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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3.10.23 13:25
최근연재일 :
2024.03.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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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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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8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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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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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운동을 좀 배워볼까 해서 왔습니다만

DUMMY

유스티오에게 있어 한미양을 처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마력덩어리 자체가 그리 강한 것도 아니었으니.


[죄인에게 벌금형을 선고한다-]


타인의 목숨을 앗아갈 뻔한 죄로, 한미양에게 7억원 상당의 벌금형이 선고되었다.

그뿐 아니라, 9시 뉴스 헤드라인에 대문짝만하게 나온 것은 물론이다.


물론, 한미양에게 닥친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장 이혼해."

"......뭐?"

"내 아들은 내가 데리고 갈 거야. 이 집도 내 집이고, 내가 너한테 줬던 것도 모두 도로 내놔."

"걔가 왜 네 아들이야? 내 아들이야!"

"양육비 받아먹으려고 그러는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한미양은 입을 다물었다. 딱히 할 말은 없었다. 애초에 의도가 불순하기는 했으니까.

하지만.


"긴 말 필요없어. 당장 헤어져. 내 눈 앞에서 사라지라고!"

"여, 여보."


남편이 없으면 어떻게 먹고 살란 말인가.

이미 경력은 단절된 지 오래고, 지금까지는 남편 돈으로 살아왔는데.


여기서 빈손으로 내쫓으면, 난 어쩌라고?


게다가 그 7억은? 어떻게 갚아?

대출도 안 나올 텐데?


"여보, 나 좀 봐줘.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냐. 우리 아들이 아파서 그랬다니까?"

"그날 소아과 진료 기록을 확인해봤는데, 병원 안 갔던데?"

"......!"


이미 틀렸다. 한미양은 얼굴을 찌푸렸다.

......아니지. 방법이 있을거야. 어떻게든!


"됐고, 당장 나가. 당장!"

"나, 나 어디서 자 그럼?"


친정은 그녀를 외면한 지 오래였다.

그리고 그것은, 남편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어떻게 알아?"


한미양이 문 밖으로 쫓겨났다.


"다 큰 어른인 네가 알아서 해야지.


더 이상 그녀의 곁에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

*


아름다운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불 꺼진 병실에 홀로 누워있는 김철호의 머리 위로, 비둘기 두 마리가 나타났다. 황금빛과 분홍빛을 자랑하는 비둘기였는데, 진짜 비둘기가 아닌 일종의 '형상'이었다.


솨아아아-


두 비둘기는 마치 공중에서 춤을 추듯 교차하며 날아오르더니, 곧 김철호의 몸에 흡수되었다.


잠시 후.


"우리 철호...... 아직 대학도 제대로 못 다니고 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든 되겠지."


불꺼진 병실 안으로 두 사람이 들어왔다. 김철호의 부모님이었다.

며칠 째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아내를 애써 위로하며, 김철구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 녀석 아직 젊잖아. 금방 털고 일어날 거야."

"하지만..... 의사가 다시는 두 다리를 못 쓸 거라고......"

"의사새끼들이 하는 말을 믿어? 그런 건 믿는 거 아냐!"

"엄마, 아빠!"


김철구의 호통소리가 어떤 목소리에 묻혀버렸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방금 그 소리는 무엇인가, 하는 표정들이었다.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아빠!"


두 사람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침대가 있는 자리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처, 처, 철호야! 철호야! 내 아들!"

"!"


시선의 끝에는, 전신이 멀쩡해진 건강한 아들이 있었다.


*

*

*


며칠 후, 나는 햄버거 가게에서 아모르와 한참 이야기 중이었다.

아모르의 곁에는 체격이 상당히 작은 한 남자가 있었는데, 바로 에이레네교의 중급사제인 '퀴에스'였다.


퀴에스.

비록 체구는 작고 왜소하지만 실력은 뛰어난 사제다.


"본래 인간의 운명이란 정해져 있는 법이지요."


퀴에스가 말했다. 김철호에 관한 이야기였다.


"태어남도, 죽음도 모두.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입니다. 김철구와 그의 아내는, 분명히 자식과의 인연이 없던 인간들이지요."


맞는 말이다.

애초에 두 사람에게는 자식이 허락되지 않았었으니.


"그러나 운명이라는 글자의 '운'이 어떤 글자인 줄 아십니까?"

"글쎄요."


퀴에스가 웃었다.


"바로 옮길 운(運)입니다. 김철호는 자신이 마주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 즉 죽음을 넘겼습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게 된 것이지요."


탁자에 놓인 치킨버거를 향했던 그의 시선이 나에게 닿았다.


"바로, 사제님덕분이었죠."


.....나 덕분이라고?


"그럴리가요. 저는 운명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제게는 모이라이와 같은 예언의 능력도 없습니다."


내가 반박하자, 퀴에스가 고개를 내저었다.


