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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고려와 조선 사이의 사랑 이야기-옹주왕조실록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로맨스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7.08 21:24
최근연재일 :
2022.08.24 11: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499
추천수 :
47
글자수 :
138,256

작성
22.07.22 11:00
조회
39
추천
1
글자
13쪽

열 두 번째 이야기

DUMMY

"그 자, 혹시 살아있는가?"


"글쎄? 죽지 않았을까? 그 때 고려의 사람이라면 모두 해치우지 않았나. 아."


"왜 그러는가?"


"아닐수도 있겠네. 옹주마마의 죽음은 확인하지 못했으니까. 그 자 역시 살아있을 수도 있겠네. 어? 자네, 어디 가는가?"


확실하지도 않은 정답이지만 이성계의 무사는 순간적으로 온몸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에 이성계의 무사는 급히 이성계에게 달려갔다.


****


치호는 궁에 들어섰고, 궁궐 입구 앞 다른 대군들과 마주하였다.


"...... 형님. 오셨습니까?"


"그래, 오랜만에 보는 것 같구나."


"예."


"얼굴 좀 자주 보여주거라."


"예, 그리 하겠습니다. 형님."


날카로운 신경선 사이로 대군들은 궁 안으로 들어섰다.


****


순식간이었다.


한 순간에 윤의 정체는 발각되었고, 전쟁은 시작되었다.


대기중이던 단 역시 무너진 계획을 바꾸어 제 칼을 꺼내 전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발각된 상황이기에 그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전쟁은 무너져갔고, 윤은 단에게 입을 열었다.


“마마, 아무래도 잘못 된 것 같습니다. 어서 가십시오!”


“아니된다. 어찌 나만 가라는 것이냐!”


그들은 여전히 전쟁을 이어갔지만, 아무래도 궁의 사람을 이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마마! 어서 가십시오! 지금 다같이 움직인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하지만!”


“어서 이동하십시오! 살아서 마지막 작전을 수행하십시오!”


“싫다. 그럴 수 없다.”


단은 여전히 전쟁을 이어갔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마! 어찌 하나의 선택으로 모든 노력을 포기하시려 하십니까?! 잊으신 것입니까? 이곳을 떠나 전열을 정비하고 탈취한 군자금으로 무기를 마련하고 다음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입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거사를 완수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 제 의무를 마치고 꼭 마마께 돌아가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제가 없는 동안 마마를 위해, 고려를 위해 목숨을 바쳐준 이들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부디 마마의 사람들을 잘 지켜주십시오.”

‘송구합니다. 마마.’


결국 그녀는 이를 갈며 대답했다.


“......알겠다. 대신 부디 윤 너도 살아다오. 살아서 내게 돌아오거라. ...... 명령이다.”


“······ 예.”


결국 단은 몸을 피하다 어느 인기척에 급히 안으로 들어섰다.


****


터벅, 터벅.


점점 누군가의 인기척이 가까워지고 있다.


나는 칼을 꺼내었고, 그는 다름아닌 치호였다.


“마마?”


이 자는 매 순간 내 앞에 나타난다.

내가 힘들때나 웃을때나 매 순간 내게 나타난다.


“괜찮으십니까?”


매번 그는 제 상처보다 나 자신을 더 걱정했다.


그래서 더 화가나고 또 아팠다.


"...... 나 말고 자네 말일세. 자네 팔에서 피가 나고 있지 않은가?"


그제서야 치호는 제 팔에 피가 흐르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 괜찮습니다.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선 가세요. 여기 계속 계시다가는 위험해지실지도 모릅니다.”


피가 저렇게 많이 흐르는데······


단은 여전히 그를 걱정했고, 그는 제 상처에 관심조차 없는지 여전히 군사들을 확인했다.


“······ 어서 가거라.”

‘나와 있으면 네가 더 위험할 것이다.’


“아, 송구합니다. 그저 마마가 걱정되어···?’


챙.


한 순간에 칼이 들어섰다.

누구도 다치진 않았지만 그에 제 정체가 발각되어 그를 다치게 할까봐 단은 겁이 났다.


“무안? 어찌 네가 여기 있는 것이냐!”


방원은 더욱 치호에게 칼을 내밀었고, 그에 나는 결국 소칼에 손을 대며 그에게 다가가려하였다.


하지만 치호는 내 앞에서 내 손을 잡고 나를 멈추게 만들었다.


충분히 그의 손을 놓을 수 있음에도 나는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이리 나를 멈추게 만드는 것일까······


하지만 그는 무언가 결심한듯 천천히 입을 열고선 더 충격적인 대답을 하였다.


“······ 제 여인입니다.”


