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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알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에서 시한부는 죽어갑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외로운해
작품등록일 :
2021.02.12 20:36
최근연재일 :
2021.04.09 17:56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39,049
추천수 :
1,702
글자수 :
268,502

작성
21.02.15 10:00
조회
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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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
16쪽

004. 저는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DUMMY

간간이 눈이 내리는 겨울.

양호실은 방학 내내 한산했다.

방학이라 학교에 남은 학생들이 얼마 되지 않았고 끽해 봐야 감기로 들리는 환자가 대다수였다.

덕분에 그녀도 휴가는 없지만, 방학의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응? 너는···."


그러던 어느 날. 양호실에 찾아온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학생이 찾아 왔다.


'케이몬 앙겔로스.'

"어디가 아파서 왔어?"

"요 며칠간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심장이 아파서 왔습니다. 조금 무리했다 싶으면 복통이라 해야 할지, 가슴 주위가 자꾸만 아파 왔고요."

"그래? 잠시만 손목 좀 줘 볼래?"


일단 어디가 아픈 지 그녀는 자신의 능력으로 진단을 해 봤지만,

원인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이상하다? 아무 이상도 없는데?'


그녀의 고운 미간에 골이 파였다.


"심장이 빨리 뛰는 건 지금도 그렇니?"

"네."


에로아스는 케이몬의 심장 부근에 손을 가져다 댔다.


'정말이네.'


말 그대로 심장 박동이 정상인보다 거세게 뛰고 있었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불규칙하기까지.


'그런데 어째서···.'


그녀의 능력은 사용하면 상대가 앓고 있는 병이나 증상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다.

웬만한 병이나 증상을 만약 그에 관한 지식이 없다 해도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은 신성국에 큰 파문을 불러왔을 정도.


'설마······.'


하지만 그녀의 능력으로도 알아낼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유전병인가?'


바로 유전병. 유전병은 원래 몸에 잠들어 있던 것이 발병된 경우라서,

그 때문인지 에로아스의 능력은 그걸 감지해 내지 못했다.


"혹시 부모님 중에 병을 앓고 계신 분 있니?"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케이몬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골치 아프네······."

"제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겁니까?"

"아니. 잠시만···."


무언가가 떠오른 에로아스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열쇠를 하나 꺼내더니, 그걸로 잠겨진 서랍을 열었다.

케이몬은 그녀의 돌발적인 행동에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다.


'분명 여기에 있었는데······.'

"아, 찾았다."


그녀가 찾고 있던 건 신성국의 오래된 기록이었다.

각종 특이한 병이 기록된 책.


'앙겔로스의 저주.'


그녀는 페이지 한 면을 읽어 내렸다.


과거 신성국의 명문가에 속했던 앙겔로스 가문.

그 가문에는 한 가지 특이한 유전병이 하나 있는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모두 단명했다고 한다.

그 증상으로는···.


'어느 날부턴가 숨만 쉬어도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규칙적으로 뛰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무리하면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흉부가 아파져 온다.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눈 색의 변화이며. 점차 파란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게 특징이다.

심해지면 피를 토하거나 안색이 파리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문제는 이 병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치료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렇게 이 병을 앓았던 앙겔로스 가문 사람은 일 년을 넘기지 못하고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대대로 뛰어난 치료 능력자가 나오며, 천사의 피가 흐른다는 소문 때문인지.

사람들은 저주를 받아 단명한다고 하여 '앙겔로스의 저주'라고 불렀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보기에 케이몬의 증상은 앙겔로스의 저주가 맞는 것 같았다.


"···그냥 직접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유세베이아어 읽을 줄 아니?"

"네? 네. 어느정도는."

"그럼 이걸 읽어 봐."


케이몬은 의아해하면서도 그녀의 말대로 페이지를 읽었다.


"···저희 집안에 유전병이 있다는 소리는 처음 들어 보는군요."

"어느 순간부터 맥이 끊겼었나 봐."

"그런데 그게 제 대에 와서 부활한 것이고?"

