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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님의 서재입니다.

절름발이 소드마스터의 회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휘석
작품등록일 :
2023.10.07 18:31
최근연재일 :
2023.11.07 11:1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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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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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글자수 :
177,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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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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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극복(3)

DUMMY

극복(3)




"흡!"


-카앙!


"으윽."


칼딘의 찌르기에 뒤로 쭉 밀려난 루카스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이미 한계까지 체력을 소모한 탓에 루카스는 앉은 자리에서 상기된 얼굴로 숨을 골랐다.


명백히 칼딘의 승리였다.

하지만 칼딘의 표정은 별로 좋지 못했다.

검을 거둔 칼딘은 사뭇 심각한 얼굴로 고민했다.


'내가 재능이 없는 건가?'


아니.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그는 30대 중반이라는 평균 보다 몇 살이나 어린 나이로 기사단의 부단장 직위를 맡게 되었고.

5성의 경지에도 올랐을 만큼, 실력 있고 재능 있는 기사였으니까.

다만 그럼에도 이렇게 루카스와 검을 섞을 때면, 그의 재능이 더욱 빛을 바래는 것은...


'공자님의 재능이 그만큼 눈부셔서 그런거겠지.'


루카스가 검술의 교정을 위해 칼딘과 대련을 시작한 이후로 그도 느끼고 있었다.

루카스에게는 그에게 부족한 어떠한 천재성이랄 것이 존재한다고.

지난 시간 동안 루카스와 대련을 하면서, 딱히 루카스에게 가르쳐줄 것이 없었던 것도.

칼딘이 그와의 대련에서 오히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전부 그 덕분이었다.

거기에 루카스는 노력까지 했다.

그리고 그 결과.


'이전까지 처럼 대련에 어울려드릴 뿐만이 아니다. 이번에 나는 진심을 다해서 검을 휘둘렀다.'


마나만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지, 그가 사용한 검술은 실전을 방불케할 만큼 아슬아슬한 그것이었다.

검술의 교정을 거의 끝낸 루카스가, 슬슬 그의 진심 어린 검을 받아낼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있어서 그리 한 것인데...


'그걸 정말로 다 받아내실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검술의 재능과 실력에 더해, 실제로 검을 휘두를 때는 검사들이 지닌 경험의 차이라는 것이 마땅히 존재하기 마련.

그런데도 루카스는....


'그 차이를 뛰어넘으셨어.'


오늘.

루카스와 검을 섞어보고 나서 느꼈다.

마을에 가서 놀고 오겠다며 훈련을 쉰, 고작 그 며칠 사이에.

루카스는 검술의 교정을 끝냈다.


칼딘은 몰랐지만, 루카스가 검술을 끝내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의뢰를 통해 실전을 경험했던게 큰 역할을 했다.

검술의 지평을 넓혀줄 새로운 경험.

그것이 루카스의 검술을 교정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루카스는 그 경험을 토대로, 아직은 부족했던 마지막 한 조각을 채워서 검술의 완전한 교정이라는 퍼즐을 완성할 수 있었고.

검술의 교정이 끝나자마자, 칼딘과 호각을 이룰 수 있었다.

칼딘 입장에서는 실로 놀라운 성장이 아닐 수 없었다.


'공자님의 순수 검술 실력은 이제 5성의 검사에 비견된다.'


그 사실에 칼딘은 새삼 마음이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기사단의 임무와 부단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오래도록 잊고 지내던 감정이었다.

강해지고 싶다는 욕망.

열망.

가르치던 공자님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자니, 기사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검사로서, 칼딘도 몸이 달았다.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루카스를 향해 칼딘이 입을 열었다.


"준비 자세, 검로, 몸의 움직임.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시겠지만, 여태까지 보였던 군더더기가 전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공자님. 아무래도.. 제 역할은 이제 끝난 것 같군요."


지난 두 달간 매달려온 검술의 교정.

그것이 마침내 끝났다.

그리고 루카스의 성장을 돕고, 그를 곁에서 지켜보던 칼딘의 역할 또한 끝났다고 할 수 있었다.


헨리가 가져온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루카스가 말했다.


"이제 임무로 복귀하시나요?"

"아마 그렇게 되겠죠. 공자님께서 나날이 발전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한 명의 검사이자 기사로서 몸이 달아서 말입니다. 바로 움직이고 싶습니다."


강해지고 싶다는 열망.

잊어버린 한창때의 감정을 이제 막 떠올려낸 참이다.

칼딘은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제 감상을 토해냈고.

루카스는 피식 웃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칼딘 경."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앞으로 응원하고 있을테니 앞으로도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자님."


칼딘이 뻗은 손을 잡고, 루카스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칼딘 경도. 의욕적인 모습은 보기 좋지만 임무에 나가서는 너무 무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음.. 하하. 걱정은 감사하지만, 공자님께서 걱정하실 부분은 아닙니다."


