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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님의 서재입니다.

정신조종하는 각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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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작품등록일 :
2023.08.04 18:08
최근연재일 :
2023.08.23 12:00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5,714
추천수 :
107
글자수 :
75,924

작성
23.08.07 13:41
조회
507
추천
8
글자
9쪽

기연

DUMMY

현수는 꿈을 꿨다.

그 꿈 속에서, 낯선 사람을 봤다.

그 사람의 풍기는 분위기, 날카로운 눈빛 모두가 현수를 압도했다.

그 사람은 팽기훈이었다.

전설적인 팽천그룹의 초대 창업자로, 수많은 비즈니스 스토리와 강력한 무공을 가진 사람이었다.


또 현수의 눈 앞에는 팽준호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들, 그리고 그가 훈련한 다양한 기억들이 펼쳐졌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팽씨 세가의 무공을 학습하며, 그들만의 독특한 도법과 무공을 배웠다.


그 도중, 팽준호의 지식과 학습법, 그리고 팽씨 세가의 노하우가 담긴 도법들도 현수의 눈앞에 선명하게 보였다.

이 모든 지식과 보조적으론 외공, 즉 도법을 펼치는데 사용하는 데 필요한 것들로, 팽준호는 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꿈 속에서, 현수는 팽기훈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그의 젊은 날, 그리고 그가 팽천그룹을 창업하고 세상의 정점에 오를 때까지의 모습을 목격했다.

특히, 팽기훈이라는 초대자의 훈련 모습은 그 어떤 것보다도 인상 깊었다.

그는 끈질기게, 끝없이 자신을 단련시키며, 그 결과로 그는 뛰어난 인물로 성장했다.


현수는 꿈에서 깨어나며 한숨을 쉬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꿈을 꾼 것만 같았지만, 그의 머리 속에서 느껴지는 무거운 지식과 무공들은 그것이 현실임을 알려주었다.

하북팽가의 대대로 전해진 무공, 그것이 바로 현수의 머릿속에 들어와 있었다.


건곤미허신공(乾坤彌虛神功)과 혼원벽력신공(混元霹靂神功)은 팽씨 세대의 근원적인 무공으로, 둘은 팽씨의 혈족만이 익힐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심법이었다.


그 외에도, 도법이라고 한다면 건곤연환탈백도(乾坤連環奪魄刀)부터 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 뇌전도(雷電刀)가.


장법으로는 건곤신장(乾坤神掌) 열화장(烈火掌).


보법으로는 어기신풍(御氣神風)과 미허신보(彌虛神步).


다양한 도법과 장법, 보법들은 실전에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현수의 눈에는 기쁨보다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이제 그는 팽준호의 수련 방법, 영약의 섭취 방법, 연계 무공과 그 외 여러 정보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단전이었다.

상단전에 관한 팽준호의 높은 식견과 경험, 그리고 여러 가지 노하우까지.


현수는 의자에 앉아, 잠시 멍했다.

그의 머릿속은 지금 팽준호의 지식과 경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알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정신조종능력의 힘, 그리고 그것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정말...”


현수는 중얼거렸다.

라면 하나를 끓여먹고, 현수는 자신의 상황을 몇 번이고 되새겼다.

그 사이에 스마트 폰이 울렸다.


“현수야, 출근 안해?”


지영 대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 쉽니다.”

“무슨 소리야. 언제부터 너 무단 하는 스타일이었어?”

“휴가 받았어요.”

“그런 게 우리한테 어딨어. 최 팀장님도 모르는데 넌 어떻게...”

“팽준호 이사님 한테서요.”

“진짜야?”

“예. 물어보세요.”


현수가 말했다.

그는 팽준호에게 새긴 금제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걸 확실하게 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마트 폰이 다시 울렸다.

이번엔 최팀장이었다.


“물어봤는데, 이제 전용으로 팽준호 이사님 사무실쪽을 청소하게 됐다고 하더라.”

“그래요?”

“아이구 불쌍한 것. 너 때문에 무슨 소동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소문은 좀 났다. 그래서 그만둘거냐?”

“아니요.”

“아이구. 그래. 몸 조리 잘하고 병원에서 회복되면 연락줘라. 그럼 나중에 보자.”


대충 기력을 회복한 현수는 한산한 공원으로 걸어갔다.

그는 조용한 공간을 찾아, 적당한 나뭇가지를 찾아 들었다.

그러곤 건곤연환탈백도(乾坤連環奪魄刀), 오호단문도(五虎斷門刀), 뇌전도(雷電刀)의 도법을 천천히 펼쳐보았다.


‘신기하네.’


현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몸이 스스로 기억하고 있었다.

마치 세월을 거스르듯, 몇 년이 아닌 몇 시간 동안의 기억처럼.

물론 세세한 부분은 가다듬어야 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익힌 것은 놀랍기 그지없었다.

심법은 아직 익히지 못했지만, 그래도 현수는 나뭇가지를 도처럼 휘둘렀다.


‘일단 무공을 좀 익히면, 각성자 등록을 해야겠다.’


대한제국의 드넓은 영토, 그 곳에는 마수가 득실거렸다.

