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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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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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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9
글자수 :
548,659

작성
18.09.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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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글자
13쪽

오크와 엘프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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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이제서야 확인한 거지만 날이 무딘, 길거리에서 흔히 파는 용병들이나 쓸 법한 조잡한 단검이다.

지금껏 저것을 들고 상대했다는 게 놀랄 일이었다.


‘나도 검 없이 맨손으로 상대한 것으로 봤을 때는 무승부인가? 아니, 마지막에는 졌겠군.’


다리우스는 신음을 흘렸다.

몬스터 따위에게 패배를 인정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놈은 진짜다. 살아 있다간 마왕이라는 괴물이 될 게야. 살아서는 안되는 놈이다!’


지금까지 마왕이라고 칭하는 어중간한 녀석들이 많았다. 그들은 기껏해야 인간의 세력인 소왕국조차 만들지 못할 조직력으로 대륙을 위협했고, 그때마다 인류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 처참히 짓밟혔다.


지금껏 대륙을 위협하는 진짜 마왕은 존재하지 않았다.

모두 신성 교단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제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오크는 달랐다.

이런 괴물이 마음먹고 세력을 만들고 국가를 만들고자 했다면···.


‘맙소사!’


수많은 왕국이 불타며 진짜 마왕의 시대가 도래할지도 몰랐다.


‘죽여야 한다!’


이런 괴물이 어째서 이곳에 왔는지 모른다.

아니, 이유는 알 필요가 없었다. 이런 괴물을 내버려두면 혼란스러운 로덴 왕국에 큰 위협이 될 터!

다리우스는 오크에게 다가갔다.

그의 손에 불꽃이 이글거리며 압축되었다.


“좋은 승부였다. 마음 같아서는 예의상 검으로 목을 베어내고 싶지만, 검이 없는 지금 고통 없이 일격에 날려주마.”


다리우스는 손을 치켜들고는 오크를 향해 내려찍을 때였다.

그의 몸이 검은 그림자에 묶였다.


“...!”


다리우스는 몸이 경직되었다.

온몸에 힘을 주며 그림자 손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림자 손은 오히려 뱀처럼 그의 몸을 쪼아 압박하며 오크에게서 거리를 벌려 지면에 박아버렸다.


“무슨···!”


자신이 괴력에 밀리다니? 그전에 이 그림자는 도대체···!

칠흑의 그림자를 본 다리우스는 온몸을 휘저었다. 폭발을 이용해 그림자를 흩트리려 했지만, 더 많은 그림자가 덕지덕지 붙어 온몸을 감쌌다.

다리우스의 시선이 엘프를 업은 소년에게로 향했다.

소년의 몸과 그림자에서 검은 손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맙소사, 괴물은 따로 있었던 건가!’


유아는 기절한 오크에게 다가갔다.


“...이거 놀랄 일이네.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들기는 했었어도... 진짜로 인연이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어.”


유아는 쭈그려 앉아 오크의 상태를 관찰했다.

머리에 쓴 두건, 등에 짊어진 원형 방패, 그리고 오크가 사용했던 스킬.


“코와붕가···.”


오래전 자신이 [우주창조자]가 보낸 게임을 하고 또한 그곳에서 [스킬명]으로 사용했던 명칭이었다.

오크, 착용한 장비, 사용하는 스킬명까지.


‘공통점이 너무 많아.’


그래, 우연은 겹칠 수 있다.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세 번이든 말이다. 하지만 네 번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이름이 뭐였지.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희미한데···.”


유아는 쭈그려 앉은 채 오크를 보며 곰곰이 생각하는 듯 눈을 감고 고개를 기울였다.

그 모습에 다리우스의 이마에 핏줄이 돋았다.

자신을 앞에 두고 여유를 부리는 것이다.


