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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俊剛) 님의 서재입니다.

수를 읽는 남자 : 세상을 바꾸는 컨설턴트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준강(俊剛)
작품등록일 :
2024.08.09 10:07
최근연재일 :
2024.08.19 00:32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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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3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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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9,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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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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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 단조법

DUMMY

4 단조법




박중호는 지인들과 간단하게 저녁만 먹고 헤어졌다.

저녁을 먹는 내내 도현을 혼자 집에 둔 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

박중호는 담벼락에 차를 주차하고 집을 쳐다보았다.

불이 꺼진 걸 보니 일찍 잠든 듯했다.

그는 도어락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밀었다.

뭔가 묵직한 게 걸리는 게 느껴졌다.

‘뭐야?’

박중호는 고개를 갸웃거릴 때였다.


“으으······.”


문 너머로 나직한 신음 소리가 들렸다.

순간 박중호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재빨리 주차된 차로 달려가 보닛을 밟고 담벼락을 뛰어넘었다.

대문 쪽을 쳐다보니 도현이 문 앞에 쓰러져 있었다.


“도현아!”


박중호는 재빨리 달려가 그를 안아 들고 집으로 이동했다.

도현을 침대에 눕혀 놓고 깨웠다.


“도현아! 정신 차려 봐.”

“······.”

“야! 백도현!”

“으으······.”


도현이 신음을 흘리며 힘겹게 눈을 떴다.


“사, 삼촌······.”

“어떻게 된 일이야?”

“무, 물 좀······.”

“그래.”


박중호는 재빨리 밖으로 나가서 물을 가지고 왔다.

도현이 단숨에 들이켰다.


“하아-”


깊게 숨을 내뱉었다.


“이럴 게 아니라 병원에 가자.”

“괘, 괜찮아요.”

“뭐가 괜찮아, 얼굴이 하얗다 못해 창백하다고.”

“제가 첫날부터 무리하게 움직여서 그럴 거예요. 좀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겁니다.”

“정말이야?”

“예. 걱정 끼쳐 죄송해요.”

“아니다. 갓 퇴원한 널 혼자 두고 나간 내 잘못이 크지. 일단 젖은 옷부터 갈아입어야겠다. 잠시만 기다려 봐, 옷 좀 챙겨 올 테니까.”


박중호가 옷을 가지러 간 사이, 도현은 오늘 일을 돌이켜 보았다.

공포와 두려움.

완벽히 적응했다고 여겼는데, 자신만의 착각이었다.

특별한 능력이 생겨 영화 속 주인공이 된 줄 알았건만.

이건 능력이 아니라 발목에 쇠고랑을 찬 격이 돼 버렸다.

‘이제 어쩌지······.’


* * *


박중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도현에게 가 보았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으면 강제라도 병원으로 끌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도현은 멀쩡한 모습으로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어때?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자.”

“일어나셨어요. 자고 나니까 좋아졌어요. 어제 걱정 많이 하셨죠?”

“뭘 한 거냐?”

“그게······.”


도현은 머리를 긁적이며 잠시 주춤거렸다.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는 일이었고, 그가 의심을 품지 않을 정도로 그럴싸하게 얘기를 지어내야만 했다.

문득 등산로가 떠올랐다.


“실은······ 산 정상까지 갔다 온 게 몸에 무리를 줬나 봐요.”

“뭐라고?”

박중호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었다.

갓 퇴원한 녀석이 등산을 했다는 말에 기가 찼다.

아무래도 단단히 주의시켜야 할 것 같았다.


“밖으로 나와 봐.”

“예······.”


도현은 그의 분위기가 차가워진 것을 느끼곤 조용히 뒤따라갔다.

박중호가 도현과 소파에 마주 보고 앉았다.


“퇴원하기 전에 최 선생님이 한 말, 기억해?”

“······예.”

“네가 그 말의 뜻을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도현이 머리를 푹 숙였다.

박중호는 그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련해지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를 위한 일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느껴질 때까지는 그의 행동에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당분간은 내가 허락하기 전까지는 밖에 나갈 생각은 하지 마.”

“······예.”


도현의 푹 숙이고 있던 머리가 더욱더 아래로 떨구어졌다.

박중호는 일어나서 책장으로 걸어갔다.

책장 서랍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들고 돌아와, 그에게 내밀었다.


“받아.”


도현은 고개를 들어 그의 손에 든 책을 쳐다보았다.


