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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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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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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남경

DUMMY

“ 그거야 오왕이 더 급한 일이 있어서 귀환한 것 일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주에 변고가 생겨 이 기회에 배후를 정리하고자 하였을 수도 있고요. 지금 양왕이 위독하다는데 왕세자 책봉을 미루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 기회를 볼지도 모르지요.”


병부장관이 평소의 침착하고 느릿한 어조로 조근 조근 말한다.


“ 그러니 3황자하고 동맹을 맺은 거 아닙니까?”

호위총령이 거칠게 대꾸한다.


“ 오왕은 반군입니다. 3황자가 그래도 단제국의 황자인데 역적과 동맹을 맺을지는 .. 글쎄요.. 아마 반군은 3황자와 우리 황군을 이간시키기 위해서 대놓고 특사를 파견하였을 수 있습니다. 동맹이 아니라 휴전을 제시 하면서 말입니다. 저들이 밀고 내려오면 아무래도 우리는 롬군과 연합전선을 펼치며 강력히 저항하겠지요.. 그걸 와해시키기 위한 행위 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군사를 섣불리 움직인다면 반군의 작전에 말려드는 행위일수 있습니다.”


병부장관과 호위총령이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자 태후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누구의 의견이 맞을지 태후로서는 예측할 수 있는 지혜나 경험이 많지 않다.

그의 시선이 이번엔 대도독인 대장군 이레 경민에게 향한다.


“ 대도독의 의견을 말해보시오.”


“ 성을 공격하려면 적어도 다섯 배 이상의 병사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처지에서 롬군을 함락하는 방법은 성을 포위하고 수확물을 우리군의 양식으로 취하면서 저들을 고립시키면 자연히 승리는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다만 작전 중 카시오반군이 개입하면 우리는 필패입니다.”


대도독이 말을 끊자 태후는 답답한 듯이 한숨을 쉬며 대도독을 노려본다.

“ 대도독은 그럼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건가요?”

태후가 가시 돋친 발언을 한다.


“ 주변 문제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첫째 롬군의 3황자와 카시오군의 관계를 파악하고 3황자의 의중을 파악하여야 합니다. 둘째 양주의 확실한 중성을 다짐 받아야 하며 지금 양왕이 위독하다 하니 왕세자 책봉을 허가 하시어 확실한 우군을 만들어 우리가 롬군을 공격할 때 카시오군이 개입할 수 없도록 양주에서 반군을 확실이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이며 동북군영이 중경으로 진군하여 중경의 병력이 롬군에 대한 공격시 개입하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반군지역을 통과하여 임무를 수행할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인물이 특사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재가 대도독을 내려놓고 특사로 나설까 합니다. 누군가 대도독을 맡어 준다면 말입니다.”


회의장소가 잠시 시끄럽다.

대신들이 웅성거리고 태후도 고심을 하는 듯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고 있다.

평소 흑군은 황제의 밀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조정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태후의 명에 의하여 대륙의 소식이 밝은 밀총령과 휘하 3개의 부대장이 참석하여 있다.


태후의 시선이 흑군의 수장인 밀총령 도 촬형을 향한다.


“ 도 밀총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 대도독의 말씀이 백번 지당합니다. 더불어 양주뿐만 아니라 유리왕국과도 동맹을 맺어 적의 배후를 위협한다면 가히 백만대군을 얻은 것이나 같을 겁니다.”


“ 그렇단 말이지요..그럼 대도독이 특사로 가면 누가 대도독을 맡으면 좋을꼬?”

태후가 근심스레 묻는다.

항상 호기롭고 고개를 꼿꼿이 들던 태후가 오늘은 등이 굽었다.


“ 폐하! 흑군의 제3부 사감 흑치 혈장입니다. 이런 시국에 대도독이 특사로 가는 건 옳은 인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동북군영은 제가 다녀올까 합니다.”


“ 동북군영의 도나 장군은 판위 샌딘의 외할아버지입니다. 특사가 그의 아들이니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롬과 양주는 소신이 다녀오겠습니다.”

이번엔 흑군의 수장인 도 촬영 밀총령이 지원을 한다,


“ 오 모두 적당한 인재가 지원한 것 같습니다. 대륙의 지리에 밝고 곳곳에 요원이 았는 흑군의 수장이 간다면 필히 성공할 것입니다. 유리왕국에는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호부장관 양 현경이 나선다.


