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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살 아이디어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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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살
작품등록일 :
2020.12.04 13:36
최근연재일 :
2020.12.04 15:51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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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수 :
107,856

작성
20.12.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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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신캐로 게임 속에 떨어졌다 2화

DUMMY

점점 밝아오는 여명의 빛에 눈이 뜨였다.


눈을 찌르는 밝은 빛에 무심코 눈을 찌푸리기도 잠시, 어느새 해는 밝은 빛을 흩뿌리고 있었다.


“아침인가..?”


온 몸이 찌뿌둥 했다.


간 밤에 땅바닥에서 잠들었던 것 때문인지, 움직일 때 관절이 우드득- 거렸다.


자리에서 일어나 온 몸에 스트레칭을 한 후에야 잠에서 완전히 깨어날 수 있었다.


“으..”


밤에는 조금 서늘하기만 했던 바람이 낮에는 상쾌하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깨달았다.


“몇시지?”


혹시나 싶어서 품안을 뒤져보자 딱딱하고 둥그런 물체 하나가 손에 잡혔다. 얼른 꺼내서 살펴보니 은빛의 낡은 느낌이 드는 회중시계하나가 작은 사슬에 메달린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 있구나..”


근대의 제복양식의 옷에 장식용 세검과 총 하나 그리고 낡은 회중시계까지.


솔직히 보기에는 멋있지만, 방어력이나 효율성을 따져본다면 그리 좋다고 할 수 없었다.


제복 코트는 날아오는 화살하나 막을까 싶을 정도였고, 장식용 세검이나 세련되게 디자인된 총은 사용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성능보다는 비쥬얼이 좋은 제복장비, 제대로 찌를수나 있을까 싶은 화려하게 장식된 장식용 세검과 탄창을 빼지 못하는 구조의 권총, 작동하고 있지만 정확히 맞는지 알 수 없는 회중시계까지.


“내가 왜 장비를 이따구로 했을까..”


사실 출시 후 진짜로 플레이할 생각도 없었고, 이왕 해보는거 아이템 드랍률이나 시야를 가리는 몬스트럴 죽이는 즉사 스킬과 어이없게 죽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인 무적스킬.


이 2가지가 있는 한 장비는 쓸데없다고 생각했고, 또 다른 NPC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유저가 겉보기에 낡은 갑옷이나 입고있을 때 혼자 비쥬얼로 훌룡한 장비를 혼자만 사용하니 기분이 좋았다.


“뭔가 더 없나?”


혹시나 해서 품 안을 다 뒤져보았지만, 더 이상 손에 잡히는 것은 없었다.


결국 내가 플레이 하고 있던 게임 캐릭터 그대로 이곳으로 떨어졌다는 게 맞는 것 같았다.


계속에서 몸 주위로 따라오는 검은색 별가루들이 움직일때마다 따라오고 있었다.


회중시계의 뒷면을 이용해서 얼굴이나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낡았다는 이름 그대로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지긴 했지만 얼굴이 제대로 반사되지도 않고 불분명에 확인해 볼 수 없었다.


“대충 장비는 확인했고.. 이게 제일 중요한데..”


숨을 들이쉬었다.


만약 이게 없다면 나는 여기서 그냥 죽는거나 마찬가지다. 현대인이 게임 속이든 어딘지로 모를 곳에 왔다고 해도 뭘 할 수 있겠는가. 다 빼앗기고 농노로 전락하는게 현실적일것이다.


제발.. 제발 있어라


“상태창!”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스테이터스! 프로필! 기본정보!”


아무리 소리쳐도 흔히 소설에서 나오던 띠링- 하던 울림과 함꼐 나오는 상태창이 나타나지 않았다.


“펫 관리창! 친구창! 인벤토리! 장비관리!”


동공이 흔들렸다.


아무리 침착해지려 해도 손끝이 떨렸다. 죽고 나서 게임 속 세상같은 곳으로 떨어진 것도 황당한데 아무런 보정이 없다고?


