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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님의 서재입니다.

정신조종하는 각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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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작품등록일 :
2023.08.04 18:08
최근연재일 :
2023.08.23 12:00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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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9
추천수 :
107
글자수 :
75,924

작성
23.08.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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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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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습격

DUMMY

팽씨세가의 창고.

당현히 철저한 방비.

그곳에 나타난 팽준호는 현수의 지시대로 행동해야 했다.

상단전에 관련된 단약을 가져와야 하고, 자신의 몫으로 남겨진 천수탈백환도 가져와야 했다.

말이 되냐.

창고 관리인이 물었다.


"안녕하십니까. 요즘 수련에 매진하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천수탈백환은 좀 기다리시는게.."

팽준호는 태연하게 답했다.

"괜찮다."


보안을 숱하게 뚫고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귀한 약재와 무기들이 가득하다.

팽준호는 빠르게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담는다.


#


현수는 보고서를 보고 있었다.

죽인 상대는 강혁이라 하는구나.

그의 조직인 흑사파는 꽤 세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무마를 했지만, 아직도 존재감이 남아있다.

현수는 눈을 감았다.

밟아 두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뒷세계의 룰이다.


팽준호의 진짜 힘을 알고 있고, 그를 이용해 분타를 습격할 계획이었다.

그곳의 씨를 말리고, 조직의 기반이 흔들리게 만들어야지.

벌이고 있는 사업도 사채업, 도박장, 인신매매장.


팽준호의 연락을 받고 현수가 문을 열었다.

벌써 왔나?

배낭에 짐보따리가 한가득.

뭘 이리 많이 가져왔을까?

상단전에 관련된 것도 챙겨오라고 명령했긴 했지만, 이건 너무 많이 가져온 것 같다.


"가..가져왔다."

"뭘 이리 많이 가져왔냐?"


현수가 눈가를 좁혀 질문했다.


팽준호가 움찔했다.

저렇게 많이 가져오면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바보 아닌가?

현수는 안에 있는 단약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건 천수탈백환.

그런데 희한하게 자주색이 짙은 병이 눈에 띈다.


"이게 뭐야?"


현수가 물었다.


"엘릭서다. 나도 이게 있는 줄 몰랐는데. 최근 입고된 게 한 개 있더라고. 물론 우리 가문 중에 상단전을 열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처분될 예정의 물건이다."


팽준호가 설명했다.


이건 쓸만하다.

현수는 엘릭서에 대해 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가져온 태반이 상단전과 관련된 것이었다.

상단전 약들은 팽가에서 필요없으니.

아 그럼 대충 개인비용만들라고, 정리했다고 둘러되면 되겠구나.


현수는 엘릭서를 마시고 그 효과를 체감했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힘.

말도 안 되는 힘이다.


"날 호신해,"

"알았다."


현수는 가부좌를 틀고 엄청난 수증기와 함께 말도 안 되는 시너지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엘릭서와 현수의 각성 능력은 시너지가 있는 모양이다.

삼십여분이 흐르고 현수는 자신의 상단전이 더 커지고 더 많은 내공을 지니게 됐음을 깨달았다.

이건 정신 조종 능력의 확대를 더 늘릴 수 있는 것 같은데.

기분이 좋아진 현수는 팽준호에게 칭찬의 말을 건넸다.


"좋아, 훌륭해. 팽준호."

"고..고맙다!"

"그럼 너에게 팽가에서 단전된 무공을 알려줄게."

"실..실전된 무공을?"


철혈적성도(鐵血摘星刀).

현수가 꿈에서 본 무공.

이 정도면 적당하지.

팽기훈의 수련 과정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으니, 그 초식을 따와서 전수해주는 건 쉬운 편이었다.


현수는 이제 팽가의 사람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구별이 안 될 정도의 무공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철혈적성도의 전수는 삼십분 만에 끝났다.


"어떻게 이걸 알고 있지?"


팽준호가 물었다.


"익혔냐?"


팽준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현수는 다시 보고서를 들쳐봤다.


여기에 나와 있는 대로라면 흑사파는 자신을 찾고 있었다.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있어서 못 알아봤지만, 비슷한 사람만 잡아가는 꼴이었다.

현수가 팽준호에게 계획을 설명했다.


"오늘 저녁 흑사파를 습격한다."

"뭐???"

"너랑 나랑 둘이."

"...."

"철혈적성도나 연습해."


