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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님의 서재입니다.

절름발이 소드마스터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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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작품등록일 :
2023.10.07 18:31
최근연재일 :
2023.11.07 11:1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9,414
추천수 :
140
글자수 :
177,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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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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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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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최연소 용병(3)

DUMMY

최연소 용병(3)




용병 길드 플라넨 지부.

지부장실.


-똑똑.


"지부장님. 접니다."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온 부하가 이제 막 마법으로 담배에 불을 붙인 가이난에게 서류를 내밀었다.


"직전 분기 미해결 의뢰의 목록입니다 지부장님. 이대로 간다면 아마..."


서류를 건네받은 지부장, 가이난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이대로면 다음 분기에는 내 지부장 직도 위태롭겠지. 어쩌면 우리 지부 전체가 통째로 물갈이 될 수도 있을테고."


가이난은 서류를 넘기며, 차갑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 내용을 대충 훑고는 대충 책상 위에 던져놓았다.

가이난은 담배를 문 채 심각한 얼굴로 서류를 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하여튼 그 빌어먹을 영감탱이들. 덕분에 돌아버리겠군."


근처 지부장들은 서로가 진급 심사에서의 경쟁 상대였다.

그런데 가이난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지부장의 자리에 오르자, 나머지 지부장들이 단합해 가이난을 견제해온 것이다.


"그 놈의 소탕 의뢰를 시발..."


일정 주기 마다 던전 내부의 몬스터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제국에서 명령해, 길드에서 만들어진.

일명 '소탕 의뢰'.

던전의 위험 등급에 따라 소탕 의뢰의 보수는 일괄적으로 정해져있다.

때문에 등급이 같은 경우 사냥으로 얻을 수 있는 몬스터 부산물의 가치가 높거나 지형지물 등 기타 조건으로 인해 소탕 난이도가 낮은 던전 쪽이 인기 의뢰가 되었다.

한 마디로 소탕 의뢰에 참여하려는 용병이 한트럭 있다는 소리.

다만 그 반대의 경우, 용병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비인기 의뢰도 있기 마련이었는데.

문제는 타 지부장들이 가이난을 견제하기 위해 담합해서, 플라넨 인근에 위치한 던전들의 비인기 소탕 의뢰를 전부 이쪽으로 떠넘기는 실정이라는 것이었다.


소탕 의뢰를 하지 않자니, 지부장의 인사 평가 뿐 아니라 해당 지부에 대한 길드 본부의 지원과도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길드 지부장이라고 한들, 프리랜서나 다름 없는 용병들에게 안하겠다는 의뢰를 억지로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의뢰비에 개인적으로 인센티브를 얹어서 주는 짓은 명백한 의뢰비 조작이다.

누군가 길드 본부에 찌르면 가이난은 바로 옷을 벗어야 한다.

그런 방식을 쓸만큼 그나마 믿을만 하던 놈들도 최근에는 다 다른 지부로 가버리거나 죽어버렸다.

그렇다고 가이난 스스로 움직이기에는, 지부장으로서 매일 처리해야 하는 서류 업무가 결코 적지 않았다.

이 이상, 길이 보이지 않는 듯 했다.


'더 이상은 방법이 없나.'


"..."


부하 직원은 침묵하며 눈치만 보았고.

가이난의 담배 연기만 무럭 무럭 피어오르던 지부장실.

그 때였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부하 직원이 헐레벌떡 소리쳤다.


"지, 지부장님 큰 일입니다!"


큰 일?

당장 몇 개월 뒤면 플라넨 지부 전체가 날아가게 생겼는데, 큰 일은 무슨 큰 일.

가이난은 괜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길래 호들갑이야? 뭔데?"


움찔한 부하 직원이 입을 열었다.


"그, 그게 돈귀신 헤럴드가 오늘 새로 오신 분한테 흠씬 두들겨 맞아서..."

"길드 안에서 그랬다고?"

"아뇨. 그건 아니고, 밖에서 싸우고 나서 안에 데리고 들어오셨는데...."


가이난은 표정을 구겼다.


