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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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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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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3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1.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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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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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플렉스(Flex)

DUMMY

(대근건설 - WBC 24시 병원)



12시 정각이 지나고 토요일 늦은 새벽. 메모리는 적혈구 모양의 침대에서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긴 WBC 24시 병원이었다.


그는 지끈거리는 머리와 깁스한 왼쪽 팔을 보며, 왜 자신이 이곳에 있나 생각했다.

한참 동안 생각한 끝에 그는 되살아난 기억을 되새기며, 쪽팔렸는지 대식세포 모양의 이불을 쥐어뜯기 시작했다.


얼마 전, 메모리는 자취집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그만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보통 인간들이 사용하는 침대라면, 거기서 떨어진다고 팔이 부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허나 메모리의 침대는 다르다. 침대의 높이는 아주 높았다.

싼맛에 구입한 침대인데, 뼈 모양의 침대였다.

딱딱하고 인체공학따위는 개나 줘버린 침대라서, 메모리는 더 크게 다쳤다.


심지어 계단에서 구르기까지 했으니 부러지는 게 당연하다.

아니, 어쩌면 팔 한쪽만 부러진 게 다행일지도 모른다. 천운이라고 해야 할까.


"젠장, 병원비 겁나게 나오겠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병원에 갈 떄 드는 생각은 조금씩 변한다.

어렸을 때야, 그저 의사가 무섭고 치료가 무섭고 주사가 무서웠겠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달라진다.

주사고 의사고 나발이고, 일단 돈이 제일 무서워지는 것이다.


"썅, 복권은 존나 주기적으로 사는데 당첨되는 건 쥐뿔도 없네. 누구 말마따나 차라리 그걸 적금통장에 넣었어야 했나? 아니지, 아니야. 이자율이래봐야 솔직히 1프로도 안 되는거, 오히려 손해지."


그는 WBC매점에서만 독점으로 판매하는 일일복권을 주기적으로 사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었다.

그가 아는 직원들 중 당첨된 직원은 오직 황대근뿐이었다.


그는 궁금했다. 도대체 황대근은 무슨 천운을 타고났길래, 당첨확률이 극악이라는 일일복권을 처음 사고 바로 당첨이 된단 말인가?

게다가 그 빌어먹을 보디빌딩 대회에서 일등을 수상해 억대 연봉까지 받다니.


"억대 연봉 안 받아도, 죽을 때까지 연금으로 세후 500이면 진짜 개꿀인데. 진짜... 세금을 안 내도 된다니....."


가뜩이나 메모리아부서 연봉은 겨우 2000만셀에 불과하다. 병원비를 내고 치료비를 내고, 또 약값을 내다보면 아무래도 이번 달 역시 손가락이나 빨아야 할 팔자인지도 모른다.


"솔직히 의료보험 적용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지들은 뭐 어디 한 군데 안 아플 줄 아는 건가?"


자취집 월세 내는 것도 벅찬데, 어쩌면 좋을까? 핸드폰 요금도 내야 하고, 다른 개인 보험료도 내야 하는데 말이다.

게다가 최근에 들리는 끔찍한 소문에 의하면, 메모리가 사는 집 주인이 월세를 올릴 계획이라는 것이다.


집주인은 뇌부서 출신이었던 얼마 전 대근건설을 은퇴한 한 늙은 남자였다.

그는 다른 타 부서 직원들, 특히 메모리아부서 같은 쥐꼬리만한 연봉을 받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세를 내주었다.


서로 형편 알고 사정 잘 알면 적당히 적당히 굴어야 도리인 것을, 집주인은 도리라는 걸 알지 못했다.


"더 이상 대출도 못 받는데.... 어쩌지?"


이래서 어느 세월에 내 집 마련을 하고, 어느 세월에 돈을 모을까?

1억셀은 모을 수 있을까?


뇌부서에서 메모리아부서의 월급을 동결시켜버렸기에, 2000만셀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한다.

황대근이 굉장히 예외적인 사례인 것이다. 뇌부서 직원들이 그를 시기할 법도 하다.


"씨발, 몇 년째 월급이 동결이니.. 이건 뭐 일할 맛도 안 나네."


밥맛 떨어지는 현실 생각 때문에 메모리가 한참 우울해 하고 있을 때였다.


"메모리씨!"


