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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810,387
추천수 :
19,289
글자수 :
548,659

작성
18.09.07 21:25
조회
11,587
추천
239
글자
15쪽

1장 에필로그 - 어느 시골 소녀의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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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소녀, 릴리는 변방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었다.


정확히는 국가에 소속되지 않은 변방에 사는 화전민이었다.


릴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호숫가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쳐다봤다.


은발에 빨간 눈이다. 피부도 창백해 마치 병에 걸린 거처럼 보인다.


덕분에 또래의 소년·소녀들에게 ‘마녀다!’라며 놀림을 받기도 했다.


마을에 찾아온 한 약사의 말에 의하면 ‘될 수 있는 대로 햇빛은 피하십시오. 햇빛을 많이 쬐면 빈혈이 올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릴리의 몸은 햇빛에 약한 것이다.


그걸 핑계로 농사일보다 밖으로 놀러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들켰을 경우 부모님에게 엄한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밖은 위험해. 짐승도 많으니 차라리 농사일이나 도우렴!


“하지만 농사일은 지루한걸.”


릴리는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는 숲 속을 걸었다.


힘들게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일일이 물을 주어야 하는 농사일을 하면 놀 시간이 없어진다. 무엇보다 햇빛을 째며 농사일을 하면 쓰러질 때가 있어 몸도, 정신도 이만저만 고생스러운 게 아니었다.


지금쯤 부모님은 농사일하고 있을 터. 혼자서 놀러 온 것에 죄스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농사일만큼은 죽어도 하기 싫었다.


릴리는 하늘을 쳐다봤다. 강렬한 태양빛에 머리가 어지러워 휘청거렸다.


‘으윽, 빈혈이···.’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농사일까지 내팽개치고 나왔으니, 이곳에서 장작이나 약초를 캐가야 했다.


숲 속의 꽃밭에 도착한 그녀는 쭈그려 앉아 근처에서 자라나는 약초를 뽑았다.


시간이 지나자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앗! 벌써 시간이···.”


릴리는 캤던 약초를 손에 들고 묶어났던 장작을 등에 들쳐 맺다.


그때, 릴리는 묘한 기척을 느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숲 속에서 무언가가 걸어 나왔다.


-크르르르릉···.


릴리는 굳어진 채 풀숲을 바라봤다.


한 마리의 늑대가 적의를 보이고 있다.


시뻘건 이빨에서 침이 흘러나오고 몸을 낮추어 사냥감을 관찰하듯 매섭게 노려본다.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옴에도 굳어버린 릴리는 반응을 보일 수 없었다.


‘움직여, 움직여, 움직여!’


릴리는 속마음으로 외쳤다.


지금 도망가지 않는다면 저 늑대에게 뜯겨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아니,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는 건 정말로 싫었다.


그녀의 강한 의지 덕분일까? 서서히 발이 움직였다. 제정신을 차렸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등을 보이고 뛰고 있었다.


‘도망쳐야 해!’


들고 있던 약초를 바닥에 버리고 등에 짊어진 장작을 던져버렸다.


릴리스의 반응에 늑대는 사납게 그녀를 쫓아왔다.


‘어서 마을로···. 앗!’


달리던 그녀가 돌부리에 걸려 바닥에 넘어졌다.


기회를 놓치기 싫었던 것일까?


짐승 특유의 울부짖음을 내며 늑대가 뛰어올랐다.


“안 돼···!”


릴리스는 그런 늑대를 보며 두 눈을 감았다.


이제 저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만신창이가 되거나, 혹은 산 채로 잡아먹히고 말 것이다.


두 눈을 꼭 감은 그녀는 속으로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제발 아프지만 않게 하달라고 말이다.


기도 덕분일까?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뭔가 이상했다.


조심스레 눈을 뜬 그녀의 시야에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린 늑대가 보였다.


“...!”


릴리는 입을 다물었다.


검고 반투명한 손이 늑대의 뒷덜미를 잡고 허공에 들어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늑대도 당황했는지 ‘끼익, 끼익!’ 거리며 겁을 먹은 듯 앞발과 뒷발을 허공에 휘저었다.


