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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ke 님의 서재입니다.

정신조종하는 각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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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작품등록일 :
2023.08.04 18:08
최근연재일 :
2023.08.23 12:00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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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5,924

작성
23.08.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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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혼원벽력신공

DUMMY

한두필이 발악을 해봤다.

어쩔땐 지배에서 벗어나지만 것도 찰나.

열이 받칠 수밖에 없다.


꿈쩍할 수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복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고보니 다 의심스러워.

보통 인간이 아니구나.


현수의 수준이 그에게 십초식을 버티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승부는 현수가 이겼다.

심리전을 완벽히 이겼기 때문이다.

현수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세력이 있나?

그리고 그가 봤을 때.

아니. 없어. 소수야.

그런데 팽준호와 어떻게 접근해서 그를 포획한거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계략이 엄청난 녀석이구나.


이 녀석이라면 나의 복수를 도와줄수도 있지 않을까?

이 녀석이라면...

아니야, 좀 더 지켜보자.

건방진 녀석.


#



익명의 계정으로 올라온 현수의 소셜미디어 계정.

흑사파의 분파가 완전히 불타고.

그 금고의 엄청난 돈을 찍은 뒤.

그대로 정부의 공공 고아원에 뿌려 버리는 입금 인증까지.

그야 말로 하트수 백만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물론 공식적으론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음지의 모습이 나온 것이기에.

일종의 황실의 치부.

조용히 소셜미디어에서만 입방아를 찧었다.


그리고 그걸 슥슥 넘기며 침을 삼키는 팽준호.

흑사파 분파를 설마 둘이서 제압이 가능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현수가 벌이고 있는 언론 플레이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완전 현수의 평판을 한번에 뒤집을 수준.

안전한 후계자의 자리에서 숨막힐 정도의 긴장감의 싸움의 연속을 겪었다.

게다가 이런 뜨거운 반응까지.

팽준호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현수에게 지배당하길 잘했다.

막상 기부 같은 것도 해보니까 나쁘진 않네.


현수의 오더지만.

기부 자체는 팽준호가 직접 나눠서 했다.

물론 그는 한번도 이런 대규모 기부를 해본 적이 없었다.

아니 이걸 감사해야하나?

팽준호가 웃기 시작했다.


"왜 그러십니까? 이사님?"

"아무것도 아냐."

"그러고보니 이사님. 요새 성격이 부드러워지셨습니다."

"그런가?"

"예, 확실히 훈련이 도움이 되는 모양이죠."

"훈련, 아 그렇지."


팽준호는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그야 현수가 자신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으니까.

그리고 지금도 그렇고.

격노하던 아버지는 되려 누그러졌다.

항상 마찰이 심했던 부자지간.

팽준호가 드디어 사람을 패지 않기 시작했다는 얘기만 들어도 잠정 은퇴를 인정하고 기뻐할 정도였다.

물론 상상도 못했던 결과다.


'누구를 어떻게 패겠냐고.'


직접 현수에게 욕이 절로 나올 정도로 굴려본 팽준호는 현수를 반면교사를 삼아 어느 정도 교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사람은 역시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는 옛 격언도 있다시피.


팽준호가 팽씨의 혈족에게만 열린다는 특수한 수련 장소인 선계에 들어갔다.

선계에서 혼원벽력신공을 운용할 공동 수련이었다.

어떻게 이게 되는 건진 모르겠지만.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팽씨가문에 실전된 혼원벽력신공을 익힐 수 있다.

그야 말로 같이 익히는 셈.


혼원벽력신공.

초대 팽기훈으로부터 2대째에 끊겨버린 비운의 가주 무공.

가주에게만 전해져내려온다는 전설적인 무공을 익힌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공기가 확 달라졌다.

이곳에 온 것은 오랜만이었다.

선계의 공간에서 수련을 하는 건 의외로 지겨운 일이다.

그만큼 어렸을 때나 하지 머리 굵어지고 나면 올 일이 없었다.

그 정도로 세상엔 자극적인 게 많았다.

곧 그의 머릿속에 혼원벽력신공의 구결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한두필.‘


팽준호는 한두필에 대해서 꺼려지는 기분이었다.

이대로 현수를 따라가면 좀 더 끝내주는 경험을 할 것 같은데.

한두필에게 뺏기면.

약간 언짢아졌다.

혼원벽력신공을 닦는데 최선을 다할 이유가 생겼다.



#


팽준호에게 혼원벽력신공의 구결을 보내주고 현수는 정신을 집중했다.

현수가 있는 곳은 서울 외각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유명한 수련 장소.

들어오는데만 억이 소모될 정도의 고가의 수련 장소다.

대부분은 무공인들이 찾았다.


신분이 낮은 각성자들은 찾아오지 않는다.

돈도 많이 들고 각성자들의 발현은 보통 평범한 사람에서 발견되기 마련.

발견되고 나면 내공이 잘 쌓이지 않았다.

고로 각성자들은 하급 마수의 처리나 무공을 사용하는 마수 잡이들의 보조로 많이 들어갔다.

고로 현수는 이 수련장소에서 꽤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었다.


대한 제국의 인구는 엄청나서 그 수도인 서울의 인구 밀집도는 더욱 대단해졌다.

수련 공간의 부족으로 이런 고가의 수련 장소조차도 여러 명이 공유해야 할정도로.


하여튼 사람이 꽤 있다.