태후의 얼굴이 조금 피어난다.

“ 음 좋습니다. 우리왕국에는 양장관 정도면 손색이 없겠네요. 그럼 그리 하도록 합시다.”


이때 흑군이 호위군을 통하여 급히 흑치 영창을 찾는다.

밖을 다녀온 흑치 영창이 밀총령에게 쪽지를 건낸다.


조정의 신녀들은 물론 태후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평소 같으면 흑군이 대신회의에 쪽지를 건넬 수는 없지만 지금은 전시인지라 모두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밀총령이 쪽지를 읽고는 한발 앞으로 나선다.

“ 폐하! 저희 흑군의 정보에 의하면 지금 롬군에서 출정준비를 한다 합니다.”

“ 출정이라니요?”

대도독이 묻는다.


“ 이곳 남경성을 항햐여 오고 있다고 합니다.”

“ 뭐라?!”

조정이 술렁거린다,

“ 감히 롬군이 .. 중앙군을!”

이부 장관이 황당하다는 듯이 말한다.


“ 롬군이지만 지휘자가 3황자입니다.”

병부장관 청청 스완이 말한다.

영웅검을 가지고 있는 3황자라는 뜻이며 3황자는 남만의 침략군을 평정한 적이 있는 군에 관한 재능이 뛰어난 황자이다.


3황자가 남경으로 군사를 보낸다 하자 회의장이 시끄러워진다.


“ 동북군영에 원군을 요청하는 것이 옳을까 합니다.”

병부장관 청청 스완이 발언을 한다.

흑치 혈장이 동북군영으로 하여금 중경을 견제 하게 한다고 하였는데 이제 롬군이 남경에 출군한다고 하니 직접 남경으로 원군을 보내달라고 말해야 한다는 뜻 일거다.


“ 아님니다. 3황자가 사령관이라 하여도 롬군 정도는 우리 중앙군이 충분히 격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중경성의 지원이 있다면 문제입니다. 당초대로 중경성을 견제하여 주면 될 것입니다.”


대도독과 병조장관이 다른 의견을 보이자 태후는 눈만 껌벅거리고 있다.

쉽게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 동북군영으로 갈 흑치 사감의 생각은 어떻하오?”

평소 같으면 흑군의 사감과 말을 섞지도 않을 태후가 흑치 혈장에게 의견을 묻는다.


“ 제가 동북군영에 도착하기 위하여는 적 점령지역을 통과해야 하므로 언제 도착할지 미지수입니다. 또 그때가 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저의 미급한 생각으로는 동북군영의 도나 장군은 경험이 많고 양왕 휘하에 있을 때에도 서진 방어사를 할 정도로 신임의 두터웠던 장군이오니 상황에 따라 그가 판단하도록 하여 군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 사료 되옵니다.”


태후가 고개를 끄덕인다.

태후는 평소에 보지도 않던 그가 이렇게 적절한 해답을 내려주는 게 신기하고 새로운 인재를 보는듯하여 속으로 그의 직책과 성명을 중얼거린다.


【흑군의 재3부대장 흑군 사감 흑치 혈장! 이라...】

“ 그럼 롬군이 가까이 오면 더욱이 각지의 임무지역으로 가기 어려울 터니 준비를 마치는 대로 각자 떠나도록 하시오. 호조장관께서는 유리왕국으로 밀총령은 이제 롬군으로 갈 필요 없이 바로 양주로 그리고 흑군 사감은 동북군영으로 다녀오도록 하시오. 먼 길에 수고가 많으시겠지만 제국의 운명이 그대들에게 달렸으니 몸조심들 하시고...”

태후는 비장한 표정으로 말하며 눈에서 눈물방울이 흘러내린다.


“ 황제폐하와 태후마마 심려를 놓으시 옵소서. 신 호부장관 양 현경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하여 제국의 안정을 이룩하고 역적 반군을 물리치는데 일조를 하여 그간 단 제국의 관리로서 받은 은혜를 보답코자 합니다.”


“ 신 밀총령도 목숨을 바쳐 임무를 완수 하겠나이다. 모든 염려를 놓으시옵소서.”

