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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810,399
추천수 :
19,289
글자수 :
548,659

작성
18.09.23 20:35
조회
9,804
추천
245
글자
13쪽

3장 프롤로그 -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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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프롤로그 - 믿습니까!>


“제, 제발 살려줘!”


“죽이지 말아줘! 아니, 악령, 악령만은 되기 싫어. 지옥으로 떨어지는 건 절대로······!”


용병들은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어둡고 습한 동굴 속에서 그들은 벌거벗겨진 채 끌려가고 있었다.

남녀건, 어린건, 나이가 들건 상관없었다.

그들은 새하얀 뼈를 가진 스켈레톤들에게 밧줄에 포박당한 채 강제로 끌려가고 있었다.


‘이건 현실이 아니야. 악몽이야. 이런 게 현실일 리 없어.’


용병인 한스는 현실을 부정했다.

돈 때문이었다.

새로운 던전이 발견했고 그곳을 털어 대박을 터트리려고 했다.

애초에 용병이 된 목적도 위험천만한 몬스터와 사투를 위해서가 아닌, 이처럼 던전을 털어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으로 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잡혀버리다니!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욱···.”


구역질이 났다. 언데드에게 잡히기 전 녹슨 검에 복부가 찔려버렸다.

배가 찢어져 지혈도 되지 않아 피가 흘러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그냥 녹슨 검도 아닌, 스켈레톤이 든 죽음의 기운이 깃들어 있는 검이었기에 빨리 치료하지 않는다면 상처 부위가 썩어 죽게 될 것이고 자신은 좀비, 혹은 스켈레톤이 될 것이다.


‘죽는다. 죽을 거야. 흐흑···.’


억울했다. 온갖 고생을 해가며 살아왔는데 결국에는 망자가 되는 최후가 되다니!

어둡고 습한 동굴 속을 몇 시간이나, 그것도 망자들 곁에서 걸으니 정신이 피폐해져만 갔다.

이제는 희망을 찾아볼 수 없을 때, 한스는 눈이 부신 환한 입구를 볼 수 있었다.

용병들은 저마다 밧줄에 묶인 손으로 앞을 가렸다.


어두운 길고 긴 동굴 속을 벗어나 도착한 곳은 하나의 신전 내부였다.

반짝거리는 백색의 공간 속에서 수백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꽉 차 있다.

광장과 같은 그곳에 모인 이들은 수도사들이나 입을 법한 긴 로브를 두른 채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런 이들 앞, 기도의 대상인 존재가 있었다.

하나의 제단과 제단에 꽂힌 황금빛 창과 그리고 그 뒤에 있는 하나의 옥좌가 보인다.

주변에는 알 수 없는 향을 피워 안개처럼 자욱하다.


한스는 그런 옥좌 앞에 앉은 자를 쳐다봤다.

수도복을 입은 채 옥좌에 앉아 손에는 스태프를, 옥좌 바로 옆에는 거대한 대검을 기대놓고 있었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일어섰다.


고개를 들어 올린 그의 얼굴이 비친다.

살점 하나 없는 새하얀 두개골, 공허한 눈구멍에서는 어느새 붉은 안광이 타올랐다.

한스는 숨을 삼켰다.


언데드 리치!

언데드 중 최악이자 최강이라고 불리는 망자.

이런 자가 이끄는 단체라면 분명 네크로맨서 집단일 터였다.


‘망했어. 진짜로 끝이야!’


만약 그렇다면 자신들은 흑마법의 실험대상이 될 것이다.

온갖 알 수 없는 흑마법과 기괴한 액체로 몸이 더럽혀질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똑같이 했다.

붙잡힌 용병들은 절망에 빠졌다.

어떤 이는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아버리고, 어떤 이는 억울한지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런 이들을 보며 언데드 리치는 안광이 가늘게 떴다. 그가 천천히 단상에서 내려왔다.

언데드 리치가 걸음을 옮긴 곳은 바로 한스의 앞이었다.


“헛!”