칼딘은 고개를 숙였다.


"그럼, 저는 이만."


그렇게 칼딘이 저택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홀로 연무장에 남겨진 루카스는 가만히 눈을 감고, 방금 전의 대련을 복기해보았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아직 어린 몸이라 체력과 근력이 약한 것만 빼면, 검술에는 이제 문제가 없어.'


그러니 이제 남은 건 마나를 다루는 것 뿐이었다.


'이것만 고치면 이제 더 나아갈 수 있다.'


오늘을 손꼽아 기다려온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칼딘과의 대련을 통해, 루카스의 검술이 완전히 교정되었음을 검증받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가이난에게 마나를 다루는 법에 대해 수련을 받기로 한 날이 바로 오늘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루카스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마침 저택 연무장의 바깥에서 부터 두 사내가 걸어왔다.


가이난과 가이난을 데리고 오는 타둔이었다.


"오셨어요? 아저씨."

"오냐. 덕분에 아침 댓바람부터 짐까지 싸서 이렇게 직접 행차하셨다."


자연스레 대화를 주고 받는 두 사람의 모습에 타둔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 공자님. 가이난 지부장님이랑 따로 만난 적 있으신가요?"

"그럼요. 제가 마을에 가서 놀 때 한 번 뵀었고, 그 뒤로도 몇 번인가 신세를 졌거든요."


루카스가 용병 활동을 할 때는 마을에 가서 노는 것으로 핑계를 댔었기에, 가이난과의 친분도 그런식으로 설명한 것이다.


"그렇게 된거였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그렇게 타둔이 자리를 뜨고, 두 사람만 남게 되자 가이난이 입을 열었다.


"우선 본격적으로 수련에 들어가기 전에... 루카스. 네가 평소에 하던 대로 한 번 마나를 끌어올려봐라."


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고.

가이난은 그런 루카스의 앞에 쪼그려앉아, 루카스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루카스는 곧 바로 코어에서 마나를 끄집어냈다.


-욱씬.


"크으..."


잇새로 신음을 약간 흘리면서도 가슴 부근의 코어에서 전해지는 통증을 참아내며, 마나를 움직이기까지.

마나회로를 따라 퍼진 마나를 한 번 전신에 순환시키니, 가이난은 그제야 루카스에게서 손을 뗐다.


"...어떤가요?"


'뭔지는 모르겠다만....'


루카스의 무의식에는, 마나 운용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심대한 무언가가 있었다.

가령... 어찌 할 수 없는 커다란 상처 라던가 하는.

그런 무언가가.


가이난은 한동안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겨있다가, 곧 입을 열었다.


"루카스. 마나를 다루는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하냐?"

"음... 마나 지배력 아닌가요?"

"그것도 중요하지. 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게 한 가지 있다. 그건 바로..."


가이난이 루카스의 가슴을 검지로 쿡 찌르며 말했다.


"사용자의 심상."


자리에서 몸을 일으켠 가이난이 말을 이었다.


"마나란 것은 기운이자 에너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런 형태도, 성질도 가지지 않는 무기질적인 무형의 것이기도 하지.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게 심상이다."


심상.

떠올리는 이미지.

혹은 사용자의 의지.

그것에 따라 마나는 사용자의 신체를 강화하기도 하며, 무기를 강화하기도 하고, 마법이라는 이능을 행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 루카스 네 경우는 어떻지?"

"제 경우 말입니까?"

"그래. 네 경우에, 대체 무슨 심상을 가지고 마나를 움직이고 있느냐 이 말이다."

"그건..."


전생의 루카스는 어렸을 적에는 기사들에게.

그리고 몰락의 밤 이후에는 용병 길드에서 알게 된 베테랑 용병들에게, 마나를 다루는 법에 대해 배웠다.

그러나 그것들이 다가 아니었다.


"마나를 움직일 때 저절로 네게 깃드는 의지가 있다. 그리고 무의식 속에 새겨진 심상이 있다. 루카스. 넌 무슨 생각으로 마나를 움직이고 있는거지?"

"그, 건...."


루카스는 대답할 수 없었다.

짚이는 구석이 있었으니까.


마지막.

회귀하기 전까지 루카스는 계속해서 자신을 혹사시켜왔다.

스스로의 심장을, 코어를, 부수고, 쪼개고, 가르며, 오장육부가 피를 뿜는다고 할지라도 멈추지 않았다.

무너진 코어와 부서진 마나 회로를 통해, 어떻게든 마나를 사용하기 위해서.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고, 그 결과 완성된 기술이 오버 클럭이었다.


'나의 의지...'


그리고 심상.

그것은 결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지난 세월들이 쌓여 만들어진, 시간의 산물이었다.

