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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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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2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1.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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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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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시연아빠 (2)

DUMMY

집을 빠져나온 시연아빠는 승용차를 끌고 구영원으로 갔다.

구영원에는 아주 넓은 지상 야외 주차장이 있었는데, 어찌나 넓은지 어지간한 대형마트 주차장 저리가라 할 정도였다.


끼익—


시연아빠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구영원의 웅장한 외관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더니 묵직한 발걸음으로 건물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목요일 오전시간이라 그런지, 구영원 주변은 제법 한산했다.

그가 정교하게 조각 된 문손잡이를 잡고 밀려고 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그를 불렀다.


"새로운 형제님이신가요?"



시연아빠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유리문에 비친 남자를 보았다. 남자는 풍성한 하얀 머리를 가졌다. 나이가 제법 있어 보였는데, 운동을 하는지 풍채가 좋았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키고 내쉬더니 뒤를 돌아보았다.


"아뇨, 그냥 한 번 와 본 것 뿐입니다."

"그렇군요. 자유롭게 원하시는만큼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저희 구영원은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당신이 영부님인가요?"


영부는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렇습니다."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직원휴게실)



시연아빠가 영부와 함께 구영원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메모리는 돈을 세고 있었다.

어제 피니시로부터 가져온 돈들을 세고 있었던 것이다.


'피니시 팀장님이 이 돈 잊어버리셨겠지? 물론 내가 7판 다 지긴 했지만, 10판 7승제였기는 했지만 말이야, 그래도 그건 무효야! 원래 야구경기도 비오면 취소된다잖아? 할리갈리도 마찬가지지! 갑자기 왕근이 왔으니까 말이야!'


메모리는 자신의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혜윰에게 전달했고, 혜윰은 대답대신 가자미눈을 떠 보였다.


"그건 좀 억지 아닌가요? 할리갈리는 비랑은 상관이 없잖아요?"

"왕이사님이 갑자기 들어 닥쳤잖습니까. 왕이사님은 비가 아니라 거의 태풍급이라고 할 수 있죠. 아니, 허리케인이라고 해야 하나?"


혜윰의 가자미눈은 도무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까 태풍이든 뭐든, 그건 핑계라구요. 애초에 메모리씨는 거의 지고 있는 상태였어요."


혜윰은 어제 메모리와 피니시의 후리갈리 경기가 흐지부지 끝났기 때문에, 황대근과 (억지로)한 내기에서 돈을 못 따고 말았다.

메모리가 끝까지 경기에 성실하게 임했다면 지금쯤 황대근의 돈을 합법적으로 빼앗아 올 수 있었을 텐데, 혜윰은 억울했다.


이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메모리는 드디어 돈을 다 셌는지 혜윰으로부터 뒤를 돌더니 기지개를 쭉 피며 잔뜩 허세를 부렸다.


"아~ 솔직히. 왕이사님 아니었으면 제가 엄청난 대역전 드라마를 하나 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제가 원래 벼랑 끝에 몰려야~ 잘 하는 타입이라서 말입니다."


쫙 폈던 팔을 접으면서, 메모리는 혜윰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는 순간 식겁 할 수밖에 없었는데, 글쎄 혜윰의 주먹이 그의 코 앞에 다가와 있었기 때문이다.

메모리가 덜덜 떨리는 눈동자로 혜윰을 쳐다보자 혜윰은 주먹을 거두고는 태연하게 말했다.


"아~ 미안해요. 가끔 저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서 그만. 호호호~"






(대근건설 - 근골격부서)



"그러니까 대근군, 내 몸이 너무 이상하다네! 내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기분이야! 누군가 내 머릿속에서 날 조종하고 있는 것 같다니까?"


위장팀에서 빠져나와 피니시의 살벌한 경고를 메모리에게 전하러 가던 황대근은, 그만 왕근에게 잡히고 말았다.

애초에 그가 왕근의 품을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황대근 역시 근력이나 운동신경 등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지만, 왕근에게만큼은 아니었으니까.


