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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님의 서재입니다.

정신조종하는 각성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여적™
작품등록일 :
2023.08.04 18:08
최근연재일 :
2023.08.23 12:00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5,717
추천수 :
107
글자수 :
75,924

작성
23.08.12 13:19
조회
249
추천
6
글자
9쪽

급성장

DUMMY

북악산 비정의 모든 기운들이 빨려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정도로 뭔가 이상한 수준이었다.

삽시간에 모든 기운을 현수가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혼원벽력신공이 대성하기 시작했다.

기이할 정도의 이상현상.


악철훈이 처음 보는 현상이었다.

저게 가능한 일인가?

각성자라서 특이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도 지금 이 현상은 기이한 건 확실했다.

게다가 방금 전의 현수의 수준을 악철훈이 확인하지 않았는가.

사업적으로 무공적으로 영민하지만.


그 수준 절정에 오르지 못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계속 절정에 오르지 못할 수준일 터.

그런데 알 수 없는 신공을 운기하나 했더니만 기 현상과 함께 비정의 모든 선기를 빨아들이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신공을 익히기 전이라면 오초 안에 제압할 수 있지만 저 신공의 수련이 끝난다면?

그도 이젠 장담할 수가 없었다.


'이 익숙한 기운은 팽가인가?'


하지만.

동시에 이질적인 느낌도 받았다.

분명히 팽가의 무공과 비슷하지만.

팽가의 사람에게서 한번도 보지 못한 그런 종류다.


막대한 내공으로 한번에 골격이 바뀌려는 조짐.

그것이 임시로 멈추었다.

이곳은 좋은 장소가 아니니까.


"저 자리가 대박이군."

"이런 천기의 기회를 저 녀석 혼자서 독차지하다니."


염혼수와 하백산 이라고 불리는 악명이 있는 자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곧바로 현수에게 다가갔다.


악철훈은 그들을 막으려고 창을 빗겨 던졌다.


"뭐하나?"

"허허. 남이 수련하는데 방해하는 건 예의가 아니오."

"늙은이가, 백산 저 늙은이가 누군지 아나?"

"처음 보는데."

"저리 꺼져라. 온전히 이곳을 나가고 싶으면."


염혼수가 꽂힌 창을 잡고 있는 힘을 다해 노인에게 던졌다.

실린 내력이 장대했다.

노인의 발치에 꽂힌 창대가 부르르 흔들렸다.


"저 노인 쫄은 것 같은데? 낄낄."


다른 자들도 인상을 찌푸렸다.

명성이 알려지지 않은 어쨌든 나이가 든 사람에게 저렇게 살벌한 초식을 휘두르다니.

노인이 경고의 의미로 창을 던진 것과 다르게 염혼수는 살수를 섞었던 것이다.

어쨌든 노인이 피했기에 망정이지.


악철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물론 그의 실력으로 저 두 명의 사내를 훈계해 주는 건 쉬우나 그보다도 호기심이 동한 것이다.

처음보는 기현상.


그리고 처음보는 신공.

아무도 대동하지 않고 혼자 온 이유.

눈치가 빠르고 영민한 젊은이가 어떻게 대응할지.


'끌끌.'


악철훈이 속으로 웃었다.

저 둘은 일류 끝자락이다.

하지만 악철훈의 눈으로 봤을 때.

현수는 절정을 돌파했다.


말도 안되는 속도로.

게다가 지금 이 순간에도.

막대한 내력이 현수에게 빨려들어가고.


'재밌는 녀석. 이곳에서 환골탈태를 하는 것을 막았단 말이지.'


골격의 초기 변화 그것을 억지로 중지 시킨다.

쉽지 않은 심계.


그 이유야.

혼원벽력신공을 단번에 대성하고 가장 좋은 조건에서.

환골탈태를 하겠다는 것.

그야 말로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인데.

혼자서 저런다는 건 무슨 배짱인가.


"어이 거기 각성자. 자리를 비켜라. 이 어르신이 그 자리를 써야겠다."


이런 심법을 수련중에 강제로 중지하는 것도 심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는데 그걸 간단히 요구하다니.


하백산도 염혼수를보고 혀를 내둘렀다.

천천히 정리하라던가. 언제까지 끝내라던가.

그런 식인줄 알았는데.


-애들한테 말해서 내가 저 자리에서 수련하고 있을 때 저 놈 붙잡도록 해라. 뭔가 알고 있다. 그걸 캐보자.


하백산에게 들리는 전음.

역시 염혼수.

성격이 참 비정하다.


-물.. 물론이지.


하백산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노인도 거슬린다. 지금은 보는 눈이 많지만 신상도 알아내고 할 수 있으면 같이 처리한다.

-....


염혼수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창을 던져 막았다는 시도 그것만으로도 손을 봐야 할 이유가 충분했다.


"안 들리나? 자리를 비키란 말이다. 애송아. 앞으로 십 초 주겠다. 비키지 않으면 그대로 처 날려주마."


숫자를 세기 시작한 염혼수.

그때 현수의 눈이 살짝 떠졌다.

숫자를 세도 꿈쩍을 하지 않았다.


하나씩 내려가는 숫자.

상대의 몸에서 염왕살강수라는 기운이 풍기는 도중.

현수가 입을 열었다.


"자기 죽는 숫자를 세고 있는 건가?"


염혼수의 눈이 부릅 떠졌다.

지금 상황을 알고 말하는 건가.

보통 심법을 수련하고 있는 자는 더욱 불리한 법.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른 염혼수가 십초도 세지 않고 현수를 향해 염왕살강수로 공격했다.


굉장한 빠르기다.

게다가 뜨거운 열기와 독이 포함된 수공이었다.

