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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살 아이디어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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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살
작품등록일 :
2020.12.04 13:36
최근연재일 :
2020.12.04 15:51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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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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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수 :
107,856

작성
20.12.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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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게임 속 단체전이 2화

DUMMY

우선 검을 비롯한 도 종류는 제외했다.


검과 도는 초보자가 쉽게 다룰만한 무기가 아니다.


우선 제일 도움이 될만한걸 고르자면 할버드다. 그러나 내가 할버드를 들 수 있나?


“음⋯”


잠깐 들어보니 들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두 손을 움직인다면 많은 힘이 소모될거다. 능력치가 올라간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근력으로는 오래 휘두르기 힘들어 보였다.


기본적인 몸관리를 꾸준히 했음에도 이정도니 운동을 하지 않은 일반인은 어림도 없을것이다.


차선책으로는 창과 둔기류. 흔히 둔기+방패 혹은 장창은 별다른 훈련 없이도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다.


그러나 장창은 좁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세이프 지점 밖이 어떤 환경인지 모르는데 장창을 선택하는 건 좋지 못하다.


둔기류도 마찬가지.


쉽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둔기류의 무게는 훈련도 안한 일반인이 휘두른다고 해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또한 갑옷을 입은 인간과 같은 갑각류에게는 치명적일지 몰라도 살과 근육을 가진 생물들에게는 피해를 줄 수는 있어도 살상 결정력이 부족해서 죽이는 것에 오래 걸린다.


그래서 결국 고른 무기는 바로⋯


“한 손 방패랑 단창.”


단창은 창에 비해 짧아 1.4m의 길이 밖에 되지 않았다. 창대또한 단단한 목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 손으로도 쉽게 들 수 있었다. 한 손 방패는 투석이나 화살, 독침 같은 투사체가 날아오는 것을 대비하게 위해서다.


물론 그것뿐만이 아니라 방패는 상대의 공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유용하다.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아.’


불길함이 계속 온 몸을 덮쳤다.


현대에 있을적에는 불길한 느낌만 받을게 분명함에도 능력으로 등록이 되면서 예지능력과는 다르지만 앞날의 위험을 경고한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작동했다.


주위의 반응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아직까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허공에 소리치는 사내.


다른장소로 이동되었다는 사실에 멍하니 주저앉은 아줌마.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있는 여자.


그런 사람을 제외하고 건실하게 앞으로의 일을 논의한느 사람도 있었다.


“그쪽 특성이 뭐에요?”


“에이⋯ 그걸 왜 알려줘요? 당신은 뭔데요?”


서로 튕기고 있지만 벌써부터 모이는 것으로 보아 저들은 같이 움직일 확률이 높다. 주위에서도 현실을 일찍 깨달은 사람들끼리 모여들고 있었다.


‘그럼 나도 함께할 사람을 찾아야 하나?’


그러나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불길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악물고 다른 사람들 사이를 헤쳐지나갔다. 주위에서 뭐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무시했다.


‘생존, 통과.’


우선은 살아야 한다.


무조건 살아남고, 튜토리얼을 통과해야한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든 내 알바가 아니다.


나만 살면된다.


“씨발⋯”


어떻하지?


어떻해? 우선 다른 아무나와 합류해봐? 아니면 혼자 나가볼까? 뭐가 있을줄 알고? 식량, 식수 챙겨야 할까? 하지만 반대편까지 가는 사이에 세이프 지점 체류시간이 끝나면?


조여오는 압박감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감정 통제.’


팍-


“하아⋯.”


꽉 막혔던 물줄기가 한순간에 터져 흘러가듯 머릿속을 돌아다니던 여러 감정의 파편들이 획일화되었다.


“이런 능력인가⋯.”


머릿속이 차가운 얼음물을 넣은 것처럼 냉철하게 변했다. 사고가 한 쪽으로 편향되지 않으니 시야가 넓게 트였고, 어느새 크게 뛰던 심장이 가라앉았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주위를 확인했다.


여전히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다.


‘주위에 불길한 기운이 가시지 않아. 어떻게 하지?’


우선 불길함의 근원은 직감이라는 선천적인 능력이다.


