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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 혹은 꼼수


[작법, 혹은 꼼수] 소설에서의 연출이란

 

요근래엔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만 해왔으니 이번엔 조금은 실전적인 내용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바로 연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연출(Directing)은 본래 연극에서 희곡을 그 상연 목적에 따라서 해석하고 구체적인 현상(現象)으로 표현하기 위한 예술적이고도 기술적인 조작(操作)을 의미합니다만, 오늘날에는 영화와 뮤지컬, 드라마에서도 같은 의미로 혼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설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어쩌면 영화나 연극과 같은 종합예술과는 달리 오로지 한 사람의 손끝에서 작품의 시작과 끝이 모두 만들어지는 소설이기에 연출은 소설가에게도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았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오늘날처럼 원 소스 멀티유즈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소설에서 연출이란 플롯을 짜는 마지막 단계, 혹은 완성이라고 봅니다.여러분이 아주 근사한 설정, 플롯, 인물을 만들었다면, 그걸 독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극적인 '연출'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본다면 여러분이 쓰고 있는 이야기의 메인 장르, 혹은 분위기가 무엇인지부터 고려해봐야 합니다.

조금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모임에 참석해야한다고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결혼식이라든가, 혹은 장례식이라든가. 결혼식에 갈 때는 화사한 옷차림을, 장례식에 가는 경우에는 엄숙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옷으로 입어야할 겁니다. 그 모임의 성격에 맞게, 옷을 고르는 것. 그게 바로 소설에서 연출이 맡고 있는 역할입니다.

그러면 연출을 잘하기 위한 방법론에는 무엇이 있는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았으면 하는 것은  이야기의 '세기(혹은 강약)' 조절입니다. 이건 연출에서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다음 게시물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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