"뭐야. 그럼 규정 상 문제될 것도 없잖냐. 안에서 싸운 것도 아니고.. 그리고 용병 놈들이 툭하면 싸우고 그러는게 어디 하루 이틀 일이냐? 큰 일이라며 뭐 그런 시덥지도 않은 소리를 와서 하고 앉아있어??"


가이난의 호통에 반사적으로 목을 움츠린 직원이 억울하다는 듯 말을 이었다.


"하, 하지만요 지부장님.. 그 새로 오신 분이 엄청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그리고.. 지부장님 좀 불러오라고 하셔서...."

"뭐? 그게 무슨..."


나이가 어리면 얼마나 어리다고.

게다가 가이난은 이래뵈도 용병 길드 플라넨 지부의 지부장이었다.

새로 용병 등록하겠다고 온 놈이 불러오란다고, 냉큼 달려가야 하나?


가이난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단 몇 초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반갑습니다. 가이난 지부장님. 엘 이라고 합니다."


흰 가면에 검은 로브.

허리에 검을 찬 주인공은 분명 작은 소년의 실루엣과 앳되다 못해 어린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다.

지부장실의 열린 문 앞으로 모습을 드러낸 꼬마가 말했다.


"다른 분들은 좀 물려주시겠습니까? 지부장님께만 단독으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 말입니다."


꼬마 답지 않은 예의 바른 말투.

가이난을 미리 알고 찾아온 듯한 심상치 않은 기색.

게다가 느껴지는 2성의 마나까지.


'이건...'


가이난은 제 눈으로 보여지는 광경과 기감으로 느껴지는 것에서의 괴리감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 있는 놈이다.'


심상치 않다.

비록 그 목소리와 덩치는 어린애의 그것을 하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만약 이 사실을 진즉에 알았더라면 부르는 대로 가봐야했겠지.


재빨리 판단을 내린 가이난은 부하들을 향해 눈짓했다.

그러자 꼬마의 방문을 알렸던 직원은 마치 괴물을 보는 듯한 얼굴로, 그리고 다른 직원은 떨떠름한 얼굴로 지부장실을 나갔다.


-탁.


문이 닫히고, 단 둘만이 남게 된 가이난과 루카스.


"...이제 됐나? 그래서, 나한테는 무슨 볼 일이지?"

"성격 급한 건 여전하십니다. 가이난 아저씨."


루카스는 이 상황이 퍽 마음에 들었다.

지금의 가이난에게는 듬성 듬성 있던 흰 머리도 없고, 주름도 덜 하다.

회귀 전에 비해 더 젊고 건강해보이며, 아직은 스트레스를 덜 받았는지 훨씬 차분한 분위기에 입도 별로 걸지 않았다.


그리고 어찌됐든 가이난은 루카스에게 있어 은인이나 마찬가지인 사람.

이렇게 가이난을 마주하니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어차피 그를 상대로는 정체를 숨길 생각도 처음부터 없기도 했고.


"...아저씨?"


가이난의 의문 섞인 되물음에 루카스는 피식 웃으며 가이난의 자리 앞, 탁자 옆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가면을 벗고는 빙긋 웃었다.


"오랜만입니다 아저씨.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저, 루카스 히페리온 입니다."


그 말을 들은 가이난이 굳었다가 곧 입을 쩍 벌렸다.


"루카스.. 히페리온... 너.... 넌 설마...!"

"네. 생각하시는 그 히페리온 남작님 아들 맞습니다."


자신의 의형제, 지부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은혜를 입었던 형님.

그를 떠올린 가이난이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허허 웃었다.


"정말 많이 컸구나 루카스! 내가 너를 처음 봤던 때가 벌써 사 년전... 그러니까 네가 세 살 때 였던 것 같은데..!"

"하하. 네 뭐, 그렇죠."


루카스는 머리를 긁적이며 마주 웃었다.


"이야... 루카스. 많이 컸다, 많이 컸어! 그런데... 음...."


가이난은 루카스의 말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떠올려냈다.


"세 살 때 본 사람을 보통, 기억할 수 있기는 한가...?"


루카스는 속으로 뜨끔했다.

회귀 전에야 10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부대끼며 지냈으니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아니었다.