현대에 있을때도 확실하게 존재했지만, 불확실하게 인식하지 못한 능력.


이걸 이용할 수 없을까?


우선 자리에 앉았다.


- 직감(B) : 불확실한 선택앞에서 약간의 불길함을 느낄 수 있다.


직감을 계속해서 확인했다.


‘직감⋯, 직감⋯.”


혹시?


혹시나 떠오른 생각에 자리에서 벌떡일어났다.


[세이프 지점의 체류시간이 끝난 후 최하위 마물들이 등장하며 튜토리얼 안에는 많은 세이프 지점이 등장합니다.]


불길한 느낌에 정신을 집중하고 자리를 조금씩 옮겼다.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지만 10분쯤 집중하니 미세하게 움직이는 경로에 따라 불길함의 농도가 달라지는 걸 느꼈다.


‘이거다.’


곧바로 감정 통제을 사용해 냉철한 정신상태를 유지했다. 깨지지 않는 집중력 덕분에 불길함의 농도가 얇은 지역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중 깨달았다.


[이곳은 세이프 지점이면서 튜토리엘에서 다시 찾을 수 없는 장소. 그렇기에 체류시간이 다 한다면 무작위로 튜토리얼 내로 이동됩니다.]


“이거⋯, 한 방향으로 이어져있다고?’


처음 사용할때는 요령이 부족해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기도 했지만, 빠른속도로 익숙해지는 감각으로 불길함이 느껴지지 않는 장소가 한 곳으로 이어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이 점점 한산해지며 공간이 넓어지자 곧바로 점차 속도를 높였다.


어차피 목적지는 금방이기에 곧바로 느낀 감각의 근원으로 뛰어가려던 찰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졌다.


감정을 조절해 두었기에 놀란 속마음과는 별개로 내 머리는 차갑게 식었다. 머리로 날아오는 발차기를 피해내고 곧장 뒤로 물러났다.


“어? 이걸 피해? 이거 웃기는 놈일세.”


발치기의 주인공은 내 생각과는 다르게 나보다 어려보이는 소녀였다.


“왜 갑자기 발차기를 날리신 거죠?”


“하. 몰라? 진짜 안되겠다. 너.”


갑작스러운 적의에 당황했지만, 내 몸은 갑작스럽게 맞이한 상황에도 정직하게 움직였다. 오른손으로 창대의 중간부분을 잡고, 허리를 낮췄다. 방패는 최대한 방어할 수 있게 머리 가까이에 위치시켰다.


“무슨 일이신지는 모르겠씁니다. 다시 생각해 보시는게⋯.”


“간다? 니가 먼저 발뺌하니까 나도 한거야?”


안그래도 머릿속이 복잡한데 이런 곳에서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당장 불길함이 사라진 근원으로가서 화를 피해야 한다.


‘방어만 하고 뚫는다.’


창방술을 따로 배운적은 없지만, 상관없었다.


방패와 창. 두개의 무기 모두 많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무기가 아니다. 침착하게 막고 찌르는것 뿐이기에 그리 어렵지도 않다.


그리고 장창이 아니더라도 창이기에 넓은 거리감으로 찌를는 것만 아니라 창대로 후려칠수도 있다.


문제라면 생물체를 무기로 공격하는데 오는 저항감인데⋯.


이건 감정 통제로 충분히 억누를 수 있고, 원래부터 그런거에 신경쓸 성격도 아니었다.


“후읍.”


팡-


날아오는 발차기를 방패로 막았다. 몸 전체가 떨리는 충격감에 몸이 흔들리는 것도 잠시. 곧바로 떨어져내리는 발을 방패로 쳐내며 앞으로 돌진했다.


‘근력은 내가 더 우위야. 게다가 저 애는 무기를 들고있지도 않으니까.’


“하압.”


방패를 막으며 생기는 빈틈으로 창대로 후려쳤다.


‘어?’


하. 저게 된다고?


그녀는 눈에 뒤통수라도 달린듯 방패를 한 번 더 차내 그 반발력으로 창대가 날아오는 것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그만하시죠. 다른 사람들이 보고있습니다.”