“이건!”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책의 숫자가······.

자그마치 95!

여태까지 본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숫자였다.

게다가 여느 숫자들보다 칠흑같이 어두운 아우라 같은 게 흘러나오는 것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도현은 책을 받아서 천천히 살펴보았다.

누렇게 변한 표지.

휘갈기듯이 적힌 한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端操法.


“단조법?”


도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박중호를 쳐다보았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들 상당수가 트라우마를 겪더라. 특히 큰 사고를 당한 사람일수록 오래가고.”

“음······.”

“집에 혼자 있으면 적적할 테니까 그걸 한번 수련해 봐. 꽤 도움 될 테니까.”

“어디서······ 난 거예요?”

“예전에 사법 고시 준비할 때 머리를 맑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헌책방에 들렀다가 구한 건데, 꽤 효험을 봤지.”

“어떻게······.”


도현의 얼굴에 호기심이 서렸다.


“정신이 맑아지면서 잡생각 같은 게 나질 않더라고. 그 덕에 집중력도 올라갔고.”

“아······.”

도현은 나직이 탄성을 뱉으며 책을 쳐다보았다.

잡생각이 나질 않게 해 준다는 말에 흥미가 일었다.

만약 정신력을 강화시킨다면 어제 그 상황을 이겨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번 해 볼 만한 시도였다.

‘단조법이라······.’

도현의 눈빛에 이채가 감돌았다.


* * *


단조법을 수련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침저녁으로는 단조법을 익히며 책에 적힌 내용을 해석했다.

현재까지는 딱히 특별한 건 느낄 수가 없었다.

내용도 그저 그저 심신이 안정된다는 정도였다.

자신이 느끼기에도 수련하고 나면, 마음이 평온하며 머릿속이 개운해지는 것 같았다.

또 기분 탓인지 눈에 보이는 숫자들의 크기가 조금 작아진 듯했다.

그러다 보니 더욱더 ‘단조법’을 파고들었다.

그렇게 한 달이 흘렀다.

보름 전부터 도현은 단조법을 수련하면서 어머니에게 배운 명상 태극권에 적용시켰다.

가부좌를 털어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 몸을 움직이는 게 자신에게는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판단했기에.

자신의 판단은 옳았다.

오전에 단조법을 펼치고 나면 마음이 평온해져 하루가 편안했다.

그랬는데, 오늘 단조법을 펼치는 중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숫자의 크기가 확연히 작아졌다.


“정말 효과가 있어!”


도현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할 때, 박중호가 집에서 나왔다.


“아침부터 좋은 일이 생겼나 봐?”

“일찍 일어나셨네요.”


도현이 공손히 아침 인사를 하며 반겼다.


“간만에 명상이나 해 볼까 해서 말이야. 넌 수련해 보니 효과가 있어?”

“너무 좋은데요?”

“아마 그럴 거야. 나도 처음에 효과를 봤을 때, 깜짝 놀랐거든. 한 1년 정도 꾸준히 수련을 이어 나가면 마음 수련 이외에도 큰 깨달음을 얻게 될 거야.”

“그럴 것 같아요. 이 대단한 걸 누가 만들었을까요?”

“그러게. 내 생각에는 고명한 학자분이 아닐까 싶다.”

“아, 맞다. 혹시 책의 뒤쪽에 초서(草書) 부분, 해석하셨어요?”

“초서? 아, 책의 후편을 말하는 모양이구나.”

“후편이라뇨?”


도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박중호가 먼 산을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한자를 알아볼 수 있는 곳까지가 전편, 그리고 알아보지 못하는 곳이 후편이야. 그리고 후편에 적힌 한자들은 초서가 아니고.”

“엥? 초서가 아니면 뭐죠?”

“처음에는 광초(심하게 흘려 쓴 서체)로 알고 한문학 교수에게 해석을 부탁했는데, 그건 한자가 아니라고 하더라.”

“그러면요?”

“그도 모르겠다고 하더군. 그래서 전편만 익혔지. 그것만으로도 효험이 충분했으니까.”

“아······.”


도현이 나직이 탄성이 내뱉었다.

박중호는 씩 웃으며 기지개를 활짝 켰다.

그러곤 단조법의 기본자세를 잡았다.

정자세로 서서 몸에 힘을 빼며 먼 산을 응시했다.