혜윰이 그를 문병왔다.


"몸은 좀 괜찮아요? 저번에 왔을 때 보니까 입 벌리고 잘 주무시던데. 배게 한쪽이 이건 뭐 완전 한강이 폭발한 수준...."


자신의 우울한 현실 따위 잠시 집어치운 메모리가 재빨리 화재를 돌렸다.


"혜윰씨, 바쿠는 찾았답니까?"


혜윰은 고개를 끄덕였다.

헌데, 그녀의 표정이 영 음흉해보인다.

메모리는 가자미 눈을 뜨며 혜윰에게 물었다.


"....표정이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혜윰의 입술이 파도를 치기 시작했다.

지렁이 여러 마리가 꿈틀거리듯, 입이 간지러워 못살겠다는 표정이다.


"무슨 일인데요?"


혜윰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못 참겠다는 듯 말했다.


"아~ 나중에 메모리씨 퇴원하면 깜짝 서프라이즈로 하려 했는데! 도저히 못 참겠네! 이번 병원 비용있잖아요, 약값이랑 입원비랑 다 포함해서요. 계산 안 해도 돼요."


메모리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네?"

"대근씨가 비용 다 대줬어요. 걱정하지 말래요!"






바쿠는 쉐도우를 공격하지는 않았다.

허나 악몽을 잡아먹혔기에, 쉐도우는 힘을 잃었다.

그는 그림자를 이용해 바쿠를 공격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림자는 그의 몸에서 뻗어 나오기는 했지만 힘없이 떨어졌다.


"아니야, 다시 하면 된다. 다시 하면...."


악몽은 이미 사라졌고, 주변은 어두워졌다.

꿈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대다수 인간들의 꿈 속 세상은 뭉게구름으로 뒤덮여 있다.

그러나 악몽을 꾸고 난 뒤의 꿈 속 세상은 뭉게구름이 있는 대신, 칠흑같이 새까만 어둠으로 뒤덮이게 된다.


악몽은 그런 존재다.

인간들을 깊고 긴 어둠 속에 떨어뜨려 다시는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비열한 악당.

현실과 환영을 구분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최면술사.


"왜..... 왜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는 거지?"


그림자는 밝을 때도 생기고, 어두울 때도 생긴다.

우리의 기분이 좋아도 우리 마음 속의 한 구석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우리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우리 마음 속 한 구석엔 짙은 그림자가 언제나 대기 중이다.


"분명히 어두워 졌잖아! 그럼 그림자가 더 생겨야 하는 거 아니야?! 어?!"


쉐도우가 놓친 것이 하나 있다.

인간 한 명을 어둠 속에 처박아버리기 위해서는 그 인간을 어둠으로 이끌면 된다. 정말 간단하다.


하지만, 너무 짙은 어둠에서는 그림자가 나오지 못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렇게 어두울 때에는, 아주 작은 빛 한 줄기가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쟤 좀 귀엽죠? 바쿠말입니다."


칠흑같이 어두웠던 꿈 속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내려왔다.

쉐도우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빛 때문에 두 눈을 겨우 뜨고는 빛에게 물었다.


"당신이 저 짐승을 보낸 겁니까?"


빛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그 순간, 쉐도우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빛의 손에 약병 하나가 들려있었다. 그 안에는 검은 물이 출렁이고 있었다.

쉐도우는 빛이 들고 있는 그 물이, 자신이 헨리에게 먹이는 바로 그 약이라고 착각했다.

하지만 사실 그 물은, 혜윰이 조금 전 망각의 호수에서 가져온 망각의 물이었다.


"이런..... 헨리의 자아를 빼내는 약을 먹인 게 당신이었군요."


빛은 대답하지 않았다.


"허허... 그동안 아주 재미있었겠군요. 제가 당신에게 기만 당하는 꼴을 보면서 말입니다. 바로 눈 앞에서 저를 속이고 온갖 짓이란 짓은 다 하고 돌아다녔는데... 정작 저는 눈치채지 못했군요. 즐거우셨겠어요. 안 그렇습니까, 빛, 아니 황대근씨?"


황대근은 약병에 든 검은 물을 흔들어 보였다.


"뭐 어느 정도는. 짜릿하기는 했죠. 스킨십도 남들 몰래 하는 게 더 짜릿한 것처럼, 원래 몰래몰래 하는 게 더 스릴있는 법이잖습니까?"


