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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3.10.23 13:25
최근연재일 :
2024.03.04 08:10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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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2
추천수 :
277
글자수 :
784,850

작성
24.01.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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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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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폭설에 고속도로 따위 타고 싶지 않아

DUMMY

“여자친구가...... 있었어.......?”


한편.

천지연은 햄버거 가게 내부에 있는 조리실 구석에 숨어 앉아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얼마 전 있었던 정중재의 라이브방송의 녹화본이 업로드되었던 것이다. 생방송을 챙겨보고 싶었지만, 그날따라 일이 유독 바빠 볼 틈이 없었다.


"아니, 뭐......"


나랑은 상관 없지.

아니 근데.


"크음......"


기분이 왜 이리 싱숭생숭한 것일까?

내가 기분 나쁠 이유가 대체 뭔데?


"여기 알바생 어딨어?!"


기분나쁜 상념에 젖어들 무렵이었다. 밖에서 한 손님이 고래고래 소리치기 시작했다.

밖으로 나가보니 나이든 남성 손님이 키오스크를 가리키며 열불을 내고 있었다.


"왜 이 가게고 저 가게고 죄다 이 기계덩어리를 가져다 놔?! 이거로 뭐 어쩌라는 거야! 어?!"


차라리 잘됐다. 천지연은 핸드폰을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쑤셔넣은 후 고성을 내지르는 손님에게 달려갔다.


그래. 차라리 잘됐다.

기분도 나쁜데, 어쩌면 일에 치여 있는게 생각이 덜 날지도 모르잖아.


......

아니지.

내가 왜 기분이 나빠?

하나도 안 나빠!


*

*

*


처참한 광경이었다.

하늘에서는 펑펑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고, 눈 앞에는 대형 화물차량과 온갖 승용차들이 잔뜩 뒤섞인 채였다.

일부러 이렇게 사고를 내려고 해도 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고속도로에서 있었던 모든 역대 사고들 중에서 가장 역대급인 사고가 아닐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일 끝차선으로 이 현장을 피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잠깐 확인 좀 하고 가자."

"예, 형님."

"......그래. 그러자."


이미 차에서 내린 나는 두 사람에게 양해를 구한 후, 사고현장을 좀 더 살펴보기로 결정했다.

하늘에서 눈이 어찌나 많이 내리는지, 어느틈에 내 머리 위에 하얀 눈이 한가득 쌓였다.


"가을에...... 이렇게 눈이 오는 건 처음 봅니다. 심지어 10월 촌데......"


정중재가 믿을 수 없다는 듯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투싼 한 대, 셀토스 한 대, 스포티지 두 대, 모닝 한 대, SM5 한 대, 카니발 두 대, 테슬라 한 대, 아우디 두 대, 레이 한 대, 렉스턴 두 대, 오피러스 한 대, 그랜져 두 대, 거기에 대형 화물차량과 소형 트럭 두 대까지."


괴로운 듯 유덱스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 정도면, 몇 중 추돌이라고 봐야 할까?"


글쎄.

몇 중 추돌사고라고 보기도 어렵지 않을까.

내가 볼 때 이건 사고라고 볼 수도 없다.

이건 재앙이다. 재앙이라고 봐야 한다.


안타깝게도, 이 중에서 가장 몸집이 작은 모닝이 맨 가운데 끼어 있었다. 끔찍하지만, 박살난 유리 너머로 보이는 모닝차주의 모습은......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다른 차량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목숨을 건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형님, 누님. 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느 새 양 어깨에 새하얀 눈을 한 가득 달고 온 정중재가, 사고현장을 슬프게 바라보더니 우리에게 말했다.


"원래 고속도로에서 일어나는 추돌사고는 앞 차량이 급정거를 한다던가, 아니면 무리해서 차선을 바꾼다던가 하는 식 아닙니까? 그게 아니라면 오늘처럼 눈이 오는 경우, 미끄러져서 사고가 나는 경우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사실 정중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이미 눈치를 챈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물어보았다.


"만약 급정거나 무리해서 차선을 바꾼 탓에 일어난 사고라면, 뒷차량이 앞 차량을 박는 듯한 모습이 나와야 합니다. 눈길에 미끄러져서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뒷차량이 앞 차량을 박거나, 핸들을 튼 모양새가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정중재의 시선이 사고현장을 가리켰다.


"이건 뭐, 제일 정중앙에 있는 모닝을 중심으로 마치 사고를 내려고 작정이라도 한 모습 같잖습니까?"


녀석의 말이 맞다.

나와 유덱스 역시 아까부터 의아했던 부분이다.


'가운데에는 모닝.'


마치 자석처럼, 사방에서 다른 차량들이 모닝을 향해 달려든 모양새.

'교통사고'가 아니라, 일부러 '의도된 사고'를 내기라도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신이 멀쩡한 인간이라면 이런 사고를 낼 리가 없다. 남들만 다치는 게 아니라, 자기 목숨까지도 위험한 수준의 사고니까.