"인간에게는 분명 신처럼 전지전능한 능력도, 우리 사제들과 같은 신성력도 없죠. 다만 인간에게는, 그 어떤 종에게도 없는 기묘한 기질이 있어요. 사제님께서는 사제님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던 때에, 그걸 이용했던 겁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어쨌거나 우리 셋은 곧 햄버거 가게를 빠져나왔다.

아모르가 셋이서 함께 술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지만.


"평화의 사제가 술을 먹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아아악! 저, 정의형! 정의혀어어어어어어엉!"


퀴에스가 한손으로 아모르의 귀를 거칠게 휘어잡은 채 끌고 가버렸다.


뚜르르르르르-


나 역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정중재로부터 연락이 왔다.


"여보세요?"

-형님!


이 녀석 목소리가 왜 이리 다급해?


"왜 그래? 뭔 일 있냐?"

-형님, 지금 톡으로 영상 하나 보내드렸습니다! 확인 좀 해주십시오! 급한 일입니다!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영상?



*

*

*


영상을 확인한 후, 나는 어딘가로 이동 중이었다. 황금마티즈를 끌고 가고 있었다.


{미친놈들이 참 많은 것 같다구구.}


조수석에는 누군가 타고 있었기에, 뒷좌석에 앉아있던 피죤이 툴툴거리기 시작했다.

녀석은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정중재가 보내준 그 영상 말이다.


-그러니까, 상황은 이런 거죠.

- 우선 블랙박스 제보자는 피해자랑은 크게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완전 생판 남이에요. 다만 사고가 일어난 후 그 다음 날, 블랙박스 영상 정리 좀 하다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내줌과 동시에, 정중재는 내게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물론 설명이라고 해봐야 블랙박스 영상 뿐이지만, 제보자가 알려준 정보가 제법 있었던 모양이다.


-영상을 대충 설명하자면, 애초에 어떤 차량이, 그러니까 가해자라고 할게요. 그 가해자가 이상하게 주차를 해놨어요. 주차된 차 앞에요. 따지고 들면 이중주차인데, 사실상 불법 주차거든요. 거기에는 댈 수가 없어요.


-조금 있다가 피해자가 나타났어요. 여자분이었어요. 차를 끌고 가야 하는데, 갈 수가 없는 거죠. 밀어도 안 밀리는 거예요. 아마 가해자는 자기 차 사이드브레이크를 잠가 뒀겠죠.


-피해자가 가해자 차량을 보더니, 전화를 하더래요. 가해자한테 한 거죠. 근데 1시간이 지나도 안 받는 겁니다. 1시간이 훌쩍 넘어서 겨우 가해자가 도착을 했어요. 그리고 화를 내는 겁니다.


-솔직히, 1시간 쌩으로 기다리면 빡치지 않겠습니까?


-어쨌거나 영상 속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서로 말다툼을 좀 하더래요. 그러다가 갑자기 가해자가 피해자를 들어올리더니, 땅에 내던졌어요.


-막 침을 뱉고, 땅에 처박힌 여자를 발로 막 밟는 겁니다.


-말이 안 되는 거죠. 제보자 분 말에 의하면,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그 사람 같거든요.


-아, 형님은 모르실 수도 있겠군요.


-가해자는 그 사람입니다. 전직 메달리스트. 전 국대였던 유명 유도선수죠.


-유도선수가 나를 땅에 메친다? 이거 그냥 즉사예요, 즉사. 심지어 아스팔트잖아요? 어디 부러지기만 하면 다행이죠. 잘못하면 전신마비 올 수도 있을 테니까.


-블랙박스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말다툼을 했는데,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는, 제보자님도 모른다고 합니다.


-피해자요? 제보자님은 당시 사건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피해자분 전화번호라던가, 그런 건 모르신다고 합니다. 다만 그 가해자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하셨죠.


-......저도 지금 사방으로 찾고 있는 중입니다만, 피해자가 어디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정보가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블랙박스 영상 보시면 알 수 있으시겠지만, 가해자가 피해자를 끌고 영상 밖으로 나갔어요.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형님께 도움을 청한 겁니다.


-아, 사건이 있었던 장소요? 그게 어디냐면......


나는 사건현장에 있었다.

마력덩어리의 끔찍한 악취가 난다. 어찌나 독한지, 뇌가 얼얼할 정도다.


"냄새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나 강력한 악취라면.


"언제나 흔적을 남기곤 하지."


찾긴 어렵지 않지.


*

*

*


"참 거지같군."


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권혁.

그는 자신이 만든 [권혁유도관] 본관의 사무실에 앉아있었다.


권혁.

그는 가히 한국 유도의 '자랑'이요, '미래'요, '희망'이라 불렸었다.

그만큼 재능이 뛰어났고, 아마 향후 최소 10년 간은 권혁을 능가할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게다가 남자답게 시원시원하니 잘생긴 훌륭한 외모까지.


그러나 신은 권혁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

재능과 외모를 선사했지만, 안타깝게도 '인성'은 주지 않으셨던 것이다.


