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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님의 서재입니다.

절름발이 소드마스터의 회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휘석
작품등록일 :
2023.10.07 18:31
최근연재일 :
2023.11.07 11:1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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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5
추천수 :
140
글자수 :
177,534

작성
23.10.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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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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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팀원 모집(1)

DUMMY

팀원 모집(1)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얼른 가봐라. 네가 그렇게 찾던 그 녀석들도 오늘 복귀했다던데, 괜히 늦장 부리다 놓치지 말고."


마침 잘 됐다.

루카스는 고개를 주억이고는 그대로 지부장실을 나가려다 말고, 가이난을 돌아보았다.


"아, 그건 그렇고 의뢰 개수 말인데요. 이번 달 포함해서, 앞으로 두 달간은 한달에 의뢰 두 개씩만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가문에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나오는게 다였고, 결국 일주일에 의뢰 하나씩, 한달에 네 개 꼴로 해결하는게 루카스의 최선이었다.

물론 그마저도 절반으로 줄여서 나온게 한달에 의뢰 두 개라는 숫자였다.

의뢰 수행은 루카스도 처음이었으니, 안전을 위해서였다.


"아니 잠깐. 뭐...?"


반면 가이난은 어이가 없었다.

당장 미해결 의뢰 하나 하나가 급한데, 뭐?

한 달에 두 개?


잘못 들었나 제 귀를 의심하던 가이난의 눈동자가 루카스를 향했다.

루카스가 설명을 덧붙였다.


"저도 용병 일은 처음이고, 적응 기간도 필요합니다. 그렇잖아요? 가문에도 들키면 안되고요."


금방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려던 가이난이었지만, 루카스의 말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그건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다.

가이난은 앓는 소리를 내면서도 수긍해야 했다.


"어쩔 수 없다 이거로군. 그것도 알았다. 일단은 한달에 두 개로 알고 있으마."


가이난은 깊은 한숨을 흘리며 불 붙이지 않은 담배만 잘근 잘근 씹었다.


"그나저나 아저씨."

"또 왜 그러냐?"

"담배는 적당히 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 생각해서라도요."


자식 뻘에게 듣는 걱정 어린 말이다.

여태 홀몸으로 살았고, 앞으로도 가정을 꾸릴 생각은 없는 가이난이다.

다만, 자신의 건강까지도 생각해주는 어린 루카스가 기특해서, 가이난은 그저 피식 웃음을 흘릴 따름이었다.


"어련히 알아서 할테니 어서 가봐라."


루카스는 그 길로 지부장실에서 나왔다.


이후 루카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길드를 나섰다.

그리고 마을 식당에서 헤럴드를 찾아내 좀 두들겨 준 후.

고분고분해진 헤럴드를 데리고, 팀원으로 모집할 두 사람을 만나러 로비로 돌아왔다.


루카스가 원하는 팀원은 총 세 명 이었다.

탱커 역할의 방패 검사, 돈귀신 헤럴드.

후위 담당 궁수, 무미건조의 이리엘.

근접 딜러 겸 창술사, 정상인 라이언.

그들 모두 루카스의 기준을 전부 충족하는 용병들이었다.



* * *



변경에 몇 없는 작은 도시 중 하나이긴 했으나, 어찌 되었건 플라넨은 촌구석이었다.

영주인 히페리온 남작가의 저택과 도시가 연결된 도로는 나름 정비가 되어있었으나, 그 외의 외지에서 도시로 오는 도로는 때에 따라서 달랐다.

그 긴 도로를 매번 관리하고 잘 정비해둘 수가 없는 것이다.


-덜컹 덜컹.


울퉁불퉁한 흙길을 따라 달리는 마차가 흔들렸다.

마차 안에 있는 사람은 단 둘 뿐이었다.

품에 단창을 안고 앉아있는, 눈가에 쭉 찢어진 흉터가 있는 남자가 한숨을 내쉬었다.


"의뢰가 끝났다는게 이제야 좀 실감이 나는군."