그는 약간은 위협적인 발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쉐도우에게 다가갔다.

쉐도우는 그로부터 달아나려 했으나, 힘이 너무 없어진 까닭에 서둘러 달아날 수가 없었다.

다리가 풀려버렸고, 그는 결국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러자 꿈 속 세상을 지배하고 있던 검은색이 그를 더듬기 시작했다.


"비서님."


황대근은 바닥에 주저앉은 쉐도우의 눈높이에 맞춰 허리를 숙였다.


"이제 드디어 당신을 죽일 수 있게 된 것 같은데요."


슥—


그가 약병을 들어 보였다.


"일단은 이걸 당신에게 먹인 다음, 그 다음에 죽일 예정입니다. 우선 저의 정체에 대한 진실을 좀 잊어줘야겠거든요. 만일을 대비해야 하니까요."


쉐도우는 그저 노려볼 뿐이었다.

검은색들이 그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은 상태인지라 쉐도우에게 있어 신체적인 자유는 조금도 없었다.


"자, 예의 있게 행동해야겠죠.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황대근은 부드러운 손동작으로 예의 있게 그의 입을 벌렸다.

물론 강제로, 또 어거지로 벌리긴 했으나 황대근은 자신이 나름 예의 있게 행동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맛이 어떨진 모르겠군요.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결국, 쉐도우는 망각의 물을 마셨다.

저항할 수는 없었다. 애초에 그럴 수 있는 기회조차도 없었으니까.


"끄으윽....."


망각의 물을 마시면 순간적으로 기절을 하게 된다. 황대근은 강도윤의 사례를 이미 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

헌데, 쉐도우는 아니었다. 강도윤은 망각의 물을 마신 후 바로 기절했지만, 쉐도우는 아니었다.

그는 끈질겼다. 지독할 정도로, 온 몸에 퍼지는 망각의 고통을 참아내고 있었다.


"망각이라는 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겁니다..."


쉐도우가 떨리는 입을 간신히 벌려가며 말했다.


"나는 '이 진실'을 잊길 원하지만, 망각은 '저 진실'을 잊도록 도와주기 때문이죠."

"잊고 싶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거 아십니까? 인간들은 자기들이 잊어버렸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인간들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냥 잊었다고 믿고 싶어할 뿐이죠."

"망각이라는 건 그런 놈입니다. 영원히 잊고 싶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는 뜻도 됩니다."

"날 죽일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범인을 잡지 못하는 이상, 저는 죽지 않습니다. 그림자가 죽는 걸 본 적이 있습니까? 그림자는 결코 죽지 않습니다."



마지막 발악을 끝으로, 쉐도우는 쓰러졌다.

그가 기억을 잃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황대근이 이 순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쉐도우가 그저 기절했다는 것 뿐이다.


"......일단 이 놈을 없애버린 다음, 이곳을 빠져나가자."


그는 주머니에서 검은 크레파스를 꺼내더니 떨어지면 커다란 충격을 받기 쉬운, 높이가 아주 높은 사다리 하나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쉐도우를 없애기 위해 그림자를 빨아들일 수 있는 거대한 청소기 하나를 만들었다.


"하여간, 크레파스는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만들어진다니까."


그때였다.


슈아아악—


쓰러졌던 쉐도우의 몸이 검게 변하더니, 곧 그림자로 바뀌었다.


"으억!"


그림자는 황대근을 향해 위협적으로 날아오르더니, 황대근이 왔던 길을 따라 꿈 속 세상을 빠져나가버렸다.

어둠으로 가득 차 있던 꿈 속 세상은, 그림자가 빠져나가자 순식간에 뭉게구름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황대근이 사다리에서 나름 멋진 번지점프를 하고 있을 즈음, 플루와 메모리는 병실 안에서 아나토미(anatomy)라 불리는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다.


아나토미 보드게임의 규칙은 간단했다. 흐트러진 인간의 뼈 조각들을 누가누가 제일 빨리 맞추나 하는 간단한 시합경기였으니까.

머리뼈나 팔뼈, 그리고 다리뼈 같은 건 아무래도 큰 뼈들이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으나, 손 뼈나 발가락뼈는 조금 헷갈렸다. 허리뼈도 어려웠다.


