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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살 아이디어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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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살
작품등록일 :
2020.12.04 13:36
최근연재일 :
2020.12.04 15:51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981
추천수 :
27
글자수 :
107,856

작성
20.12.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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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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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고블린 하드 플레이어 1화

DUMMY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갈까.


사람들의 대답은 몇 가지로 좁혀질 것이다.


종교관에 따라 천국 혹은, 지옥에 가거나.

윤회라는 말처럼 끝없이 환생하거나.

그도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공허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을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플레이하던 게임에서-



⋯고블린으로 환생한다고.



* * *



어스름한 새벽의 아침햇살이 부락을 비췄다. 나는 등에 짊어진 멧돼지를 다시 한번 고쳐 매고는, 가까이 보이는 목책으로 걸음을 옮긴다.


부락은 아침이라는 시간과 걸맞지 않게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크릉크릉⋯”


“하⋯”


⋯비록 문지기는 졸고 있지만.


역시 자고 있구나.

울타리에는 문지기를 맡은 부족원이 나무창을 베개 삼아 코를 골아대고 있었다.


새벽 당직이 얼마나 피곤한지 알고 있기에 이해는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등에 멧돼지를 지고 있으니 손을 사용하는 건 어려우니까⋯


툭툭-


“탄! 일어나!”


발로 몇 번 걷어찰 수밖에 없었다.


“탄!”


그렇게 얼마나 발로 건드렸을까.

그래도 완전히 곯아떨어진 건 아닌지 몇 번 부르자 곧바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완전히 잠에 깬 건 아닌지 고개를 들다 등에 진 멧돼지를 보고는, 놀랐는지 혼자서 뒤로 넘어졌다.


“메, 멧돼지! 그런데 누⋯”


“나야.”


“칼? 그런데 왜⋯”


“경비.”


내가 그렇게 짧게 답하자, 탄은 자기가 방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깨닫고는 곧바로 눈을 커다랗게 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 미안하다. 다음부터 안 자겠다. 칼.”


“됐고, 들어가서 다음 당번 깨우고, 들어가서 족장님께 사냥감을 잡아 왔다고 알려.”


“알았다. 다음부터는 꼭 안 자겠다. 진짜다.”


그러면서 등에 메고 있는 멧돼지를 힐끔거리는 게, 고기를 분배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게 분명했다.

사냥감의 분배는 사냥한 사람에게 있으니.


평소에 나는 이런 것에 민감했으니 그렇게 생각할만했다.


“알았으니까. 빨리 가.”


그 말에 탄은 나무창을 바닥에 버려둔 채, 움막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무기는 들고 다니라니까⋯ 에휴.”


몇 번이고 주의했는데 저러는 걸 보니, 이번에 고기를 분배할 때 아예 빼버릴까 생각했지만⋯


‘그건 너무한가.’


그래도 같은 부족원이니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자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행동하지는 못했다. 이렇게 몇 번이고 봐주면 버릇될 텐데.


‘다음에는 꼭 안 봐준다.’


몇 번이고 하는 맹세를 다짐하며, 반쯤 열린 울타리로 몸을 들이밀었다. 부락으로 들어가자 고블린, 나의 동족들이 움막을 오가며 몸을 나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움막이라기에는 너무 커졌는데⋯ 천막? 아니면 몽골식 게르라고 해야 하나?’


움막은 좁은 공간이 아닌, 나무 기둥을 기준으로 가죽과 나뭇잎 등을 덮어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 넓은 오두막에 가까웠으니.


몇 명 들어가면 몸이 꽉 차는 박물관에서 봤던 그것과 비교할 바가 되지 못했다.


⋯물론 현대의 건축물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 사용하던 것에 비하면 훨씬 발전했다고 할 수 있었다.


“칼!”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며 부락의 광장으로 가던 중에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조금 여린듯한, 어린 목소리.


“샨?”


“칼! 샨 들었다! 칼이 멧돼지를 사냥했다고! 지금 주술사님도 기다리고 있다!”


앞을 바라보니, 나보다 신장이 조금 작은 고블린이 작은 다리를 힘차게 내달리고 있었다.


곧게 서서 팔을 높이 올린 자세를 기준으로 나뉘는 오돌토돌한 겉 바깥 피부. 커다란 매부리코에 짐승 같은 길쭉한 동공과 돌출된 광대뼈와 턱 그리고 이마.


성별을 구분할 수 있었던 것도 가죽으로 만든 가슴 가리개를 입고 있다는 점일까.