한스는 헛바람을 삼키며 언데드 리치를 쳐다봤다.

언데드 리치가 고개를 숙인다.

2m나 될 벗한 장신의 몸을 살짝 숙여 한스의 눈높이를 맞췄다.

그가 물었다.


“묻겠다. 너희는 신을 믿느냐?”


갈라진 목소리다. 그러면서도 위엄이 깃든 무게 있는 목소리이기도 했다.


“네, 네?”


신? 갑자기 무슨 소리일까? 신이라니!

한스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고개를 돌려 다른 용병들을 보려고 할 때였다.

언데드 리치의 두 손이 한스의 얼굴을 잡아 고정했다.

언데드 리치가 더욱 머리를 가까이하며 한스의 눈을 마주보았다.


“신을 믿느냐고 물었다. 인간이여!”


새하얀 이 사이로 죽음의 숨결이 흘러나왔다.

그러면 거를수록 가까이에 있던 한스의 배에서는 극심한 격통을 느꼈다.

벌어졌던 상처가 점차 썩어들어가는 감각이다.


아아, 모든 게 끝이야.


절망하고 포기한다.

그래도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만큼은 남아 있었다.

절망의 끝에서 그는 생각하고 생각했다.

살기 위해서는 말을 해야 했다.

분명 상대는 언데드. 신을 배제하는 악령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답은 하나다.


“미, 믿지···. 않습니다.”


한스의 말에 언데드 리치는 만족스러운 듯 한스의 얼굴을 감싸던 손을 놓았다.

한스가 안도할 때쯤, 언데드 리치를 중심으로 거친 바람이 불었다.


“...!”


수도사복이 펄럭인다.

주변에 있던 신전에 모인 수도사들이 두 손을 모아 함께 기도를 올리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

좁고 비좁은 공간 속에서 성서의 구절과 같은 외침이 메아리쳤다.

머리가 혼미해진다.

한스는 귀를 틀어막고 싶어 할 때, 거짓말처럼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 속에서 들려온 건 언데드 리치의 자애로운 목소리였다.


“틀렸다. 너희는 신을 믿어야 하느니라!”


언데드 리치의 등 뒤에서 눈 부신 빛이 흘러나왔다.

동굴 안에 있던 신전 내부에 환한 빛이 주변을 밝혔다.


“헛!”


모든 용병들이 그런 빛나는 언데드 리치를 쳐다봤다.

언데드 리치의 몸이 허공에 붕 뜨며 천천히 오른다.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린다. 힘 있는 목소리가 용병들의 귀를 파고들었다.


“그대들은 신을 믿어야 한다. 그것이 너희에게 있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이오, 구원의 빛이니라!”


“무, 무슨···.”


“너희에게 은총을 내리리라!”


언데드 리치가 두 손을 활짝 펼친다.

그러자 허공에서 공간이 일그러지며 붉은 액체들이 쏟아져 내렸다.


“으, 으아아아아아악!”


피와 같은 걸쭉한 액체가 용병들의 몸을 덮쳤다.

붉은 비를 맞은 그들은 두려움에 떨며 머리를 움켜잡고 자리에서 엎드렸다.

혹, 이 붉은 액체는 이곳 던전을 탐사했던 또 다른 용병들의 피가 아닐까···? 라는 최악의 생각을 한다.

벌벌벌 떨던 한스는 이상한 점을 느꼈다.

배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서서히 사라져 갔다.


“어, 어?”


한스 뿐만이 아니다. 스켈레톤과 싸웠던 상처를 입은 용병들이 모두 붉은의 비를 맞아 상처가 조금씩 치료되고 있었다. 용병들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러 올렸다.

그들의 앞에는 허공에 둥둥 떠 양손을 펼치는 죽음의 사자가 있다.

하지만 눈 부신 빛 때문에 신성해 보인다.

죽음의 사자라기보단 신에게 선택받은 성자같다.


“신을 믿어라. 그럼 너희는 구원받을지어다!”


언데드 리치의 말에 수도사들이 똑같이 복창했다.