맞으면 맞는데로 지독하게 따라 붙어 상대를 괴롭히는


염왕살강수.

모두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거대한 굉음과 함께 팽 하고 날아가 처박히는 건 염혼수였다.


염혼수가 바위에 박혔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날아간 거리가 상당할 정도였다.

현수가 자신의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첫 시도.

벽력장이었다.

애초에 팽씨세가는 이런 장 계열의 무공에도 강했다.

하지만 혼원벽력신공이 실전되면서 장 계열의 무공은 사라졌다.


그것이 몇 백년간의 공백을 뚫고.

현수의 손에서 실현된 것이다.

현수가 그 옆에 서 있는 하백산을 쳐다봤다.


하백산은 오금이 저렸다.

상대의 수준은 절정.

그 귀하다는 절정의 무인.

게다가 각성자.


현수가 순식간에 혼원보를 펼치며 하백산에게 접근했다.

하백산이 검을 뽑아서 휘둘렀지만 허사였다.

현수의 손이 간단하게 하백산의 머리통을 잡았다.


"허..허억! 죄, 죄송합니다!"

"공격해놓고 한다는 게 그 말이야?"

"그게.. 전 이렇게까진.."

"흠, 내가 가까이에서 보니 전음으로 둘이서 속닥거리던데."

"절대 그런 내용은..!"


현수가 손에 열화장의 기운을 모았다.


"열화장을 한번 연습해 보고는 싶은데. 좋은 상대도 있고."


이걸 가까이에서 맞으면 그야 말로 곱게는 안 끝났다.

상대가 장법의 고수라면 맞은 순간 내력이 진탕이 되고 재수 없으면 단전의 기혈이 망가졌다.


공포 때문인지 그의 이빨이 탁탁 하고 부딪쳤다.


"정말로... 아닙니다."

"그러면 전음의 내용이 뭐였지?"

"그, 그게.."


현수가 열화장을 가져다 대자 그가 놀라서 쏟아냈다.


"일이 끝나고 내상을 입고 나면 습격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 노인도 손을 봐두라고요."


자신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악철훈이 끌끌 하고 웃었다.


"그래? 그럼 맞아야겠네?"

"전..전 동의 안했습니다! 믿어주십시요!"


현수는 주변의 시선을 확인하고 그냥 하백산을 놔줬다.

하백산이 지푸라기처럼 쓰러졌다.

공포에 질렸는지 바닥을 기었다.


"선배님. 이거 실례했습니다."


현수가 주위를 쓱 보다가 유일하게 나서준 악철훈은 보고 인사했다.


"염혼수가 초를 완전히 샜을 때 개입하려고 했는데 자네도 한 성깔 하는구만 끌끌."


'벽력장, 열화장, 정말 무시무시한 장법이로구나. 이 젊은이가 대체 어떤 기사를 겪었기에. 각성자인데도 저런 절정의 무공들을 구했을고.'


구했다고 능사가 아니다.

저것을 익히기 위한 재능과 각고의 수련이 필요했다.

저렇게 보여도 십수년은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을 터.

악철훈이 못난 자신의 조카들을 다시 떠올리곤 아쉬워했다.


"그렇게 됐습니다."

"괜찮겠는가? 염혼수와 하백산을 따르는 무리는 상당하네. 자네가 하고 있는 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물...론. 생각이야 당연히 있겠지. 보아하니 굉장히 신중하고 경거망동해 보이진 않구나."


현수의 혼원벽력신공은 지금 이 순간에도 늘어나고 있었다.

팽준호와 흑사파 사장단 상무 한두필 덕에.

그걸 모르는 악철훈의 눈에는 당연히 놀랍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아닙니다. 그리고 저들도 어느 정도 혼이 났으니 함부로 움직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눈이 많아서 함부로 움직일 순 없었지만, 악철훈은 이 젊은이야 말로 앞으로 필드를 책임질 좋은 거목 같은 자질을 지니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했다.


이 얘기를 꼭 다른 늙은이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은 악철훈.


"그나저나, 방금 전의 현상은 무엇인가?"


비정의 모든 선기가 현수에게 빨려들어갔다.

사실 현수도 잘 몰랐다.

아마도 팽준호의 수련에서 오는 막대한 내공을 원거리에서 받아 채면서 뭔가가 이상해진 걸지도.

현수가 잠시 고민하다가 둘러댔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그냥 기본적인 것만 하려고 들린 것이라서요. 저 같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수련할 곳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만약에 충분하지 않으면 다른 장소로 가볼까 했습니다. 저는 아마 선배님이 보신 안목에 무언가 있다고 봤습니다만."


"허허. 그런가."


악철훈이 짧게 웃었다.

다른 녀석이 저렇게 말했다면 저 건방진 녀석이 속을 숨기는구나 했겠지만, 이미 현수가 마음에 든 악철훈은 딱히 현수를 들춰보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배도 고픈데 점심이라도 드시겠습니까?"

"아, 좋지."

"제가 잘 아는 국밥집이 있습니다."

"끌끌, 내가 어떻게 좋아하는 줄 알았나?"


작가의말

오랜만에 쓰는 거라 그냥 좀 재밌네요 여유 있게 쓰겟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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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천해악사 23.08.13 218 5 11쪽
» 급성장 23.08.12 250 6 9쪽
10 혼원벽력신공 23.08.11 268 6 9쪽
9 기부해 23.08.10 262 6 9쪽
8 습격 23.08.09 288 7 11쪽
7 너의 훈련 23.08.08 323 5 8쪽
6 업드려 23.08.08 369 6 8쪽
5 뇌전도 23.08.07 428 8 9쪽
4 기연 23.08.07 508 8 9쪽
3 가지고 있잖아? +1 23.08.05 570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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