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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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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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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2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1.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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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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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바쿠(Baku) (4)

DUMMY

(경기도 평택시 - G아파트)



다음 날 10월 29일 금요일 이른 아침, 시연엄마는 여전히 잠을 자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일찍 일어나 거실 장식장 앞에서 기도를 하던, 시연아빠를 마중나오던 할 텐데. 이렇게 까지 안 일어난 적은 없었다.


'전날 밤에 도대체 어디 있던 거지?'


시연아빠는 외출복을 갈아입지도 않고 정신없이 잠든 아내를 보며 의문을 품었다.


'아무리 밤샘 새벽기도를 한다 해도 그렇지, 너무한 거 아닌가?'


부부니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시연아빠는 시연엄마를 매우 사랑했다.

둘은 짧은 연애같지도 않은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 부부였는데, 연애 전 시연엄마는 시연아빠를 끈질기게 쫒아다녔었다.

지금과는 다르게, 원래 시연아빠는 시연엄마에게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

시연엄마 역시, 원래는 시연아빠와 같은 무교였다.



헌데 결혼생활 끝에 어쩌다 보니 시연엄마는 이시연이 5살이 될 무렵 구영원이라는 수상쩍은 종교에 빠지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시연아빠는 시연엄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게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요즘 이상해.'


무교인 그로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으나, 그는 시연엄마가 구영원에 정성을 쏟는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불만을 터뜨린 적이 없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원한다면, 그녀만 좋다면 그는 상관하지 않았다.

허나, 최근에는 뭔가 수상했다.


여자의 직감이라는 게 있듯이, 남자에게도 역시 본능적인 직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내가 오바하는 거겠지.'


어쩌면 그냥 단순히 늦게 들어오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예감을 온 몸에 두른 채, 시연아빠는 출근길에 올랐다.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 직원휴게실)



시연아빠가 오늘따라 꽉 막히는 차도에서 쌍욕을 날리고 있을 즈음, 황대근과 혜윰은 얘기 중이었다.

둘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었다.

메모리는 없었는데, 그는 현재 WBC에 잠시 입원해 있는 상태였다.


혜윰에 의하면 메모리는 어젯밤에 자다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는데, 거기서 그쳤으면 좋았을 것을 그만 계단에서 한 번 더 굴러버린 것이다.

그 바람에 팔 하나가 부러졌다고한다.


"아무래도 대근씨가 드림워커라는 걸, 쉐도우가 알게 된 것 같아요."


혜윰은 만화 속 탐정들이 짓는 특유의 고민하는 포즈를 취하며 말했다.


"얼마 전까지는 인간 황대근이 드림워킹을 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젠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네요."


소파 앞 탁자에 놓인 대식세포 주스를 집어 들며 황대근이 물었다.


"쉐도우한테 뭐 특별한 얘기 했습니까?"


혜윰 역시 대식세포 주스를 집어 들며 대답했다.


"별 말 안 했어요. 진짜루. 대근씨가 드림워커라는 사실은 조금도 내비치지 않았다구요. 하지만... 뭔가를 알고 있는 눈치였어요."


혜윰이 배신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심한 황대근은, 그녀에게 어젯밤 보았던 꿈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눈알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혜윰은 몸에 거미라도 기어다니는 듯 몸을 떨었다.


"으으, 왜 그런 괴물을 만든 걸까요? 징그럽게!"

"눈알괴물도 괴물인데, 중요한 건 이겁니다. 바쿠를 찾지 못했어요. 바쿠를 찾아야 영부가 보내는 악몽을 완전히 끊을 수 있어요."


혜윰은 다 마신 대식세포 주스 컵을 쓰레기통에 던졌다.


"녹스팀장님 말씀대로, 그건 그냥 전설일 뿐 아닌가요? 아무도 바쿠를 실제로 봤다는 직원이 없잖아요. 심지어 책에도 그냥 그런 동물이 있다~ 이렇게 나와있지, 봤다는 얘기는 없었어요. 제우스가 실존 인물이 아닌 것처럼, 바쿠도 마찬가지일지 몰라요. 그저 인간이 상상한 동물일 뿐이죠. 어린애들이나 좋아할 법한 판타지스러운 상상이라구요."


굳이 말하지는 않았으나, 황대근은 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상상이라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거짓이라 할지라도 결국 상상의 시작은 하나의 실존하는 사실로부터 시작되는 법이니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다고, 분명 바쿠는 존재할 것이라고 황대근은 믿고 있었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찾을 방법이 없다.


황대근은 답답한지 소파에서 일어나 직원휴게실을 두어 바퀴 돌았다.

그러다 딱히 좋은 묘책이 떠오르지 않자, 다시 힘없이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턱—


그가 자리에 앉자마자, 그의 엉덩이 부분에서 무언가 걸리는 게 느껴졌다.

바지 뒷주머니 안에 무언가 있다.


'뭐지?'


황대근은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 곧 무언가 그의 손에 잡혔고, 그는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이건...? 그때 갖고 있던 게 아직도 있었단 말이야?'


주머니에 들어있던 것은 다름 아닌 검은 크레파스였다.