"뭐라? 지금 그게 무슨 소리냐?!"


"제 여인이라 하였습니다. 제 여인이 이렇게 위험한 순간에 갇혀있는데 어찌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에 단은 치호를 바라보았고, 여전히 치호는 방원을 마주했다.


"...... 그러면 어찌 네 여인은 이 사건에 함께 있는 것이냐?"


"제 여인은...... 제 시종입니다. 그래서 고민하다 아바마마께 오늘 혼인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왔습니다. 그러다 오늘 사고가 나서 제 여인이 숨은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찾으러 온 것이고요."


"...... 확실한 것이냐?"


"예, 어찌 제가 지금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 알겠다. 내 믿으마."


"대군마마!"


방원의 무사가 달려왔다.


"무슨 일이냐?"


"아, 그 자가 잡혔다 합니다!"


"그래?"


방원은 그의 무사를 따라 돌아섰고, 그에 단 역시 방원을 따라 나서려하자 치호가 그녀를 막아섰다.


"어쩌시려는 것입니까?!"


"윤이 잡혔다. 나 때문에 윤이 잡혔어! 가야해."


"아니 됩니다. 그러면 마마께서 위험해지십니다!"


하지만 단은 윤을 찾고자 달려섰고, 그런 그녀를 치호는 붙잡았다.


그에 단은 눈물을 흘렸다.


****


결국 연회 안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또 많은 이들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한순간에 망가진 연회는 순식간에 소문이 퍼져나갔다.


윤의 생존을 아는 것 역시 어쩌면 백성들이었다.


백성들은 매 순간 망가진 연회, 윤의 이야기가 오고갔다.


하지만 다행이도 윤의 죽음은 들리지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끝이나지 않았다.


****


한순간에 망가진 연회장.


연회 당시 몸에 상처를 입은 이성계는 지 상처를 치료받으면서, 제 호위무사에게 입을 열었다.


"어찌 되었느냐, 오늘 한성부로 위장한 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았느냐?"


"그것이......"


"왜 그러느냐?"


"고려의 사람인 듯 보였습니다."


"...... 그래? 그런데 어찌 말을 멈추는 것이냐?"


"그런데 그 자......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그래?"


"예."


"누구인지는 기억나고?"


"흐릿하지만 아무래도 윤 그 자인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무술은 준비했던 녀석입니다. 그 자는 옹주마마를 모시던 호위무사였습니다."


"흐음...... 그럼 고려의 사람이 확실하겠구나. 옹주의 위치도 더 알아보거라.”


“예.”


****


처소로 돌아온 치호는 도산의 도움으로 상처를 치료받고 있었다.


"마마, 조금만 참으십시오."


"알겠네."


"주상 전하께서는 괜찮으십니까?"


"그런 것 같다. 내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 별 이야기 없었으니 괜찮을 것이다."


그러면서 치호는 옷을 입으며 도산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여전히 그를 걱정했다.


"이제 그만 돌아가 쉬거라. 오늘 고마웠다. 내 이번 일은 비밀로 해주고."


"...... 예, 하지만 마마, 오늘은 무리하지 마시고 쉬셔야합니다."


"알겠네. 걱정말고 들어가게."


도산은 결국 한숨을 내쉬며 약초와 천을 챙겨 밖으로 나섰다.


도산이 사라지고 치호는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 날 그렇게 마마와 또 다시 헤어졌다.


어디로 가셨는지, 살아는 계시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오히려 무소식이 희소식이기에 부디 살아만 계시기를 나는 바란다.


****


침침하고 흐릿한 빛을 내는 달 뒤로 날이 흐려 으스름달이 비추었다.


그곳에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자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단이 나타나자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단을 맞이했다.


"마마."


"일어나지 말거라. 많이 다친 것이냐?"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보다 윤, 그 자가 잡혔습니다."


"...... 알고있다. 미안하구나."


"아닙니다. 저희 역시 원해 하는 일 아닙니까. 그러니 그런 말씀 마십시오. 마마."


너무 많은 이들이 다쳤고, 또 상처 입었다.


****


일주일이 지났다.


일주일이 지났음에 점점 백성들 사이에서는 윤의 이야기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윤, 그 아이는 내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단은 무언가 결심한 듯 제 군사들 뒤로 살아남은 장군에게 다가섰다.


****


“······ 아무래도 내가 움직여야할 것 같소. 내 사흘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으면······ 그만 해산하시오.”


“마마? 어쩌시려는 것입니까?! 혼자 그 고통을 견디지 마십시오.”


“······ 내가 시작을 했으니 내가 끝을 보는게 맞소.”


“싫습니다. 부디 저희를 버리지 마십시오. 마마!”


