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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고려와 조선 사이의 사랑 이야기-옹주왕조실록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로맨스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7.08 21:24
최근연재일 :
2022.08.24 11: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489
추천수 :
47
글자수 :
138,256

작성
22.08.24 11:00
조회
48
추천
2
글자
10쪽

후기 1

DUMMY

후기 1.


이성계는 고려를 멸망시키던 상황 속에, 그는 매일같이 핏물을 맞이하였다.


그래서 어린 나이였던 치호에게 죽음을, 이 모든 상황을 알리는 것이 한편으로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 치호가 고려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는 이유가 그런 이유인 줄 알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어디론가 향하던 치호를 본 나는 조용히 그를 따라갔다.


아직은 어린 나이였던 치호에게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나는 조용히 따라나섰다.


그리고 빛 하나 없는 어두운 곳에 어느 여자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치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나는 천천히 그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한 순간에 빛이 밝혀지면서 이성계는 더욱 몸을 감추었고, 그 뒤로 어린 치호는 칼을 내려놓고 천천히 무릎 꿇어 어린 여자아이에게 마주했다.


"마마.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그에 여자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너도 똑같아! 너 역시 이성계, 그 자의 아들이 아니더냐?! 어찌 장군이란 자가 내 아바마마를...... 내 나라를 이리 만든단 말이더냐......"


저 아이가 공주구나.


"...... 송구합니다. 송구합니다. 마마......"


치호 역시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치호가 울고 있었다.


두 사람이 이렇게 애뜻한 사이일 줄은 몰랐다.


한 순간에 당황한 이성계는 그 상황을 숨죽여 더욱 지켜보았다.


"살아주십시오. 부디 살아주십시오. 그래서...... 복수하십시오."


그에 단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제가 마마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입니다. 송구합니다......"


"흐으윽......"


"송구합니다. 제가 그 자의 아들이라 송구합니다......"


쿵.


내가······ 치호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구나······


"...... ......"


"그래도 저는 살겠습니다. 꼭 살아남겠습니다. 그러니 마마께서도 살아주십시오. 부디 살아남아 복수하러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흐으윽......"


그에 치호는 주저 앉은 단을 안아들었고, 단은 손을 들어 계속해서 그의 가슴을 내리쳤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단의 때림 속에서도 가만히 받아들었고, 또 눈물을 흘렸다.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단의 호위무사, 윤은 저 멀리서 들려오는 인기척 소리에 칼을 들었다.


윤의 움직임 소리, 그리고 인기척 소리에 치호 역시 눈물을 닦아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윤에게 단을 보냈다.


"제가 최대한 막아보겠습니다. 그러니 도망치십시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뿐입니다."


그에 윤은 고개를 끄덕였고, 치호는 단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도, 믿음도 되지 않겠지만 믿으셔야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부디 살아주십시오. 그래서 꼭 복수하러 와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마마.”


그리고는 치호는 몸을 돌려 궁궐 안으로 움직였다.


그에 윤은 단을 데리고선 밖으로 달려갔다.


윤과 단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치호는 다시 걸음을 옮겨 군사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섰다.


“? 장군? 어찌 이곳에 계십니까?”


“...... 혹 누가 숨어들었나 확인차 들어섰는데 아무도 없더구나. 어서 나가자.”


“예? 제가 한 번 더 둘러보겠습니다.”


“아니! 내 확인했다니 않았더냐? 나를 못 믿겠느냐?”


“...... 아닙니다. 장군.”


그리고 치호가 사라지고 군사가 다시 동굴 안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이성계가 다가섰다.


“장군님?!”


“그만 두거라. 그만 하면 되었다. 어서 들어가 마무리하자구나.”


“예? 예. 장군.”


이성계는 여러 감정과 함께 고려를 마무리하였고, 조선의 왕이 되었다.


****


조선이 지어지고, 또 여러 시간이 흘러가면서 치호가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어린 나이였기에 그 아이가 너무 오랫동안 힘들어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 날 이후로 그 아이가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자신에게 아버지라는 호칭조차 사라졌고, 웃음조차 사라졌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결국 내가 그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그리고 기다림 끝에 고려의 옹주가 나타났다.


사실 걱정보다는 안심이 되었다.


치호, 그 아이가 웃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혹시라도 자신에게 웃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쁨이었다.


그리고 기다렸고, 또 치호에게 사람을 붙였다.


‘전하, 고려의 옹주마마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찌 지내고 있더냐?’


‘최근 무안대군 마마의 시종으로 지내는 것 같습니다.’


‘옹주마마께서 무안을 해하려하더냐?!’


‘아니요. 전혀 그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특별한 사이는 맞는듯 합니다.’


‘그 아이가······ 무안 대군이 웃고 있었느냐?’


“······ 예, 환히 웃고 계셨습니다.”


그에 나는 더 이상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고, 그들이 부부가 되어 행복해지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옹주는 자신을 공격했고, 결국 그의 무사가 궁에 잡혀들어왔다.


“······. 그 아이가 죽지 않도록만 하거라.”


“예, 전하.”


****


어찌 이리 악연이 된 것일까.


결국 내가 만든 상황이지만 여전히 그들은 힘든 상황에 놓여있구나.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치호가 찾아왔다.


