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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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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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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61,802

작성
21.11.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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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1)

DUMMY

(경기도 평택시 - 구영원)



11월 14일 일요일 오전 11시 45분, 구영원 건물 3층에 위치한 기적의 방에서는 두런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영부는 12지파장들과 한참 얘기중이었다. 요한 지파장 김철환은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영부에게 물었다.


"지금은 위험한 상황 아닙니까?"


영부는 말 없이 네모난 유리잔에 담긴 미지근한 물을 마실 뿐이었다.

그러자 김철환은 답답한지 목소리를 높였다.


"서세희 그 여자가 이곳의 기밀을 외부에 유출하기라도 하면 어떡합니까? 그 여자를 찾아내야죠!"


그의 말에 지파장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영부는 조용히 하라는 듯 헛기침을 했고, 지파장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일제히 조용해졌다.


"세례를 받은 이는, 큰하늘님과 죽을 때까지 아니 죽고 나서 새천국에 갈 때까지 결코 끊어질 수 없는 운명의 끈으로 엮이게 됩니다."


지파장들은 한 목소리로 외쳤다.


"믿습니다!"


끼익—


영부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벽 쪽에 있는 작은 창문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가여운 어린 양 한 마리가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창문 밖에는 비교적 젊은 여성 신도들이 그녀들의 어린 자녀들과 함께 구영원 측에서 만든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영부는 그들을 따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큰하늘님께서는 자신의 손가락을 깨문 전적이 있는 못된 어린 양이라 할지라도 되찾기를 원하십니다. 자신의 어린 양들을, 그분께서는 진심으로 사랑하십니다. 조건 없이 사랑하십니다."

"영부님!"


김철환이 소리쳤다.


"이번 건은 제게 맡겨주십시오."


김철환은 영부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지만 정작 영부는 그를 쳐다보지 않았다.


"서세희의 딸이 제가 일하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그년의 딸을 데려오겠습니다. 납치해오겠습니다. 그럼 서세희도 어쩔 수 없을 겁니다."


그의 입에서 '납치'라는 경망스러운 단어가 나오자 기적의 방에 있던 다른 지파장들은 일제히 '히익—'하는 바람빠지는 소리를 냈다. 그러더니 '큰하늘님'이라 중얼거리며 기도를 읊조렸다.


영부는 창문으로부터 고개를 돌려 김철환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그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김철환형제님, 큰하늘님께서는 사랑을 하라고 하셨지, 악을 퍼뜨리라고 하진 않으셨습니다."


오늘 따라 무겁게 느껴지는 영부의 손길에 김철환은 자동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죄, 죄송합니다 영부님! 제가 너무 흥분해서 그만!"


영부는 도로 창문 쪽으로 걸어갔다. 창 밖에는 아직도 여자들과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제가 뿌린 씨는, 제가 거두어야 하는 법입니다. 지파장님들께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일은 제가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파장들과 헤어진 후, 영부는 영부실로 갔다.

영부실 구석에 있는 바닥에는 작은 철문이 하나 달려있다. 그 문을 열면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아주 몸이 작은 어린 아이라면 쾌적하게 이 계단을 내려갈 수 있겠지만, 평균 체형의 성인 남성이라면 조금은 힘들 것이다. 몸은 꾸깃꾸깃 접으며 내려가야 하니까.


터벅터벅—


계단이 끝도 없다. 심지어 층수도 적혀있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길었던 계단이 드디어 끝이 나고, 영부의 눈 앞에는 그의 키 만한 철문이 있었다. 철문의 손잡이를 잡고 돌려 문을 연다. 녹이 슬었는지 제법 뻑뻑하게 느껴진다.


끼이익—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기가 느껴졌다. 불은 꺼져 있었기 때문에 아주 어두웠다.


탁-


영부가 벽에 달린 스위치를 눌러 불을 키자 내부가 보인다. 미국 범죄영화에 나올 법한 어두운 지하 창고다. 천장에 달린 작은 백열등 하나에 의지해 겨우 사물을 분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좀 어떻습니까?"