루카스는 적당히 둘러댔다.


"아버지께 아저씨 얘기는 많이 들었으니까요."

"아, 음.. 그래. 그렇구나. 그런데...."


가이난이 두 눈을 가늘게 뜨고 표정을 굳혔다.

올게 왔다는 생각으로 루카스도 얼굴에서 웃음기를 싹 지웠다.


"루카스. 네 나이는 지금 일곱살이겠지. 내가 알기로 넌 지금 한창 저택에서 후계자 교육을 받고 뛰어놀고 있을 나이다. 그런데 지금 넌... 여기까지 와서 대체 뭘 하고 있는거냐."


여기서부터가 본론.

루카스는 입을 열었다.


"용병 등록을 하러 왔습니다."

"네 아버지가 알면 큰 일 나는 건 둘째치더라도, 그건 지부장으로서도, 그리고 네 대부로서도 들어주기 어려운 부탁이다 루카스."

"그렇긴 하죠. 그건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나를 찾아온 건.. 이유가 뭐냐?"

"아저씨를 설득해보려고요."

"설득?"

"네."


루카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검을 뽑아들었다.


"이미 들으셨겠죠? 제가 헤럴드 아저씨를 이겼다는 것 정도는."

"...그래."

"그렇다면 제가 이미 2성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도 알고 계시겠군요."

"...그렇지."


루카스는 마나를 일으켰다.

아직 고쳐지지 않은 습관 탓에 가슴을 찌르는 통증이 느껴졌다.

루카스는 잠시 움찔했으나,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마나를 운용해 검신에 둘렀다.


-파앗.


2성 검사의 상징, 마나 블레이드가 떠올랐다.


'말도 안되는 광경이로군...'


고작해야 이제 7살인 꼬마가 마나 블레이드라니.

가이난은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루카스는 그 상태로 빙긋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저랑 비밀 친구 합시다."

"뭐?"


갑작스런 돌직구에 가이난은 얼 빠진 표정을 했고, 루카스가 말을 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아저씨가 곤란해하시는 일을 대신 해드리겠습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비인기 던전의 소탕 의뢰, 같은 걸 해결해준다거나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 대신..."

"너를 용병으로 등록해주고, 정체를 숨기고 용병 일 하는 걸 네 아버지에게도 비밀로, 모르는 척 해달라?"

"바로 그겁니다. 그 댓가로 저는 아저씨가 가려워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드릴 생각이고요. 아, 물론 매번 인센티브는 주셔야겠지만."


루카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가이난은 잠시 침묵하다 한숨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루카스."

"네."

"내가 지금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만... 아무리 그래도 말이다. 나는 사람이라면 지켜야 하는 선이라는게 있다고 생각한다."


가이난은 담배를 도로 빼물었다.

그리고 마법으로 불을 붙이려다, 루카스가 있다는 것을 상기하고는 쯧 혀를 차며 담배를 통째로 얼려버렸다.


-쩌적.


담배는 고드름이 되어 테이블 위에 떨어졌다.


"아무리 그래도 용병 일은 죽을 수도 있는 일. 위험한 일이다. 그런데 그걸 성인은 커녕, 7살 밖에 안된 네게 허락해줄 수는 없어. 아무리 네가 어른스럽고, 평범한 7살짜리 꼬맹이는 아니라고 해도 말이야."

"저는 자신 있습니다."

"그렇겠지. 그렇게 생각했으니 여기까지 와서 나를 만나겠다고, 그 난리를 친거겠고."


가이난은 말미에 기세를 일으키며 루카스와 눈을 맞추었다.


"...!"


'윽...'


가이난은 이래뵈도 6성의 전투 마법사다.

일반인이 당하면 그대로 내장이 진탕될 만큼의 기세였다.


물론 루카스는 어떻게든 버텼다.

욱씬거리는 코어에서 마나를 끌어올리고, 체내에 순환시키며 버텼다.

비록 등줄기에 땀이 왈칵 솟아났고, 헤럴드와의 싸움에서 체력과 마나를 거의 소진했기에, 힘에 부쳐 머리가 약간 어지럽긴 했어도...


