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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 혹은 꼼수


[작법, 혹은 꼼수]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기 전에

페이스북 친구이기도 하신 이홍 본부장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고, 여러분들도 앞으로 작가생활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알아둬야할 내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홍 / 웅진싱크빅 단행본사업부 본부장
 
출판사에서 책을 내시려는 분들, 특히 경험이 없는 분들 가끔 질문을 주시는데요..뭐 저의 의견이 정답은 아니지만 경험에 근거하여 도움을 드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크거나 유명한 출판사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당신의 원고가 1/N 대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궁합이 중요합니다. 출판사도 저자의 원고를 꼼꼼하게 살피듯 저자도 출판사의 특성이나 장점을 잘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출판사 이름을 선택하시기보다는 좋은 편집자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좋은 인연은 오래 갑니다.
셋째, 급하게 계약서를 작성하지 마세요. 출판사 편집자와 자주 미팅하시고 서로... 의기투합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때 계약서 사인하십시오.
넷째, 처음 책을 내실 경우는 원고를 집필하기 전에 출판사와 집필의 방향 등에 대해 미리 협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미 골격을 갖춰 완성된 원고는 수정하기 난처합니다. 출판공학적인 도움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다섯째, 글이 좋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세한 규모의 출판이 모든 책에 광고 팍팍 쏘아대면서 영업하는 건 사실 어렵습니다. 저자 스스로 히스토리를 만들고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셔야 합니다. 내 글이 좋으니 출판사가 날 알아서 키워달라고 하는 건 힘든 기대일 수 있습니다.
여섯째, 전업 작가여서 생계에 직접적인 문제를 해결할 경우가 아니라면 당장 많은 인세에 관심을 보이는 것보다는 책의 마케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인세가 10%이니 출판사가 90%를 가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서점이 40%를 가져갑니다. 저자 10%내외 나머지 50%중에서 초판이라면 투여된 직간접 비용이 적게는 30% 많게는 50%를 넘길 수도 있습니다.
일곱째, 저작권자로서 저작권리에 대한 이해를 반드시 하십시오. 내 이름으로 나온 책이라도 편집과정에서 삽입된 사진, 그림 등은 그 권리가 따로 존재합니다. 혹은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의 저작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책임은 거의 저자에게 귀속됩니다.
여덟째, 편집과정과 그 결정에 대해 반드시 담당 편집자와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셔야 합니다. 편집권은 출판사가 가지고 있으나 저자가 소외되어서는 안 되지요. 이런 합의 과정이 소홀해 책이 출간된 후 잡음이 일어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아홉째, 출간 제안이 거절되었다고 상처받지 마세요. 몇 번 거절될 수 있다는 강심장을 가지지 않으면 정말 힘듭니다. 거절을 각오하시는 게 차라리 맘 편합니다.
마지막...자신이 정말 가장 자신 있고 잘하는 분야에 대한 글을 쓰세요. 베스트셀러 스타일이나 그런 식의 제목, 혹은 콘셉으로 글을 스고 책을 내겠다는 자세는 좋지 않습니다.

몇 가지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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