“버리는 것이 아닐세. 내 남은 너희들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아 그런 것이니 나를 믿고 내 명령을 따라주게나.”


“마마······. 알겠습니다.”


“······ 고맙네.”


****


달이 물 위에 비칠 때 물결로 말미암아 길어진 달그림자가 치호의 서책을 비추었다.


그리고······


스윽.


처소에서 서책을 읽던 치호는 어느 인기척에 손을 멈추었다.

하지만 그 인기척은 낯설지 않았고.


“······ 마마십니까?”


그녀였다.


****


타악.


치호는 찻잔을 들고선 단에게 다가갔다.


"마마. 몸은 괜찮으십니까?"


"...... 나 이성계, 그 자를 만나게 해주시오."


나는 한순간도 빠짐없이 마마만을 걱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닌가보다······.


"...... 무슨 일을 벌이시려는 것입니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그녀만이 걱정되었고, 또 미안했다.


"그 자를 만나 내 정체를 밝히겠네. 그렇게라도 한다면 윤, 그 아이를 살릴수는 있겠지."


"아니됩니다! 어찌 그 아이, 하나 때문에 지금껏 준비한 모든 일을 포기하려 하십니까?! 어찌 마마의 목숨마저 내 놓으려 하시는 것입니까?!"


"그 아이, 내 가족이자 벗이자 지금껏 나를 위해 살아온 아이일세, 그 아이마저 잃는다면 나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부디 부탁하네, 이성계, 그 자를 만나게 해주시오."


"마마...... 아니요. 저는 못합니다."


"제발!"


"...... ......"


"윤, 그 아이만 살려준다면 내 이성계, 그 자를 더 이상 죽이려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그 윤, 그 아이를 살려주십시오. 대군......"


단은 치호를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강인하시던 마마께서 한 순간에 무너지셨다. 이런 마마께서 그 동안 어찌 버티셨을까······ 내가 이 분을 참 힘들게 만들었나보다······’


"...... 알겠습니다. 그리 해보겠습니다. 대신 이곳에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다시 올 때까지 기다려주십시오, 마마."


"...... 고맙습니다."


****


치호는 궁으로 들어서고자 준비했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도산은 입을 열었다.


"마마, 어쩌시려는 것입니까?"


"...... 글쎄. 내 어찌해야할까."


"차라리 옹주마마와 함께 떠나십시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 살아가십시오. 마마께서 돌아가셨다 말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도산."


"...... 예, 마마."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어찌 나 하나 행복하자고 모든 이들을 힘들게 할 수 있겠는가."


"마마......"


"나는 너무 많은 이들을 죽였어. 그리고 그로 인해 아파하는 이들도 많이 보았지. 배운 것은 많이 없지만 또 깨달은 것은 하나 있어. 아파하는 이들 앞에 그 상처를 준 자가 함께 있으면 아니 된다고...... 그러면 그 상처는 여전히 더욱 깊어져 가겠지."


"마마...... 흐윽......"


"어찌 자네가 울고 그러는가."


"마마께서 힘드시지 않습니까."


"나보다 마마께서 입은 상처가 더 크고, 아프시겠지."


"마마......"


"일단 다녀오겠네. 마마, 잘 부탁하네. 도산."


그렇게 그는 궁으로 들어섰다.


****


"전하, 무안 대군 마마께서 오셨습니다."


"이 늦은 시각에? 내일 아침에 다시 오라하게."


"그리 말씀 드렸는데 급히 전할 말이 있다 오셨습니다."


"흐음...... 알겠네. 들라하게."


"예, 전하."


이성계의 내시는 결국 치호를 들였고, 치호와 이성계는 서로를 마주하며 천천히 대화를 나누었다.


작가의말

많이 왔네요!! 곧 15화에서 역사의 이야기가 끝이나고, 16화에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끝까지 편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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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후기 1 22.08.24 49 2 10쪽
31 마지막 이야기 +2 22.08.22 57 2 9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8.21 31 2 9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8.19 34 2 9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 22.08.17 44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8.15 30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8.14 28 2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8.12 28 2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8.10 25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8.08 27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8.07 24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2.08.05 26 1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8.03 27 1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8.01 29 2 9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7.31 33 1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부 시작) 22.07.29 42 1 10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1부 끝) 22.07.27 47 1 9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7.27 44 1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7.25 40 1 11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7.24 41 1 11쪽
» 열 두 번째 이야기 22.07.22 40 1 13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 22.07.20 40 2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 22.07.18 40 2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7.17 43 1 10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7.15 49 1 12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2.07.13 55 1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7.11 62 1 10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7.10 69 1 10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7.08 68 1 9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7.08 6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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