‘젠장,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이런 괴물들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자신의 왕국을 혼란스럽게 만들 괴물들을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다리우스는 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그림자 손이 억지로 짓눌러 오는데도 그것을 견뎌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비틀거리며 겨우 한 발짝, 한 발짝 앞을 내디딘다.


‘젠장, 검을 가지고 왔어야 했다. 이런 괴물을 상대하려면 검이 필요해!’


부서지지 않는 검만 있었다면···!


“아, 생각났다! 로커스. 분명 그런 이름이었어.”


유아는 오크의 이름을 떠올렸다.

그가 이곳에 오기 전, [우주 창조자]가 보낸 최근 게임이었다.

오크가 복수를 위해 잠입하여 영주를 암살한다는 내용의 게임.

무려 10년이나 지나 희미해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이름이었다.


‘우연인지 아닌지는 확인이 필요해.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본인에게 확인할 수밖에 없나.”


유아가 그림자 손을 이용해 오크를 들어 올릴 때였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기합과 함께 다리우스를 붙잡았던 그림자 손이 화염에 터져 소멸하였다.

다리우스는 죽을 힘을 다해 뛰어올라 유아에게 몸을 날렸다.

팔뚝에 핏줄이 돋아나며 거대한 화염이 이글거린다. 얼굴이 붉어진 다리우스는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소리쳤다.


“죽어라. 괴···!”


그런 다리우스를 향해 검은 그림자가 사방으로 덮쳤다.


* * *


‘...세상은 넓구먼.’


다리우스는 천장을 멍하니 쳐다봤다. 아니, 이제는 천장이 없는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 이른 새벽녘의 하늘을 쳐다봤다.


‘몸이 엉망이라서 진 거야.’


다리우스는 속으로 변명을 내뱉었다. 그러면서도 멀쩡했더라도 소년은커녕, 오크에게도 졌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분한 마음에 입 밖으로 욕을 내뱉었다.


“...망할 녀석. 놀 같은 새끼.”


다리우스는 바닥에 대자로 누워 있었다. 온몸은 그림자 손에 구속되어 옴짝 달씩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유아가 미소 짓고는 쭈그려 앉아 말을 걸어왔다.


“이제 좀 진정이 됐어요?”


1시간이다.

다리우스는 수십, 수백 개가 되는 그림자 손과 싸웠고, 결국 숙주인 소년에게 닿지 못한 채 바닥에 짓눌려 1시간 동안 묶여 있었다.

처음 30분 정도 발악을 하며 소리를 질렀지만, 이제는 그마저 못해 포기한 시점이었다.

간혹 병사들이 찾아오기는 했지만, 유아의 모습을 보고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젠장, 내가 10년만 젊고 검만 있었어도 네 녀석 따위는 콧방귀로도 이길 수 있었을 거야!”


“검을 두고 콧방귀로 싸울 수 있다니 검왕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대단하네요.”


다리우스는 농담을 내뱉는 소년을 노려봤다.


“날 어떻게 할 생각이지? 이렇게 살려둔 이유가 있을 텐데. 설마 세뇌를 시킨다거나 혹은 죽여서 괴물로 만든다거나 하는 흑마법을 사용할 텐가.”


“...이곳 사람들은 상상력이 풍부하네요. 게다가 그런 흑마법이 있다면 저도 배워보고 싶네요.”


유아는 고개를 저었다.


“약속을 지켜달라는 거뿐이에요.”


“약속?”


유아는 손가락으로 등에 업혀 있는 엘프를 가리켰다.


“이 엘프를 고향에 데려다줄 것. 잊은 거 아니죠? 고용 조건이잖아요. 마음 같아서는 제가 하고 싶지만, 저도 할 일이 있어서요.”


“...”


다리우스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시선을 보냈다.

이 상황에서 어째서 엘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


“목숨마저 살려주는 거예요. 원래라면 목숨을 노린 만큼 죽였을 테지만, 대화하고 같이 목욕도 한 사이이니만큼 자비를 베풀어 살려주는 겁니다.”