“신을 믿어라. 그럼 너희는 구원받을지어다-!”

“신을 믿어라. 그럼 너희는 구원받을지어다-!”

“신을 믿어라. 그럼 너희는 구원받을지어다-!”


밀패된 공간 속에서 귀를 뚫고 뇌를 침투하듯 그 말이 울려 퍼진다.

그에 따라 심장도 두근거렸다.

마치 언데드 리치의 말에 현혹된 듯 그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한스는 더듬거리며 물었다.


“구, 구원이라니···. 신이라니···. 도대체 어떤 신을 믿으라는 겁니까?”


언데드 리치가 눈웃음을 짓는다. 붉은 안광이 초등달처럼 휘어지며 인자한 분위기를 자아낸 그는 섬겨야 할 신의 이름을 말했다.


“테라.”


“테, 테라?”


“그래, 그분께서는 너희를 구원할지어다. 절망에 빠진 너희에게 희망을 심어주시옵고, 길을 잃은 방황하는 어린 양들에게 빛으로 인도하리라!”


언데드 리치는 두 손을 활짝 펼쳤다.

더욱 환한 빛이 주변에 퍼진다.

수도사들이 그에 목소리가 더욱 높아진다.


“믿어라. 그럼 너희는 구원받을지어다-! 테라를 섬겨라-!”

“믿어라. 그럼 너희는 구원받을지어다-! 테라를 섬겨라-!”

“믿어라. 그럼 너희는 구원받을지어다-! 테라를 섬겨라-!”


언데드 리치가 외친다.


“노래하라. 찬양하라! 그분을 숭배하라! 그분이 곧 이 세상의 이치이시니, 그분이 세상을 밝힐 구원자이니라!”


수도사들이 성경 구절을 외치며 노래한다.

그 노래가 주변에 울려 퍼진다.


“아...”


한스는 그 모습을 보며 무릎을 꿇었다.

절망에 빠져 있던 그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피폐했던 정신이 맑아지며 회복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진짜 기적을 체험한 듯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된 기분이다.

그래, 진짜로 구원을 받은 듯, ‘테라’라는 신이 곁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테라를···. 섬겨라···.”


한스의 중얼거림에 언데드 리치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들어 올렸다.


‘또 하나 낚았군.’


등 뒤를 밝히는 건 라이트 마법, 허공에 뜬 것은 플라이 마법, 허공에서 일어난 균열은 아공간 마법, 그리고 떨어진 액체는 단순한 회복 포션, 정신을 맑아지는 착각은 주변에 최음향을 피웠기 때문이다.

이것들이 적절하게 조합하여 신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절망에 가까운 이들에게 ‘기적’보여주며 희망을 주었다.


절망 속에서 구원을 받은 자들은 당연 진짜 기적이라고 착각하게 될 것이다.

속임수가 아닌, 마법이라는 진짜가 있는 이 세계에서 ‘기적’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일이었다.


‘아아, 테라시여. 또다시 신도를 늘렸나이다!’


언데드 리치, 북방의 테라인 유아를 섬기던 법황 홀프는 사이비 종교를 창설 중이었다.


* * * *


좌우로는 우거진 숲이 에워싸고 있다.

수많은 이들이 지나감에 따라 자연스레 가도를 마차 한 대가 지나가고 있었다.

두 마리의 말이 느긋하게 마차를 끌었고, 마부석에 앉아 말을 끄는 마부는 로브를 깊게 뒤집어쓴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긴 소매 너머로는 녹색의 피부, 로브 밖으로는 튀어나온 송곳니가 보였다.

오크 어쌔신, 로커스는 마부석에 앉아 말을 몰며 눈 근육을 실룩거렸다.

그는 어딘가 불편한지 앉아 있던 엉덩이를 들썩거리고는 눈치를 보며 뒤를 쳐다봤다.


“저, 저기···. 그, 뭐냐. 코와붕가...님...이라고 불러야···. 합니까?”


로커스는 마차에 타고 있는 소년을 쳐다봤다.

