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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꾼의 서재입니다.

마신 유희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그림자꾼
그림/삽화
sion422
작품등록일 :
2018.06.24 20:23
최근연재일 :
2019.07.22 00:10
연재수 :
92 회
조회수 :
810,517
추천수 :
19,289
글자수 :
548,659

작성
18.10.03 22:29
조회
9,019
추천
228
글자
12쪽

사이비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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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 * *


어둠이 찾아오고 시끌벅적한 영지는 조용해졌다.

드워프 벨로그는 양초의 은은한 불빛만을 의지한 채 펜을 이용해 양피지에 그림을 그렸다.


구불구불한 길을 부드럽게 그어낸다. 한 치의 오차 없이 선세하고 깔끔한 선이 하나의 예술 작품 같다.


얼마 전 ‘혼돈의 던전’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에게 들은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던전 내부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지도를 그린 벨로그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성기사들이 이 던전을 찾는 거지?’


의문이었다.

성직자들이 아무리 돈과 보물을 좋아해도 용병과 모험가들이나 뒤지는 던전을 찾는 건 체면이 서지 못한다.


그것이 외교적으로 좋지 않는 아빌론 제국에서부터 이상했다.


‘게다가 광속의 라이젤이라고 불리는 성기사가 직접 나섰다.’


상당한 실력을 갖춘 성기사다. 빛처럼 빠른 검속을 가지고 있기에 붙여진 그는 추기경이 이끄는 성기사대의 일원이 될 자격이 충분한 자였다.

이들이 국경을 넘어 영지에 입성하는 데만 해도 엄청난 대가를 지불했을 터.


‘이유가 뭘까? 성직자들이 이곳에 찾아온 이유. 설마···?’


벨로그는 턱수염을 만지며 곰곰이 생각할 때쯤, 등 뒤에서 냉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멀었나? 아인종.”


벨로그는 흠칫 놀라며 급히 뒤를 돌아봤다.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며 불쾌하다는 듯 노려보고 있는 사내가 있다.

40대 초반의 붉은 머리와 눈을 가진 중년인.

우람한 덩치에 맞는 판금 갑옷을 두르고 허리춤에는 굵직한 검을 차고 있다.

의자가 너무 작아 부서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마조마해 보이기도한 덩치였다.

벨로그는 그를 보며 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다 그렸습니다. 라이젤님.”


‘썩을 성직자 녀석.’


겉으로는 미소를, 속으로는 욕을 내뱉은 벨로그는 이를 갈았다.


‘내 탐구심만 아니었다면 이 빌어먹을 교단에는 들어오지도 않았어.’


교단은 수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중 신화와 전설 속 여러 이야깃거리, 혹은 물건 등을 소유하기도 했다.

교단이 독점한 보물들을 만져보고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신화적, 전설적인 이야기들이 무엇이 있는지 벨로그는 직접 보고, 듣고, 조사하고 싶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내 자존심도, 목숨도 내놓겠다.’


벨로그는 급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그려낸 지도를 내밀었다.

성기사 라이젤은 지도를 건네받고는 안을 훑어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복잡하게 그려낸 지도였기에 아무리 봐도 그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으음, 던전 출입은?”


결국 3초만에 지도에서 눈을 뗀 라이젤은 옆에 있는 부하 성기사를 보며 물었다.


“영주에게 허락을 받았습니다. 위치는 바로 옆, 숲 속에 있는 작은 동굴이랍니다.”


“그곳에 대한 사실을 교단에서는 알고 있나?”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요즘 레베카 영지에 있던 일로 소란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보가 저희보다 늦는 듯합니다. 그곳이 던전이 아닌···.”


성기사가 목소리가 낮췄다.


“’성전’일지도 모르는 것을 말입니다."


벨로그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 하마터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고개를 내밀 뻔했다.


‘성전!’


신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성스러운 장소다.

그곳에는 온갖 진귀한 보물과 신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보구들이 묻힌 경우가 많다.

그런 한 물건들이 묻힌 곳을 신성 교단이 그냥 둘리 없었다. 오히려 보물을 독점하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군. 성전 때문인가!’


왜 외교적으로 마찰이 있는 아빌론 제국에 교단이 들어왔는지 이해가 되었다.

만약 그곳이 성전이라면 신성 교단은 아빌론 제국과의 전쟁을 벌여서라도 성전을 빼앗으려고 할 것이다.


“자세히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던전 깊숙한 곳은 신전 내부와 같다고 합니다. 제단과 오래되어 보이는 황금빛 창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고요. 아마도 저희가 찾는 성서에 기록된 롱기누스의 창이 아닐지, 그렇담 교단의 7대 보구와 맞먹는 힘을 가진 보물일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이블리스 추기경이 가진 천사를 소환하는 성서가 사라진 마당에 그러한 보구를 손에 넣는다면 저희의 입지가···.”


‘...신이 만든 보구가 여기에 있다!’


벨로그는 고개를 숙인 채 귀를 기울였다.