빈말로도 귀엽다고 할 수 없는 흉한 외모였지만, 10년 동안 고블린으로 살아서일까. 지금은 좀 귀엽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술사님이 나왔다고? 왜?”


“오늘 주술사님 일찍 일어났다!”


고블린의 수명은 대략 35에서 40 정도.

지금 주술사의 나이가 40이 넘었으니 이미 초고령이라 할 수 있는 나이였다.

대부분의 고블린이 40 이전에 죽은 만큼, 주술사는 부족의 유일한 노인이자 제일 큰 어른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대부분 자신의 거처에서 틀어박혀 있는 게 일상인데⋯


‘무슨 일이지?’


그녀에게 물어보려 했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환하게 웃는 모습에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그녀가 알 리도 없고, 도착하면 알게 될 일이었으니까.


광장으로 향하면서 많은 동족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고 있었다.


⋯당연히 몰래 농땡이를 부리는 사람이 없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것도 잠깐에 불과했다.


조를 짜서 약초를 비롯한 식량을 채집할 준비를 한다.

직접 개발한 통발로 물고기를 수거하며, 엉성할지는 몰라도 야생의 곡식들로 농사짓는다.

가죽을 말리고, 그것을 이용해 옷을 만든다.

부락을 감싸는 울타리 주변에서 순찰을 한다.


전투조는 어제 잡은 사냥감을 서로 자랑하며, 웃고 떠든다.


그 누구도,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고블린이라 칭할 수 없을 것이다.


“칼! 그건 뭔가!”


“이번에도 멧돼지를 잡았다! 대단하다!”


“역시 칼이다!”


“옆에 샨도 있다! 좋은 아침이다!”


지나다니다 만나면 인사를 하며, 나를 졸졸 따라다니던 샨이 대신 인사를 받기도 한다. 세간의 인식대로 식인하지도 않으며, 마귀의 소굴이라 할 수도 없다.


그 모든 것을 마치 제삼자처럼 바라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여기까지 왔네.’


지금 이런 광경을 만들기까지 12년의 시간이 걸렸다.


고블린 나이로 3살부터 거의 9년의 세월을 쏟아부었다.


그 자그마한 몸뚱아리로 굴리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악습을 바꾸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가.


동족의 시체를 먹지 못하게 막고, 조그마한 움막을 바꾸고, 현대의 지식을 꺼내 위생 관념도 가르치고, 어설프더라도 훈련과 경비체계를 짜고, 어린 나이에 지식을 전수를 받게 만들고, 자신을 몰아내려던 반발자를 축출해내고.


환생하고 12년.


정말로 고생했지만⋯


“이제야⋯ 좀 사람답게 사네.”


여기까지 왔다.


마음속에서 부락에 대한 애정과 여기까지 가꾸어냈다는 성취감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흐⋯”


그렇게 혼자 실실 웃고 있자, 옆에서 다른 부족원들과 대화를 하던 샨이 조그마한 머리를 들이밀었다.


“칼! 뭐가 웃긴가! 나도 알려달라!”


“그냥⋯ 부락의 모습이 보니까 웃음이 나오네.”


“흐으음?”


샨은 그녀 특유의 잿빛 눈동자를 요리조리 움직이며, 부락을 살폈지만 웃음이 나올만한 건 찾을 수 없었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어음.’


아무리 익숙해졌다고 해도 고블린이 표정을 찌푸리면 귀엽다고 말하기 힘든 외모였다.


“없다! 칼은 거짓말쟁이다!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


짧은 팔과 다리를 버둥거리는 게 어린아이 특유의 행동을 연상시켰다.


“거짓말 아니야. 저기 봐봐.”


“으음⋯?”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잖아. 캘, 단, 빈, 란⋯ 모두들 보이지?”


“보인다.”


“모두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보기 좋지 않아?”


“⋯으응?”


그렇게 설명했어도 그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지 끙끙거리는 소리를 냈다. 이 감정은 부락이 바뀌기 전부터 살았던 사람만이 이해하리라.


그녀와 같은, 어린 고블린들은 이해하지 못 할 감정이자 지나간 과거였으니까.

일반 고블린과 다른 변이종이 살 수 있었던 이유도 부락이 바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샨은 모르겠다⋯ 미안하다.”


그녀는 괜히 풀이 죽었는지 고개가 내려갔다.


자신을 잘 따르는 그녀가 괜히 풀이 죽은 모습도 보기 싫어 작은 머리에 손을 올렸다.