왕근은, 황대근을 마주치더니 무려 한 손으로(!) 그를 들고는 근골격부서로 왔던 것이다.


"아니, 왕이사님! 몸이 왜 이렇게 말랐어요? 요즘 잘 못 드세요? 아님 뭐 애인이라도 만들었어요?"


마침 둘의 곁을 지나친 근육과 운동팀의 광배가 왕근에게 스치듯 말을 걸었다.

그 말을 들은 왕근은 서럽게 훌쩍이더니 황대근에게 말했다.


"요즘 내가 너무 이상하다네! 갑자기 게을러진 기분이 든단 말일세! 나는 지금까지 일주일 중에 운동을 단 하루만 휴식했는데, 지금은 4일이나 운동을 미루고 있어! 이건 큰일이야! 근손실, 근손실이 몰려오고 있어! 너무 무서워! 너무 끔찍해!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도 무섭다고!


황대근은 고민스러웠다. 왕근의 이 고민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말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황대근은 왕근의 근육이 저기서 좀 더 빠져야 '적당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싶었지만, 근육에 살고 근육에 죽는 미친남자 앞에서 그런 소리를 잘못했다가는 어떤 욕을 얻어먹을지 몰라 그냥 입을 다물기로 결정했다.


"날 좀 도와주게 대근군!"


드디어 본론이 나오는군. 황대근은 생각했다.


"대근군! 메모리아 부서 직원들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걸 잘 알고 있네!"


순간, 황대근은 자신이 잘못들은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준다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저번에 피니시 팀장을 되찾는 것도 도와주고, 플루와 타이니를 도와준 것도 알고 있다네! 저번에 모발팀에 가서 탈모약을 뿌려준 것도 알고 있어! 다들 메모리아 직원휴게실을 문제해결사무소라고 불리더군! 날 도와주게! 부탁이야! 제발!"


황대근은, 어쩌다 메모리아 부서가 문제해결사무소가 되었나 생각하며 왕근 몰래 신세한탄을 했다.







영부는 시연아빠를 영부실로 데려왔다.

영부는 나무책상 앞에 있는 손님용 의자에 그를 앉히더니, 나무책상 위 선반에 올려진 성배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조금씩 끓기 시작하는 두번째 성배를 확인하고는, 인스턴트 커피와 인스턴트 차가 있는 작은 탁자로 이동하며 시연아빠에게 물었다.


"차 한잔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커피? 모두 인스턴트라 입맛에 맞지 않으실 수는 있겠군요."


시연아빠는 영부가 확인했던 두번째 성배를 힐긋 보더니 대답했다.


"그냥, 찬물 한 잔만 주십시오."


영부는 알겠다고 대답하더니 그에게 찬물 한 잔을 떠다 주었다. 찬물이 들려있던 반대편 손에는 그가 마실 검붉은 색의 차가 들려있었다.

차를 마시며, 영부가 운을 띄웠다.


"시연어머니의 남편 분 되시나 보군요."


시연아빠는 내심 놀랐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이 남자는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 표정을 읽은 영부는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하하하! 부부라는 건 참 신기합니다. 전혀 다른 곳에서 자라고, 다른 환경에서 자란 생판 남인 사람 둘이 만나 하나로 결합되는 과정이니까요. 헌데, 그렇게 달리 살아온 두 사람이 한 집에서 살다 보면 조금씩 닮아간다는 겁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시연아빠는, 영부라는 이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면,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요?"


영부는 무해한 표정으로 이해 못했다는 듯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들고 있던 찻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시연아빠가 재차 물었다.


"결혼은 하셨습니까?"


영부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고통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저에게도 역시 아내가 있었죠. 하지만 약 13년 전 쯤일까요, 죽어버렸습니다."

"왜 죽었습니까? 병이 있었나요? 13년 전이면 나름 젊을 때일 텐데요."