“제발.. 나와라. 소지금 확인! 길드창! 스킬창!”


그러던 그때 띠링- 하는 소리도 없이 무음으로 쇽- 하고 반투명한 푸른 창 하나가 눈 앞에 떠올랐다.


“이건 스킬창인가?”


스킬창처럼 보였지만 달랐다.


이 게임인 붉은 경계는 기본적으로 오프월드형 게임이다.


거대한 하나의 세계에서 퀘스트 혹은 자신의 흥미에 따라서 맵을 돌아다니며 던전을 가기도 하고 낚시나 상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킬창 또한 2가지로 나눠진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전투 스킬과 자신의 흥미로 익힐 수 있는 보조 스킬란이 따로 나눠져있다. 레벨이 올라가면서 전투 스킬란에2개의 SP를 얻는다면 보조 스킬란에도 2개의 SP가 획득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스킬들은 뭐야?”


이 캐릭터 자체가 GM전용으로 생성한 것이다 보니 즉사기와 무적기를 제외하면 스킬은 몇 개 없었다. 사실 즉사 스킬과 무적 스킬도 스킬이 아닌 일종의 명령어기 때문에 스킬로 보기도 애매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개발 초기 디자인되었지만 폐기된 캐릭터에 그 캐릭터 전용으로 만들었던 기본 스킬 몇 개.


그게 전부인게 정상이었다.


심화 스킬이든 전직 스킬이든 있어야 찍지. 아무것도 없이 폐기처분 되었던 기본 캐릭터에 뭐가 더 있을리가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그러나 스킬창은 이상했다.


2개의 란으로 나눠진게 하나로 합쳐졌고, 기본 스킬이 끝이어야 하는 것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그 밑으로 심화스킬이 이어져 있었다.


그러나 심화 스킬의 모습이 이상했다.


보통 스킬은 사각형의 작은 칸 안에 스킬을 대략적으로 그려져 있는 반면 새로이 나타난 심화 스킬은 칸 안에 물음표만 그려져 있었다.


다른 곳이 더 없나 살펴보던 중 왼쪽 하단에 숫자가 1, 2로 나눠져 있었다.


그스킬창의 2페이지로 나눠져 있는 모습에 확인해보니 [특성] 이라는 이름과 함께 맨 위에는 검은색의 사각형 칸 2개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짐작가는게 없는 것도 아니라서 잠시 넘기고 스킬 페이지로 돌아왔다.


◼️◼️◼️◼️◼️

◼️ ◼️

◼️ ? ◼️

◼️ ◼️

◼️◼️◼️◼️◼️


혹시나 싶어 사각형의 심화 스킬칸을 클릭하니 알람이 떠올랐다.


슉-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소리하나 들리지 않은 무음이었지만, 스마트폰 하나 없는 상황에서 저런 알림이 심히 반가웠다.


“기본스킬을 다 올려야 할 수 있나?”


실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지만, 지금은 내리눌렀다. 아직 레벨 1 밖에 되지 않았기에 SP가 2개 밖에 없었기에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위로 눈을 돌리자 3개의 기본 스킬이 서로 자신을 선택하라는 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고속 회피 : 총격의 반동을 이용해 뒤로 이동한다. 이동시 데미지를 입을 경우 이동이 취소된다.]


[소드 슬래쉬 : 한 번의 참격으로 150% 만큼의 피해를 입힌다.]


[3연타 : 상대에게 연속 3번의 마탄을 명중시킨다. 20% 확률로 실명 상태이상을 부여한다.]


스킬은 한계가 15개인듯 SP를 아직 하나도 찍지 않았기에 0/15로 표시되어 있었다.


“일단.. 회피기는 무조건 필요하고.”


회피기겸 이동기는 무조건 필요하다.


회피든 이동이든 무조건 쓸모가 있으니.


“다음은..”


선택지는 2가지다.


하나는 원거리, 하나는 근거리 공격 스킬.