들어 올려진 늑대는 그대로 숲으로 던져졌다.


바닥에 착지한 늑대는 겁에 질려 검은 손을 향해 울부짖다가 도망쳐버렸다.


그때, 릴리의 머릿속에서 고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께서 당신을 바라보며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신께서 당신을 최초의 신도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승낙하시겠습니까?]


천사의 목소리처럼 고운 목소리가 릴리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신이라는 말에 릴리는 깜짝 놀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신님?”


검은 손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움찔 놀라 움츠러든 릴리는 머리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손길에 눈을 떴다.


검은 손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따스한 온기와 다정한 손길에 릴리는 멍한 표정을 지을 때, 검은 손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릴리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릴리는 처음으로 신의 기적을 겪었다.


“엄마! 아빠!”


집으로 돌아온 릴리는 부모님과 동생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을 말했다.


“진짜라니까! 신님에게 기도했더니 검은색 손이 허공에서 튀어나와서 늑대를 잡고 홱 던져버렸다니까! 그리고 머리도 쓰다듬어주셨어···!”


“릴리, 그만하렴. 그리고 가지 말라는 숲에 갔던 거니?”


자랑을 하고 싶었던 릴리는 오히려 아버지에게 꿀밤을 맞고 말았다.


“아파···.”


“누나, 진짜 거짓말 못한다.”


“아니라니까! 진짜야. 신님이 나를···!”


“알았어. 알았어. 누나 말을 믿을 게. 에휴···. 언제 철드는지”


동생마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혀를 찼다.


그 누구도 믿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릴리만큼은 믿고 있었다. 자신을 도와준 신은 존재한다고 말이다.


그날부터 릴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을 도와준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이번 겨울도 힘들겠어.”


“가을이 되기전에 경작을 해야하는 데 땅이 너무 말랐어. 끔직한 가뭄이야.”


마을 농부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래도 세금을 피해 도망친 이들이었다.


척박한 땅에서 시작해 아등바등 겨우 살아갈 정도로 지내왔지만, 이제는 한계였다.


“그렇게 힘든 건가요?”


“어, 이번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올해 농사는 망한 거나 다름없어. 이번 겨울은 정말로 위태로울지도···. 어쩌면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올지도 몰라.”


부모님의 걱정에 릴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신님께 도와달라고 해볼까요?”


“응? 하하, 아직도 그 소리니?”


아버지는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믿지 않는 말투였기에 릴리는 인상을 구겼다.


“진짜라니까요! 그럼 한 번 기도를 올려볼게요. 혹시 모르잖아요. 들어주실지!”


“지금?”


부모님이 어이없어하며 릴리를 쳐다봤다.


릴리는 두 손을 모아 중얼거렸다.


“신님, 부탁이에요. 마을에 가뭄이 들었어요. 비를 내려주세요. 이왕이면 시원하게 팍팍 내려주세요!”


릴리의 기도에 부모님은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세상에 어떤 신님이 저렇게 성의 없는 기도를 들어줄까? 어쩌면 신님은 당찬 릴리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 미소만을 지어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때, 창가를 바라보던 동생이 놀란 얼굴로 말했다.


“저기···. 아빠, 엄마. 밖에···.”


동생의 말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개를 돌려 창가를 쳐다봤다.


툭···. 투툭···. 툭툭툭···.


한 방울, 한 방울, 얇은 물방울이 내리더니 거센 물줄기가 쏟아졌다.


그 모습을 보고 굳어진 아버지와 어머니를 본 릴리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고개를 치켜들었다.


“봐요! 내 말이 맞죠? 신님은 제 소원이면 모든 들어주신다고요!”


다음 날, 릴리의 부모님은 마을 사람들에게 한참을 떠들어댔다.


자신의 딸이 신에게 사랑받고 있다, 혹은 보호받고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거참, 딸 자랑 좀 그만하쇼. 누구는 딸 가지고 싶어 안달이구먼.”


“그 이야기 마을 밖에서는 절대로 하지 마. 성직자들이 들으면, 어휴, 무서워라.”


“허참,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오? 우연이라오. 우연.”