창고의 중앙에는 한 남자가 거꾸로 된 십자가에 매달려 묶여 있었다.

아무래도 머리가 바닥을 향해 있어 피가 쏠려서 그랬는지 그의 머리는 새빨겠다.

영부의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 때문일까, 남자는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 정신 나간 새끼! 서세희 어딨어?! 그년 지금 어딨어?!"


영부는 시연아빠를 내려다보며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부부의 연은 하늘이 정해준다고들 하지요."


영부의 짜증 나는 설교 따위, 시연아빠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닥치고! 서세희 데려오라고! 씨발! 당장 내 눈앞에 데려오라고! 그 년은 죽여도 내가 죽여!"


퍽—


"커헉!"


영부가 발로 시연아빠의 얼굴을 차버렸다. 조금 세게 찬 탓인지 시연아빠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헌데 당신은 그런 신성한 부부의 연을 저버리고 말았군요."

"닥쳐! 그년이 먼저 바람핀거야! 그년이 먼저! 네놈도 마찬가지야! 너도 쓰레기라고! 나는 그 여자를 위해 일을 한 것일 뿐이란 말이야!"


퍽—


영부가 또 다시 그의 얼굴을 발로 찼다. 한 번 찰 때마다 급소를 찌르는지 시연아빠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런가요? 제가 듣기로 당신은 꽤 많은 죄를 저질렀더군요. 죄 없는 어린 남자아이들을 희롱하고, 같은 회사 한 여자 직원이 자살까지 하게 될 정도로 집요하게 괴롭히기도 했다더군요."


시연아빠는 부정했다.


"아니, 난 아니야. 내가 안 그랬어. 그리고 나만 그런 줄 알아? 그년도 같이 즐겼던거야. 그런데 갑자기 그 지랄이라고! 기껏 잘해줬더니, 감히 내 허락도 없이 자살을 해? 어린 남자애들도 마찬가지야. 걔네들도 좋다고 날 따라온 거라니까?"


영부가 그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시연아빠는 두 번이나 얼굴을 걷어 차인 탓에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허나 영부는 이번만큼은 그를 때리지 않았다. 영부는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성인군자같은 인자한 목소리로 그의 귀에 속삭였다.


"허나, 죄는 사해질 수 있는 겁니다. 회개하십시오. 큰하늘님께 당신의 죄를 자백하십시오."


시연아빠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니, 나는 죄가 없어! 나는 죄가 없다고! 다같이 즐긴게 왜 죄야? 사랑이 죄야? 사랑 한 번 한 게 죄냐고?! 네놈들이 믿는 그 신도 서로 사랑하라 했다며? 난 사랑한 거야! 그냥 사랑을 했을 뿐이라고!"


콰악—


영부의 손이 시연아빠의 얼굴을 세게 쥐었다.

그 탓에 시연아빠의 얼굴은 마치 퉁퉁 부어오른 붕어처럼 보였다.


"형제님, 우리는 모두 죽어 육신은 버려지고 영만 남게 됩니다. 죄 많은 영은 불타오르는 지옥불에서 큰하늘님의 결코 사그라들지 않는 크신 분노를 영원토록 느껴야만 합니다."



영부는 쥐었던 시연아빠의 얼굴을 거칠게 내팽게치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그것이 신호였는지, 지하창고의 닫혔던 철문이 천천히 열리고 누군가 들어왔다. 검은 복면을 쓴 남자였다. 얼굴은 알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영부와 체형이 조금 비슷한 것으로 보아 비슷한 나이대로 추정된다는 것 뿐이었다.


검은 복면의 남자가 누구인지는 결코 알 수 없었지만, 시연아빠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저 남자는 위험한 남자라는 걸.


"형제님."


영부가 말했다.


"죄는 사해질 수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지요. 지옥불에서 영원히 벌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영부는 딱히 시연아빠에게 무어라 말을 하진 않았다. 그저 회개하라는 말 뿐이었다.