찌를수는 없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살인을 저지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애초에 할 생각도 아니었고.


그 뒤로 몇번이나 창대로 후려쳤지만, 애는 또 다른 감각기관이라도 있는것처럼 아슬아슬하게 창대를 피해 발차기의 간격으로 들어와 발을 날렸다.


“너 같은 놈을!”


파앙-


“내가!”


파앙-


조금더.


“몇 번이나.”


파앙-


앞으로 한 걸음.


찌르고 싶지는 않지만, 살짝 멈칫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럼 곧바로 물러나서 다른쪽으로 가면 된다. 애초에 이렇게 시간을 낭비할 일도 아니었는데.


‘하아. 진짜.’


“봤는⋯ 데?”


창이 공간를 꿰뚫고 몸으로 날아갔다.창은 애초에 찌르기 위해 존재하는 무기. 시원하게 공간을 가르고 나아간 창이 여자의 몸에 직격할것처럼 날아가려던 찰나.


“그만.”


‘윽⋯!?’


몸이 굳었다.


순간적으로 온 몸애 중력이 몇 배나 가해진것 처럼 짓눌러 삐걱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앞의 소녀도 마찬가지인듯 반격하기 위해 곧바로 올라가던 다리가 멈칫 굳더니 다시 내려갔다.


“유나. 누가 멋대로 시비걸라고 했어?”


멈췄던 시간이 다시 되돌아온 것은 다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을때였다.


“허억허억⋯.”


전력질주로 뛰고 온 것마냥 심장이 터질듯 뛰었고, 온 몸에 식은땀이 가득했다. 목소리를 듣고 나서여 확신했다.


‘저 여자다.’


저 여자가 이 불길함이 유일하게 미치지 않는 사람이야.


벌벌떨리는 다리를 감정 조절로 날카롭게 유지한채, 일어났다. 온 몸의 근육은 아직까지 놀란듯 떨렸지만 정신이 날카롭게 갈리자 겨우 일어설 수는 있었다.


전투는 무리지만.


“아니 언니⋯. 이 새끼가 또 언니 어떻게 해볼려고 뛰어왔단 말이야.”


“아, 아닙니다!”


아니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목소리가 떨려나왔지만, 제대로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소리쳤다. 저런 오해가 완전히 정착 되면 혼자 망신당하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주위의 시선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아닙니다. 저는⋯.”


말문이 막혔다.


보유 능력을 공개해야 하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하지만, 계속해서 경종을 울리던 직감이 이 여자가 나타나자 곧바로 사라지는 걸 보면 어차피 붙어있어야 된다. 그때말할거라면 차라리 지금말해도 괜찮을것이다.


“거봐! 내가 뭐랬어. 언니! 저 놈도 다른 새끼들이랑 같은놈이라고!”


머릿속에서 사람들 앞에 말할때의 리스크를 재며 갈팡질팡할때가 아니었다. 저대로 굳어지게 만들면 내 첫인상은 예쁜 여자를 어떻게 하기 위해 무기를 들고 덤벼든 놈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이를 악물고, 능력에 대해 소리치려는데.


“저는 직⋯!”


“괜찮아요. 유한성씨. 잠시만 이쪽으로 오시죠.”


“어, 언니! 뭐하는 거야!”


내가 이름을 밝혔나?


순간적으로 드는 위화감이 온몸을 감쌌으나 능숙하게 표정하나 바꾸지 않은 채,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갑작스럽게 휙휙- 바뀌는 상황에 당황한 것 같이.


일단 상대를 파악하기에 시간이 모자랐다.


곧바로 그녀의 뒤를 따라 사람들이 아까 있었던 곳보다 한산한 구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 * *



그녀들의 이름은 언니가 김유미, 여동생은 김유나였다.


언니 쪽은 스물 넷, 동생은 올해 스무살이 되었다고 한다.


김유미가 무표정한 얼굴에 찬바람이 부는 미녀라면 동생은 말괄량에 고집불통 같은 느낌. 이야기는 들어보도 들어보지 않고 먼저 공격해 본 것만으로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러니까. 실수라구요?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문답무용으로 공격한게?”


