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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俊剛) 님의 서재입니다.

수를 읽는 남자 : 세상을 바꾸는 컨설턴트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준강(俊剛)
작품등록일 :
2024.08.09 10:07
최근연재일 :
2024.08.19 00:32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9,043
추천수 :
179
글자수 :
219,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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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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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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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 이상징후

DUMMY

어두컴컴한 사무실.

구름에 가려져 있던 달빛이 창문을 통해 사무실을 비췄다.

달빛에 소파에 앉아 있던 중년 남자가 모습을 드러났다.


“어떻게 됐나?”


문 앞에 선 남자가 고개를 아래로 떨구었다.


“······실패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군. 이 시간부로 프로젝트는 폐기하고, 나중에 문제 생기지 않도록 처리해.”

“옙.”


남자는 정중히 허리를 숙인 후 밖으로 나갔다.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일어선 중년 남자는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직은 때가 아닌 모양입니다.”


그가 말을 뱉자마자 달빛이 밝게 빛났다.

마치 대답하듯이.







1 이상징후




“백도현! 학교 안 갈 거야!”

“아, 알았다고요······.”


여느 때나 다름없이 어머니의 고함 소리에 잠에서 깼다.

반쯤 감긴 눈으로 방에서 나온 도현은 얼른 씻고 교복을 입었다.


잠시 후.

도현이 식탁에 앉아 우유를 마셨다.


“엄마, 오늘은 몇 시에 퇴근해요?”

“퇴근 시간은 왜?”

“오랜만에 엄마랑 데이트를 할까 하는데.”

“정말?”


뜻밖의 말에 서희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가 재밌다는데 그거 보러 갈까요?”

“좋아.”


둘은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

그녀가 출근길에 도현을 학교까지 태워 줬다.

도현은 가는 동안 그녀의 연구 일지를 확인했다.

유전 공학자를 꿈꾸는 그에게 있어 그녀의 연구 일지는 늘 관심거리였다.

연구 일지가 멈춘 걸 확인한 도현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설마, 연구 중단된 건 아니죠?”

“그렇게 됐어.”

“아······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텐데.”

“그러게 말이다.”


서희의 담담한 목소리와 달리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도현은 그녀의 반응에 얼른 화제를 돌렸다.


“아, 맞다. 어제 시험 결과 나왔어요.”

“어떻게 됐어? 이번에도 예상대로야?”

“당연하죠.”

“정말 대단하다니까.”


서희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물었다.


“학교에선 뭐래?”

“뭐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던데요.”

“다들 너무한 거 아냐?”


그녀가 말은 그렇게 해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했다.

백도현.

고등학교 3년 동안 실시한 모의고사에 올 만점을 받아 왔다. 천재, 괴물, 외계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그런 그가 이번 수능에서도 만점을 받았으니 당연하다고 여길 수도 있었다.


“그래도 오라버니가 엄청 좋아하셨을 거야.”

“별말씀 없으시던데요?”

“아니야, 무뚝뚝해서 그렇지 매번 연락할 때마다 얼마나 좋아하셨는데. 대화 중 절반이 너 칭찬하는 거야.”

“글쎄요.”


도현은 동의할 수 없는 듯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축하 기념으로 뭘 해 줄까?”

“전에 얘기했던 거는 어떻게 됐어요?”

“그게 뭐였더라······.”

“연구소 구경시켜 달라고 했던 거요.”

“아!”


서희는 이제야 생각이 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소장님께 여쭤봤는데······ 외부인 출입은 안 된데.”

“엄마 아들인데도?”

“규칙은 규칙이니까. 사실 네가 내 연구 일지를 보는 것도 기밀 누출이라, 소장님이 아시면 노발대발하실걸?”

“아, 기대했었는데······.”


도현이 무척 아쉬워했다.


“다른 걸 말해 봐.”

“딱히.”

“그래도 생각해 봐.”

“다른 거라······.”


도현은 턱을 괴고 곰곰이 고민했지만, 딱히 생각나는 게 없을 때였다.

문득 머릿속에 한 가지가 떠올랐다.

차만 타면 늘 확인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

뒷좌석에 실려 있는 은색 철가방.

그녀가 말하길 그 안에는 연구에 사용되는 시약들이 들어 있다고 했다.

예전에 한 번 열어 보려고 했다가 크게 야단맞은 적이 있었다.

그 후로 가방에 대한 호기심을 접었는데······.