'이건 나를 시험하시는거다.'


가이난의 성격을 알기에, 그리고 미래를 알기에.

루카스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고작 이 정도로 물러서기에는, 과거에 두고온 후회가 너무 많았고.

다가올 미래의 비극은 거대했다.


숨 막히는 침묵 속에서 30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루카스는 그동안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가이난의 기세를 받아냈고.

그제야 가이난은 그가 무슨 짓을 해도 마음을 바꾸지 않으리라는 루카스의 진심을 느꼈다.

가이난은 기세를 거두며 실소를 흘렸다.


'고작 일곱살 짜리가...'


어른을 상대로, 그것도 6성 마법사의 위협적인 기세를 받아내면서 굳건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원래 같았으면 말이다.


기세가 사라진 후 잠시 동안 조용히 숨만 고르던 루카스가 입을 열었다.


"정 제가 걱정되시면 헤럴드 아저씨가 할 수 있는 수준의 일만 주시면 됩니다."

"..."

"할 수 있습니다 아저씨. 저를 믿어주세요."


가이난은 한동안 침묵했다.


'7살짜리 용병이라...'


세간에 알려지면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용병 관리도 제대로 못한다는 핑계로 공격을 받은 뒤 가이난이 지부장 자리에서 내려오던지, 아니면 미친 천재가 나타났다고 플라넨 지부가 떠들석해지던지.


'그런데 그 주인공이 하필이면 형님의 외동아들이라니...'


용병이라는게, 항상 목숨을 걸고 일하는 건 아니지만 분명 전투를 하는 일 이었고, 전투 중에는 항상 만에 하나의 상황이라는게 생기는 법.

심하면 죽을 각오도 해야 하는게 용병이 된다는 것, 칼밥을 먹는다는 것이었다.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당연히 루카스의 제안은 거절하고, 용병 같은 건 못하도록 막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이유는 모르겠는데, 옛날 생각이 계속 난단 말이지.'


루카스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그러했다.

가이난, 그가 어린 시절 처음으로 용병 일에 뛰어들었을 때의 나이가 예닐곱살 이었고.

스스로에게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던 그 나이에, 날붙이로 피륙을 가르고 사람을 죽여야 했을 만큼, 간절했던 시절이 가이난에게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가이난은 결국 루카스의 진심 어린 눈빛을 이기지 못했다.

가이난은 피식 헛웃음을 흘렸다.


"정말로 많이 컸구나 루카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가 무서울 정도로."


가이난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부탁을 들어주마."


루카스는 속으로 환호했다.

그리고 그런 루카스에게, 가이난이 말을 이었다.


"단, 조건이 있다."

"조건이요?"

"그래. 우선 첫째. 네 말대로 당분간은 헤럴드 수준에서 수행이 가능한 의뢰만 중개해주겠다. 그리고 둘째."


가이난은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내가 인정한, 적어도 너를 배신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제대로 박힌 녀석들과 팀을 꾸리거라. 그리 하겠다면 부탁을 들어주겠다."


그리 어렵지도 않은 조건 이었다.

아니, 애초에 루카스도 꼭 하려고 했던 일 이었다.

회귀 전 용병들과 가깝게 지내긴 했으나, 아직은 루카스도 용병 일을 직접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이 일에 관해서는 완전히 초심자나 마찬가지.

혼자서 의뢰를 수행하는 건 꽤나 무모한 짓 이었다.


루카스는 씩 웃었다.


"알겠어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가이난은 이를 드러내며 마주 웃었다.


"앞으로는 고생 좀 해야 할거다, 루카스."

"각오는 돼있습니다."

"말은 잘 하지."


윈윈.

루카스는 용병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가이난은 골치를 앓았던 비인기 소탕 의뢰가 해결되어서 좋았다.


'물론 그 비인기 던전 중에는 쓸만한 전리품이나 숨겨진 마도구가 잠들어있는 곳도 있지만...'


그것들을 손에 넣는 것은 의뢰를 하게 됐을 때.

즉, 나중의 이야기였다.

속으로 웃으며 루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용병 길드 플라넨 지부.

정체 불명의 최연소 용병이 탄생하는 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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