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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810,438
추천수 :
19,289
글자수 :
548,659

작성
18.08.28 12:20
조회
13,076
추천
239
글자
13쪽

스쳐 지나가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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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경비병은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었다.


“마, 말이 잘못 나왔···.”


“악마란 무엇인가!”


이블리스 추기경은 손에 든 성서를 포함해 양손을 활짝 펼쳤다.


그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경비병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존재! 무언가를 가지고 싶다, 어떻게든 하고 싶다, 욕망과 쾌락에 취하고 싶다! 그러한 욕망의 빈틈을 파고들어 달콤한 속삭임으로 인간을 유혹하는 타락한 악의 근원! 우리는 그런 근원을 가이아 여신님의 신성함으로 정화하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그러니···!”


추기경이 경비병의 얼굴에 바짝 내밀며 말했다.


“...협조를 부탁하지요. 설마 악마라는 단어를 사용하고도 악마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


경비병은 식은땀을 흘렸다.


도대체 뭘 말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사, 사제님. 이곳에 악마는 없습니다. 저희가 그냥 한 말···.”


“악에 물들었군요.”


이블리스 추기경이 방긋 웃으며 건달을 쳐다봤다.


그는 성서를 들어 올렸다.


“당신은 지금 악마에게 홀려 거짓을 고하고 있습니다.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알아보겠습니다. 저의 심판을 막아낸다면 신의 은총에 진실을 말한 것, 그것이 아니라면 악마의 속삭임에 속아 거짓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가 성서를 내려쳤다.


콰직!


건달의 머리통이 성서의 단단한 모서리에 꽂혀버렸다.


두개골이 깨지며 피가 사방으로 터져나간다.


70대 노인이 냈다기엔 어마무시한 괴력이다.


건달이 바닥에 쓰러졌다.


“거짓을 고했군요. 그렇담···.”


이블리스 추기경은 경비병과 남은 건달들을 쳐다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거짓말쟁이와 한패인 당신들도 이단이겠군요.”


“...망할!”


경비병과 건달들이 도망치려 했다. 그들이 등을 보이자 이블리스 추기경이 이끄는 이단 심문관이 그들을 잡아 짓눌렀다.


“마침 심심했던 차입니다.”


이블리스 추기경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피 묻은 성서로 입을 가렸다. 하지만 그의 눈은 웃고 있었다.


“신성한 업무로 시간을 보낼 수 있겠군요.”


그는 사실상 악마를 찾아 정화하기보단, 시간을 보낼 ‘장난감’이 필요했다.


자신에게 즐거움을 줄 장난감을 말이다.


* * * *


“옛날 옛적에···.”


길거리에 작은 단상이 세워져 있다.


작은 칸막이를 이용한 인형극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부부로 보이는 노인과 노파가 손에 인형을 집어넣고 말을 이어갔다.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 소녀는 신을 믿지 않았지요. 그녀는 매일매일 마을에서 말썽을 부리고 남에게 폐를 끼쳤으며, 가족들에게까지 걱정을 끼치는 아이였답니다. 그런 소녀를 한 악마가 지켜보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모여 그 이야기에 집중했다.


몸을 씻고 소녀와 함께 거리로 나온 유아는 발걸음을 옮기다 멈춰 연극을 바라봤다.


“그 소녀는 어리석게도 그 악마에게 홀라당 영혼을 팔아버렸답니다. 그 대가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에게 불행을 주는 가증스러운 저주였어요. 마을에는 불행이 찾아왔답니다. 할 수 없이 마을 사람들은 성직자를 마을에 불러들였어요.”


인상이 나빠보이는 소녀 인형이 성직자 인형을 보며 화를 내고 있다. 성직자 인형은 그런 소녀를 너그럽게 바라보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성직자가 그 소녀를 보며 말했어요. ‘저주받은 소녀로구나! 꼬마야. 나와 함께 가자. 네 저주를 풀어주겠다.’ 하지만 소녀는 그러한 성직자의 선행을 배반했어요. 성직자를 속여 죽여버린 것이지요. 그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라 두려움에 떨어답니다."


배경이 바뀐다. 마을이 불타고 마을 사람들이 도망치는 모습이 있는 배경으로 바뀌었다.


소녀 인형은 그런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듯 양손을 펼치며 으르렁거렸다.


“성직자가 죽고 마을에는 추기경님이 찾아왔어요.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답니다. 악마에게 홀린 소녀가 마을 사람들 현혹시켜 모두 악마의 추종자로 만들었답니다.”


유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흥미로운 이야기다.


배경이 바뀐다. 불타는 마을 위로 이제는 신성한 빛이 내리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마을 사람들의 영혼이 그려졌다.