애초에 그가 교단에 들어온 목적도 교단이 독점하고 있는 온갖 무구들을 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다름 아닌 신의 보구라고 알려진 롱기누스의 창이라니!


“...그렇군.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라이젤이 다리를 떨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벨로그는 혀를 찼다.


‘헛소리하네. 딱 봐도 흥분해 있구먼. 나도 만만치 않지만.’


“그런 성물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공로를 사 먼 미래에 추기경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 아니, 어쩌면 교황의 반열에 오르지도 모른다.”


“어찌하시겠습니까.”


“내일 준비를 끝내고 즉시 찾아간다. 듣자하니 상당히 위험한 거 같으니 고기 방패로 쓸 용병들을 고용해. 던전이라면 목숨을 바칠 모험가나 용병은 수없이 널려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성기사가 고개를 숙였다.


“...이야기는 들었겠지.”


라이젤의 말에 벨로그는 움찔거렸다.


“네놈이 그 창이 진짜 룽기누스의 창인지, 아니면 그냥 덜떨어진 골동품인지 판별해라. 교단의 신앙을 공부한 드워프이니 신이 만든 보구 정도는 쉽게 판별할 수 있겠지.”


“물, 물론입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벨로그는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말했다.

꿈에 그리던 보물을 직접 보고 만질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기쁜 것이다.


* * *


신성 교단에서 ‘혼돈의 던전’을 공략하기 위한 대규모 용병 모집이라는 공고에 용병과 모험가들이 모여들었다.

의뢰 게시판에 모여든 사람들은 신음을 흘렸다.

대규모 던전 공략이라면 누구보다도 바라는 것이 용병과 모험가들이었다.


소수 인원으로 가는 것보다는 대규모 인원으로 가는 것이 생존율이 높을뿐더러, 끝까지 남아 보물을 차지할 권리가 생기니 말이다.

문제가 되는 건 ‘신성 교단’에서 모집을 한다는 공고였다.


“참가할 거냐?.”


“미쳤다고 하냐. 신성 교단이 모집하는 공고인데? 분명 함정이나 몬스터를 유인시키는 고기 방패 역할일 게 뻔해. 공략하고도 보물을 독자지 할 셈일지도 몰라.”


“허, 아무리 신성 교단이라도 이곳은 제국령이라고. 아빌론 제국의 심기를 건들기 싫으면 그들도 조심해야 할 텐데.”


용병을 모집하는 이유도 위험한 함정과 몬스터를 막기 위한 미끼로 사용할 속셈일 터. 하지만 언데드가 나오는 시점에서 신관이 있는 신성 교단만큼 공략에 중요한 이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용병과 모험가들이 고민하던 사이, 그들 사이로 한 명의 소년과 가면을 쓴 우람한 사내, 그리고 거지꼴의 남자가 끼어들어 왔다.

소년은 멀뚱히 모험가 게시판을 보며 볼을 긁적거렸다.


“...신성 교단이 모집하는 공고라 찜찜하기는 하지만.”


소년이 게시판에 있는 모집 공고 중 참가 신청서를 뜯어냈다.

그는 투구를 쓰며 얼굴을 가리며 중얼거렸다.


“얼굴만 보이지 않으면 상관없겠지.”


소년이 빠지자 가면의 사내와 거지꼴의 남자가 같이 빠져나갔다.

세 사람이 여유롭게 카운터 직원에게 가 참가 신청을 하자, 눈치를 보던 모험가와 용병들은 참가 신청서에 시선을 돌렸다.


참가 인원은 50명. 그중 3명이 신청을 했으니 47명이 남았다. 게시판 앞에 있는 용병과 모험가만 해도 30여 명, 이른 아침이기에 조금만 더 있다면 수백 명이 오갈 것이다. 그때라면 신청할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


“...난 참가하겠어.”


“젠장, 저런 햇병아리도 참가하는 데 나라고 못할까!”


“대박만 터지면 인생역전이야. 이 기회를 놓칠까 보냐!”


너도나도 할 거 없이 모두 참가 신청서를 움켜잡았다.

이것으로 신성 교단 성기사 3명, 사병 30, 용병과 모험가 50명이 참가하는 던전 공략팀이 만들어졌다.


* * *


“오오! 테라시여!”


“찬양하라. 그분의 이름을 드높여라-!”


“노래하자. 그분을 위한 성가를 불러라-!”


동굴 속 신전 내부에서는 떠들썩했다.

수많은 신자가 환호하며 양손을 흔든다.

그런 가운데 로브를 펄럭이며 언데드 리치가 지팡이를 높이 치켜들며 허공을 날아다녔다.


“너희는 테라의 이름으로 구원받을지어다!”


박수를 친다. 찬가를 부른다.

참으로 가관이었다.

해골바가지가 지팡이를 들고 흔들기만 해도 환호를 한다.

누군가가 본다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그런데도 환호하는 신도들의 표정만큼은 기쁨을 넘어 황홀에 빠진 표정이었다.


