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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고려와 조선 사이의 사랑 이야기-옹주왕조실록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로맨스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 작가
작품등록일 :
2022.07.08 21:24
최근연재일 :
2022.08.24 11: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491
추천수 :
47
글자수 :
138,256

작성
22.08.05 11:00
조회
25
추천
1
글자
10쪽

스물 한 번째 이야기

DUMMY

무섭다고 언제까지 피할 수만은 없다.


하지도 않고선 상상속에서만 불안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두 해보고, 그 때 결정하는게 내 진정한 삶이니까.


'검사님, 지금 어디세요?'


****


띠링.


준영은 급히 휴대폰을 확인했다.


? 보결씨가 무슨 일이지.....?


그는 한참동안 여러 고민 끝에 대답했다.


'집에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결은 바로 답장을 보내었다.


'그럼 혹시 저녁 드셨어요? 안드셨으면 저랑 같이 저녁 먹어요. 저 아직 저녁도 안먹었거든요.'


흐음······


어쩌면 하지 않았을 약속.


너무 지쳐서일까, 오늘따라 그 사람이 너무 보고싶다.


'저도 아직 안먹었습니다. 그럼 같이 먹어요.'


'네, 좋아요. 저희 집 아시죠? 저희 집으로 오세요. 집에서 같이 먹어요. 뭐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아니요. 보결씨 드시고 싶으신걸로 시키세요. 사는 사람 마음이니까.'


'큭, 알겠어요. 그럼 조심히 오세요.'


어느새 끝난 답장 뒤로 준영은 창가에 비친 제 얼굴을 보고선 당황했다.


'내가...... 웃고있었네?'


내가 웃는 다는 건...... 무슨 뜻일까?


****


보결은 여전히 웃으면서 휴대폰을 확인했고, 그에 윤은 물었다.


“누나, 내일 쉬는게 그렇게 좋으세요?”


“어? 어, 그러네. 진짜 좋다. 나 오늘 내일 푹 쉴거니까 왠만하면 나 찾지마.”


“알겠어요. 푹 쉬세요. 그리고 집 도착도 했습니다.”


“응, 고마워, 너도 좀 쉬어.”


“예!”


보결은 윤과 인사를 건네고선 급히 집으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서둘러 집을 치우며 준영과 함께 먹을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메인은 배달음식이었지만, 그래도 간단한 음식들은 만들었다.


하도 많은 역할들을 연기하다보니 어느새 요리도 기본적으로 하게 되었고, 또 만드는 것이 취미도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벨이 울렸다.


“누구세요?”


“접니다.”


“어서 오세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곧 음식도 올거에요.”


“아, 네. 어? 그런데 음식을 얼마나 시킨거에요?”


식탁에는 보결이 준비한 샐러드와 볶음밥, 과일들이 가득했다.


"만든 거에요. 나름..... 그리고 둘이서 먹을건데 이 정도는 해야죠. 그리고 어차피 검사님도 저도 식사 안했잖아요. 충분해요.”


‘이런, 아직 라면이 소화도 안됐는데......’


자신에겐 매일 같은 일상이었다.


한 사건만이 아니라 여러 사건을 맡다보니 하루가 끝나지가 않았다.


범죄 사건을 수사하고, 범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범죄의 의심을 받는사람(피의자)에게 법원의 심판을 구하는 일을 담당한다.


형사 사건의 경우 사법 경찰관 등을 지휘하여 사건의 제반사항을 조사하고, 또 사건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고 사건에 적용할 규정이나 기타 법적 문제를 검토한 후 법원의 재판을 요구한다.


사건의 범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범죄의 의심을 받는사람(피의자)의 심판을 법원에 요구하며, 사건에 적용할 법적 규정이나 기타 법적 문제를 검토한다.


해당 사건에 관한 타당한 결정이나 방침, 규정 및 기타 법적문제를 검토한 후 공소를 제기하고 피고를 기소 또는 방면하기 위한 증거를 제시한다.


법원에 정당한 법령의 적용을 청구한다. 민사사건에 관하여, 금치산·한정치산 선고의 신청권, 부재자의 재산관리 관여권, 회사의 해산명령 청구권, 외국회사 지점의 폐쇄명령 청구권 등을 행사하기도 한다.


국가를 당사자 또는 참가인으로 하는 소송을 수행하거나 행정소송의 수행을 지휘 감독해야 하기에.


“저 그래도 요리 나름 합니다? 먹으면 맛있을거에요.”


별 반응 없는 자신에 보결은 어색한 표정을 보이며 입을 열었고, 그에 나는 급히 대답했다.


“아, 죄송합니다. 그래보이네요. 고생 하셨어요.”


보결은 작게 웃으며 마무리 준비에 들어섰고, 그에 준영은 주방에 들어가 입을 열었다.


“아, 제가 뭐 도와드릴 건 없나요?”


“네, 다 했습니다. 아, 때마침 고기도 왔네요. 고기만 가져다주세요. 문 앞에 두라고 했거든요.”


“에.”


****


“입에 안 맞으세요? 왜 잘 못드세요?”


“아······ 원래 좀 천천히 먹는 습관이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맛있네요.”


그는 섭섭해하는 보결에 급히 서둘러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였고, 그에 신이 난 보결은 준영에게 볶음밥을 떠서 건네주었다.


“큭, 그래요? 그럼 이것도 드셔보세요.”


“······ 예, 감사합니다.”


****


그렇게 우리는 한참동안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었다.


“검사님, 저 궁금한게 있어요.”


“뭡니까?”


“검사님들은 타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바로 아십니까?”


“흠, 바로는 모르죠. 그래도 알려고 노력은 합니다.”