1500년도 조선의 서쪽과 동쪽 바다는 대지진으로 인해 육지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세계적인 충격으로 여러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각성자들이 탄생했다.

그 후로 세상은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대한제국은 이제 중국의 삼분의 이, 그리고 일본의 반절을 지배하며 대제국으로 부상했다.

왕실은 황실로 승격되었고, 황실의 권력은 더욱 대단해졌다.

급격한 기상 변화와 각성자들의 늘어나는 힘, 그리고 무질서한 마수들로 인해 사람들이 살 곳은 한정적으로 변했다.


마수의 에너지원은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그것은 에너지의 원천이었다.

이 에너지원을 통해 인류는 기술과 문명을 급격하게 발전시켰다.

또한 마수를 사냥하며 에너지원을 수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지만, 그만큼 이익도 컸다.

고수익의 직업으로 자리잡은 마수 잡이.

그리고 현수도 그 중 한 명이 되고자 했다.

무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실전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

현수의 상단전.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단약이 필요했다.

현수는 스마트폰을 꺼내 앱을 검색했다.

열매 장터라는 앱이 화면에 나타났다.

그리고 서울의 한복판, 홍대 부근에 위치한 숨겨진 장소를 찾아나섰다.


홍대의 한 초라한 골목.

거기에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작은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비밀 장터의 입구였다.

현수는 문을 두드리며 암호를 외쳤다.


문이 천천히 열리며, 현수는 장터 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운 지하 장터, 희미한 불빛 아래로 길고 미로같은 길이 계속된다.

팽준호의 기억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된 현수는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 갔다.

팽준호의 기억 속의 암호로 통과해 내려왔던 현수는, 이곳의 비밀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었다.


이어서 펼쳐진 건, 제법 괜찮아 보이는 지하 상가들이었다.

하지만 수상한 느낌의 상가들이 줄지어 있었다.

어떤 상점은 암시장 같은 물건들을 팔고, 어떤 상점은 무기를 판매했다.


“할인해줄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이쪽으로 와. 무공 안 배웠어? 그렇다면 장비를 살텐가? 최고의 장비가 있어.”


다른 상인이 호객을 하며 현수에게 접근했다.


현수가 무공을 배웠는지 안 배웠는지와 같은 사소한 것들은 관심 없었다.

이곳에 들어온 것 부터가 신뢰가 있다.

이곳은 비밀리에 운영되기에, 단순히 돈으로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현수는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숨겼다.

가고자 하는 곳은 정해졌다.


현수는 간판도 없는 낡은 상점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상점 안은 어둡고 습했으며, 다양한 약재와 이상한 마수들의 사체들이 헝클어놓여 있었다.

상점의 구석에서는 나이드신 노인이 담배를 피우며 앉아 있었다.

노인의 눈은 현수를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살 거 있나, 젊은이?”

“청호단이 필요한데요.”


노인은 놀란 표정으로 현수를 바라봤다.


“청호단을 어떻게 알고 있지?”


하지만 현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노인은 느린 발걸음으로 상점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노인은 청호단을 손에 들고 돌아왔다.

노인은 청호단을 탁자 위에 놓았다.

청호단이 탁자 위에 놓이자마자, 상점 안에는 그 특유의 맑고 청아한 냄새가 퍼져 나갔다.

그 냄새는 무언가 깊고, 오랜 시간을 견디어 낸 것 같은 냄새였다.


“비싼 거라. 살 돈이 있나?”


현수는 아무 말 없이 속주머니에서 건곤단을 꺼냈다.

그의 손에서 반짝이는 그 물건은 노인의 눈을 휘둥그렇게 만들었다.


“건곤단? 팽가의 사람이냐? 건곤단은 팽가의 혈족들만이 소유하는 단인데...”

“이것과 교환하려고 하는데요.”


현수가 대답했다.

노인은 잠시 고민했다.

그는 눈을 내리뜨며 현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청호단도 가치가 높지만, 건곤단과 비교할 수는 없군. 잔금을 치르도록 하지.”

“계좌 번호를 알려드릴게요.”


노인이 잔금을 계좌로 송금하자, 현수의 계좌에 2억에 상당하는 금액이 들어왔다.

현수는 놀랐지만 표정을 드러내진 않았다.

현수가 청호단을 품에 안은 채로 상점을 나섰다.


돌아가는 길에, 아마도 적당한 도도 하나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터를 나선 현수.

현수는 상가에서 도 한 개와 하급 영액까지 준비했다.

현수의 계획은 간단했다.

청호단, 건곤단, 그리고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도와 하급 영액.

이 모든 것을 사용하여, 심법을 단번에 키울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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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혼원벽력신공 23.08.11 268 6 9쪽
9 기부해 23.08.10 262 6 9쪽
8 습격 23.08.09 288 7 11쪽
7 너의 훈련 23.08.08 323 5 8쪽
6 업드려 23.08.08 368 6 8쪽
5 뇌전도 23.08.07 428 8 9쪽
» 기연 23.08.07 508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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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 번째 시도 23.08.04 666 10 8쪽
1 프롤로그 +1 23.08.04 706 9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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