그렇다면 이 차량에 있었던 모든 인간들이 '마약'이라도 한 것일까?

아무리 이 나라에 마약이 퍼지고 있다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이중에 한 명쯤은 마약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랬을리는 없다.


"......너도 느꼈어?"


유덱스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마인이다."


결국 나와 유덱스는 정중재에게 119와 112를 부르도록 지시했다.

비록 이번 사고의 피해자들이 모두 목숨을 잃긴 했지만, 어쨌든 장례는 치뤄야 할 것 아닌가. 망자에 대한 예의는 지켜줘야지.


나와 유덱스는 피해자들에게 호라이의 이름으로 평화를 빌어준 후, 황금마티즈를 정중재에게 맡겼다.

아, 피죤도.


"이 차 운전할 줄 알지?"

"어어, 알긴 아는데...... 형님하고 누님, 어디 가시는 겁니까?"

{날 두고 어딜 가는 거냐구구!}


피죤과 차키를 품 안에 받아든 정중재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중재의 품 안에 갇힌 피죤은 마구 날개를 퍼덕거렸다.


"이딴 짓 벌인 새끼 잡으러 가야지."

"혀, 형님!"

{날 두고 가다니, 나쁜놈이다구구!}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졌을 즈음, 정중재가 소리쳤다.


"화, 황금마티즈! 차 없어도 되겠습니까?! 여긴 고속도롭니다 형님!"


상관없다.


"괜찮아."


어차피 우린 인간이 아니다. 사제들이다.


게다가.


"네가 타고 가라. 신성마법을 걸어뒀으니, 안전하게 집에 갈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운전하기 진짜 싫다고.


*

*

*


두 사제는 곧 정중재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치 바람처럼, 숫자를 셀 틈도 없이.


"......형님."


112와 119에 신고를 한 후, 정중재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검은 하늘에서는 여전히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단순한 기상이변이 아닌 것인가.'


비록 신자에 불과하지만, 정중재 역시 디케교의 중심 일원 중 하나다. 지금 상황이 결코 만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촉'이 그의 전신을 훑었다.


저 하늘을 보라. 비상식적으로 검은 저 하늘을. 당장이라도 저 검은 구름 사이를 헤치고 무시무시한 것들이 나타날 것만 같다.

게다가 하늘에서 내리는 이 눈.


'진짜 눈 같지 않아.'


마치 누군가 조작이라도 한 듯한 어색한 생김새.

이런 상황에, 나 혼자 차를 타고 안전한 집으로 돌아가도 되는 것일까.


'넌 그냥 안전하게 있어주는 게 도와주는 거다.'


양심에 찔린다. 두 분을 위험한 사지로 몰아놓고 나 혼자...... 이렇게 가도 되는 걸까.


삐뽀삐뽀-


침울해져 가는 마음을 애써 외면한 채, 정중재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날이 갑작스레 험해져서, 119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았다.


'다시는 이런 일, 발생해서는 안 된다.'


부서진 자동차 더미에 깔린 시체들이 눈에 들어온다. 개중에는 아직 세상의 빛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 어린 아이들도 여럿이었다.


......끔찍한 광경이다. 정중재는 애써 눈을 돌렸다.


'......부디.'


두 분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정중재는 간절한 마음을 빌어 기도를 올렸다.


*

*

*


그동안 훈련을 지속해 온 보람이 있다. 나와 유덱스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갔다.

정중재는 차도 없이 고속도로를 달려가겠다는 우리를 걱정했지만, 사실 그럴 필요는 전혀 없었다. 급작스러운 비정상적인 폭설 때문에 차량들은 쌩쌩 달릴 수 없었을 뿐더러, 도로 위를 빌빌 기어다니는 차량조차 없었다.


아니.

차량이 있긴 했다.

하지만, 그것은 더이상 '자동차'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었다.


{아, 드디어 왔군!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보다 늦었군?}


마인이다.

놈은 자동차로 이루어진 높은 더미 위에 서있었다. 마치 우리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놈은 기쁘게 우리를 환영했다.


저 차량들. 설마 아까 봤던 그 사고차량처럼......?


......예상은 했지만, 설마 진짜로 이런 짓을 저지를 줄이야.


{어때? 내가 준비한 환영선물이?}

"......환영선물?"


유덱스가 짜증난다는 듯 되묻자, 마인이 갑자기 차량들 위에 풀썩 주저앉았다. 그러더니 새까만 오른손으로 찌그러진 차량을 팡팡 쳤다.


{이거, 내가 준비한 환영선물이야. 하나 더 있었을 텐데? 오면서 안 봤어?}

"이딴 게 선물이라고?!"

"유덱스."


이성을 잃고 마인에게 달려나가려는 유덱스를 나는 겨우 붙잡았다.

네 마음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안 돼.