허나 인간이라는 동물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직감할 수 있다. 수상한 상대가 지금 당장 널 죽이겠다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만, 당신이 뭘 할지 난 잘 알고 있어! 그만해! 당장! 경찰에 신고할 거야!"


검은 복면의 남자가 시연아빠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고, 영부는 지하창고의 철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단 한 마디만을 남긴 채.


"그 방법은, 지상에서 고통을 그만큼 받으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큰하늘님의 분노를 피해갈 수 있습니다."


쾅—


지하창고의 철문이 닫혔다. 영부는 금속의 날카로운 소음과 시연아빠의 비명소리가 서로 기괴한 화음을 자아내는 것을 느끼며 지상으로 올라갔다.






(대근건설 - 제1건물 브레인 - 운동장)



점심시간, 메모리아 부서 직원들은 운동장 한 가운데 옹기종기 모여 수상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WBC매점에서 사 온 것들을 가지고 제 1건물 브레인에 있는 운동장에서 먹고 있었다. 마치 소풍이라도 온 것처럼.


헉헉—


소풍놀이를 하는 직원들의 반대편에서는 브레인이 운동장 트랙을 달리고 있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정기검진을 받는데 의사가 그에게 살을 빼라고 조언을 했기 때문에 그는 원치 않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만 했다.


'그래도 의사 선생님, 근력운동을 좀 더 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제 몸 좀 보시죠. 이거 다 근육이거든요. 요즘 뭐 그런 말 있잖습니까? 근육돼지? 그게 바로 저입니다. 유산소 하면 근손실 온다던데요.'


진짜 근육돼지들이 들으면 억울해 할 소리다. 근육돼지는 결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 역시 그것을 잘 알고 있었는지, 브레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고혈압으로 일찍 저세상 가고 싶지 않으면 닥치고 뛰세요.'


겨우 반 바퀴나 뛰었을까, 브레인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심장은 가슴을 찢고 튀어나올 것 마냥 뛰었고 목에서는 비릿한 쇠맛이 느껴졌다.

분명 최소 100칼로리도 소모하지 못했을 텐데, 브레인은 들고 있던 고열량 스포츠음료를 마구 들이마셨다.


"헉헉... 이러다 살 너무 빠지면 어떡하지? 저혈압오는 거 아냐? 급하게 살 빼면 위험할 수도 있다던데..... 어라?"


헛된 망상에 빠져있던 브레인은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소풍을 하는 이들을 목격했다.

소풍의 주인공들이 바로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메모리아부서 직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이런 씨부랄. 쉐도우는 대체 왜 저새끼들을 내버려 두는 거야? 특히 저 황대근 새끼! 저새끼를 처리해주겠다고 했으면서! 연봉도 안 뺏고 뭐 하는 거냐고?"


결국, 브레인은 그들에게 달려갔다.

소풍(?)을 즐기던 직원 세명은 갑자기 그들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우자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혜윰이 '뭔일이다냐?'라고 하자 브레인은 그녀에게 말했다.


"여기서 뭐 하는 거냐?"


황대근이 대신 대답했다.


"피크닉하고 있는데요."


혈압을 낮춰준다는 유산소 운동을 한 것이 무색하게, 브레인의 혈압은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뭐? 피크닉? 여긴 피크닉 금지야!"


그의 말에 직원 세 명은 돗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운동장 저편에 있는 안내표지를 읽기 시작했다.

안내표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운동장입니다. 함께 사용하는 곳이니만큼 흡연, 노상방뇨, 취사, 고성방가는 삼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메모리가 말했다.


"저기에 피크닉 하지 말란 얘긴 없는데요?"


그렇다. 운동장에서 치킨을 뜯어먹든 맥주를 퍼마시든 상관이 없는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 이상, 무얼 해도 상관은 없는 것이다.

허나 어린 놈들이 따박따박 말대꾸를 해서일까, 얼굴이 시뻘게진 브레인은 분에 못 이겨 황대근의 멱살을 잡아버리고 말았다.