후회와, 고통과, 포기와, 그저 인내하던 시간들로 점철된.

그 때의 기억이 루카스에게 남겨둔 상흔이었다.


때문일 것이다.

검술과는 달리, 사용자의 무의식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마나를 사용하는 것이 그리도 바꾸기가 어려웠던 것은.


'그랬던거였나.'


루카스는 아직 과거에 갇혀 있었다.

회귀를 했음에도.

19년의 세월을 돌아왔음에도, 지금껏 살아온 세월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 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껍질을 깨고 나올 때였다.

과거와 현재는 다르니까.

이제는, 그 스스로 과거와 달라지도록 만들테니까.


'가주가 되는 것도 좋겠지.'


가주가 되어 가문을 일으켜보자.

아직은 남작 가문에 불과한 히페리온이다.

자작, 백작, 그 너머의 후작이나 공작가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또.

가문을 나와, 용병이 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리엘, 헤럴드, 라이언.

그 세사람과 함께 의뢰도 하고, 그 외의 다른 용병들과도 친분을 쌓고, 함께 전장을 누비며, 용병단을 창설하는 것도 좋겠지.


아직 루카스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쪽이 되었든....


'나는...'


나아갈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뒤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방향을 잡았다.

깨달음은 얻은 루카스는 여전히 가부좌를 틀고 앉은 채로, 자세를 바로 하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깊게 호흡을 들이켰다.


"스으읍... 후우우우우....."


심호흡.

루카스는 그 속에서 무의식에 잠들어있던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하나씩.

의식의 수면 위로 끄집어올리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슬프고 괴로운 기억이었다.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때는 없었다.

하지만 한 줌이나마, 추억이 되었다고 여길만한 때도 있었다.

지금은 비록, 회귀로 인해 전부 없었던 일이 되었지만.


루카스는 그 때를 돌아보았다.

그 순간 순간들을 하나씩 돌이켜보았다.


'과거를 아예 잊을 수는 없겠지.'


잊어서도 안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파묻혀, 현재를 외면하고 미래를 도외시하는 것은 좋지 않았다.


'과거를 기억해.'


그 때를 기억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간들을.


'그리고 바꾸겠어.'


현재를 개척해나간다.

새로이 얻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루카스만의 길을 만들어나간다.


'이제는 확신이 있다.'


그 끝에는.

그 미래에는.

루카스가 꿈에도 그리던, 모두가 그의 곁에 있는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우우우웅..


가부좌를 틀고 앉은 채 평온한 얼굴로 호흡하던 루카스의 전신이 푸르게 빛났다.

주변의 마나가 루카스에게 감응했다.

그 호흡, 숨 한 번 들이켜고 뱉을 때마다 마나가 루카스에게로 빨려들어가고, 불순물이 섞인 공기가 날숨과 함께 배출되었다.


그 앞에 서있던 가이난은 헛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예상은 했다만.. 그렇다고 바로 깨달을 줄이야....'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가이난은 어쩐지 루카스의 앞에 서면, 그런 일도 쉽게 수긍하고 말았다.


'네 빛나는 재능을 응원한다.'


대부로서.

그리고 얼마 전, 평소 루카스가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은인에게서 전해들었던,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사람들은 말한다.

평민의 신분, 그것도 빈민 출신이었던 가이난이 용병 길드의 지부장이 된 건, 그가 특별한 사람이라서 그런게 아니냐고.

하지만...


'아니.'


실은 그렇지 않았다.

가이난은 살고자,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발버둥쳐왔을 뿐이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운이 좋아 이 자리에 올랐을 뿐이다.

그런 그가 생각하기에, 진정으로 특별하고, 진정으로 빛나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


'루카스. 너는 특별한 놈이야.'


특이한 녀석이기도 했다.

대뜸 찾아와 용병 등록을 해달라며 그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고, 2성 궁수와 대련을 성사시켜 그를 걱정하게 만들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가이난은 그런 루카스가 싫지 않았다.


'그러니 루카스. 망설이지 말고 가라.'


뭔지 모를 그 어둠이, 그 상처가.

루카스를 집어삼키는 일이 없도록.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다음 세대에게, 한걸음의 수고라도 덜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자신과 같은 어른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파아아앗!


루카스의 전신이 푸르게 빛났다.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던 작은 날개 기사단의 기사들이나, 저택 주위를 청소하던 사용인들이 빛의 진원지를, 루카스를 돌아보았다.

모두가 넋을 놓고 그 광경을 보았다.

머지 않아 빛은 곧 사그라들었고.

조용해진 연무장 한 가운데서, 루카스가 천천히 눈을 떴다.


"...아저씨."

"그래.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별 거 아니다. 네 재능이 무시무시했던 것 뿐이지."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본 채 피식 웃었고.

그 날.

루카스는 고작 7살의 나이로 3성의 경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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