난 이야기를 하였다.

법화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듣고 있다.


이야기는 길다. 옆에서 세 명도 고개를 끄덕이며 마냥 듣고 있다.


“ 나는 호크니 우주선의 선장 재임스 튜터 지금은 너의 엄마의 부인~”

“ 나는 동료 스위스 출신의 레모 항기스 〰”


“ 나는 동료 다니엘 김 한국계 미국인 너의 엄마가 제일처음 동반자로 선택하였지 지금은 레모 향기스의 남편이란다〰”

“ 어떻게 그런일이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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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시간 공지 23.07.25 80 0 -
165 164 선각자(완결) 24.07.24 32 0 8쪽
164 163 불행은 겹쳐서 온다. 24.07.22 28 1 8쪽
163 162 행성의 바이러스 24.07.19 25 0 8쪽
162 161 컬럼버스 섬의 파국. 24.07.17 28 1 7쪽
161 160 다시 섬에 가다. 24.07.15 27 1 7쪽
160 159 너는 집밥귀신이다. 24.07.11 27 1 11쪽
» 158 지구의 우주인 24.07.10 28 1 7쪽
158 157 노아의 방주 24.07.08 30 1 8쪽
157 156 화포 24.07.05 33 0 8쪽
156 155 작전 24.07.03 33 0 9쪽
155 154 첨성대 24.07.01 32 0 8쪽
154 153 마르스 회사의 우주선 24.06.28 32 1 8쪽
153 152 간뎅이가 부은자 24.06.26 35 1 8쪽
152 151 여행 24.06.24 29 1 7쪽
151 150 결투 24.06.21 31 1 7쪽
150 149 황새벌의 전투 24.06.19 29 0 10쪽
149 148 중경성 입성 24.06.17 32 1 8쪽
148 147 오왕의 최후 24.06.14 41 1 9쪽
147 146 미래샌딘 양왕이 되다. 24.06.12 33 1 8쪽
146 145 반군과의 교전 24.06.10 31 1 8쪽
145 144 반군과의 교전 24.06.07 32 1 8쪽
144 143 뒤집힌 전세 24.06.05 28 1 8쪽
143 142 양주가 움직인다 24.06.03 31 0 8쪽
142 141 남경 24.05.31 33 1 10쪽
141 140 요동치는 대륙 24.05.29 30 1 11쪽
140 139 키시오 천칭 중경성 입성 24.05.27 38 1 9쪽
139 138 중경성의 북문 교위 24.05.24 36 1 9쪽
138 137 황제의 죽음 24.05.22 35 1 9쪽
137 136 중경성 24.05.20 30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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