“짧게 요약하자면요. 네. 저희 유나의 실수입니다.”


상황은 이랬다.


유나는 자신의 언니와 저녁을 먹던 중 동시에 이세계로 불려왔고, 정신을 차리고 있었던 유나 자신과 다르게 언니는 어째선지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렇게 쓰러진 언니를 상대로 그 상황에서도 발정이난 놈들이 들고있던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안하무인으로 덤벼들었고, 그런 양아치놈들을 다 때려눕히며 그녀는 자신의 언니를 지켰다.


그녀는 내가 다가오기 몇 분전에 깨어났고, 그렇게 다시 깨어난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려던 찰나에 내가 다시 등장했다. 라는것.


“그런데 타이밍이 참⋯.”


이건 상대방쪽의 분위기를 살피지 않은 내 잘못도 있지만, 문답무용으로 덤벼든 그녀의 탓도 있었다.


‘그녀 주위 사람들이 조금 멀찍히 떨어져 있었던 이유가 이거때문이라니⋯.’


설마, 이런 심각한 상황에 번식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짐승새끼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긴⋯. 이런때 이기 때문에 더욱 눈이 돌아갔을수도 있지.’


그녀를 지키고 있는 작은 여동생 한 명과 쓰러진 미녀. 주위에는 자신과 같이 끌려온 양아치 친구들. 갑작스러운 상황과 불안한 분위기에 저지르고 볼 수도 있었다.


그래 할 수는 있지. 책임도 자신이 지는거고.


양아치들은 김유나한테 처맞고 바닥에 골골대고 있었다. 다들 하반신을 붙잡고 있었던게 정신차리더라도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몸이 되버렸을 것이다.


‘평소에도 귀여운 얼굴로 많이 넘어갔기에 망설임 없이 공격한 거겠지.’


멍청한 것도 이정도면 수준급이다. 괜히 혀를 한번 차고 그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저야⋯. 오해를 풀었으면 다행이죠. 그런데⋯.”


슬쩍 그녀의 여동생쪽으로 눈을 돌리니 그녀도 자신이 지은 죄가 있다는 듯 눈을 내리깔고 마주치지 못했다.


아직 20살 밖에 되지 않았다는데. 보이는 모습만 보면 십 대 중반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그녀에게 한소리 하는 것보다는 지금 그 양아치들과 다르다는 것을 어필했으니, 이제 그녀들과 합류해야 하는데⋯.


조심스럽게 그녀의 언니 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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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소시민 용사의 회귀변곡 2화 +5 20.12.04 115 4 13쪽
18 소시민 용사의 회귀변곡 1화 20.12.04 37 2 13쪽
17 튜토리얼에서 무한회귀 2화 20.12.04 39 1 12쪽
16 튜토리얼에서 무한회귀 1화 20.12.04 37 1 12쪽
15 신캐로 게임 속에 떨어졌다 2화 20.12.04 48 1 12쪽
14 신캐로 게임 속에 떨어졌다 1화 20.12.04 31 1 12쪽
13 게임 속 고블린 엑스트라 2화 20.12.04 21 1 13쪽
12 게임 속 고블린 엑스트라 1화 20.12.04 27 1 14쪽
11 한국 괴이담 1화 20.12.04 32 2 11쪽
10 가챠게임에서 섬 키우기 1화 20.12.04 37 1 14쪽
9 이세계 충인이 사는 법 1화 20.12.04 29 1 9쪽
8 네크로맨서는 신을 죽이고 싶다 2화 20.12.04 39 1 12쪽
7 네크로맨서는 신을 죽이고 싶다 1화 20.12.04 43 1 12쪽
6 고블린 하드 플레이어 2화 20.12.04 40 1 14쪽
5 고블린 하드 플레이어 1화 20.12.04 40 1 14쪽
4 빙의론자는 어떤가요? 2화 20.12.04 43 2 12쪽
3 빙의론자는 어떤가요? 1화 20.12.04 70 1 13쪽
» 게임 속 단체전이 2화 20.12.04 51 2 13쪽
1 게임 속 단체전이 1화 20.12.04 20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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