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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3,234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1.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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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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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통제불능(out of control) (4)

DUMMY

(?)



강도윤은 어딘가를 걷고 있었다. 그는 길을 잃어버렸다.

그의 두 동공은 다량의 카페인을 먹기라도 한 듯 미세하게 떨렸다.

누군가 그를 무의식에 던져버렸다. 그는 이곳에서 벗어나려 무진 애를 썼으나, 헛수고였다.


그는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기억... 기억이 안 나. 내 스스로의 힘으론 이곳에 올 수가 없는데... 누구 짓이지...?"


강도윤은 드림워커가 아니다. 그런 그를 무의식 속에 버려버리면 빠져나오지 못한다.

쉐도우는 강도윤이 이곳에 갇혀, 살아 있지만 살아 있지 않은 채로 살길 바랐다.


그래야 인간 황대근이 무의식적으로 강도윤의 인위적 자아에 잡아먹히게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허나 강도윤은 누가 자신을 이곳에 던져버렸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의 강도윤을 조종하는 것은 강도윤 자신이 아니다. 그의 안에 깊숙이 뿌리 박힌 인위적 자아가 그를 조종하고 있다.

이 자아는 강도윤 스스로 조절할 수가 없었다. 당연한 말이다. 애초의 그의 자아가 아니니까.


"젠장할, 젠장할! 내 집에 온갖 재물들이란 재물들은 죄다 쌓아 뒀는데, 가정부새끼들이 그걸 발견하면 어쩌지? 미생물 놈들은 하나같이 탐욕덩어리인데...!"


인위적 자아가 그를 지배하고 조종해도, 강도윤의 타고난 욕심과 탐욕은 사라지지 않는 듯 하다.

아니, 어쩌면 더 날뛰고 있는지도 모른다.


철벅철벅—


강도윤이 현재 있는 곳은 쓰레기장처럼 온갖 기억들이 버려진, 혹은 묻힌 곳이었다.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바닥에 지저분하게 깔려있는 기억들은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너무 많은 기억을 밟아버린 탓일까, 강도윤의 비싼 구찌신발은 순식간에 더러워졌다.


"아,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나! 이거 겁나게 비싼 신발인데! 한정판 리미티드에디션으로 나온 신발이란 말이야! 게다가.... 여긴 물도 있는 건가? 기억들이 물에 젖었는데?"


신발 밑창에 뭍은 기억의 조각들을 바닥에 대고 벅벅 문질렀다. 물에 젖어 끈적해진 기억들은 좀처럼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강도윤이 웬일로 인내심을 갖고 한참을 문지르자, 기억의 조각들은 파쇄기에 종이를 넣고 갈아버리는 것처럼 찢어졌다.


찢어진 기억의 조각들은 희미한 바람에 날려 어딘가로 사라졌다.

자세히 보니, 이곳에 있는 버려진 기억들은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었다.


"저건 뭐지? 하수구인가? 아님 그냥 구멍?"


잔잔히 흐르는 호수의 물처럼, 이곳에 있는 기억들 역시 구멍 속으로 흘러갔다.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알 수 없었다.


"괜히 저런데 잘못 들어갔다가는....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어. 그러니까 일단 반대로 걸어가 보자."


쿠구구구—


그때, 구멍의 반대편 쪽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거대한 파도 소리와 비슷한 소리였다.


"뭐, 뭐야....?!"


강도윤이 손 쓸 틈도 없이 거대한 파도는 강도윤을 덮쳤고, 그는 곧 온갖 기억들과 함께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도윤이 밑으로 떨어진다. 도대체 끝이 어딘지, 끝이 있기는 할런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밑으로 떨어진다.

떨어지다 지친 강도윤이 입에서 온갖 쌍욕을 내뱉으려 할 때 쯤, 그는 물 속에 처박혀버렸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그는 필사적으로 물 위로 올라가기 위해 마른 팔과 다리를 휘저었다.


허나 수영의 수 자도 모르는 이들이 늘 그렇듯이, 그는 수면 위로 올라갈 수 없었다.