긴 검은 머리와 검은 눈, 하얀 피부를 가진 소년이다. 어떻게 보면 아름다운 소녀로 보일 정도로 신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존재이기도 했다.


그런 존재가 지금, 통통한 인간을 밧줄에 묶어 강제로 쇠창살에 밀어놓고 있었다.


“어? 아, 그냥 편한대로 하세요. 갑자기 존대해도 저로서는 불편하니까요.”


소년, 유아는 꽁꽁 묶인 노예 상인 라휄을 발로 밟아 좁은 쇠창살에 강제로 집어넣었다.


“우우욱! 그, 그마아아안.”


라휄이 발버둥 치자 유아는 미소를 짓고 그의 앞면에 발을 밟았다.

꾹꾹 눌러 되자 반항도 점차 줄어들었다.

다른 종족, 아니, 존재 자체가 다르다지만 같은 모습을 한 인간을 저렇게 함부로 다룬다는 것에 로커스는 거부감을 느꼈다.


‘설마, 저 소년이 코와붕가님이실 줄은···.’


처음 봤을 때 자신의 몸을 치료했던 검은 그림자를 보고 한눈에 알아봤어야 했다.

그때 너무 당황했던 나머지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분명 자신이 사용했던 최후의 일격인 그림자 분신과 흡사한 능력이었다. 아니 그보다도 더 짙고 강력한 이형의 능력을 사용했었다.


처음엔 자신이 모시는 코와붕가라는 신과 인연이 있는 또 다른 신도인 줄 알았지만, 자신의 과거를 완벽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가 장본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야기를 마저 하죠.”


어느새 유아가 로커스 곁으로 다가와 옆에 앉았다.

그는 싱글싱글 미소로 로커스의 얼굴을 뻔히 쳐다봤다.

그 미소와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로커스는 식은땀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그···.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다···. 아니, 끝입니다.”


“존대하지 않아도 돼요. 그런데 그걸로 정말 끝이에요? 그 영주에게 복수하고 잡혀 노예 검투사로 활동하다가 도망쳤다는 게?”


“...그···. 래. 그게 다야. 말재주가 없어···. 재밌는 이야기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그 후 엘프 소녀를 만나고 치료를 받았···. 었지.”


로커스는 신음을 흘렸다. 존대하자니 불편했고 하대를 하자니 어색했다.


“그런가요? 고생이 많았네요. 그때 통제에서 벗어나고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


유아의 말에 로커스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유아의 말대로라면 로커스가 지금껏 믿어왔던 코와붕가는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닌, 어떠한 사정에 의해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들려왔다.

그것을 알게 되자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제 어디로 갈 거지?”


마음이 가벼워지자 자연스레 하대가 나왔다.

로커스의 말에 유아는 그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로커스는 그를 힐끔 보고는 입을 열었다.


“어디로 간다고 하지 않았나?”


“따라오게요?”


“...민폐인가? 그렇담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겠지만.”


로커스는 힐끔힐끔 유아를 쳐다봤다. 표정이 꽤 아쉬워하는 듯했다. 그런 로커스를 멍하니 보던 유아는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저야 좋죠. 여행은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하는 게 재밌으니까요.”


유희를 혼자 즐기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즐기는 게 재미있을 것이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 등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후원은 NO! 작가를 응원하는 후원은 오히려 작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보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어쩌면 추석이 좀 더 많은 독자분들을 끌어드릴 수 있는 여건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끄응, 하지만 연재하자니 이제 비축분을 모두 사용해 다시 적어야 하는데;;;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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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사이비 던전 +28 18.09.27 9,710 239 14쪽
» 3장 프롤로그 - 믿습니까! +25 18.09.23 9,805 245 13쪽
27 2장 에필로그 - 어쌔신 오크 +13 18.09.22 9,589 231 16쪽
26 2장 에필로그 - 어쌔신 오크 +17 18.09.22 9,661 20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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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장 에필로그 - 어느 시골 소녀의 이야기.-1 +19 18.09.07 11,588 2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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