"그런 것 같은데···. 이건 나도 장담할 수 없어. 내 능력은 유전병이나 선천적인 요인은 알 수 없으니까. 어쩌면 다른 병일 지도 모르지."

"······."


케이몬은 잘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 모습이 에로아스도 이해는 갔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확신을 가지기는 무리겠지.'


그리고 자신이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가 됐다는 소리를. 그것도 오래된 기록만을 통해 덜컥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럼 저는 이제 곧 죽는 건가요?"


이 말이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아니면 장난스레 하는 말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어찌 됐든 에로아스는 진지하게 답했다.


"······이 병이 맞는다면 그렇겠지. 하지만 아직 확신은 하지 마. 모계 쪽의 유전병일 수도 있으니까. 이참에 외출증을 끊고 교외 병원이라도 다녀오는 게···."

"아닙니다. 진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이몬은 잠정적 시한부 판정에도 크게 동요하는 기색 없이 양호실을 떠났다.


그 일이 있고,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는 케이몬이 항상 자리했다.


'내가 틀렸기를 바래야지.'


차라리 틀렸다면 좋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도 그날 이후 케이몬이 다시 양호실을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서서히 케이몬에 관한 것을 잊어 갈 무렵.

우연히도 건물 뒤편에서 흐느껴 울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


다가가서 무슨 일이냐 물을 수 없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아이가 저리도 슬피 우는 이유가 짐작 갔기 때문에.


*


능력 검사가 있던 수요일을 뒤로하고.

세메이온은 다시 원래의 시간표대로 흘러갔다.

수업을 듣고, 식사를 하고, 또 수업을 듣고 하는 일상의 반복.

케이몬 역시 이런 굴레 안에서 주말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이제 곧 몇 시간 후면 주말의 아침이 밝아온다.


"달포 상단주를 만나면······."


외출증은 이미 끊어놨다.

아르콘은 주말에 자신이랑 같이 나갈 것을 제안했으나,

선약이 있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건 그와 만나기 전, 자신의 계획을 점검하는 것.


"먼저 은행에 들렀다가 바로 만나기로 한 음식점에 가면 되겠네."


펜을 내려놓은 케이몬은 자신이 줄곧 생각해 왔던 일을 적은 종이를 뿌듯하게 바라봤다.


*


"케이몬. 저는 먼저 가 보겠습니다."

"잘 다녀오시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르콘이 마차를 타고 떠나고.

케이몬도 이어 도착한 마차에 몸을 실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크레마 은행으로 가 주세요."


마차는 힘차게 달려 세메이온의 아랫목에 있는 도시 '힐라로테스'에 도착했다.


"여깄습니다."


마부에게 돈을 지불하고 내린 케이몬은 은행에 들어갔다.


"무슨 일을 도와드릴까요?"

"금고에 남은 잔고를 확인하러 왔습니다."


전에 크레마 은행에서 발급받았던 금화를 꺼냈다.

직원은 다른 것도 아닌 금화가 나오자 조금 놀란 표정이었지만 귀한 집 도련님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였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금화를 받은 직원은 어딘가로 가더니 얼이 빠진 표정이 되어 돌아왔다.


"케, 케이몬 앙겔로스 고객님. 귀하의 금고 잔액은 현재······."


천문학적인 액수라서 직원은 혹여 누가 들을까 봐 속닥속닥 얘기했다.


'어느새 저만큼이나 불어났지?'


자신이 기억하던 액수보다 배는 되는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증명서도 발급해 주세요."


금고에 보관된 재산의 증명서까지 발급받은 케이몬은 걸어서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어느 고급 음식점에 들어서자 직원이 다가와서 물었다.


"혼자 오셨나요?"

"아니요. 일행이 먼저 와 있습니다. 달포 상단주는 어디 있는지?"

"아, 달포님의 일행이셨군요. 이쪽으로 와주십시오."


칸막이가 있는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가득 차려진 음식 앞으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약간 곱슬기 있는 머리와 콧수염이 인상적인 중년 남자.

그는 케이몬이 오늘 만나고자 했던 달포 상단의 대표인 '달포'였다.


"케이몬 공자님. 오랜만에 뵙는군요."