사이비를 이끄는 교주, 홀프는 허공에서 두 안광을 감았다.


‘조금만 더 있다면 당신을 만나러 갈 수 있나이다. 수많은 신자들과 함께 북방의 대지에 돌아가 당신을 위한 성전을 짓고 모시겠나이다!’


자신을 기다리는 신께서는 겨우 고블린 수십 마리를 데리고 작은 마을 하나를 겨우겨우 운영하며 지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짜잔!’하고 신도들을 데려가면 얼마나 기뻐할까?

상상만 해도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신앙심이 드꿇는 거 같았다.


“아아, 테라시여! 300, 딱 300명만 찍고 가겠습니다!”


기도를 올리는 홀프를 향해 신도 하나가 급히 달려왔다.

홀프는 신도를 보고는 허공에서 내려와 땅으로 착지했고, 신도는 그에게 귓속말을 했다.

언데드 리치임에도 신도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새로운 신도들이옵니다. 용병 파티로 보입니다. 대략 80명가량입니다.”


80! 그 정도면 딱 300명 정도가 맞춰진다.

이렇게 빨리 귀환할 기회가 생기다니!


“그렇군요. 그럼 그들을 저희의 신도로서···!”


“그게···.”


신도가 홀프의 눈치를 보며 귓가에 속삭였다.


“...녀석들 중에는 신성 교단 녀석들이 있습니다.”


홀프의 안광이 커지며 흔들렸다.


“그 미친 놈들이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악마들이 이곳 성역을 더럽히러 왔습니다.”


“...”


홀프는 입맛을 다졌다. 제일 골칫거리인 신성 교단이 올 줄이야.

아빌론 제국은 그래도 신성 교단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기에 이곳에 터를 잡고 있었건만, 아쉽게도 현 황제인 알렉산더는 신성 교단이 무엇을 하든 국정에는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신성 교단 녀석들은 유아님을 보고 이단이니 악마니 짓거릴 놈들이다. 그런 놈들을 신도로 데려가다간 교육상 좋지 못해.’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 녀석의 친구를 고르는 생각 같다.


“그들은 저희의 신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럴 수가!”


신도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지금껏 그 어떤 자들도 구원 받을 기회가 주어졌건만, 이번에는 아니라는 말에 충격을 먹은 것이다.

홀프는 입맛을 다지는 듯 턱을 움직여 이를 딱딱거렸다.


“그들은 악마를 섬기는 이단! 처벌할 대상입니다. 한 놈도 남겨두면 안 됩니다. 싹 다 죽이십시오!”


“...알겠습니다.”


신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뒤를 돌아 신도들에게 말했다.


“너희도 들었을 것이다. 교주님께서 사악한 이단들을 몰아내라고 하셨다!”


그 말에 신도들이 고개를 들어 올렸다.

로브 사이에서 눈을 부릅뜬 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들은 모험가, 또는 용병이기도 했다.

싸움에 능한 그들이 이득을 위해서가 아닌 단지 믿음이라는 신앙심에 뭉쳐 하나가 되어 있었다.


“힘을 합쳐 이단을 몰아내자!”


“오오오!”


무기를 든 용병과 모험가의 함성이이 울려퍼졌다.

그들을 본 홀프는 뿌듯한 듯 안광이 초승달처럼 휘어졌다.


"테라시여. 기뻐하십시오. 참으로 믿음직스러운 신도들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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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사이비 던전 +28 18.09.27 9,710 239 14쪽
28 3장 프롤로그 - 믿습니까! +25 18.09.23 9,805 245 13쪽
27 2장 에필로그 - 어쌔신 오크 +13 18.09.22 9,589 231 16쪽
26 2장 에필로그 - 어쌔신 오크 +17 18.09.22 9,661 208 13쪽
25 오크와 엘프 소녀 +16 18.09.19 9,671 234 13쪽
24 오크와 엘프 소녀 +28 18.09.19 9,475 228 13쪽
23 오크와 엘프 소녀 +43 18.09.17 9,636 234 14쪽
22 오크와 엘프 소녀 +30 18.09.15 9,782 225 13쪽
21 오크와 엘프 소녀 +24 18.09.14 10,030 237 13쪽
20 오크와 엘프 소녀 +26 18.09.13 10,162 229 15쪽
19 오크와 엘프 소녀 +18 18.09.12 10,224 228 13쪽
18 오크와 엘프 소녀 +18 18.09.11 10,553 237 11쪽
17 2장 프롤로그 : 어쌔신 오크 +26 18.09.10 11,234 225 13쪽
16 1장 에필로그 - 어느 시골 소녀의 이야기.-2 +33 18.09.08 11,160 230 19쪽
15 1장 에필로그 - 어느 시골 소녀의 이야기.-1 +19 18.09.07 11,590 239 15쪽
14 스처지나가는 인연 +31 18.09.06 11,826 276 14쪽
13 스쳐지나가는 인연 +22 18.09.05 11,622 2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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