슬프게도, 브레인이 한참 작은 탓에 그는 고목나무에 겨우겨우 매달린 매미처럼 보였다.


"네가 내 사무실 창문을 깨먹었지! 그렇지?!"


황대근은 잠시 생각하는 척 하더니 말했다.


"창문이요? 음.... 아~ 그거!"

"그래, 그거! 이제야 실토를 하는구만!"

"맞아요. 그러고 보니 저번에 창문이 깨졌었죠. 그런데 그게 왜요?"


브레인은 순간 뒷골이 당기는 것을 느꼈다.


"그게 왜 요? 그게 지금 말이야, 방구야?! 너 때문에 사무실 깨진 창문 가는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 줄 알기나 해?!"


거짓말이다. 미생물을 이용할 때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은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었으나 일종의 암묵적인 룰이나 다름없다.


"이런... 정말 힘드셨겠네요."

"왜 내 창문을 부순거냐? 어? 날 골려주려고 그런 거냐?!"


황대근은 뻔뻔한 표정으로, 뻔뻔한 목소리로 그에게 대답했다.


"저는 분명히 날아가는 원반한테 소리쳤단 말이죠. 똑바로 날아가라고 말입니다. 잘못해서 창문을 깨부쉈다가는 원반이 크게 다칠지도 모르잖아요. 그런데 원반 이 녀석이 사춘기인지 말을 들어 먹질 않는 겁니다. 아니 뭐, 부모들도 사춘기 때 자녀는 털끝도 못 건드린다잖아요? 잘못하다가 저랑 영영 말을 안 하면 어떡합니까? 어쩔 수 없이 부모의 마음으로,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거죠. 아니 근데 그 녀석이 진짜로 창문을 깰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잘 타이르도록 하죠."


황대근의 뻔뻔하기 짞이없는 답변에 브레인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고, 결국 주변에 있는 이들을 방해하는 고성방가로 인해 운동장에서 쫒겨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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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5) 21.11.23 22 1 13쪽
149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4) 21.11.22 24 1 12쪽
148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3) 21.11.22 18 1 12쪽
147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2) 21.11.21 21 1 12쪽
»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1) 21.11.21 20 1 13쪽
145 선과 악은 한 끗 차이 21.11.20 20 1 13쪽
144 시연아빠 (2) 21.11.20 20 1 13쪽
143 시연아빠 (1) 21.11.19 17 1 13쪽
142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21.11.19 19 1 13쪽
141 당신 미쳤어? 21.11.18 21 2 12쪽
140 그 남자의 의심 21.11.18 19 1 12쪽
139 플렉스(Flex) 21.11.17 18 1 13쪽
138 바쿠(Baku) (4) 21.11.17 22 1 13쪽
137 바쿠(Baku) (3) 21.11.16 18 1 11쪽
136 바쿠(Baku) (2) 21.11.16 20 1 13쪽
135 바쿠(Baku) (1) 21.11.15 20 1 12쪽
134 악몽(The nightmare) (3) 21.11.15 18 1 12쪽
133 악몽(The nightmare) (2) 21.11.14 20 1 14쪽
132 악몽(The nightmare) (1) 21.11.14 18 1 12쪽
131 황대근의 소화불량 (5) 21.11.13 21 1 13쪽
130 황대근의 소화불량 (4) 21.11.13 20 1 12쪽
129 황대근의 소화불량 (3) 21.11.12 19 1 13쪽
128 황대근의 소화불량 (2) 21.11.12 20 1 13쪽
127 황대근의 소화불량 (1) 21.11.11 22 1 12쪽
126 통제불능(out of control) (5) 21.11.11 21 1 13쪽
125 통제불능(out of control) (4) 21.11.10 21 1 13쪽
124 통제불능(out of control) (3) 21.11.10 18 1 12쪽
123 통제불능(out of control) (2) 21.11.09 22 1 12쪽
122 통제불능(out of control) (1) 21.11.09 18 1 13쪽
121 유령의 십자가 (5) 21.11.08 2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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