팽준호가 철혈적성도를 훈련하로 갔을 때, 현수의 시선은 맨 아래로 내려갔다.

그곳에 있는 소셜미디어 주소는 현수를 호기심에 빠트렸다.


나한테 보내는 거라고?


현수가 곧바로 접속해 보니, 게시물이 상당했다.

조회수도 높았다.

제목은 "겁쟁이 같은 놈"이라고 적혀 있었고, 내용은 해시태그까지 # 실패한새끼 라는걸 붙였다.

겁쟁이같이 재벌 뒤에 숨어서 역겨운 놈이라는 비아냥이 가득한 정보였다.

게다가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공개적으로 찾고 있으며 현상금도 걸었다는 둥, 현수가 하지도 않은 내용이 가득했다.


현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 이자식들이. 해보자 이거냐?”


다른 게시물을 클릭했다.

그곳에는 현수와 비슷한 체격의 사내가 덩치 좋은 녀석들에게 둘러싸여 침에 맞거나 물에 끼얹어지는 수모의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걸 현수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세 번째 게시물.

현수와 비슷한 체격의 사내의 목을 댕겅 잘라놓은 합성사진.

그런 게 수십 장.

어쨌든 10만개의 하트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


현수는 말을 잇지 못했다.


현수를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하고 조작하고 있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


현수는 깊게 한숨을 내쉬고 화면을 끄고 일어났다.

그래, 그래.

한번 끝을 보자.

그렇게 보고 싶다 이거지?


"팽준호!"


현수가 외쳤다.


"철혈적성도 어떻게 되가고 있나?"

"익히고 있다!"


팽준호의 목소리가 밝았다.


늦은 저녁, 현수와 팽준호가 흑사파의 거물이 있는 복합건물 외곽에 도착했다.

오래된 건물은 수풀 사이에 숨겨져 있었으며, 주차된 차들이 많았다.

분명히, 도박장도 운영되고 있었던 곳이었다.


현수는 잠시 멈추고 건물을 관찰했다.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쪽에 거물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이 있었다.

아무 대나 공격하면 튀어나오겠지.


강혁이 쓸만한 수준이었는데, 현수는 그 녀석을 이겼었다.

그때와 다르게 현수는 다섯 배는 강해졌다.

내공도 많이 보충했고, 건곤심법은 12성이며, 건곤미허신공은 2성이었다.

영약이 좋긴 좋아.

쭉쭉 성장했다.

팽준호가 가져온 잡다한 단약과 영약들이 도움이 됐다.


현수는 옆에서 긴장한 팽준호를 봤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만났다.


"왜 이렇게 긴장했냐."

"이런 건 처음이라서..."


팽준호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


팽준호는 솔직히 강했다.

어느 정도냐면 비무를 할 때 그를 제약시켜야 할 정도로.

괜히 팽천그룹의 후계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래서인지 엄청나게 실전 경험이 떨어졌다.


생각해보니 팽준호의 기억의 맹훈련은 거의 통제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그러니 저번에 현수가 했던 맹훈련, 현수가 날이 선 도검으로 그를 공격했던 건 정말로 큰 효과가 있었다.


"간다."


현수의 명령에 팽준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현수는 날렵하게 구석으로 접근해 담벼락을 넘었다.

경비가 상대적으로 약한 이곳은 분명 뇌물로 충분히 안전하게 만들어진 곳이었다.


벽에 바로 붙으며 신음 소리가 들려올 때까지 기다렸다.

슬쩍 살펴보니, 일반인들이 포승줄로 묶여 흑사파 사내들에게 맞고 있었다.


"반항한 놈들은, 오늘 내내 맞는다."

"너희들은 끝났어. 상품 가치가 떨어지니 죽을 때까지 노동시킬 거다."


이쪽은 인신매매장과 강제 노동 건물이었던 것이 분명했다.

아마도 안쪽에는 불법약을 제조 중일 터였다.


현수는 상황을 파악하고 대략적으로 판단한 후, 바로 내달렸다.


"뭐? 누구냐?"


한 명의 흑사파 사내가 현수와 팽준호를 발견했다.

현수는 그대로 한 녀석의 팔을 잘랐다.


"크악!"


무기도 뽑지 못한 채 당한 사내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팽준호도 그 사이에 세 명의 사내를 처리했다.

이 녀석들은 약해.


하지만 오늘 아무도 못 벗어난다.


피가 철철 흐르며 셋의 시체가 떨어진다.

목이 분리되고 어떤 것은 통째로 갈려졌다.