그 말에 왼족 눈에 안대를 차고 등에는 활과 화살통을 맨 여자.

남자의 맞은편에서 팔짱을 끼고 앉아있던 은발의 여자가 답했다.


"힘든가?"

"당연하지. 그러는 이리엘 너는 괜찮은거냐?"

"아니. 나도 꽤 힘들다 라이언."


표정 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이리엘이었다.

그녀는 무표정을 유지한 채 고개만 끄덕일 뿐 이었다.


"...그렇군."


하긴, 그럴만도 헀다.

이번에 두 사람이 수행한 의뢰는 꽤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원정이었다.

제국 동부의 가장 끝단에 위치한 플라넨에서 출발해, 제국 동부의 대도시로 향하는 상단의 호위 의뢰.

그리 어렵지는 않아도, 갔다가 돌아오는 것까지 전부 한달 정도가 걸렸다.

게다가 도중에 도적들의 습격도 두 번이나 있어서, 두 사람과 같은 의뢰에 참여했던 다른 두 용병은 의뢰 도중에 죽었다.

심적으로, 그리고 체력적으로.

제법 지칠 만도 했다.


"그래도 의뢰비는 많이 받았으니, 이걸로 한동안 돈 걱정은 없겠어."

"나도 그건 좋다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일 안하고 푹 쉴 수 있겠군. 이리엘. 너는 이번에도 쉴 생각 같은 건 없겠지?"

"당연하다. 일을 쉬는 건 좋지 않아. 감을 잃어버린다."


특유의 무표정.

무미건조하고 투박한 말투.

쉬지 않고 의뢰를 하는 워커홀릭에, 평소에 근검절약하며 홀로 지낸다.

그것이 바로 이리엘 이었다.

벌써 몇 년이나 알고 지내는 사이긴 했으나, 라이언으로서는 이 여자가 도대체 무슨 낙으로 사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다.


-끼익.


잡담을 나누다 보니 마차는 어느새 길드 앞까지 도착해있었다.


두 사람은 마차에서 내려, 길드에 들어섰다.

대낮임에도 왁자지껄한 길드.

아는 용병들이 그들의 복귀를 환영하며 말을 걸어왔다.


"여, 이리엘. 잘 다녀 왔나?"

"그래. 이번 상행은 꽤 멀고 지루했다."

"이봐 라이언. 의뢰는 좀 어땠나? 무슨 일 있었는지 얘기라도 좀 해보라고."

"그건 나중에 하지. 이제 막 돌아온 참이라 피곤해서 말이야."


달라붙는 용병들을 뒤로 하고, 의뢰를 완료했다는 징표를 접수대 직원에게 넘긴 두 사람.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의뢰였던 만큼, 보수로 은화가 든 주머니를 받자, 용병들의 시선이 쏠렸다.

그리고 불문율에 따라.


"지금 여기에 있는 놈들은 들어라! 오늘 나, 라이언과 이리엘이 2성급 상단 호위 의뢰를 완수했다! 보수도 톡톡히 받았으니, 오늘은 우리가 한 턱 쏜다!"


길드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용병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덩실덩실 몸을 흔들었고.

그에 맞춰 길드 로비는 더더욱 시끄럽고 번잡해졌다.

직원들이 술과 음식을 나르고, 바쁘게 주문을 받는다.

그 가운데 라이언이 빈 테이블 하나를 잡고 앉았다.

자리를 권했으나, 이리엘은 앉지 않았다.


"바로 들어갈 생각이냐?"

"그렇다. 너는 어떤가?"

"난 한 잔만 하다가 들어갈 생각이다. 간단히 요기도 하고."

"그렇군.. 다음에 보자."

"어, 들어가라."


그렇게 이리엘이 몸을 돌린 그 때였다.

한바탕 축제가 벌어진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꼬마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흰 가면.

검은 로브.

라이언과 이리엘 두 사람 모두..

아니, 최근 길드에 있었던 용병이라면 모두가 아는 유명 인사였다.