그가 팔다리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는 물 속으로 점점 더 가라앉았다.


'여기 물 속이 맞긴 한 거야? 왜 이렇게 시커매?'


강도윤은 두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후, 최대한 물 속에서 숨을 쉬지 않고 버텨보려 애썼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하지 않으면 결국 머리 속에는 이산화탄소가 쌓여 두통을 유발하게 될 것이다.

강도윤은 최대한 몸에 힘을 뺀 후, 다시 헤엄쳐 위로 올라가 보려 시도했다.


스르륵—


강도윤의 몸이 조금씩 조금씩 위로 올라가고 있는데, 물 속 깊은 곳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뭐, 뭐지? 에이, 별 거 아니겠지.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돼. 조금만... 조금ㅁ...?!'


무언가 강도윤의 발을 물어버렸다.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물 속이 너무나 어둡고 검었기 때문이다.

다행인지 뭔지, 그의 발을 물어 뜯지는 않고 그냥 물기만 했을 뿐이다.

깜짝 놀란 강도윤은 상대의 입에 물린 다리를 빼내기 위해 미친 듯이 다리를 흔들었다.


'헉.....!'


강도윤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난 것일까, 어둠 속에 정체를 숨기고 있던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 오블리비온...?!'


강도윤은 오블리비온이라 불리는 이 괴물을 알고 있다.

이 괴물은 전설 속 괴물인 레비아탄과 비슷하게 생긴 수생동물이다.


'그럼, 내가 지금 빠진 이곳은 망각의 호수란 말인가? 젠장! 물을 먹으면 안 된다. 한 방울이라도 먹었다가는, 난 끝장이야!'


죽음에 가까워진 상태에서는 자신조차도 상상하지 못했던 힘을 낼 수 있다고 하던가, 강도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당장 내일 죽을 것처럼 다리를 흔들었고, 겨우 오블리비온의 입에서 다리를 빼낼 수 있었다.


그런 뒤 그는 여전히 숨을 참으며 수면 위를 향해 헤엄쳤다.

문제는, 오블리비온이 그의 몇 배나 빨랐다는 것이다.


먹이가 사라지자 오블리비온은 잠시 동안 어리둥절한 상태로 멍하니 있었는데, 싱싱한 먹이가 갑자기 수면 위로 도망가는 것이 아닌가?

오블리비온은 수면에 점점 가까워지는 강도윤을 향해 빠른 속도로 헤엄쳤다.


'으아아악! 꺼져, 이 미친 괴물아!'


오블리비온이 녀석의 커다란 입을 쩍 벌려 강도윤을 한입에 삼키려 할 때 쯤, 그의 눈 앞에 낚싯바늘 하나가 던져졌다.

강도윤은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바늘의 날카롭지 않은 부분을 꼭 붙잡고 흔들었다.


오블리비온의 날카로운 이빨이 강도윤의 머리를 건드리는 순간, 낚싯바늘은 수면 위로 빠르게 올라갔다.

강도윤은 무사했다. 망각의 호수의 검은물도 먹지 않았다.


"허억...! 허억!"


어쨌든 물 밖으로 나왔다. 괴물은 없다. 강도윤은 이곳을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그 사실에 만족하기로 했다. 최소한 잡아먹혀 죽진 않을 테니.


"헥... 여기가 망각의 호수인가...?"


그가 있는 곳은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섬이었다.

섬에는, 망각의 호수를 향해 낚싯바늘을 던지며 고기를 낚는 한 노인이 보인다.

노인은 강도윤의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뒤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손에 낚싯대는 놓지 않은 채였다.


"호오...?"


노인의 두 눈은 안대로 가려져 있었다.


"처음 보는 젊은이로군, 자네는 누군가?"






(경기도 평택시 - H아파트)



월요일 밤 잠들기 전, 인간 황대근은 몇 시간 전에 만두를 먹을 때부터 스스로에게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을 감지했다.

헌데 샤워를 하고 나오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맑아졌다.

이유는 모른다. 심지어, 그는 조금 전까지 자신이 이상행동을 했다는 사실도 잊어버렸다.