시연아빠는 영부와 자신의 나이가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글쎄요, 인간이 죽는 것에 어디 이유가 있겠습니까. 데려갈 때가 되어 큰하늘님께서 데려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요."

"그런 일을 겪으신 분이, 남의 여자 데려다가 뭐 하는 짓입니까?"


영부는 대답하지 않았다. 시연아빠는 말을 이었다.


"대체 뭐라고 꼬드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그저 기도하는 곳이라 생각했기에 올 수있도록 허락했던 겁니다."


그제서야 영부는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 손뼉을 쳤다.


"아하! 그러고 보니 시연어머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구영원에 올 때면 자유로운 기분이 든다고요."


쾅—


시연아빠가 테이블을 내리쳤다. 그 바람에 영부가 내려놓았던 찻잔이 테이블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졌다.


"제 아내는 충분히 제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제 3자인 당신이 결정할 게 아닙니다."

"시연아버님. 누군가를 사랑하라는건, 집착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영부는 위태로운 찻잔을 테이블 중앙에 옮겨두었다.


"때로는 사랑하는 상대방을 자유롭게 놓아 줄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죠. 시연어머니는 고통에 빠져있었습니다. 저에게 울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딸이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딸이 보이지 않고 단 둘이 남으면 손찌검을 한다고요. 그러다가 때린 적 없는 사람처럼 갑자기 다정하게 굴고요. 그분께ㅅ...."


영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시연아빠를 쳐다보았다. 그가 품에서 칼을 꺼내든 것이다.


"입 닥치세요.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큰하늘님께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칼을 내려놓으시는 게..."

"닥치라고 했잖아!"


시연아빠는 이성을 잃었다.

그는 미리 준비한 칼을 들고 영부를 향해 달려들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몸싸움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영부는 결국 허리 부분을 칼에 찔리고 말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각하게 찔린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칼에 찔린 건 찔린 것이다.

영부가 바닥에 쓰러지고 시연아빠가 쓰러진 영부의 얼굴에 칼을 휘두르려 할 때 쯤 영부실 문이 쾅하고 열렸다.



문에는 이시연과 시연엄마, 그리고 녹색 넥타이를 맨 한 늙은 남성지파장 두명과 검은 선글라스를 낀 두 남성이 서있었다.

지파장들은 시연아빠에게 달려들었고, 검은 선글라스의 두 명은 영부를 호위했다.

지파장에게 붙들려 악을 쓰는 시연아빠에게 시연엄마는 지친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제 그만해요, 이제 그만 하자고!"


시연아빠의 두 동공은 풀려있었다.


"뭐? 그만해? 네가 나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아? 네가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난 다 찾아낼 수 있어! 네가 어디를 가도! 내가 지금까지 널 위해서 해온 게 얼만데! 넌 영원히 내 품에서 벗어날 수 없어! 넌 내 거니까! 넌 영원히 홀로 독립하지 못해! 넌 그런 년이니까! 이 개같은 년이!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이거 놔! 저 년 죽여버릴 거니까!"


이시연은 겁을 먹었는지 구석에 쭈구려 앉아 몸을 떨고 있었다.

시연엄마는 그런 딸을 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지파장들과 검은 선글라스의 두 남자에게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112에 신고해주세요."


조금 뒤, 이시연과 시연엄마를 제외한 영부실에 있던 모든 이들이 방을 빠져나갔다.

긴장이 풀렸는지 시연엄마는 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만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서세희.... 정말.... 정말 잘했어... 처음으로... 처음으로 이렇게....."


이시연은 아무 말 없이 주저앉은 시연엄마, 아니 서세희를 안아주었다.

한참 동안, 두 모녀는 아무런 말 없이 서로를 안아주었다.






(대근건설 - 근골격부서 - 헬스장)



식스팩모양의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니 땀 냄새가 훅 하고 풍겨온다.

근골격부서 직원들 답게, 헬스장에 있는 직원들의 몸 상태는 훌륭했다.