이에 도현도 같은 자세를 취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하늘이 밝아지면서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망부석처럼 선 둘은 그 광경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그때, 도현의 왼쪽 눈에서 초록빛 안광이 뿜어져 나왔다.

눈에 보이던 숫자들이 점점 사라져 갔다.

아니, 옅어졌다.

집중하면 숫자가 다시 나타나는,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한 달 했는데 이 정도면······.’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계속 수련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터.

만약 분실된 후편을 찾아 수련하게 된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대가 커졌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공허한 마음에 옅은 불꽃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단조법!

‘완벽하게 터득해야겠어.’


* * *


두 사람은 단조법을 수련한 후,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오니까 어때?”

“좋죠.”


도현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는 이동하는 동안 차창 밖을 쳐다보았다.

주택가를 빠져나와, 상가가 늘어선 도로에 진입했다.

도현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렸다.

얼마 전 자신에게 일어났던 상황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별일 없어야 할 텐데······.’

그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걱정했던 거와 달리, 그저 평온할 뿐이다.

희미하게 보이는 숫자들.

수많은 수의 환영 속에도 담담했다.

숫자에 대한 공포?

두려움?

그딴 건 없었다.

정신력이 강해진 게 느껴졌다.

이 정도면 일상 생활하는 데 있어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됐어!’

박중호는 정지 신호에 맞춰 차를 멈췄다.


“밖에 나오니까 좋아?”

“당연하죠. 한 달 동안 집에만 있으면 얼마나 답답한지 아세요?”

“다 널 위해서라고.”

“저도 잘 알죠.”

“오늘 병원에 가서 최 선생님께 여쭤보고, 괜찮다면 밖에 나가는 걸 허락해 주마.”

“정말이죠?”


도현의 눈이 동그래졌다.

박중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현은 이제 밖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할 때였다.

흐릿해진 숫자 중에서 하나가 선명해지면서 눈에 들어왔다.

사거리를 이동하는 차량 중에서 한 대가 급격히 숫자가 떨어지고 있었다.


47, 35, 28······.


“젠장!”


도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박중호는 그의 반응에 얼굴이 굳어졌다.


“왜 그래?”


도현은 말없이 그 차를 주시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거리를 거의 다 지나갔을 때 즈음.

도현은 그 숫자가 곧 0에 가까워짐을 보았다.

반대쪽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은 사고를 피할 순 없을 것 같았다.

‘제발, 큰 사고가 아니길······.’

도현은 두 손을 꼭 잡고 기도했다.

박중호는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옮겼다.

딱히 특별한 걸 느끼지 못할 그때.


“끼이이이익-!”


이동하던 차량 중 승합차 한 대가 급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더니 반대쪽 차선에 있던 차량으로 돌진했다.


“이런!”


박중호는 재빨리 도현의 눈을 가렸다.

한 10초 정도 지났나?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분명히 사고 소리가 나야 했는데.

박중호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보았다.

돌진하던 차가 차량들 바로 앞에 멈춰 서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천만다행으로 사고를 모면한 것 같았다.


“아, 다행이다······.”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도현이 걱정됐다.

그가 겪었던 사고와 거의 비슷했기에.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혹은 잠잠했던 트라우마를 다시 건드렸을 수도 있었다.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때마침 정지 신호가 풀렸다.

박중호는 신속히 사거리를 빠져나와 갓길에 차를 세웠다.


“괜찮아?”

“아, 예······.”


말과는 달리, 혈색이 창백한 게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머리가 어지럽거나 속이 울렁거리진 않고?”

“조금요.”

“잠시만 기다려 봐. 물 좀 사 올 테니까.”


박중호는 차에서 내려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도현은 일그러진 얼굴로 뒤를 돌아보았다.

저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사고가 일어나려는 찰나.

박중호가 눈을 가린 터라 그 광경을 볼 순 없었지만, 예전 사고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갑자기 아득한 공포가 밀려오더니 온몸을 짓눌렀다.

가슴이 답답해져 가며, 온몸에서 식은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렸다.

숨이 막혔다.


“젠장!”


도현은 차에서 내려 크게 심호흡을 내뱉었다.

눈을 감고 단조법을 운용했다.

이내 반응이 나타났다.

세차게 두근거리던 심장이 진정되며, 아득히 밀려오던 공포가 사라져 갔다.

‘이런 걸로 무너져선 안 돼.’

그는 정신을 무장하면서 마음을 진정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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