“겨우 그걸로 살려주는 거냐?”


“저는 인연을 깊게 생각하니까요. 아직도 저를 죽이려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아, 차라리 이렇게 하죠. 살려주는 조건으로 이 엘프를 보호해 준다, 어때요?”


“...그 엘프는 뭐지? 깊은 인연이 있는 건가?”


“아니요.”


깔끔하게 부정했다.


“그건 다리우스랑 똑같아요. 그냥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눈 상대일 뿐이죠.”


“변덕이 심하군.”


“신이란 원래 그런 거죠. 어떻게 할래요?”


“웃기는 소리를 하는군. 미안하지만 거절한다. 네놈 같은 괴물을 이 왕국에 풀어줄 수는 없어.”


“걱정 마요. 이 왕국은 그저 지나가는 길이니까요. 게다가 사건·사고도 일으키고 싶지 않고.”


다리우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의 시선이 부서진 저택과 죽은 병사들에게 향했다.


“사건·사고를 거하게 저지르지 않았나?”


“...이건 전부 다리우스랑 오크분이 하신 거지 제가 한 게 아니잖아요.”


“...”


맞는 말이었기에 다리우스는 잠깐 동안 반박하지 못했다.

다리우스는 유아가 말한 ‘할 일’이라는 걸 떠올리며 말했다.


“할 일이라는 게 뭐지? 설마 세계 정복인가?”


“정복전쟁 같은 게임은 좋아하지만, 너무 규모가 크면 여러 가지로 귀찮거든요. 별로 세계 정복 같은 건 생각하고 있지는 않아요. 단지 사람을 찾을 뿐이에요. 그 사람만 찾고는 그냥 조용히 지낼 생각이고요. 그러니 더는 싸우지 말죠. 평화가 좋잖아요.”


다리우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괴물이 찾는 사람이라는 놈은 도대체 어떤 놈인 거냐.’


게다가 이런 괴물이 평화주의를 운운하니 믿기지 않았다.

다리우스는 신음을 흘렸다.


“네 녀석의 뭘 믿고.”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유아는 다리우스를 내려다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지금의 당신으로는 절대로 저를 죽일 수 없어요.”


“...”


맞는 말이다. 자신이 오히려 죽임을 당하기 직전이다.

만약 자신이 죽고, 이런 괴물이 왕국에 설친다면 막을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아무래도 혼란스러운 로덴 왕국에서 병력을 빼 이 괴물을 막다가는 동부 로덴 왕국은 서부에게 먹혀버릴지도 몰랐다.

아니, 어쩌면 서부에게 먹히고도 타국의 침략을 맞아 로덴 왕국 자체가 무너져 버릴지도 몰랐다.


“어때요? 검왕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위가 있고 이름에 무게감이 있는 거 같은데. 엘프 하나만 집으로 무사히 데려다준다고 약속만 하면 모든 게 좋게 끝나요.”


“저 오크는...?”


“제가 데려갈 거예요. 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니까.”


다리우스는 신음을 흘렸다.

이런 괴물을 놓치는 것, 그리고 오크 또한 놓친다는 것에 평생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선택권은 없다.’


신뢰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지만, 이대로 지면에 짓눌러져 아무런 저항 없이 살해당하는 것보다는 좋으리라.


“알겠다. 맹세하지. 검왕 다리우스의 이름으로 그 엘프를 지키겠다.”


“좋아요!”


유아는 손뼉을 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엘프를 다리우스의 몸 위로 올려놓으면서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황금빛 손이 엘프를 휘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성력을 멈추는 걸 깜박했네. 괜한 신앙심만 낭비했잖아.”


엘프에게서 그림자 손을 풀며 회수했다.


“그럼 부탁합니다. 약속은 어기지 말아 주세요. 믿고 맡기는 거니까. 약속을 어기면 미워할 겁니다.”


“...미워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다리우스의 말에 유아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상상하는 최악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죠.”