심지어 그 뒤로는 한쪽 눈두덩이가 부어오른 헤럴드가 똥 씹은 표정을 하고 서있었다.


"...?"


그 해괴한 조합에 놀란 라이언은 두 눈을 끔뻑였고.


"이리엘 씨, 그리고 라이언 씨 되시죠? 잠깐 대화 좀 나눌 수 있겠습니까?"


루카스를 돌아본 이리엘이 미간을 좁히며 고개를 갸웃했다.


"누구지?"

"그 왜, 내가 전에 말했던 녀석. 헤럴드를 때려눕혔다는 녀석이다."


라이언이 이리엘에게 귓속말을 전했다.

물론 루카스의 청력으로는 다 들렸지만.


"아. 그게 이 친구였군."


이리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길드에서 루카스를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만큼 루카스의 첫인상은 충격적인 것이었고, 피떡이 된 헤럴드의 패배는 놀라움을 넘어 경악스러운 것이었다.


"음.. 일단은 앉지."


라이언이 다시금 자리를 권했다.

호기심이 동한 이리엘도 일단은 자리에 앉았고, 헤럴드도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루카스의 옆자리에 앉았다.

의자를 옆으로 슬쩍 더 옮겨 앉긴 했지만.


"그래서, 우리한테 무슨 할 말이 있다는거지?"


이리엘의 물음에 루카스가 입을 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한 박자 쉬고, 루카스가 말을 이었다.


"지금 이 테이블에 앉아계신 분들 전부. 제가 만들 팀의 팀원으로 들어오셔야겠습니다."


라이언과 이리엘, 두 사람은 침묵에 빠졌다.

그리고 여태 자리에 앉아 눈치만 보고 있던 헤럴드가 벌떡 일어났다.


"누구 마음대로! 누, 누가 너 같은 놈이랑 같은 팀을 하겠다고...!"

"헤럴드는 좀 닥치고 있죠? 아직도 본인한테 선택권이 있는 줄 아는 겁니까?"


루카스가 눈빛에 움찔한 헤럴드는 합죽이가 되어 도로 자리에 앉았다.

지은 죄도 있었고, 미친 꼬맹이한테 반항할 정도로 헤럴드는 손익 계산을 못하지 않았다.


한껏 움츠러든 어깨.

쭈글거리는 헤럴드를 보며, 한편 라이언은 당황을 감출 수 없었다.


'아무리 한 번 심하게 깨졌다고는 해도 그렇지...'


그가 봐왔던 평소의 뻔뻔한 헤럴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괴리감 마저 느껴졌다.

어쨌든 대답은 해야 했기에, 라이언은 입을 열었다.


"음.. 나는 그래도 상관은 없다만... 우선 한 번 정도는 같이 의뢰를 하면서 합을 맞춰보고, 그 뒤로도 함께 할지는 보장 못할 것 같군."

"저도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건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그럼.. 이리엘 씨는요?"

"흠."


팔짱을 낀 이리엘이 입을 열었다.


"거절하겠다."

"왜죠?"

"난 혼자가 편하다."


그 말에 라이언은 고개를 주억였다.

하긴, 이 여자가 팀에 들어가서 활동하거나 동료들과 함께 의뢰를 수행하는 경우는 없었으니까.

이번에 라이언과 그랬던 것처럼, 그냥 어쩌다 보니 아는 용병과 같은 의뢰를 수행한 경우는 좀 있었어도.


라이언은 이 꼬마가 이 정도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루카스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이리엘의 정곡을 건드렸다.


"이유가 그것 뿐이지는 않을텐데요? 이리엘 씨."


회귀 전, 길드에서 나름 발이 넓었던 루카스는 이리엘의 아픈 과거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과거, 초보 용병 시절에 들어갔던 팀의 팀장에게, 던전에서 배신당해 죽을 뻔했다.

그녀가 솔로잉 위주로 하는 용병이 된 것도, 워커홀릭이 된 것도.