"어찌 이 늦은 시각에 나를 찾아온 것이냐?"


"...... 전하, 연회날 잡혀온 사내 말입니다."


"......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


"그 날...... 전하를 해하려던 사내....... 풀어주십시오."


그러면서 치호는 이성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전하께서 하라는 것은 모두 하겠습니다. 부디 그 자를 풀어주십시오. 아바마마......"


“나는 이 나라의 왕이면서 네 아비이기도 하다! 너는 어찌 내 죽음을 만든 녀석을 살려달라 할 수 있는 것이냐!”


“······ 처음으로 저를 숨쉬게 만든 여인이 있습니다. 그 여인은 고려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인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사내가 바로 그 여인의 가족입니다. 부디 그 사내를 살려주십시오. 전하. 전하께서 하라는 것은 뭐든 하겠습니다. 그러니 더는 제 여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내가 되게 해주십시오.”


"...... 정말이냐?"


"예?"


‘너를 숨쉬게 한 여인 말이다.’


하지만 가장 이성계는 가장 궁금한 질문을 그에게 질문하지 않았고, 그저 왕의로써의 질문만을 보내었다.


"······ 내가 하라는 것 모두 하겠느냐?"


"...... 예. 전하."


"그럼 그 자 풀어주는 대신 고려의 옹주와 혼인하거라."


"...... 옹주마마를 찾으신 것입니까?”


“······ 그래. 그래도 옹주마마와 혼인하거라. 명령이다.”


“······ 예, 감사합니다. 전하."


하지만 이성계는 대답하지 않고 다시 처소 안으로 들어섰고, 그에 치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윤을 찾으로 나섰다.


이성계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아비를 이리 오랜만에 찾아와서 하는 말이 결국 여인 때문인 것이냐? 내게는 그리 웃음 한 번 보여주지 않더니······ 너도 참 못난 녀석이다.”


그리고 너는 끝까지 나를 아비라 부르지 않는구나. 너도 참 못난 녀석이다. 아느냐?


이성계는 여러 감정과 함께 술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


하지만 결국······


그들의 행복은 불행으로 끝이 났다.


그들의 행복을 바라며 혼인을 만들었건만 고려의 옹주는 결국 제 목숨을 공격했고, 그것이 나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모두의 제 자식들이 앉아있었지만 단 하나, 치호만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치호와 옹주가 도망갔을까 하는 여러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고려의 옹주는 죽음으로 마주했고, 치호는 그 뒤로 처소에서 나오지 않는다 하였다.


여전히 나는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어른이자 아비였다.


그래서 그 아이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아남기를 바라며 상황을 살폈다.


그리고는 치호, 그 아이가 찾을 수 있도록 옹주의 시신을 편히 놓아주었다.


그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뿐이었다.


****


이성계는 여전히 치호에게 사람을 붙였고, 그 아이가 비가 오는 날에도 여전히 옹주를 그리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그 역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더 이상 그 아이에게 사람을 붙이지 않았고, 그 선택이 결국 그의 죽음을 막지 못한 선택이었던 것이 분명했다.


결국 왕자의 난으로 치호도 결국 옹주의 곁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성계는 치호의 무덤을 옹주의 무덤 옆에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치호와 단의 무덤에 다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이제 그곳에서는 평안 하느냐? 아니면 내가 살아남아 화가 나느냐? 미안하구나. 네 그리 힘들어하면서도 나는 나만을 생각하며 너의 그 힘든 삶을 눈가렸다. 너는 이리 내 곁을 떠나면서까지 이리 빨리 네가 원하던 여인의 곁에 갔으니 편안한 것이지.......? 그런데 나는....... 나는 어찌 살란 말이냐....... 그래도 이제 네가 그렇게 원하던 고려의 옹주와 자유를 주었으니 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있거라.”


태조 대왕(이성계)은 두 어린 왕자의 죽음을 슬퍼하여 여러 번 절에 행차하여 부처에게 공양드리고 명복을 빌었다.


영락(永樂) 4년(1406년 태종 6년)에 태종 대왕이 추후로 휼전(恤典)을 거행하여 옛 세자는 소도(昭悼), 무안군은 공순(恭順)이라 시호를 내리는 한편 관리를 보내어 제사를 올렸다.


‘부디 다음 생에는 너에게 좋은 아비가 되기를······ 미안했다. 아가.’


작가의말

많이 부족하지만 끝까지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ㅜ 

끝까지 함께 해주신 만큼, 또 편히 봐주신 모든 분들께 오늘도 내일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며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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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1 22.08.24 49 2 10쪽
31 마지막 이야기 +2 22.08.22 57 2 9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8.21 31 2 9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8.19 34 2 9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 22.08.17 44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8.15 30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8.14 27 2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8.12 28 2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8.10 25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8.08 27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8.07 24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2.08.05 25 1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8.03 27 1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8.01 29 2 9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7.31 33 1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부 시작) 22.07.29 41 1 10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1부 끝) 22.07.27 47 1 9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7.27 43 1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7.25 39 1 11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7.24 41 1 11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7.22 39 1 13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 22.07.20 40 2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 22.07.18 40 2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7.17 42 1 10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7.15 48 1 12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2.07.13 55 1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7.11 61 1 10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7.10 68 1 10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7.08 68 1 9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7.08 6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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