"네. 오랜만입니다. 달포 상단주."


그는 케이몬이 오기 전까지 음식에 손도 안 대고 있었는지 식기가 깨끗했다.


"먼저 드시고 있어도 됐는데···."

"아닙니다. 제가 어찌 공자님을 뵙는 자리에서 예의 없이 그러겠습니까."

"배고프시겠습니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죠."

"그럴까요?"


케이몬은 식사를 하며 근황을 물어보았다.


"요즘은 상단 일이 어떻습니까?"

"공자님 덕분에 모든 것이 순조롭습니다. 얼마 전에는 새로운 통신구의 독점 판매권까지 따냈으니 말입니다."

"제 덕분이라니요. 달포 상단주가 노력한 결과입니다."

"노력도 케이몬 공자님이 제가 어려울 때 투자를 해 주셔서 할 수 있었습니다."


달포는 음식을 먹다 말고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그때, 만약 공자님이 거렁뱅이였던 저를 믿고 투자를 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아마 저는 이 자리에 없었겠지요."


그래서 달포는 말할 수 있었다.


"감히 말씀하시기도 전에 하는 말 같아 죄송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돕겠습니다."

"···사실은 달포 상단주가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드디어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달포는 눈을 빛냈다.


"뭐든지 말만 하십시오···.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달포는 열정적으로 말하면서 동시에 궁금했다.

케이몬 공자님은 과연 내게 무슨 부탁을 하실까?


그는 지금까지 케이몬에게 입은 은혜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정작 자신이 빚을 갚은 건 얼마 되지 않았다.


'항상 내 도움을 받지 않으셨지.'


예전에도 그러셨다.

한 때, 케이몬 공자님이 여자 동급생을 살해했다는 소문이 퍼졌을 때도.

공자님은 자신에게 도움을 바라지 않으셨다.


'만약 내가 나섰다면 거래로 튼 연 때문에라도 소문이 잠잠해졌을 수 있었을 텐데.'


당시 달포 상단도 한참 잘 나갈 때라 맺어 둔 인연이 많았다.

그중에는 사교계의 거물이라 불리는 이들도 몇몇 있었기 때문에 여건도 충분했다.

하지만 공자님은 도움을 구하기는커녕, 아무것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셨었다.


'아직도 그 일 때문에 힘드시겠지···.'


여전히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공자님의 마음고생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제가 달포 상단주에게 할 부탁은··· 자선 사업을 하려 하는데, 그에 대한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자선 사업이요?"

"그렇습니다."


케이몬은 지금 하려는 이야기를 위해, 아까 은행에서 증명서까지 발급받아 왔다.


"이게 현재 저의 전 재산입니다."


물론 케이몬도 죽기 전까지는 살아야 하므로 이걸 다 자선 사업에 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줄 사람도 없는 돈을 아껴서 뭐할까.


"이 돈의 반을 자선 사업을 위한 상단을 세워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쓰려 합니다."

"어찌 그런 결정을······."


전 재산의 반도 절대 작지 않은 돈이었다.

그런데 그걸 남을 돕는 데 쓰겠다니.


"그리 거창한 이유는 없습니다. 저도 가끔은 돈 자랑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뿐입니다."


돈 자랑은 케이몬과 한참이나 동떨어진 말이었다.

그것을 잘 아는 달포는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자님은 정말······.'

"이런 일을 하려는데, 제가 사실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아는 게 없는지라···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좋은 일을 하시겠다는데 당연히 도와 드려야지요! 마침 저희 상단도 공자님이 하시려는 만큼은 아니지만, 자선 사업을 하고 있어서 그에 관한 것은 얼마든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쉽게 부탁을 받아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케이몬은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제 사후에 남은 전 재산도 자선 사업에 보태 주세요."

"네?"


사후라니?


달포는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싶어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제가 사실 이상한 병에 걸려서 오래 못 살 듯합니다."


방금까지 감격에 젖어있던 달포의 표정이 삽시간에 아연해 졌다.


"병이라는 건 어떤···?"