전부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루카스는 그 사실을 굳이 입에 담지 않았으나, 그건 분명 핵심을 찌르는 말이었다.


저도 모르게 움찔한 이리엘이 미간을 좁히고 루카스를 응시했다.


"...엘이라고 했었나. 넌 용병 일을 한 경력이 얼마나 됐지?"

"..."


루카스는 침묵했다.

딱 봐도 어린애인 루카스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 건, 루카스의 용병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을 꼬집겠다는 뜻이었다.


테이블의 분위기는 싸해졌다.

라이언은 상황을 관망했고, 헤럴드는 루카스의 눈치를 보았다.


"설마 그 나이에, 벌써 몇 년차 용병이라고 말할 건 아니겠지?"

"그런 뻔한 거짓말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용병 일이 처음인 건 맞으니까요."

"그런데도 네가 팀장으로 있는 팀에 들어와, 팀원이 되어달라?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우고, 등을 맡겨야 하는게 팀이라는 것인데?"


이리엘은 차가운 눈으로 루카스를 응시했다.


"한 마디로 넌, 용병으로서의 경험이 전무하다. 나이도 어리고, 팀을 이끄는 팀장이 될 자질도 의심스러우며, 무엇보다 나는 그런 녀석이 이제 막 만든 팀에 넙죽 들어가야 할 정도로 약하지 않다."

"..."


루카스는 말없이, 이리엘의 시선을 담담하게 받아냈다.

그리고 잠시후.

이리엘은 그제야 자신의 태도가 좀 거칠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짧게 한숨을 내쉰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하겠다. 하지만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제안은 고맙지만, 거절하겠다."


루카스는 여전히 침묵한 상태로 그녀를 바라볼 뿐 이었다.


'이것 참...'


라이언은 머리를 긁적였다.


평소의 이리엘 이었다면 번거로운 일이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까지 말하지 않았을거다.

이 꼬마 용병만 해도, 첫날부터 헤럴드를 때려눕혔던 걸 보면 한 성깔 하는게 분명했으니까.


'이런 얘기를 해서 좋을 것도 없을텐데...'


그렇기에 평소와 다른 이리엘의 반응이 그에게는 조금 과하게 느껴졌다.

다만 그러한 라이언과는 달리, 헤럴드는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보며 입가를 연신 꿈틀거리고 있을 뿐 이었다.


'흐흐. 꼴 좋다 이 자식아.'


그는 그저 이리엘이 루카스에게 면박을 준 것을 고소하게 여길 따름이었다.

물론 티내면 처맞을까봐 쫄리니까, 속으로만.


이리엘은 그대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테이블을 뒤로 한 채 걸음을 옮겼다.

이대로 근처 여관에 가서 방이라도 잡고 쉴 생각이었다.


'피곤하다.'


옛날 일이 생각나서 무심코 말을 좀 세게 해버렸다.


'귀찮은 일은 사양이다만...'


저 괴상한 꼬마와 엮이는 것도 오늘로 마지막이기를.

허나 현실은 이리엘의 바람과는 달랐다.


'이리엘은 팀에 있어서 꼭 필요한 사람이다.'


용병 길드 플라넨 지부.

이 마을의 하나 뿐인 길드였으나, 애초에 플라넨 자체가 변방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다, 위험하거나 보수가 높은 의뢰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때문에 길드에 있는 용병들 대부분이 별 볼 일 없는 이들.

그런데 이런 곳에서, 루카스가 원하는 조건을 전부 만족하는 용병은 매우 드물었다.

그게 특히나, 화살이라는 싸지 않은 물자를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궁수 같은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므로 실력 있는 궁수인 이리엘은 반드시 팀에 넣어야 했다.

그녀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팀의 후위를 맡아줄 사람이 적어도 한 명은 있어야 했으니까.


'그러니, 설득으로 안 통한다면...'


다른 수단으로라도 영입하는 수 밖에.


이리엘이 길드를 나가기 직전.

루카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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