크레파스가 주머니에 있는 것도 모르고 세탁을 했는지, 크레파스는 약간 부서져 있는 상태였다.

황대근은 그것을 잠시 관찰하더니, 곧 무언가 떠오른 듯 머리 위로 전구를 켰다.


"아!"


직장동료의 난데없는 외침에 그만 먹고 있던 백혈구 모양 감자칩을 바닥에 쏟아버린 혜윰이 황대근을 흘겨보았다.

황대근은 그녀가 그러든 말든, 조금도 상관하지 않고 말했다.


"바쿠를 찾을 아주 좋은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대근건설 - 제1건물 브레인 - 사장실)



그날 밤, 헨리는 사장실 안에 마련한 치닝디핑으로 턱걸이를 하고 있었다.

저번부터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해 온 터라 그의 등은 제법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나이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의 등은 탄탄했다.


벌컥—


헨리가 막 턱걸이 마지막 세트를 하고 있었을 때, 쉐도우가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표정은 오묘했는데, 기분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기분이 나빠보이기도 했다.

헨리가 운동하는 거야 익숙하다는듯, 그는 사장실 한가운데에 있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헨리는 수건으로 땀을 닦아내는 중이었다.


'황대근... 그동안 날 방해했겠다.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날 방해할 수 없을 것이다.'


양복을 잘 차려 입은 쉐도우는 눈을 감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자신의 몸이 땅으로 꺼지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곧, 그는 기절하듯 쓰러졌다.






정신을 차린 쉐도우가 도착한 곳은 뭉게구름 속이었다.

인간 황대근은 지금 잠을 자고 있었는데, 아직 꿈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차라리 잘 됐다고 판단했다. 만약 꿈이 시작되었다면, 황대근을 찾기 어려웠을 테니 말이다.


슥—


쉐도우는 한 손으로 자신의 목을 어루만졌다. 목 안쪽이 따가웠다.

조금 전,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는 피를 토했다. 아무래도 목 안이 헐은 게 틀림없다.


'젠장, 그 괴물이 내 목을 뜯어먹은 꿈을 꾼 후로는 계속해서 이러는군.'


퉷—


쉐도우가 뭉게구름 사이로 피가 섞인 침을 뱉었다.

난데없이 봉변을 당한 구름들은 꾸물꾸물대며 더러운 침을 밀어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쉐도우는, 자신의 침을 밀어낸 구름들을 발로 마구 짓밟으며 생각했다.


'오늘도 악몽은 배달될 것이다. 분명히, 메모리아 황대근은 이곳에 올 거야. 아마 혜윰도 올지 모르지.'


쉐도우가 양 팔을 뒤로 젖혔다.

그의 양복 소매에 반짝이는 날카로운 은빛이 보인다.


'다시는 까불지 못하도록, 이곳에서 죽여주마.'


쉐도우는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이 인간 황대근의 꿈 속 세계를 장악했으니, 인간 황대근은 제 손아귀에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꿈 외에, 인간 황대근이 자체적으로 꾸는 꿈은 최근 들어 한 번도 꾼 적이 없으니, 그렇다고 믿을 법도 했다.


'설령 황대근이 날 잡으러 온다 해도 상관없어. 문제될 건 없거든. 이제 곧 나타날 꿈은 내가 만든 꿈이니, 황대근은 날 침입자로 인식할 수 없단 말이야. 오늘 난 무적이다.'


스르륵—


뭉게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쉐도우는 메모리아 황대근을 맞이할 본격적인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양복 소매에서 날카로운 금속이 뻗어 나왔다.


꾸물꾸물—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구름들은 걷히지 않았다.

걷히는 것처럼 굴었으나, 사실은 더 촘촘하게 자기들끼리 합쳐졌다.


'....뭐지?'


쉐도우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다.


'여긴 내 공간이야. 누가 이곳에 침입할 수 있겠어...?'


뭉게구름들은 헷갈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쉐도우를 적으로 인식하지는 않았는데, 정보의 오류가 있었는지 이제는 쉐도우를 침입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파악—


그때, 뭉게구름 속에서 날짐승 하나가 튀어나와 쉐도우에게 달려들었다.

코는 코끼리 같고, 다리는 호랑이 같고, 꼬리는 소 같고, 얼굴은 물소처럼 생긴 희한한 짐승이었다.

쉐도우는 그 짐승을 상대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철철 흘러넘쳤던 쉐도우의 힘은, 이유 모를 이유로 인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저 짐승자식... 뭘 하려는 거지?'


한참을 쉐도우를 위협하던 짐승은, 갑자기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멈추더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이라고 해 봐야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인 뭉게구름 덩어리들일 뿐이지만, 어쨌든 짐승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꾸물꾸물—


악몽이 나오고 있다.

이제 슬슬, 인간 황대근이 쉐도우가 만들어낸 악몽을 꾸려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좋아, 차라리 잘 됐어! 어서 악몽아! 빨리 나와라! 빨리 나와서 저 짐승을 없애!'


허나 악몽은 시동을 걸기만 했을 뿐, 악셀을 밟으려 하지 않았다.