지금 당장 대회에 나가도 될 정도로 날렵하고 세련된 몸을 가진 직원들도 많았다.


"끄아아앆!"


그리고 헬스장 한가운데에서는, 황대근과 왕근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왕근의 표정은 즐거워 보였지만, 황대근은 아니었다.

그들은 벌써 등만 1시간 반째 운동하고 있었다. 황대근의 등은 터지다 못해 굳어버릴 지경이었다.


랫풀다운(rat - pull down)만 벌써 40세트 째 하고 있으니, 등이 남아날리가 없다.


"왕이사님! 제 팔이 안 올라갑니다! 이제 운동 그만해야 한다고요! 이러다 썅, 내 등 터진다고!"


황대근의 호소에도 왕근은 꿈쩍하지 않았다.


"안될 말이네! 내 몸이 자꾸 말을 안 들어서, 턱걸이 30개 할 것을 10개밖에 못하고 있다고! 내가 오늘 턱걸이 50개를 한 번에 쉬지 않고 하지 않는다면! 난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을 걸세!"


혼자 운동하면 될 것을 왜 굳이 애꿎은 황대근을 데려다 운동하는 것인지, 황대근은 왕근의 심리를 조금도 이해할 수 없었고 또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왕근이 인위적 자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황대근은, 인위적 자아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왕근의 저 터질듯한 근육들을 바늘로 콕콕콕 찔러 터뜨려버리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을 참아내야만 했다.


"좋아! 그럼 이제 롱풀(long pull) 30세트 가도록 하지! 피라미드 세트법으로 가자고! 롱풀 끝나면 티바로우(Tbar row)만 스트레이트 세트로 50세트 갈 거라네! 어때, 즐겁지 않은가? 마무리는 턱걸이 10세트일세! 맛있는 턱걸이! 맛있는 등운동! 즐거운 등운동!"


진심으로, 황대근은 바늘이 손에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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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5) 21.11.23 22 1 13쪽
149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4) 21.11.22 24 1 12쪽
148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3) 21.11.22 18 1 12쪽
147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2) 21.11.21 21 1 12쪽
146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1) 21.11.21 19 1 13쪽
145 선과 악은 한 끗 차이 21.11.20 20 1 13쪽
» 시연아빠 (2) 21.11.20 20 1 13쪽
143 시연아빠 (1) 21.11.19 17 1 13쪽
142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21.11.19 19 1 13쪽
141 당신 미쳤어? 21.11.18 21 2 12쪽
140 그 남자의 의심 21.11.18 19 1 12쪽
139 플렉스(Flex) 21.11.17 18 1 13쪽
138 바쿠(Baku) (4) 21.11.17 22 1 13쪽
137 바쿠(Baku) (3) 21.11.16 18 1 11쪽
136 바쿠(Baku) (2) 21.11.16 20 1 13쪽
135 바쿠(Baku) (1) 21.11.15 20 1 12쪽
134 악몽(The nightmare) (3) 21.11.15 18 1 12쪽
133 악몽(The nightmare) (2) 21.11.14 20 1 14쪽
132 악몽(The nightmare) (1) 21.11.14 18 1 12쪽
131 황대근의 소화불량 (5) 21.11.13 21 1 13쪽
130 황대근의 소화불량 (4) 21.11.13 20 1 12쪽
129 황대근의 소화불량 (3) 21.11.12 19 1 13쪽
128 황대근의 소화불량 (2) 21.11.12 20 1 13쪽
127 황대근의 소화불량 (1) 21.11.11 22 1 12쪽
126 통제불능(out of control) (5) 21.11.11 21 1 13쪽
125 통제불능(out of control) (4) 21.11.10 20 1 13쪽
124 통제불능(out of control) (3) 21.11.10 18 1 12쪽
123 통제불능(out of control) (2) 21.11.09 21 1 12쪽
122 통제불능(out of control) (1) 21.11.09 18 1 13쪽
121 유령의 십자가 (5) 21.11.08 2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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