다리우스의 묶인 손과 팔, 몸도 풀어주었다.


“으찻!”


유아는 오크를 어깨에 업히고는 저택의 바깥 입구로 향했다.


“...빌어먹을.”


지친 듯 다리우스는 누운 상태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오크와의 싸움에서 사실상 모든 기력을 소모했다. 오크의 마지막 일격에서도 단검이 신체 일부를 파고들었기에 온몸이 만신창이인 상태였다. 그 상태에서 저 소년의 그림자 손마저 당했으니, 더는 움직일 기력이 남아있질 않았다.

다리우스는 자신의 몸 위에서 웅크리고 잠든 엘프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미치겠군. 검왕으로서 실격이다. 목숨이 아까워 괴물과 거래하다니. 돌아가신 1대 검왕이 보면 뭐라고 질책하실지 모르겠군. 어쩌면 검왕 파면일지도 모르겠어. 하하!”


다리우스는 목에 힘을 빼며 헛웃음을 흘렸다.


* * *


“영주의 저택이 불타고 있어!”


“세상에···!”


“경비병···!”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경비병들이 앞다투어 불타는 저택을 끄기 위해 물을 나르고 있었다.

그런 혼란을 틈에 타 노예 창고에서 도망친 라휄은 마차를 몰았다.


‘빨리 도망쳐야 해!’


라휄은 마차에 실린 두둑하게 담겨 있는 금화 주머니를 보며 흥분했다. 노예 창고에서 뒤져 나온 돈이다. 노예가 될 뻔했지만,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는 행운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 빌어먹을 소년만 없었어도 이 고생은 안 했어. 이제는 노예 상인이니 뭐니 헛짓거리는 하지 않아도 돼. 작은 땅 하나 사고 잡일 하는 노예나 사서 떵떵거리며 살아야지.'


그때였다.

자신이 타고 있던 마차가 살짝 흔들렸다.


“응?”


라휄이 뒤를 돌아봤을 때, 그의 눈에 낯익은 소년과 오크가 보였다.

오크는 다 죽어가는 듯 피를 흘리며 상처투성이의 몸이었고, 소년은 지친 듯 마차에 몸을 기대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이놈들이 왜 여기에 있는 거냐!”


당황한 다휄이 외칠 때, 소년은 미소 짓고는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오랜만이네요. 아, 얼마 되지 않았으니 오랜만이라고 하기엔 뭐한가. 어쨌든 소란스러운데 이곳부터 나가죠.”


"뭔 개소리를···!"


라휄이 소리를 지르려고 할 때, 그의 두툼한 턱에 날카롭고 뾰족한 그림자가 겨누어졌다.


"제 말 들을래요? 아니면 죽을래요?"


"...듣겠습니다."


라휄은 고삐를 흔들었다.

라휄은 마차를 몰며 리버풀 영지를 나갔다.

마차에 몸을 맡긴 유아는 쓰러진 오크를 내려다봤다.


“만약 내가 생각하는 오크라면···.”


유아로서는 이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그리고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인물이 이 오크였다.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그 이후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겠어.”


이 세상에 대한 것, 그리고 자신이 알고 싶어 하는 ‘게임 이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유아는 기대감을 품으며 마차에 등을 기대었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 등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후원은 NO! 작가를 응원하는 후원은 오히려 작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보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으악! 겨우, 겨우 5분차이로 연참대전을 이어가지 못하다니! 5분에서 10분 정도만 봐주지 ㅠㅠ 올리려고 했다가 딴짓하는 게 문제였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정상 연재로 가겠습니다.

월, 화, 금, 토, 일 연재이고 수,목은 쉬겠습니다! 고로 내일은 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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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장 에필로그 - 어쌔신 오크 +13 18.09.22 9,589 231 16쪽
26 2장 에필로그 - 어쌔신 오크 +17 18.09.22 9,661 20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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