"자세한 건 말씀 못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달포 상단주가 자신을 얼마나 생각하는지는 케이몬도 잘 알았다.

그래서 혹여나 그가 자신을 낫게 할 방법을 찾겠다고 헤맬까 봐 말해 줄 수 없었다.


"그렇게 비밀스러운 병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한 번도 고쳐진 적이 없는 불치병입니다."

"어찌 그런······."


그의 낯빛이 절망스럽게 물들었다.


"저는 괜찮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공자님···."

"아무튼, 그런 까닭에 저는 어쩌면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떠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를 우려해서 제 사후 재산의 소유권을 달포 상단주에게 돌리려 합니다."


그라면 자신의 재산을 탐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


한동안 식기도 내려놓고 말을 잇지 못하던 달포는 돌연 자리에서 일어났다.


"달포 상단주!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갑자기 자신의 앞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자 케이몬은 당황하며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

하지만 달포는 굳건하게 버티며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케이몬 공자님과 만난 지도 벌써 6년이 넘었습니다. 그때 공자님이 주셨던 돈이 아니었더라면··· 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지요."


모든 걸 잃고 길바닥에 나 앉을 위기에 처했을 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어린 케이몬이었다.


"그때 들었던 말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당장 힘들게 갚으려 하지 않아도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달포도 당시의 케이몬이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한 게 아니라는 걸 잘 안다.


'그럴 거였으면 이미 망해가는, 아니 망해버린 상인에게 투자할 필요는 없었겠지.'


그래서 더 고맙지 않은가.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자신을 돕기 위해 그랬다니···.


"저도 공자님의 마음을 본받아 자선 사업을 하고 있던 겁니다. 제가 그때 받았던 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베풀어 주기 위해서요."


그는 고개를 들어 케이몬을 올려다보았다.


"맡기신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의 말과 행동에서 결연한 각오가 느껴져서 괜스레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해 주신다니 고맙습니다. 이제 일어나시면 안 될까요? 슬슬 구체적인 얘기도 해 봐야 할 듯한데."

"아, 알겠습니다."


*


"살펴 가십시오."

"네. 달포 상단주도 무탈하시길."


달포와 헤어지고 나니 저녁노을이 보이는 시간이었다.


'달포 상단주와 처음 만난지도 정말 오래됐네.'


그와의 첫 만남은 정말 우연이었다.

어릴 적, 언젠가 가문에서 독립할 날을 위해 용돈을 차곡차곡 모았었다.


'그때 투자를 해볼까 싶어서 투자처를 찾아다녔었는데···.'


그러다 신생 상단 중에서 달포 상단이 가장 괜찮아 보여서 직접 찾아갔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상단은 이미 망한 후였다.

케이몬도 다른 투자처를 찾을까 싶었지만,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절망에 빠져있던 상단주가 마음에 걸렸다.


'제가 본 상단주는 재기할 기회만 있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신은 단지, 그 기회를 준 것뿐이다.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

동정하는 마음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그때는 그랬다.


'덕분에 믿을 만한 관계도 얻었고.'


다만, 한 가지 흠이라면 상단주가 자신을 너무 대단한 선인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점일까.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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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013. 지독하리만치 사실적인 꿈 +9 21.02.24 1,118 49 15쪽
12 012. 제발....... +6 21.02.23 1,126 50 15쪽
11 011. 이제는 모두 끝이구나 +11 21.02.22 1,129 50 14쪽
10 010.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8 21.02.21 1,126 4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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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08. 어떡하시겠습니까? +4 21.02.19 1,128 50 14쪽
7 007. 뿌린 대로 거둔 것뿐입니다 +7 21.02.18 1,157 5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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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05. 착각일 거야 +7 21.02.16 1,196 53 16쪽
» 004. 저는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3 21.02.15 1,197 49 16쪽
3 003. 새로 사귄 친구가 말썽입니다 +5 21.02.14 1,267 53 20쪽
2 002. 저랑 친구 해 주시겠습니까? +6 21.02.13 1,429 51 18쪽
1 001. 나의 사랑하는 셀레네 +11 21.02.12 2,052 5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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