{왜 화를 내는 거야? 손님을 맞이하면 당연히 환영선물을 준비하는 게 예의 아닌가? 이거, 섭섭한 걸. 기껏 생각해서 선물을 준비해줬더니 되려 욕이나 먹는 꼴이라니.}

"네 환영선물은 내 마음에 썩 들진 않는군."

{흐음......}


나의 말에 마인은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네가 유스티오구나?}

"......나를 알고 있나?"

{우리 마인들 사이에서 넌 생각보다 유명해. 이야, 그분께서 너희들이 한국에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진짜였구나!}


그분?


"그분이라니?"

{너도 알 텐데? 그 분 말이야, 그분!}

"...제대로 대답해."

{프라우스!}


......그 새끼?


{프라우스님께서, 네가 어디에 있을 지 알려주셨지!}

"......그 새끼 어디있나?"

{음...... 글쎄?}


그 개새끼.

당장 죽여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그 개같은 새끼.


{나도 몰라. 그때 전쟁이 끝난 후에 종적을 감추셨거든. 사라지시기 전에 나한테 임무를 알려주셨어. 그걸 잘 해내야 마신님을 부활시킬 수 있다고.}


......사라졌다고? 어디로?


"프라우스가 네게 준 임무는 무엇이지?"

{그야 널 죽이는 거지! 그게 아니면 뭐겠니? 넌 유명하단 말이야!}


내가 왜 유명하지?


{능력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만년꼴등 신학생이 마스터 피데스의 총애를 받아 겨우 정식 사제가 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디케교가 망한 후 그 망한 디케교를 되살리는 임무를 받게 된 비운의 사제!}


참으로 긴 별명이로군.


{음- 전쟁이 일어났던 그때, 나도 호라이신전에 있었지. 그거 참, 재미있었어. 신전의 시동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는 마치 헨델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피아노곡 같더라구.}


......시동들.


{안타깝게도 피데스는 내가 죽이지 못했지. 그래도 뭐, 마지막에 그 얼빠진 얼굴을 짓밟는 것에 동참할 수는 있었으니까, 괜찮아! 대신 난 시동들을 죽였으니까!}


나와 함께 유년시절을 함께 보냈던 그 아이들. 나와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그 아이들.


{그 중에...... 누구더라? 부에노스? 보누스? 모르겠다. 암튼 뭐 있었어. 걔가 참 재미있는 애더라고? 신전에 있는 성수(聖水)를 담는 그 커다란 항아리 있잖아? 거기에 걔를 좀 빠뜨리면서 놀았어. 죽기 전에 물놀이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애가 좀 더럽더라고. 안 씻었나? 깨끗하게 죽어야 좀 덜 창피하지 않을까 싶었지.}


보누스(bŏnus).

내가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자괴감에 빠졌을 때, 다른 신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외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노력하고 노력해도 닿지 않는 경지를 바라보며 절망에 빠졌을 때. 부모가 없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외면당했을 때.


그런 나를 그저 '유스티오'로만 바라봐 주었던 그 아이.

너무나도 순수하고, 너무나도 착해서 내가 짖궂은 말을 해도 웃으며 넘기던 그 아이.

나처럼 다른 녀석들의 괴롭힘을 받고 자랐던 그 아이. 그 때문에 '물'에 트라우마가 생겨버린 그 아이를.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아 이거, 내가 흉내를 잘 내고 있는 건가 모르겠네?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결국 나중에는 온 몸이 붓고 살갗이 터지더라고. 꽤나 재미있는 실험이었어. 꼬르륵, 꼬르륵!}


......그런 보누스를. 어떻게 했다고?


{아, 맞아! 너희들 말이야. 기대하라구! 내가 준비한 이 선물 있잖아?}


마인이 다시 한 번 더 깔고 앉은 자동차를 팡팡 쳤다.

그런데.


아아아아아악!


......왜 비명소리가 들리지?


{이거, 보통 선물이 아냐. 이건 말이지, 일종의 작품이야! 예술작품이지! 나의 어찌할 수 없는 이 예술적 감각을 녹여 만든 작품이랄까?}


......잠깐, 설마.


아니지?

설마.


{여기 이 사람들, 아직 죽지 않았어! 있잖아, 있잖아. 나는 항상 예전부터 생각했어. 그림이라는 건 어째서 움직이지 않는 걸까? 화가가 그린 그림이 말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고 재밌을까?}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버린 부서진 차량들 사이로, 살색의 무언가가 빠져나온 것이 보였다.


그것은 한 두개가 아니었다.

그래, 저 새끼는.


{바로 내가! 그런 작품을 만든 거야! 아마 세계 최초일 걸? 어때? 이정도면 굉장한 환영선물 아닌가?}


악마새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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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설에 고속도로 따위 타고 싶지 않아 +2 24.01.18 1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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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어서오세요, 1호선에 +2 24.01.13 1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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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제주도에서 생긴 일 (2) +2 24.01.11 1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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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떠나요, 제주도 +2 24.01.07 16 2 12쪽
78 검은균열 +2 24.01.06 18 2 13쪽
77 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 것 +2 24.01.05 17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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