"씻고 나와서 그런가? 상쾌한데?"


몸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금도 알지 못하는 그는, 결국 찬물 한 잔을 시원하게 들이키고는 침대에 누웠다.







황대근과 혜윰은 조금 전 강도윤이 있던 곳, 즉 축축하게 젖어버린 기억들이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던 한 공간에 도착했다.

약 몇 십분 전 발견한 인간 황대근의 이상 행동에 관련된 기억을 쥐고는, 강도윤의 행적을 더듬거리며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을 감지했다. 바로 이 부분에서 강도윤의 흔적이 뚝 하고 끊겨버린 것이다.

강도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마치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여기 계속 있어봐야 해결될 것은 없으니까, 다른 곳으로 가 보도록 하죠."


당황한 혜윰을 이끌고, 황대근은 그곳을 빠져나와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그들이 빠져나가자, 강도윤을 덮쳤던 거대한 파도가 다시 왔으나 둘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


"여긴 어디죠?"


반대편으로 한참을 걸어갔을까, 둘은 새로운 곳에 도착했고 혜윰은 주위를 둘러보며 물었다.


"여긴 혹시....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수면욕이 묻혀 있는 곳이 아닐까요? 저기 있는 슬라임들은 수면과 관련이 있는 친구들이거든요. 아마 수면욕 중에서도 가장 궁극의 경지에 있는 애들이 묻혀있는 거 같아요."


무의식 속에는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이 묻혀 있다. 본능이 무의식에 있는 이유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원시적인 본능을 의식의 범주로 가져오게 되면,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이성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흠...."


황대근이 주위를 둘러보니 슬라임처럼 물컹하게 생긴, 조금 귀엽게 생긴 괴물들이 눈을 감고 여기저기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어떤 슬라임은 벽에 붙어서 자고, 다른 슬라임은 자동차에 붙어서 자고, 누구는 바닥에 엎어져서 자고 서서 자고...


조금 희한하게도 슬라임들이 잠을 자는 이 공간의 배경은 인간세상이었다.

주위 배경을 이루는 다른 사람들은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 이었는데, 이 슬라임 괴물이 그들에게 들러붙거나 조금이라도 살이 닿으면 그 인간은 즉시 잠에 빠졌다.


주위에 다른 인간들이 지하철을 타러 지하로 내려가든, 급히 버스를 타기 위해 달려가든 신경쓰지 않은 채였다.

다른 멀쩡한 인간들은 난데없이 길 한가운데서 잠을 자는 이 인간을 벌레 보듯 하며 피해갔다.


"혜윰씨, 저 슬라임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시ㅂ.....? 혜윰씨?"


황대근이 주위를 살폈으나 혜윰은 보이지 않았다.

지하철역으로 갔다가 버스정류장으로 갔다가 하며 혜윰을 찾던 황대근은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분명이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주위 사람들의 움직임의 속도는 평범했다.


헌데, 혜윰이 사라지고 그가 그녀를 찾기 위해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주위 사람들의 움직이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황대근 만큼은 아니었다. 그는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 아직 머물러 있었다.


'왜 갑자기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거지? 혜윰이 사라지고 나서부터 시간이 점점 빠르게 흐르고 있어. 무슨 일이지? 혜윰은 어디 있는 거야?'


사람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고, 그들의 다리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물컹—


황대근이 맞은편에 카페가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발 밑에서 물컹거리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가 슬라임 하나를 밟아버린 것이다.


"오, 이런 젠장할."


슬라임의 물렁이는 몸이 황대근의 피부에 닿는 순간, 그의 동공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먹어서는 안 되는 금지된 약이라도 먹은 것처럼, 황대근의 눈에 이 모든 인간세상이 흘러내리는 시계 그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황대근은 자신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 왜 이 무의식의 밑바닥까지 내려왔는지에 대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는 편안한 상태였다. 프로포폴을 맞고 깨어난 직후처럼, 그의 정신은 몽롱했다.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불안도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이대로, 그냥 이대로 모든 것을 내려둔 채 잠에 빠져들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욕구도 식욕도 그 무엇도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이대로....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고 싶군.... 그냥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긴채로...'