간혹 심화 버전 아나토미 보드게임에는 혈관과 림프절까지 맞춰야 하는 것도 있었는데, 차라리 장기들을 맞추는 편이 훨씬 쉬웠다.

혈관과 림프절을 구분하는 건 정말 어려웠으니까.


"됐어요, 됐어... 거의 다 됐어! 이것만, 이것만 하면!"

"저 끝났어요!"


메모리가 마지막 남은 손가락뼈들을 겨우겨우 맞춰가고 있을 무렵, 플루가 소리쳤다.


"이번에도 제가 1등이네요~"


호호호 입을 가리고 웃으면서, 혜윰은 메모리 앞에 있는 3만셀에 달하는 지폐를 가져갔다.


"오늘 경기는 제가 이겼네요! 3만8천셀이라... 하루일당치고는 나쁘지 않죠?"


이제 보니 둘은 도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메모리는 텅텅 빈 지갑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 진짜! 이번에는 딸 줄 알았는데!"

"저번에는 얼마 잃으셨어요? 피니시팀장님하고 했을 때 말이에요."

"그때.... 아오! 생각만 하면 정말 빡치네요!"

"얼마 잃었는데요?"

"하아.... 10만셀이요."

"10만셀이요?!"

"네..... 정말 억울하네. 좀만 더 하면 따블로 딸 것 같았는데..."

"제가 어디서 들은 얘긴데, 적당히 땄을 때 손 떼야 하는 거래요."

"어디 그게 쉽습니까? 좀만 더 하면 대박났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드는 게 본능이라고요."


두 직원이 피니시의 돈을 어떻게 합법적으로 빼앗아 올까 고민하는데, 누군가 병실문을 두드렸다.

플루였다.


"저기, 메모리환자분? 치킨드세요! 여기 피자도 있어요! 뜨끈뜨끈할 때 드세요~"


메모리와 혜윰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직원 모두 자신이 시킨 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상황을 재빠르게 파악한 플루가 웃으며 말했다.


"아~ 이거 메모리아부서 황대근씨가 WBC전체에 쏜 거예요! 24시간 풀 근무하느라 고생하신다고~ 환자분들도 같이 먹으라고 쏴 줬어요~ 역시 돈이 짱이에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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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5) 21.11.23 22 1 13쪽
149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4) 21.11.22 24 1 12쪽
148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3) 21.11.22 18 1 12쪽
147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2) 21.11.21 21 1 12쪽
146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1) 21.11.21 20 1 13쪽
145 선과 악은 한 끗 차이 21.11.20 20 1 13쪽
144 시연아빠 (2) 21.11.20 20 1 13쪽
143 시연아빠 (1) 21.11.19 17 1 13쪽
142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21.11.19 19 1 13쪽
141 당신 미쳤어? 21.11.18 21 2 12쪽
140 그 남자의 의심 21.11.18 19 1 12쪽
» 플렉스(Flex) 21.11.17 19 1 13쪽
138 바쿠(Baku) (4) 21.11.17 23 1 13쪽
137 바쿠(Baku) (3) 21.11.16 18 1 11쪽
136 바쿠(Baku) (2) 21.11.16 20 1 13쪽
135 바쿠(Baku) (1) 21.11.15 20 1 12쪽
134 악몽(The nightmare) (3) 21.11.15 18 1 12쪽
133 악몽(The nightmare) (2) 21.11.14 20 1 14쪽
132 악몽(The nightmare) (1) 21.11.14 18 1 12쪽
131 황대근의 소화불량 (5) 21.11.13 21 1 13쪽
130 황대근의 소화불량 (4) 21.11.13 20 1 12쪽
129 황대근의 소화불량 (3) 21.11.12 19 1 13쪽
128 황대근의 소화불량 (2) 21.11.12 20 1 13쪽
127 황대근의 소화불량 (1) 21.11.11 22 1 12쪽
126 통제불능(out of control) (5) 21.11.11 21 1 13쪽
125 통제불능(out of control) (4) 21.11.10 21 1 13쪽
124 통제불능(out of control) (3) 21.11.10 18 1 12쪽
123 통제불능(out of control) (2) 21.11.09 22 1 12쪽
122 통제불능(out of control) (1) 21.11.09 18 1 13쪽
121 유령의 십자가 (5) 21.11.08 2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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