'왜 이러는 거야?! 대체 뭐가 문제......?!'


쉐도우는 자신이 본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름 모를 짐승이, 자신의 악몽을 잡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말도 안 돼. 그럼 저 짐승이 바로 바쿠란 말인가? 그럴리가! 바쿠는 그저 상상 속의 동물일 뿐이야. 멍청한 인간들이 멍청한 애새끼들을 위해 만든 유치하고 저급한 상상 속 이야기에 나오는 동물일 뿐이라고! 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어때요, 재밌죠?"


뇌파추적팀장 옆에 다리를 꼬고 앉은 황대근은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다른 뇌파추적팀 직원들은 없었다. 이곳엔 황대근과 릴리뿐이었다.


"네, 그것 참 재미있네요."


바쿠에 관해 알려준 것은 물론 릴리였으나, 바쿠를 찾아낸 것은 황대근이다.

그는 자신이 찾아낸 동물이 영부의 악몽을 먹었다는 행복한 사실을 마음껏 만끽하는 중이었다.


"역시, 찾을 줄 알았다니까요."


릴리는 궁금했다.


"그런데, 바쿠를 어떻게 찾아낸 거죠? 메모리아 부서 자료실에 보관되어있었나요?"


황대근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팀장님께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문제는 해결됐죠."

"어떤 방향이죠?"


슥—


황대근은 주머니에서 검은 크레파스를 꺼내 들어 보였다.

릴리는 이해하지 못했다.


"웬 크레파스인가요?"

"이 크레파스로 바쿠를 만들어낸 겁니다."

"네? '만들어'냈다고요? '찾아낸'게 아니고?"

"네. 만들어낸 거죠."

"하지만, 대체 어떻게?"


띠링—


그때 뇌파추적팀에 전서혈이 도착했다.

릴리는 여전히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전서혈을 받아 읽기 시작했다.


"인간 황대근이 더 이상 출처불명의 악몽을 꾸지 않게 됐음.... 스트레스 호르몬 지수 정상으로 떨어짐..... 뇌파추적팀자료 공유 바람..... 참고, 팀장님께서 알려주신 그 바쿠라는 동물이 진짜 있나봅니다....?"


릴리는 황대근을 쳐다보았다.


"릴리팀장님, 누가 보낸 전서혈인가요?"

"....녹스팀장이에요."

"이야, 일이 다행히 잘 풀렸네요. 다행아닙니까?"

"다행이긴 한데... 아니, 크레파스로 어떻게 바쿠를 만들어낸 거예요?"

"예전에, 부바와 키키 사건을 해결할 때 얻게 된 겁니다."

"저도 이 크레파스가 뭔지는 알아요. 하지만 이미 네버랜드는 사라졌어요. 크레파스의 능력도 사라졌을 텐데요."

"물론 어린이 특유의 유치한 상상력은 사라졌겠죠. 하지만."


황대근이 크레파스를 이용해 공중에 그림을 그려 보였다.

허나 예전처럼 크레파스는 공중에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모든 인간들은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상상력을 갖고 있죠. 상상력이 없다면, 어떻게 작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가수들이 노래를 할 수 있겠습니까?"


릴리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눈치였다.


"그러니까, 결론은 상상력이다?"

"그렇죠."

"해결방안이 제법 추상적이네요."

"물론, 꿈 속이니까 가능했던 일이죠. 현실세계였다면..."


황대근이 공중에 대고 크레파스를 움직였다.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겠지만."


그가 크레파스를 주머니에 도로 집어넣었다.


"그럼 전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현재 인간 황대근의 수면뇌파 상태를 감시하던 릴리가 물었다.


"어딜 가시려고요?"


황대근이 손가락을 튕겼다.


"우리 쉐도우 비서님이 제 정체를 알아냈으니, 그분이 꿈 속에서 빠져나오기 전에 기억을 지우러 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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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시연아빠 (1) 21.11.19 17 1 13쪽
142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21.11.19 19 1 13쪽
141 당신 미쳤어? 21.11.18 21 2 12쪽
140 그 남자의 의심 21.11.18 19 1 12쪽
139 플렉스(Flex) 21.11.17 18 1 13쪽
» 바쿠(Baku) (4) 21.11.17 23 1 13쪽
137 바쿠(Baku) (3) 21.11.16 18 1 11쪽
136 바쿠(Baku) (2) 21.11.16 20 1 13쪽
135 바쿠(Baku) (1) 21.11.15 20 1 12쪽
134 악몽(The nightmare) (3) 21.11.15 18 1 12쪽
133 악몽(The nightmare) (2) 21.11.14 20 1 14쪽
132 악몽(The nightmare) (1) 21.11.14 1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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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황대근의 소화불량 (4) 21.11.13 20 1 12쪽
129 황대근의 소화불량 (3) 21.11.12 19 1 13쪽
128 황대근의 소화불량 (2) 21.11.12 2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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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통제불능(out of control) (2) 21.11.09 22 1 12쪽
122 통제불능(out of control) (1) 21.11.09 1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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