왠지 모르게 이번에 얘기하면 허락을 해 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도현이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하나 있긴 한데······.”

“말해 봐. 다 들어줄 테니까.”

“정말이죠? 나중에 말 바꾸기 없기예요.”

“그래.”


서희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도현은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뒷좌석에 있던 은색 가방을 집어서 얼른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이거요.”

“너, 그건!”


서희가 눈살을 찌푸렸다.

야단을 맞고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다시 호기심이 발동된 것 같았다.

상자 속에는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되었던 시약이 들어 있었다.

며칠 전, 실험이 실패하는 바람에 모두 폐기 처분될 것들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서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대신 조심히 다뤄야 한다.”

“옙!”


도현은 씩씩하게 대답하며 그녀가 불러 준 번호로 상자의 잠금장치를 풀었다.

철컥.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상자를 열었다.

십여 개의 알록달록한 색을 띠는 캡슐들이 눈에 들어왔다.

연구에 사용되는 시약들.

도현에겐 무척 흥미로운 광경이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꿀꺽. 그는 침을 삼키며 캡슐들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그러던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게 있었다.

초록 빛깔을 띠는 캡슐들.

그중 하나를 집어서 자세히 확인했다.

‘UAX-1?’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단어다.

도현이 기억을 더듬어 보는 찰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아!”


연구 일지에서 봤다.

인간의 뇌를 활성화시켜 주는 실험 액체였다.

그것이 1에서 10번까지 있었다.


“이 녀석들이죠?”

“뭐가?”


서희는 슬쩍 그를 쳐다보았다. 그의 손에 ‘유토피아’의 샘플이 들려 있었다.

그녀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어떻게 알았어?”

“연구 일지에 적혔던 단어가 여기에도 적혀 있어서 알았죠.”

“아······.”

“빛깔이 아주 맑은 게 마치 에메랄드 보석처럼 빛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 뭐 해. 빛 좋은 개살군데.”

“그런가요?”


캡슐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도현은 호기심이 발동되었다.

냄새는 어떨까?

빛깔 못지않게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날 것만 같았다.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뚜껑을 열어서 냄새를 맡아 보았다.


“어라? 아무 냄새도 안 나네.”


정지 신호에 차를 멈춘 서희가 씩 웃었다.


“실망했어?”

“그런 건 아니고, 빛깔이 화려할수록 냄새도 강렬할 줄 알았거든요.”


도현은 UAX-1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서희는 그가 마치 대단한 사실을 발견한 것처럼 진중한 표정을 짓는 게 미래의 유전 공학도를 보는 듯했다.

서희는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확인했으니 이제 상자에 넣어 주실까요?”

“옙.”


도현이 뚜껑을 닫으려고 할 때였다.


빠아아아아앙-!

빠아아앙-!

빠아아아아앙-!


뒤쪽에서 클랙슨 소리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울렸다.


“신호가 바뀌나 보다.”


서희가 재빨리 앞을 보았다.

대형 트럭이 맹렬한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현아!”


그녀는 재빨리 몸으로 도현을 감싸안았다.


콰아아앙!


차를 들이박은 트럭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쭉 밀고 나갔다.

서희와 도현이 탄 차는 뒤로 밀리면서 다른 차량과 연이어 추돌했다.

쾅!

콰아앙!

쾅쾅!

트럭은 한참을 밀고 나간 후에야 비로소 멈춰 섰다.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두 사람이 탄 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져 있었다.

차에서 매캐한 냄새와 함께 시커먼 연기가 흘러나왔다.


“빨리 신고해!”

“소화기 있는 사람!”

“헉! 저기 사람이 튕겨 나와 있어요!”

“심폐 소생술 하실 줄 아시는 분!”


사고현장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살리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고 현장 맞은편 도로.

차를 세워 놓고 그 광경을 묵묵히 지켜보던 남자가 있었다.

그는 핸드폰으로 사고 현장을 찍어서 어디론가 사진을 전송시켰다.

이내 메시지가 들어왔다.


[입금 100,000,000.]


남자는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차에 올라탔다.


* * *


민생병원 응급실은 오전부터 긴박한 상황을 맞이했다.

병원 근처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부상자들이 모두 이곳으로 이송되었다.

금일 응급실 담당 교수인 최태수는 신속하게 대처해 나갔다.


“환자 분류부터 해!”

“예!”