둘 다 어느정도의 장단점이 있다.


물론, 무적 스킬이 있기에 어느 쪽을 선택해도 리스크는 똑같다.


하지만 깊게 생각하면 쓰임새에 따라 달라진다.


3연타를 선택할 경우 먼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다. 총은 나도 쏠 수 있지만, 타켓팅 스킬인 3연타가 훨씬 유용하고 20%확률로 상태이상까지 거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즉사 시킬 수 있다면 그렇게 큰 의미는 없지만 상대가 나를 못찾기에 더욱 안전하게 사냥이 가능해진다.


무적 스킬 발동상태에서 원거리 선제 공격 후에 즉사 스킬로 죽이는 것. 경험치와 드롭 아이템을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위험해질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단점으로는 갑작스러운 기습은 무적 상태에서 방어할 수 있지만, 정확히 적을 맞추거나 칼로 찌를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권총술을 배운적도 없고, 세검술 또한 마찬가지다. 근거리에서 피한다면? 무적 스킬 덕분에 다치거나 죽지는 않겠지만 까다로워질것이다.


소드 슬래쉬를 선택할 경우 근접 공격을 할 수 있다.


스킬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지는 모르지만 2가지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머릿속으로 소드 슬레시를 발동시키는 방법을 주입하는 경우 이 때는 스킬을 발동하기 위해 직접 생각하고 판단해야 된다. 직접 움직이면서 사용법을 익히고 경우에 따라 직접 개조할 수도 있을것이다.


다른경우는 스킬을 발동함에따라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 내가 누워있든 물구나무를 서있든 그 자세에서 내가 발동한 스킬대로 몸이 움직인다느 것.


두 번째 경우일 경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하며 직접 움직이며 익히지 않아도 될 것이다.


어느 쪽이든 소드 슬레쉬를 선택할 경우 근접전의 대처방안이 생길것이고 권총을 발사하지 못 할 경우 그 빈칸을 메워줄 수 있을것이다.


무한히 총을 발사할 수 있는건 아닐테니까.


“일단.. 이 선택은 조금 만 더 생각해보고. 즉사, 무적 명령어가 될려나? 스킬 있는거 보면 될것도 같은데.”


콘솔 명령어는 지정된 명령을 입력할 시 그에 해당하는 효과가 발휘되는 키다. 즉사 스킬과 무적 스킬 역시 이와 같은 콘솔 명령어다.


혼자서 하는 싱글 플레이 게임에서는 콘솔 명령어를 입력해서 치트를 쓰거나 뭐든지 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플레이 하는 온라인 게임같은 경우는 그런 콘솔 명령어가 없다.


사용한다면 너도나도 빵빵한 아이템에 재화를 얻고 죽지도 않게 될 테니까.


내가 쓰는 무적 스킬과 즉사 스킬은 운영자 계정으로 전환하고 나서야 사용이 가능해졌다. 그것도 재화를 얻거나 아이템을 얻는 것이나 NPC 행동을 제어하는 것도 불가능.


그저 맵 곳곳에 존재 할지 모르는 자잘한 버그나 아이템 확률 오류를 확인하고 수정하는게 다였고, 심심할때는 이스터 에그나 개발진들만 아는 폐기되었던 설정이나 확인하면서 혼자 노는게 다였다.


내가 쓰던 운영자 계정도 정식 출시되고 나서는 사라질 임시 계정이었으니까.


이럴줄 알았으면 아이템, 재화 명령어로 부나 축적하고 NPC행동 조정 명령어로 최면이나 가능하게 마구 우겨넣었어야 했다.


불가능하겠지만.


“역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명령어가 사용가능할리가 없지만.”


내가 이쪽 세상으로 이동한 것 자체가 이상했다.


여기서 이상한 일 몇 가지 더 생긴다고 별로 신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게 맞겠지..?”


스킬 창 2번째 페이지로 넘어가니 특성 란에 2개의 특성이 까맣게 칠해져 있었다. 확인하려고 눌러보아도 간단하게 밖에 정보를 알 수 없었다.