“ 신 사감 아롱신에 맹세코 임무를 완수하여 황은에 보답하겠습니다.”


“ 경들은 제국의 초석같은 존재이거늘 임무도 중하지만 목숨도 중히 여기도록 하시오.”

전에는 대신들을 그저 자신의 권력을 위한 도구처럼 대하던 태후가 오늘은 마치 귀한 인재를 대하듯이 눈물방울을 보이며 애절하게 하명한다.


세명이 모두 황제폐하와 태후에게 부복하여 인사를 올리고 총총히 회의장을 빠져 나간다.

황제는 정신이 어린아이 수준정도로 지적 장애가 있는지라 그저 실룩실룩 웃고 있다.


천기 1970년 10월 2일


남경의 북분 밖 호부 장관 양 현경과 밀총령 도 촬형, 흑군 재3부대장 사감 일명 거미부대장 흑치 혈장이 북문을 나서고 있다.


호부 장관 양 현경은 검은색 사제복 차림으로 마차를 타고 있다.

마차에는 아롱신전을 상징하는 원형의 바퀴와 새싹이 그려져 있다.


그는 유리왕국으로 향하는 특사의 신분이지만 적지를 거쳐 사막을 지나야 한다.

가장 멀리 가야 하니 마차를 타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제로 위장하고 있다.


밀총령 도 촬형은 회색의 수도복을 입고 있다.

머리에는 삿갓을 쓰고 커다란 지팡이를 짚고 있다.

신발은 밤색 가죽신이다. 등에는 나무로 만든 2층 배낭을 지고 있는데 장화도 있다.


흑치 영치의 아버지 흑치 혈장은 거지 차림이다.

동냥을 얻을 깡통을 들고 있고 신발은 짚신이다.


동북군영이 있는 개봉 현은 남경과는 동으로 천둥산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천둥산은 높고 사시사철 눈이 쌓인 곳 으로 산을 넘어 개봉현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여 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

부득불 적의 점령지인 중경성을 통과하여 북으로 가서 평평강에서 배를 타기로 하고 나선다.


흑치 혈장 뿐만 아니라 호부장관과 밀총령도 중경을 거쳐 가야 한다.

중경성 앞까지는 마차를 타고 셋이 동행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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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151 여행 24.06.24 5 1 7쪽
151 150 결투 24.06.21 8 1 7쪽
150 149 황새벌의 전투 24.06.19 8 0 10쪽
149 148 중경성 입성 24.06.17 10 1 8쪽
148 147 오왕의 최후 24.06.14 14 1 9쪽
147 146 미래샌딘 양왕이 되다. 24.06.12 12 1 8쪽
146 145 반군과의 교전 24.06.10 11 1 8쪽
145 144 반군과의 교전 24.06.07 10 1 8쪽
144 143 뒤집힌 전세 24.06.05 8 1 8쪽
143 142 양주가 움직인다 24.06.03 10 0 8쪽
» 141 남경 24.05.31 11 1 10쪽
141 140 요동치는 대륙 24.05.29 8 1 11쪽
140 139 키시오 천칭 중경성 입성 24.05.27 11 1 9쪽
139 138 중경성의 북문 교위 24.05.24 12 1 9쪽
138 137 황제의 죽음 24.05.22 11 1 9쪽
137 136 중경성 24.05.20 9 1 10쪽
136 135 오왕 24.05.17 8 1 8쪽
135 134 반군 현강을 넘다 24.05.15 9 0 9쪽
134 133 중경의 대도독 24.05.13 10 0 9쪽
133 132 양왕 24.05.10 9 1 8쪽
132 131 양주의 수도로 24.05.08 13 1 8쪽
131 130 양주 서진으로 24.05.06 12 1 9쪽
130 129 사막에서 양주군을 만나다. 24.05.03 14 1 8쪽
129 128 혼조 마리와 골리다의 대련 24.05.01 12 1 8쪽
128 127 유리왕국의 금위군 24.04.29 10 1 8쪽
127 126 유리왕국의 수도 미린성 24.04.26 9 1 8쪽
126 125 선각자를 예언하다. 24.04.24 13 1 9쪽
125 124 다시 찾은 아롱신전 24.04.22 14 1 8쪽
124 123 별똥별 성전으로 24.04.19 1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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