“그러면 계속보면 타인이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구분은 합니까?”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사람은 말입니다. 아무리 잘못을 하더라도 행동과 표정에서 다 보여집니다. 자신이 잘못을 하면 결국에 행동 하나, 하나에 보여지거든요.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안다면 손은 결국 가만히 있지 못하고, 표정 역시 흔들립니다. 그리고 대답 역시 바로 나오지 못하고 몇 초 뒤에 나오기도 하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보결의 표정과 행동을 뒤늦게서야 마주한 준영은 그녀의 모습에 왜인지 떨림과 함께 옆을 바라보았다.


"흠흠, 우선 제가 아는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의 대답에 보결은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아, 그래요? 듣고보니 그러네요. 아니, 제가 검사 역할을 맡는데 어떻게 손을 올리고, 목소리를 내야하는지도 막막하고, 걱정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검사가 되다보니까 검사님들은 어떻게 타인을 생각하고 판결하는지가 너무 궁금한거 있죠? 이래서 사람은 나쁜짓하면 안되나봐요.”


“그렇죠. 하지만 그런 행동조차 하지 않고 죄를 짓는 이도 많이 존재합니다. 마치 싸이코패스 같이요.”


“와, 너무 무섭네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봐 괜히 겁나네요.”


“그러니까 타인의 행동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보면서 살아가세요.”


“네! 그렇겠습니다! 그럼 검사님 볶음밥 더 드릴까요?”


“······ 예.”


“어? 거짓이네요?”


“······ 예?”


“방금도 그랬어요! 검사님 계속 대답을 3초 뒤에 하셨어요! 아니, 먹기 싫으면 안먹는다 하시지 왜 그러셨어요.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시려고?!”


보결은 그의 앞에 차려져있는 음식들을 치우면서 그에게 잔소리를 시작했다.


보결은 한참을 소리치다 그의 웃음 소리에 몸을 돌렸다.


"? 왜 웃어요? 혼나는게 좋아요?"


"그러네요. 좋네요."


너무 오랜만에 봐서였을까?


그녀에게 내 진짜 감정을 표현했고, 또 대답했다.


준영은 작게 미소를 지었고, 그의 미소는 보결을 설레게 만들었다.


보결은 두근거리는 감정을 숨기며 입을 열었다.


"...... 참 이상한 사람이에요. 검사님은."


"그렇습니까?"


"예, 그래도 재밌어요. 검사님이랑 함께 있는거."


"...... ......"


"요듬 법드라마 촬영중인데 검사님 생각나서 그런가? 전보다 감정조절이 잘 되기도 하고 발음도 더 좋아졌어요. 감사해요."


아, 나 지금 무슨 기대를 한거야?


"그래도 요 며칠 쉬는 날 없이 계속 촬영했는데 저 내일은 집에서 쉽니다. 검사님은 이런날 없어요? 보면은 매일 늦은 시각에 오시는 것 같던데."


"제가 맡은 사건이 많다보니 잠자는 시간이 쉬는 시간이고, 이렇게 피고인 이야기 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 쉬는 시간입니다."


"와, 정말 힘들겠네요. 그러면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드릴까요? 소화 좀 되게."


"큭, 예, 좋습니다."


그녀는 찻잔을 꺼내기 위해 손을 올리는 순간 그릇들은 서로 부딫히며 그녀에게 떨어지려 하였다.


나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릇을 잡고, 그녀를 보호했다.


"...... 위험합니다. 키가 닿지 않은 곳에는 위험한 물건들은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는 유리 그릇을 꺼내면서 그녀에게 대답했다.


그의 품에 숨어진 그녀는 심장이 쿵, 쿵 뛰기 시작했다.


분명 그와 만난 건 얼마 되지도 않았고, 그에 대해 아는 것도 제대로 없는데 어째서 이리 매번 그에게 설레는 것일까?


"...... 보결씨?"


그의 불음에도 나는 여전히 그의 몸을 바라보았고, 여전히 심장만 뛰기 시작했다.


"보결씨?"


"예...... 예?"


"괜찮습니까?"


"아, 예. 괜찮습니다."


준영은 보결은 걱정했고, 그의 얼굴을 본 보결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미안합니다. 조금 당황해서...... 그릇을 잘 안쓰다보니까 손이 잘 안가는 곳에 두었습니다. 오늘 옮길게요."


"예, 그럼 내려드리겠습니다."


"그래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준영은 그릇을 내리면서 약상자를 마주했다.


"......?"


"왜 그러세요?"


"아, 아닙니다."


그녀의 사생활인데 내가 굳이 물어서는 안되겠지?


그러고보면 그때 그녀 방에도 이런 약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무슨 이유일까?


무엇이 또 그녀를 힘들게 하는 것일까.


"검사님?"


"예?"


"무엇을 그리 보십니까? 접시 주세요."


"아, 예. 여기. 이게 끝이네요."


"아, 감사합니다."


준영은 주방 서랍 문을 닫으며 여러 생각에 잠기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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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후기 1 22.08.24 49 2 10쪽
31 마지막 이야기 +2 22.08.22 57 2 9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8.21 31 2 9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8.19 34 2 9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 22.08.17 44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8.15 30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8.14 27 2 9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8.12 28 2 9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8.10 25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8.08 27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8.07 24 2 9쪽
» 스물 한 번째 이야기 22.08.05 26 1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8.03 27 1 9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8.01 29 2 9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7.31 33 1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부 시작) 22.07.29 41 1 10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1부 끝) 22.07.27 47 1 9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7.27 44 1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7.25 39 1 11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7.24 41 1 11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7.22 39 1 13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 22.07.20 40 2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 22.07.18 40 2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7.17 42 1 10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7.15 48 1 12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2.07.13 55 1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7.11 61 1 10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7.10 68 1 10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7.08 68 1 9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7.08 6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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