[즉사 : 주위에 있는 생명체를 즉사시킨다. 회피불가]


[무적 : 특성 발동 시에 모든 공격으로부터 100% 피해가 경감된다. 온/오프 가능]


즉사 특성을 사용할 경우 어느정도의 범위라거나 지속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이 특성이 풀과 나무같은 식물에게도 영향을 끼치는지나 무적 특성을 발동했을 때는 어디까지가 공격으로 허용되는지나 자해도 공격으로 취급되는지 그리고 무적 발동시간이 얼마나 되는지와 같은 세세한 정보들.


그저 간단하게 밖에 설명되지 않은 만큼 직접 알아내는 수 밖에 없었다.


바로 발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상 상태가 발생할 경우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올 가능성도 충분했다.


몸을 일으켰다.


“초원이 있는 곳은 수십 곳인데.. 특징만 있으면 어느정도 알겠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니..”


한 숨이 나왔다.


스킬을 선택하는 것도 특성을 발동시켜보는 것도 모두 중요하지만, 이 곳에서 해야할 일은 아니다.


“이 곳이 어디인지만 알면, 곧바로 근처에 인적이 드문곳으로 갈텐데..”


우선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서 듣었는데 길 잃었을 때는 무조건 남쪽으로 향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틀린 말 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인지 알 수 없으니 남쪽으로 향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벌써 정오인가?”


생각하는 사이에 어느새 태양은 머리 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남쪽으로 향하는데 무엇이든 만나면 좋을 것 같았다.


몬스터든 사람이든.


마침 실험해볼 게 생겼으니.


“어?”


원래 이렇게 마음대로 죽이려는게 당연한 거였나?


죽기 전에 나는 이렇지 않았는데? 죽음의 충격이 이렇게 큰건가?


여러 생각이 떠오르기 무섭게 순식간에 쪼그라 들었다.


마치, 이런것에 집중하지 말라는 것처럼.


“뭐, 상관없겠지.”


어깨를 으쓱이며 무기를 잡았다.


벌써 반나젊을 굶었끼에 배가 고팠다.


“흐흠~”


걸어가는 발걸음이 경쾌했고, 태양은 쨍쨍했다. 바람은 시원했으며 공기는 맑았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딱 맞는 날씨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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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소시민 용사의 회귀변곡 2화 +5 20.12.04 115 4 13쪽
18 소시민 용사의 회귀변곡 1화 20.12.04 37 2 13쪽
17 튜토리얼에서 무한회귀 2화 20.12.04 38 1 12쪽
16 튜토리얼에서 무한회귀 1화 20.12.04 36 1 12쪽
» 신캐로 게임 속에 떨어졌다 2화 20.12.04 48 1 12쪽
14 신캐로 게임 속에 떨어졌다 1화 20.12.04 30 1 12쪽
13 게임 속 고블린 엑스트라 2화 20.12.04 21 1 13쪽
12 게임 속 고블린 엑스트라 1화 20.12.04 26 1 14쪽
11 한국 괴이담 1화 20.12.04 31 2 11쪽
10 가챠게임에서 섬 키우기 1화 20.12.04 37 1 14쪽
9 이세계 충인이 사는 법 1화 20.12.04 29 1 9쪽
8 네크로맨서는 신을 죽이고 싶다 2화 20.12.04 39 1 12쪽
7 네크로맨서는 신을 죽이고 싶다 1화 20.12.04 43 1 12쪽
6 고블린 하드 플레이어 2화 20.12.04 39 1 14쪽
5 고블린 하드 플레이어 1화 20.12.04 40 1 14쪽
4 빙의론자는 어떤가요? 2화 20.12.04 42 2 12쪽
3 빙의론자는 어떤가요? 1화 20.12.04 70 1 13쪽
2 게임 속 단체전이 2화 20.12.04 50 2 13쪽
1 게임 속 단체전이 1화 20.12.04 19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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