[당장 일어나!]


그때 갑자기, 황대근의 머릿속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한 명의 목소리가 아니다. 두 명의 목소리다.


[당장 일어나! 황대근의 인생을 힘없이 떠내려가는 종이배처럼 만들 생각 하지 말란 말이야!]


누구의 목소리일까?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가 합쳐진 것 같은 묘한 목소리다.

황대근은 이 두 목소리를 처음 들어봤으나, 남자의 목소리는 어딘가 황대근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래,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러다가는 나도 저 슬라임이 되어 버리겠어.'


겨우 정신을 차린 황대근은 흘러내리는 정신머리를 애써 부여잡으며 혜윰을 찾기 시작했다.

슬라임에게 공격 당해 시간의 흐름이 바뀐 덕분일까? 황대근은 손쉽게 혜윰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막 빨래가 된 세탁기에서 갓 건져 올린 빨래 마냥 흐물흐물하게 늘어진 상태였다.


"아우, 너무 좋다. 좀 만 더 잘게요~"


태평하게 프렌차이즈 도넛집 앞에 퍼질러 누워있는 혜윰을 보며, 황대근은 소리쳤다.


"아직 일도 안 끝났는데 퍼질러 자면 어쩌자는 겁니까?!"


황대근이 혜윰의 몸에 끈덕지게 들러붙은 슬라임을 제거하고 서야, 그녀는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대근건설 - 제1건물 브레인 - 사장실)



"리커버가 그러더군, 강도윤이 사라졌다고."


아주 늦은 다음 날 화요일 새벽. 쉐도우가 헨리에게 말했다.


"인간 황대근이 또 나를 방해할까?"


헨리는 대답이 없었다.

조금 전,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지른 후부터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쉐도우는 재차 물었다.


"그놈이 또 나를 방해할까?"


헨리는 쉐도우를 보며 아주 작게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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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5) 21.11.23 22 1 13쪽
149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4) 21.11.22 24 1 12쪽
148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3) 21.11.22 18 1 12쪽
147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2) 21.11.21 21 1 12쪽
146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1) 21.11.21 19 1 13쪽
145 선과 악은 한 끗 차이 21.11.20 20 1 13쪽
144 시연아빠 (2) 21.11.20 20 1 13쪽
143 시연아빠 (1) 21.11.19 17 1 13쪽
142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 거야 21.11.19 19 1 13쪽
141 당신 미쳤어? 21.11.18 21 2 12쪽
140 그 남자의 의심 21.11.18 19 1 12쪽
139 플렉스(Flex) 21.11.17 18 1 13쪽
138 바쿠(Baku) (4) 21.11.17 22 1 13쪽
137 바쿠(Baku) (3) 21.11.16 18 1 11쪽
136 바쿠(Baku) (2) 21.11.16 20 1 13쪽
135 바쿠(Baku) (1) 21.11.15 20 1 12쪽
134 악몽(The nightmare) (3) 21.11.15 18 1 12쪽
133 악몽(The nightmare) (2) 21.11.14 20 1 14쪽
132 악몽(The nightmare) (1) 21.11.14 18 1 12쪽
131 황대근의 소화불량 (5) 21.11.13 21 1 13쪽
130 황대근의 소화불량 (4) 21.11.13 20 1 12쪽
129 황대근의 소화불량 (3) 21.11.12 19 1 13쪽
128 황대근의 소화불량 (2) 21.11.12 20 1 13쪽
127 황대근의 소화불량 (1) 21.11.11 22 1 12쪽
126 통제불능(out of control) (5) 21.11.11 21 1 13쪽
» 통제불능(out of control) (4) 21.11.10 21 1 13쪽
124 통제불능(out of control) (3) 21.11.10 18 1 12쪽
123 통제불능(out of control) (2) 21.11.09 22 1 12쪽
122 통제불능(out of control) (1) 21.11.09 18 1 13쪽
121 유령의 십자가 (5) 21.11.08 2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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