“그렇게 신님이 딸 아이를 귀여워하면 부탁 좀 해봅시다. 이 썩고 메마른 땅을 비옥하게 해주고 매년 풍년이 들게 좀 해주쇼. 아, 그리고 고기도 좀 먹게 짐승들도 풀어 넣고 말이오. 아무래도 굶어 죽고 있는 판국에 희망이나 좀 가져 봅시다. ···젠장, 꿈만 꾸는 것도 죽을 맛이로군.”


아무도 믿지 않았다.


릴리의 부모님이 오히려 헛소리라며 질책을 받았다.


릴리는 그런 마을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그럼 아저씨들 말대로 부탁하면 되는 거죠? 신님에게 말이에요.”


마을 사람들은 릴리를 쳐다봤고 웃음을 터트렸다.


모두 그녀를 비웃었다.


릴리는 그런 마을 사람들을 보며 기분이 상했는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두고 봐요! 신님에게 부탁해서 꼭 그렇게 만들고 말 거예요!"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믿지 못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노란빛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풍성한 밭.


풍작, 그것도 대풍작이다.


농부 하나가 믿지 못해 땅에 손을 대었다.


딱딱하고 천박했던 땅이 부드럽고 비옥한 땅이 되어 있었다.


죽은 땅이 다시 소생하는 데 짧게는 수십 년이 걸린다. 그런데 단 몇 개월 만에 비옥하고 기름진 땅으로 변해 있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고개를 돌렸다.


얼마 전까지 앙상하기 짝이 없던 숲이 울창해져 있다. 그곳에서 각종 동식물들이 자라나고 살아가는 것이 보였다.


모두 릴리가 말한대로였다.


“...기, 기적이다.”


마을 사람들은 릴리를 쳐다봤다.


그녀는 목에 힘을 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거봐요. 신님에게 부탁하면 이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요!”


마치 자신이 한 거처럼 당당하게 말하는 게 어이가 없었지만, 마을 사람들로서는 릴리가 신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거짓이 아님을 알았다.


그렇게 1년, 2년, 3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사람들은 릴리가 신에게 선택받았다는 걸 실감했다.


마을에는 항상 풍년이 왔으며, 풍부한 동식물이 자라났다. 대륙에 역병이 돌았을 때, 오직 그 마을만이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 진짜로 신님에게 선택받은 마을이 되어버린 것처럼 온갖 행운과 축복들이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단어가 깊어질수록, 마을 사람들의 마음 안 구석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


“릴리, 그 아이, 정말로 신님께 사랑받는 건가?”


“신님이라니···. 설마 가이아 여신님?”


“설마 진짜로 존재한단 말이야?”


“그, 그야 모르지.”


마을 회의에서 사람들이 모였다. 그들은 중 하나가 입을 열었다.


“혹시 말이야.”


“...?”


“신성 교단에···. 알리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신에게 선택받은 아이를 데리고 있잖아. 그럼 혹시···. 무슨 보상이라도 주는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몰라.”


“그럴 지도가 아니야! 이건 신님에게 선택받은 성녀를 데리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고! 그렇다는 말은 어마어마한 보상금을 준다는 말이야! 어쩌면 우리 중 하나가 귀족이 될지도 모르지!”


“그렇군! 그럼 릴리의 부모에게 알리는 것이···.”


“안 돼! 그들이 보상을 독차지할지도 모르잖아. 오히려 우리가 찾아냈다는 식으로 말을 해야 해.”


“그렇군. 그럼 나에게 맡겨. 내가 아는 성당의 성기사님이 계셔. 그분께 말씀드리면 릴리가 신님에게 선택받은 아이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거야.”


마을 사람들은 회의하였고, 신에게 선택받은 아이를 신성 교단에 넘김으로써 보다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저, 저기···?”


릴리는 눈앞에 서 있는 성기사를 바라봤다.


통통한 외모에 갑주를 둘러싼 성기사가 미소를 짓고 서 있었다.


“오오, 아주 참한 아가씨로구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린아이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자란 처자였다니!”


마을 사람 소개로 찾아온 성기사가 릴리의 손을 붙잡았다.


“나를 따라오너라.”


성기사가 음흉한 눈빛을 내비치며 릴리의 외모와 몸매를 흝어봤다.