“대신관님은 그런 악마 추종자들을 몽땅 잡아 정화 의식을 치렀습니다. 저주로 인해 고통받던 마을 사람들은 정화되어 신의 곁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악마에게 씐 소녀만큼은 정화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녀는 도심 광장에 묶여 죽기 전 악마에게 인간들을 저주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소녀의 소원을 악마는 들어주었습니다. 소녀에게 저주 받은 힘을 선물하며, 도심에 있는 모든 성직자와 사람들에게 저주를 걸었답니다. 도시는 순식간에 죽음의 도시로 바뀌었죠. 이것이 바로 ‘최초의 마왕 강림’이랍니다.”


“마왕 강림?”


‘판타지 답게 마왕이라는 것도 존재하는 건가. 이 세계 상당히 흥미롭네.’


얼라? 그런데 익숙한 이야기인 거 같기도···.


유아는 흥미로운 듯 어린 소년과 소녀들 사이에 우뚝 서 그 노인과 노파의 인형극을 감상했다.


“결국, 신성 교단에서는 그 소녀를 위험인물로 지정, 신앙심이 깊고 정의로운 용사들을 선출하여 마왕 토벌에 나섰지요. 그리고 마왕의 군대를 물리치는데 성공하였답니다! 최초의 마왕은 결국 패하여 도망치고 도망쳐, 꼭꼭 숨어 버렸지요. 신성 교단은 악에 승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500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예언에서 나온 이야기가 진행된답니다.”


“그게 뭔데요?”


“그게 뭐예요?”


아이들이 질문한다. 노인과 노파가 미소 짓고 동시에 말했다.


“그것이 바로 ‘마신 강림’이랍니다.”


유아는 흠칫 놀라며 입을 다물었다.


“최초의 마왕은 마신을 찾아 헤매고 있답니다. 다시 이 세계를 악으로 물들일 군대를 만들 생각으로 말이지요.”


“...헛소리네.”


유아는 고개를 돌렸다.


로브를 뒤집어쓴 은발의 소녀가 혀를 차고 있었다.


“저주받은 소녀라니. 오히려 그 반대일걸? 그 소녀는 신께 은총을 받은 거라고. 그리고 더러운 성직자에게 살해당할 뻔한 걸 구원받은 거뿐이야. 또 강력한 마왕? 웃기지도 않아. 소문이 부풀러지고 과장된 거 뿐이야. 사실 마왕이라는 것도 별거 아니야. 살짝 몬스터보다 강한 정도라고. 검에 베이면 아파하고 피도 나, 우울하면 눈물을 흘리면서 울기도 하고 진짜 외로움을 잘 탄다고. 마왕은 별거 아닌 존재야. 뭐, 마신 강림에 따라 움직인다는 건 맞겠지만.”


“꽤 자세히 아십니다.”


소녀는 유아의 시선을 피했다.


“그냥 감이야. 그런 느낌? 게다가 마왕이 별거 아니라는 건 진짜야. 그렇지 않고서야 별거 없는 인간에게 질 리 없잖아. 가자. 영양가 없는 이야기는 들어봤자 좋을 게 없어. 모두 부풀려진 헛소문에 불과···.”


말을 하던 소녀는 움찔거렸다.


소녀뿐만이 아니다. 길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흠칫 놀라며 급히 한쪽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유아가 그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릴 때, 소녀가 그의 머리를 잡고 억지로 고개를 숙이게 했다.


길거리에 좌우로 갈라지며 성직자들이 걸어갔다.


백색의 사제복에 금으로 된 자수가 새겨진 그들이 스태프를 들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들은 고개를 숙인 영지민들의 반응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뻣뻣이 들었다.


신관들이 지나가자 안도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유아는 의아해하며 멀어진 성직자들을 바라볼 때, 소녀가 놀랍다는 듯 유아에게 말했다.


“너 정말 이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도대체 어떤 시골에 살면 이렇게 모를 수가 있어?”


“...상당히 구석진 곳에서 살고 왔습니다.”


대륙의 끝, 버려진 섬과 같은 곳에서 자랐으니 거짓말은 아니다.


“어쨌든 성직자를 보면 무조건 고개를 숙여.”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를 해야 합니까?"


"저건 모르는 놈들이기에 해야 하는 거야."


"...?"


"만약 그대로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었다면 목이 날아갔을걸?"


"설마. 죽이기야···."


"죽이지 않더라도 불구로 만들겠지."


"...생판 남인데?"


"그렇기 때문이라니까."


"이 세계, 살벌하네요."


"그게 세상이니까. 어디 촌구석에서 살아왔는지 모르지만, 성직자를 보면 무조건 고개 숙여 인사를 하도록 해. 별거 아닌 놈들이야 상관없지만, 으리으리한 옷차림인 놈들이라면 자존심이 높았으니까. 그놈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핑계로 악행을 저지르는 놈들이야."


"명심하겠습니다."


중세 유럽의 종교관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유아는 ‘조심해야지’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가 향한 곳은 잡화점이었다.


여행에 필요한 물, 식량, 그리고 가방, 지도 등을 샀다.