사람들의 눈에 화색이 돋았다.

현수는 일석이조로 이들을 구하기로 했다.


"정부에서 온 사람이니 안심해. 여기서 너희들을 구해낼 거야."


“고맙습니다!”

“신이시여!”


사람들은 울면서 감사의 말을 외친다.


그 와중에 현수는 팔이 잘린 녀석을 제압하며 두 번째 정신조종 능력을 발동한다.

이 녀석은 적당한 대상으로 보였다.

무공도 약간 배웠고, 현수는 그의 정신을 완전히 장악했다.

엘릭서로 현수의 의식이 커진 덕분에 팽준호의 지배를 유지하면서도 여분으로 넉넉하게 할 수 있었다.


정보를 물어보자, 팔이 잘린 녀석은 술술 말한다.

현수는 이 내부의 상황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다.

당연히, 흑사파들이 어디에 쏠려 있는지도 파악했다.


"다들 근처에 조용히 숨어있어."


현수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사람들은 숨기 시작한다.


"그냥 들어갈 건가?"


팽준호가 묻는다.

하지만 현수는 그럴 생각이 없다.

이들을 대량으로 유혹할 생각이며, 그것이 들어가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 판단했다.

현수는 곧바로 나무 위로 올라간다.

팽준호도 따라 올라간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팽준호는 궁금해하나, 현수를 흘깃 보고는 그냥 기다리기로 한다.


조종당하는 팔이 잘린 흑사파 사내는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안에는 각양각색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은 물고문을 시키고 있고, 한쪽은 자기들끼리 카드 놀이를 하고 있다.

또 다른 곳에서는 감독자들이 수백 명의 노동자를 감시하고 있다.

그들이 만드는 건 불법제조약.


그런 이들 사이로 뛰어든 팔이 잘린 사내는 겨우 지혈했지만 누가 봐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야, 너 어떻게 된 거야!"


한 사내가 외친다.


"모, 모르겠어. 외부에서 침입자가,"


팔이 잘린 사내가 말했다, 현수의 조종에 따라 움직인다.


"뭐라고?!"


그는 말을 더듬으며, 시선이 집중된 이들을 향해 소리쳤다.


"습격을 받았다! 지금 싸우고 있어! 어서 다들 도와줘!"


"뭐??"

"누가? 어떻게?"

"빨리 가자!"


십수명의 사내들이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팔이 잘린 사내를 따라 밖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피 냄새가 짙어지자 모두가 흥분했다.

그렇게 그들이 공터에 하나둘씩 도착했다.

그곳에는 싸늘하게 놓여있는 시체 다섯 구가 있었다.

처참한 일격이었다.


"어디로 갔어?"

"빨리 찾아!"

"안은 보호 해야 한다!"


이런저런 소리가 공터에 울려 퍼졌다.

곧 혼란스러워지는 작은 공터.


그런 그들의 위에 숨어있는 현수와 팽준호.

팽준호가 지금 덮칠까? 라고 눈으로 물어봤다.

현수가 손을 흔들어 거절하고, 조용히 저들의 의식의 크기를 확인했다.

정신조종이 되는 자들의 의식의 크기로 몇 명을 조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두 명은 안 되겠는데.

현수는 대략 숫자를 계산하고 결론을 내리고 상단전을 개방했다.


엘릭서로 증폭된 상단전을 통해, 현수의 각성 능력이 방심해 있는 사내들에게 쏘아졌다.

현수가 숨어있었고, 어두웠기 때문에 피하기가 어려웠다.

두 명을 제외한 32명의 의식을 지배하는데 성공했다.

그들 모두 엄청난 위시감을 느끼며 아무런 행동도 할 수가 없었다.


모두가 꼭두각시처럼 멈춰버리자, 남은 두 명이 놀라서 소리쳤다.


"뭐야, 이게? 왜 그러는 거야?"


하지만 그들은 대답이 없었다.

현수가 모두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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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혼원벽력신공 23.08.11 268 6 9쪽
9 기부해 23.08.10 262 6 9쪽
» 습격 23.08.09 289 7 11쪽
7 너의 훈련 23.08.08 323 5 8쪽
6 업드려 23.08.08 369 6 8쪽
5 뇌전도 23.08.07 428 8 9쪽
4 기연 23.08.07 508 8 9쪽
3 가지고 있잖아? +1 23.08.05 570 9 8쪽
2 첫 번째 시도 23.08.04 666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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