아니.

어쩌면 신은 그에게 '인성'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권혁이 스스로 그 선물을 거부했다.


'내가 뭘 했다고!'


온갖 예능에서 그를 초청하고, 온갖 잡지와 언론에서는 그를 주목한다.

올림픽에서 메달 한 번 따고 오면 그 날 인천공항이 마비될 정도였다.


'존나 억울하네!'


어디 그것뿐이던가?

내로라 하는 여자 연예인들과의 수많은 스캔들과, 수많은 광고를 찍은 덕에 번 돈으로 구입한 한남동의 아파트까지.


'내가 괜히 팼겠어? 팰 만 하니까 팼지?'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은 어려우나, 추락하는 것은 쉬웠다.

유도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교만으로 뒤바뀌는 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몇 개월 사귀지도 않았던 유명 걸그룹 멤버를 감금했다는 소문.

후배 유도선수들에게 온갖 폭행을 일삼았다는 소문.

기자들과 광고관계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소문.


권혁을 둘러싼 소문은 결코 한 두가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왜 갑자기 그만둔다고 하는 거야?'


게다가 유도관에 등록했던 적지 않은 수의 관원들이 하나 둘씩 유도관을 그만두기 시작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많이 그만두었는데, 어찌나 많이 도망갔는지 초등부와 중고등부 시간을 빼야 할 정도였다.


-혹시 우리 애한테 이상한 짓 하진 않으셨죠?

-여기 유도관 다닌 후부터 지환이가 집에 와서 자기 아빠를 자꾸 때려요. 관장님, 도대체 애한테 뭘 가르치신 건가요?


권혁은 인상을 찌푸렸다.

미친X들이 애새끼 싸고돌면서 나를 욕보여?

내가 지 새끼들한테 뭘 했다고?


-.....관장님, 저희 딸이 울면서 온 적이 있습니다. 관장님이 수아한테......


억울했다.

그냥 수아가 좀 귀엽길래, 톡톡 두들겨 준 것 뿐이다.

관장으로서 관원한테 그런 스킨십도 하면 안 되는 건가?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그렇게 삭막한 나라였나?

사실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무작정 나를 욕하면 어쩌잔 말인가?


'......아직은 아무도 몰라. 내가 그 여자 팬 거.'


다행히 이 사건은 아직 언론에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이던가.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던 세상보다 더한 세상이다.

요즘은 발 없는 말이 천리가 아니라, 일 억 리도 넘게 가니까.


피해자를 곤죽이 되도록 패고 아무 골목에나 던져둔 권혁이다.

아직 경찰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니, 신고는 안 한 모양이다.

아니지. 어쩌면 아직도 기절한 상태일지도.


'근데 내가 잘못한 거야?'


애초에 그 여자가 자초한 일이다.

내가 괜히 팼겠는가?

그런 인간들은 좀 패줘야 말을 듣는다.

몇 년 전에 만났던 그 걸그룹 멤버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너희들이 잘 했으면 내가 너희를 땅에 내다 꽂았겠느냐, 이 말이다.


"관장님."


그때였다.

유도관에서 일하는, 키작은 남자 사범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뭐야?"

"어떤 분이 상담 좀 받고 싶다고 하십니다."

"......그래?"


이것 봐라. 권혁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니들이 아무리 지랄 발광을 해도, 나 좋다는 인간은 한 둘이 아니거든.

......물론, 요즘 잘린 광고가 한 두개가 아니긴 하지만. 수입이 예전같지 않다고.


"운동을 좀 배워볼까 해서 왔습니다만."


잠시 후 사무실에 들어온 남자는, 권혁마저 흠칫할 정도로 체격이 좋은 남자였다.

희한하게도, 분홍색 티에 비둘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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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좀 배워볼까 해서 왔습니다만 +2 24.01.26 13 2 13쪽
97 상황이 급하면 역주행해도 합법인가요? +2 24.01.25 15 2 13쪽
96 사고만 안 내면 장땡? +2 24.01.24 13 2 12쪽
95 팔자에 없는 것 +2 24.01.23 11 2 13쪽
94 평화가 함께 하기를 +2 24.01.22 13 2 15쪽
93 반갑습니다? +2 24.01.21 12 2 15쪽
92 찌그러졌네? +2 24.01.20 13 2 12쪽
91 편견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2 24.01.19 17 2 15쪽
90 폭설에 고속도로 따위 타고 싶지 않아 +2 24.01.18 1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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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어깨에 새는 키우시는 건가요? +2 24.01.16 11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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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오지마세요, 1호선에 +2 24.01.14 13 2 13쪽
85 어서오세요, 1호선에 +2 24.01.13 15 2 12쪽
84 시간표만 믿었다가는 큰 코 다친다 +2 24.01.12 14 2 13쪽
83 제주도에서 생긴 일 (2) +2 24.01.11 1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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