그것을 유아에게 내밀었다.


“...?”


“들어줘.”


“짐꾼으로 쓸려고 데려온 겁니까?”


“그것도 있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녀석이 보고 배우라고. 다른 곳에서 왔다며? 적어도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잘 살펴보도록 해.”


“...”


의외로 신경 써주고 있는 걸까?


가격을 계산할 때도 유아가 보이는 곳에서 값을 치렀다. 아마도 적정 가격을 알려주려는 의도 같았다.


“자, 먹어.”


길거리에서 빵조각을 사 내민 소녀를 보며 유아는 받아먹었다.


등에는 짐가방을, 손에는 빵조각을 든 유아는 소녀와 함께 거리를 다니며 이 세상에 대해 작고 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단순한 이야깃거리지만, 유아에게는 유용한 지식과도 같았다.


그들이 다음으로 간 곳은 화폐 교환소였다.


상당히 깔끔해 보이는 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이었다.


바로 옆에는 위병이 있는 초소가 있고, 쇠창살로 된 담장이 있다.


보석상과 은행 등을 동시에 하는 곳인 모양, 그만큼 안에는 상당히 값비싼 물건과 돈이 있어 국가, 혹은 영지로부터 보호받는 모습이다.


소녀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유아도 뒤를 따랐다.


문에 걸린 종이 울렸다.


유아가 가게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유리로 된 진열장이었다.


온갖 보석과 여러 형태를 띤 화폐가 상당히 눈에 띈다.


대리석으로 된 바닥 타일, 벌거벗고 천 조각만 걸친 여인의 조각상, 유리로 감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보석들.


상당히 값나가는 물건들이 반짝거렸다.


유아는 건물 천장에 있는 샹들리에를 쳐다봤다.


촛불 대신 수정으로 된 반짝이는 조각들이 가게 전체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촛불이나 전기를 이용했다기보단. 마법을 사용해 만든 등이라는 건가?’


저런 물건, 테라에서도 만든다면 좋을지도...!


“어서 오십시오.”


유아와 소녀가 고개를 돌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왜소한 노인이 걸어 나왔다.


나이는 70대 초반.


하얀 백발에 길게 늘어진 수염을 가진 인자한 표정이다.


가게에 걸맞은, 아니, 다소 불필요할 정도로 화려한 금색 자수가 새겨진 펑퍼짐한 의복을 입고 있다.


“레베카 영지의 화폐 교환소 주인, 레이몽이라고 합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레이몽은 서둘러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러면서도 고개를 들 때, 빠르게 유아와 소녀를 살폈다.


소녀와 소년은 앳돼 보이지만 분위기로 봐서는 성인을 넘은 거 같았다.


소년은 검은 바탕의 간편한 여행자복, 이질적인 느낌은 들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옆에 있는 소녀는 상당한 미모였다.


움직임을 중시한 검은색 가죽으로 된 여행자 복장에 전신을 가리는 듯한 로브를 착용하고 있었다.


‘얼굴들이 상당히 곱군. 고생한 흔적이 없어 보여. 둘 다 귀족? 하지만 호위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담 상인의 자녀들이로군.’


레이몽은 눈웃음을 지었다.


상인의 자제들이라면 돈이 될만한 거래를 해올 터.


큰 기대는 품지는 않았지만, 만일이라는 게 있으니 손님으로서 최상의 대우를 해주어야 했다.


“여기에 무슨 일로 온 겁니까?”


유아가 묻자 소녀는 그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돈이 없어. 남부 야만인들의 대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여행 경비가 필요해. 그래서···.”


소녀는 품에서 주머니를 꺼내 들더니 고민하는 듯 한동안 쳐다봤다. 잠시 후 한숨을 내쉰 소녀는 레이몽에게 주머니를 내밀었다.


“감정을 해줬으면 해.”


난대 없이 하대에 레이몽의 표정에 당혹감이 서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쓴웃음을 지었다.


‘예의가 없는 꼬맹이 같으니, 값나가는 물건이 아니면 내쫓아버릴 테다.’


레이몽은 속마음과 달리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주머니를 받아들였다.


그는 안을 들여다보고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양손에 흰 장갑을 끼고 주머니 속 보석을 조심스레 꺼내 들었다.


“보석 감정 비용은 10실버입니다.”


“...더럽게 비싸네.”


“...그만큼 기술이 필요합니다.”


소녀는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뚱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


소녀의 허락이 떨어지자 레이몽은 보석을 쳐다봤다.


피처럼 빨간 루비였다. 마치 눈물처럼 아름답게 조각되어 살짝만 흔들어도 빛이 반사되어 반짝였다.


돋보기를 꺼내 보석 안쪽까지 깊숙이 살피는 듯 바라봤다.


잠시 후, 레이몽은 놀란 듯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건···? 설마···.”


레이몽은 소녀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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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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