그런데 현수의 눈에 한 명의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한두필의 통제한 덕에 큰 기운을 더 쉽게 볼 수 있었다.

숨기고 있어도 볼 수 있다.


한두필보다 더 강한 사내였다.

그렇지만 아무도 그의 정체를 모르는 듯 했다.

한두필 보다 쌔다고? 얼마나 강할까? 누구일까?

궁금증이 동한 현수가 사내에게 갔다.

낡은 창 하나가 비스듬하게 꽂혀있었다.

창이라.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현수가 눈이 마주치자마자 사내에게 인사를 했다.

사내의 눈이 올라갔다.


"음? 날 아나?"

"아니요. 처음 뵙니다. 하지만 고강하신 선배님 같아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언젠간 한 번쯤 만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허허. 예의가 바르구나. 여기에 와서 나에게 인사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는데. 근데 어떻게 알았나?"

"뭘 말입니까?"

"내가 실력이 있다는 걸 말이야.“


그가 숨기고 있다는 것.

특히 반박귀진의 경지에 올랐을 사람을 확인하려면 집중해도 어렵다.

근데 그 사람이 이렇게 남루한 옷을 입고 그 무기조차도 저렇게 헐겁고 오래된 창을 들고 있다면 아마도 그냥 지나가면 다행이지 대한 제국에서는 개무시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사내의 입장에서는 이 젊은이가 마음에 들 수밖에 없다.


"흠 창을 쓰시는 것 같으니, 산동악가의 분이 아니실까 싶은데요. 그중에서도 산동악가의 분이라면 악철호 선배님 아닐까 싶습니다."

"거.. 참. 끌끌. 보아하니 각성자 같은데 이런 곳까지 오려면 돈도 돈인데 참 고생 많았겠구만."

각성자들은 보통 내공이 일반인보다 네다섯배는 안 오르기 마련.

그런데 각성자이면서도 여기까지 기어오려면 굉장히 능력이 있다는 뜻.


악철호가 감탄했다.


우리 악가에 이만한 녀석만 있어도...

재벌 까진 가지 못한 중견 정도의 사업체를 이끄는 악씨 집안.

하지만 장로인 악철호의 실력은 그야 말로 대단해서 갖은 곳에서 고가의 돈을 받고 용병으로 활약을 해줬다.

그가 저 먼 산동에서 수도인 서울까지 온 이유기도 했다.


"이름이 뭔가?"

"현수라고 합니다."

"처..음 들어보는군."

"아, 예. 아직 활동은 제대로 하지 않아서요."

"그런데도 이런 비싼 곳에 출입한단 말인가? 배보다 배꼽이 클 텐데?"

"아, 예. 돈은 좀 벌었습니다."


당장의 잔고는 넘치도록 많았다.

게다가 한두필의 지배가 완전히 되면 흑사파라는 저금통을 더 깰 것이다.


"기억해두지. 조만간 필드에서 볼 것 같으니. 허허. 알아두면 좋지. 나는 악철호네. 예의 바른 후배. 내 조카들이 자네처럼만 영민하다면.."

"과찬입니다."

"아닐세. 내 막내 동생이 각성자라 하는 말이야. 아 참, 내가 조언 하나 해주겠네."

"예? 무엇을요?"

"이곳에 처음이지 않나?"

"그렇습니다."

"이 북악산 비정은 시시각각 선기가 바뀌네."

"...!"

"그리고 그게 사실 알 수 있는 자가 별로 없어서. 다들 그냥 당장에 선기가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수련을 하는 편이긴 한데.."

"그러시다면."

"맞네. 내가 재주가 있어 선기를 좀 읽을 수가 있어. 저기 보이지 않나. 저기 세가 약한 저곳."

"아, 네."

"저기가 곧 가장 강한 터로 바뀔 거네. 한 8분 뒤쯤일 것 같군."

"정말입니까?"

"아, 그렇지. 각성자면 내공의 흡기가 느려 선기가 가장 높은 곳에서 해도 흡기가 느릴 것인데 저곳이라면 다른 위치에서 수련하는 것보다 좀 나을 걸세."

"감사드립니다."

"허허. 젊은 인재를 돕는 건 즐거운 일이지."


현수는 재빨리 그 위치를 가서 자리를 잡았다.

과연 가장 세가 약한 곳.

그러나 8분 뒤.

본격적으로 기세가 바뀌며.

가장 알짜배기 터로 바뀌었다.


그런 현수를 보는 악철호는 호기심이 넘쳤다.

과연 어떤 심법과 신공을 수련할 것인가.

큰 기대는 하진 않지만.

분명히.

아쉬운 게 많을 것이다.


'가만 가만. 저 녀석 좀 괜찮으면 혼처나 한 번 넣어봐?‘


악철훈의 조카딸부터 혼기가 찬 악씨의 처자들이 좀 있었다.

딱히 배경도 없어 보이고 각성자이긴 한데.

영민하고 사업을 잘하고 예의도 바르니.

데릴 사위로 들면 참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현수가 본격적으로 혼원벽력신공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팽씨세가에서도 오래전 실전된 비원.

그 절대적인 무공이.


악철훈의 입이 절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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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너의 훈련 23.08.08 324 5 8쪽
6 업드려 23.08.08 369 6 8쪽
5 뇌전도 23.08.07 429 8 9쪽
4 기연 23.08.07 508 8 9쪽
3 가지고 있잖아? +1 23.08.05 571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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