“그리고 오늘 비번인 녀석들 전부 호출시키고, 병원장님께 연락해서······.”

“위급 환자입니다!”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응급실 입구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스트레처카를 밀고 쏜살같이 달려왔다.

최태수가 재빨리 다가갔다.

온몸이 피범벅이 된 도현이었다.

얼굴에는 마치 물감을 쏟은 것처럼 알록달록한 색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유리 파편이 무수히 박힌 상태였다.

또 오른쪽 가슴 부위에는 쇠 파이프 같은 것이 박혀서 숨을 쉴 때마다 피가 한 움큼씩 뿜어져 나왔다.

이런 상황에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게 놀라웠다.


“수술실에 연락해!”

“예!”


간호사는 재빨리 수술실에 연락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스트레처카에 다가와 구조대원에게 말했다.


“지금부턴 저희가 맡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구조대원들이 옆으로 물러서자 최태수가 외쳤다.


“밀어!”


그들은 스트레처카를 잡고 수술실로 달렸다.


* * *


3개월 후.

도현은 혼수상태에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의식이 돌아왔다.

일곱 번의 대수술.

거듭된 수술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상태였지만, 그는 끝까지 버텨 냈다.

담당의 최태수는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어 가는 그의 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계 의학계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대단했다.

그러나 최태수는 그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이유는 간단했다.

다른 이들에게 알려지면, 그들은 치료의 목적보단 연구에 집중해서 도현에게 다가갈 가능성이 컸다.

의학계의 발전을 위해서 그러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이념과는 거리가 멀었다.

때문에 최태수는 도현의 상태를 철저히 숨겼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에 도현의 병실을 찾았다.


“!!”


최태수의 눈이 동그래졌다.

천장을 향하고 있어야 했던 도현의 머리가 창가 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백도현 씨.”


하늘을 쳐다보고 있던 도현이 고개를 돌렸다.

최태수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가왔다.


“말할 수 있겠어요?”

“······.”


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창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최태수도 말없이 그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을 때였다.


“······선생님.”

“아······.”


최태수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격한 감동이 밀려들었다.

거의 죽기 직전의 상황까지 내몰렸던 그가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환자를 치료하는 자신에게 있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뿐, 이어진 그의 말에 얼굴이 굳어졌다.


“어머니는······ 어떠세요?”


최태수는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그녀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막 깨어난 도현에게 알려 주기엔 큰 충격이기에, 일단은 숨기기로 했다.

대충 얼버무리려고 입을 열려는 찰나.

도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군요.”


의미심장한 말.

아마도 자신의 반응을 보곤 눈치챈 것 같았다.


“혼자 있고 싶어요.”


최태수가 조용히 밖으로 나와 문을 닫았다.


“흑, 흐흑······.”


문 너머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이내 울부짖으며 울어댔다.

귓가에 들려오는 구슬픈 울음소리가 가슴을 착잡하게 했다.

그러길 잠시.

울음소리가 점점 고통 어린 소리로 변해 가더니 비명을 내질렀다.


“으아아아아!”


최태수가 재빨리 병실로 들어갔다.


“백도현 씨, 무슨 일입니까? 어디가······!”


그는 도현을 보곤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하는 도현의 왼쪽 눈이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서, 선생님······ 수, 숫자가······ 으아아아아!”


그가 침대에서 고통에 휩싸여 발버둥 쳤다.

최태수가 재빨리 간호사 호출벨을 누르며 도현을 붙잡았다.

초록색으로 물든 눈동자에선 동공도 보이지 않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최태수가 당혹스러워하면서 청진기를 그의 가슴에 대려고 할 때였다.

도현이 악다구니 치듯 소리쳤다.


“이 숫자들은 뭐냐고!”

“무슨 소리야?”

“머리 위에······.”


도현은 말을 끝까지 뱉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

왼쪽 눈을 부릅뜬 채로.


“백도현 씨!”


최태수가 심각한 표정으로 왼쪽 눈을 쳐다보았다.

초록색으로 물든 눈동자는 마치 에메랄드 보석처럼 빛났다.

바이탈 체크 기계를 비롯해 도현의 상태를 확인하는 의료 장비들은 모두 정상이었다.


“으음······.”


최태수는 침음을 흘리며 도현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한 5분 정도 지났나?

도현의 눈동자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최태수는 한없이 편안해 보이는 그를 보며 의문에 가득 차여져 갔다.

숫자?

‘대체 뭘 본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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