릴리는 그런 성기사에게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그가 그녀의 손을 붙잡고 억지로 끌었다.


“걱정하지 마렴! 네가 가이아 여신님께 선택받은 아이인지 보기 위해서란다. 혹시 모르잖니. 악마의 유혹에 빠진 아이인지 말이다.”


릴리가 아등바등했지만, 성직자의 힘에는 이기지 못했다.


“무슨 소리예요? 이거 놔요!”


릴리가 소리를 치자, 그녀의 아버지가 헐레벌떡 달려와 성직자를 밀어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갑자기 찾아온 이방인 주제에 감히 내 딸을···!”


“이방인 주제에? 감히?”


성기사는 검을 뽑고는 릴리 아버지의 복부에 검을 꽂았다.


“...!”


릴리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


“가이아 여신을 모시는 고귀한 신관의 길을 걷는 나에게 이 무슨 무례한 짓인가···! 쯧쯧. 보아하니 악마에게 홀린 녀석이로군.”


성기사가 검을 뽑아냈다.


아버지는 쓰러졌고, 성기사는 그를 내려다 보며 비웃었다.


"이단 심문을 넘기도록 하지. 고통 없이 죽여준 것에 감사하도록!"


“아, 아빠?”


“너희 아버지는 정화된 거란다. 그리고···.”


릴리는 성기사를 쳐다봤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 딸인 너도 분명 악마의 자식일 터. 성녀가 아닌 마녀로구나! 내 직접 너의 몸을 살펴보고 정화해주겠노라.”


성기사는 릴리를 억지로 바닥에 눕혀 옷을 벗겼다.


퍼런 대낮에, 그것도 아비가 죽은 자리에서, 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성기사는 욕망을 감추지 못했다.


“싫어···. 하지 마! 도와줘요!”


릴리가 마을 사람들을 쳐다봤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시선을 외면할 뿐이다.


릴리의 아버지처럼 될까 무서운 것이다.


“네가 아무리 외쳐봤자 구해줄 자는 없단다. 감히 그 누가 신의 대리인인 나를 방해할 자가 있겠는가···!”


릴리가 절망한 표정을 지으며 비명을 질렀다.


“도와줘요. 신님!”


그때, 하늘에서 검은 그림자가 모여들며 하나의 손이 내려왔다.


“뭐, 뭐야···?”


깜짝 놀란 마을 사람과 성기사가 깜짝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릴리는 그 검은 그림자를 보며 넋이 나간 채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신님?”


검은 그림자는 성기사의 주변을 서성거리더니 목을 움켜잡았다.


“자, 잠깐, 무슨, 설마···. 서, 성녀? 진짜로···. 하지만 교단의 컥... 성직자인 나를 벌할 리가···.”


성기사는 릴리를 쳐다보며 경악에 물들었다.


“네, 네년, 마녀인 게냐!”


성기사의 비명과도 같은 중얼거림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릴리를 쳐다봤다.


“이, 이 년! 이 악마. 이 사악한 이교도 같으니···!”


성기사는 발버둥 쳤지만 검은 그림자는 성기사의 목을 그대로 꺾어버렸다.


성기사가 풀썩 쓰러지자, 릴리는 망설임도 없이 급히 아버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숨을 쉬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신님! 아빠를 살려주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릴리는 애원했지만, 신은 들어주지 않았다.


이미 죽어버린 아버지는 신조차 살릴 수 없었다.


릴리는 아빠를 끌어안고 흐느꼈다.




오타 맞춤법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 등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후원은 NO! 작가를 응원하는 후원은 오히려 작가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후원보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릴리 쓰다듬기 -> 유아의 마우스 클릭!


릴리 과거 이야기입니다. 또한 유아가 플레이했던 게임, 프롤로그의 해석편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후원 감사드립니다! 쪽지 수신이 거부되어 있어 작가의 말로 남깁니다. 그래도 후원금으로 보다 재밌는 유료 작품을 읽으시거나, 아니면 어려운 신인 작가분들께 큰 힘이 되시라고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제 작품이 무료인 만큼 그냥 즐겨주시고 재밌었다는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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