‘이거 진짜 버릇되겠는데⋯’


머리숱이 적인 고블린이라서 일까⋯ 맨들맨들한 감촉이 손에 착- 달라붙었다.


“괜찮아. 너도 나이를 먹으면 알게 될 거야.”


“정말인가⋯?”


“샨은 예비 주술사잖아?”


“⋯맞다. 샨은 예비 주술사다.”


“설마, 부락에 한 명뿐인 예비 주술사가 못한다는 말은 아니지?”


“아니다! 샨은 할 수 있다! 그러니 걱정말라. 브히히.”


샨은 그녀 특유의 괴상한 웃음을 흘리고 기운을 차렸다.

역시 아직 어려서일까, 고블린의 특징일까. 그녀는 꽤 쉽게 넘어간다.


“빨리, 광장으로 가자. 늦으면 족장님과 주술사님이 오래 기다리잖아, 그건 싫지?”


“싫다! 어서 가자.”


그렇게 슬쩍 화재를 넘겨 광장으로 향한다.

빨리 가자며 가죽옷을 잡아당기는 그녀를 만류하며 부락의 모습을 구경하며 나아갔다.


광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오늘따라 꽤 가볍게 느껴졌다.



* * *



광장은 부락의 중앙, 족장의 거처 앞에 넓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탄이 족장을 깨웠는지, 족장과 주술사가 있었고 주위에 부족의 어린아이들이 웃으며 놀고 있었다.


“칼이 왔다!”


“칼? 칼 형이 왔다고?”


“대장! 와!! 대장 또 멧돼지 잡았다!”


어린아이들은 커다란 멧돼지를 들고 등장하자, 각자 하던 놀이를 중단하고 빠른 걸음으로 뛰어왔다.


“흐흥! 엄청나다! 어떠냐!”


샨은 그 아이들 앞에서 괜스레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듯 가슴을 활짝 폈다. 나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그녀를 쳐다보고는 멧돼지를 내려놨다.


쿵-


“족장님, 멧돼지를 사냥해 왔습니다.”


아이들의 뒤로 족장과 주술사가 천천히 걸어왔다.


족장은 다른 이들과 다른 강철로 만든 사슬갑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본래 주인이 아니어서 그런지 몸에 맞지 않아 헐렁해 보였고, 관리도 잘되지 않았는지 조금 녹슬어 보였다.


그는 붉은색의 가죽을 망토처럼 두르고는 흡족하게 웃었다.


“잘했다. 칼! 너는 내 부락 최고의 전사이자,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역시 다음 대의 족장이다!”


그는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경계에 걸친 거친 손으로 어깨를 탁탁- 치고는 멧돼지를 바라보고 입맛을 다셨다. 저번에 만들어준 통구이가 맘에 들었던 걸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몫의 절반은 족장님께 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족장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송곳니를 훤히 드러내며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하. 거절하지 않겠다.”


아무리 내가 다음 대 족장으로 내정되었다 해도, 괜히 분란을 일으킬 필요는 없는 법. 조금의 배려로 완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남는 장사였다.


‘뭐, 그런 걸 생각할 정도로 계산적인 관계도 아니긴 한데.’


부족을 변화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이미 가족이나 다름없으니 사냥감의 절반을 준다고 해서 아깝지 않았다.


그렇게 기분 좋게 대화를 끝내고 슬쩍 고개를 돌린다.


“⋯⋯”


주술사가 무슨 생각인지 모를 깊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술사님⋯?”


주술사는 멧돼지의 해골을 투구처럼 머리에 쓰고, 온몸에 붉은 기이한 문신을 칠한 노인이었다. 온갖 깃털로 장식된 가죽옷과 여러 장신구가 더해진 지팡이는 신비감을 더했다.


“⋯⋯”


“⋯⋯”


그렇게 얼마나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이 기이한 상황에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들도 입을 다물었고, 족장은 그저 방관하겠다는 듯한 걸음 크게 뒤로 물러났다.


“⋯다.”


“네?”


작아서 제대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택에 달렸다.”


귀를 기울이고도 잘 들리지 않는 까닭에 얼굴이 닿을 듯 가까이 붙었다.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내 귀에만 들릴 만큼 작게 속삭였다.


“모두, 네 선택에 달렸다.”


“네? 그게 무슨⋯”


“콜록콜록-”


그러나 그는 자신의 할 말은 다 끝났다는 듯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아침 일찍 나온 것도 무리라는 듯 기침이 끊이지 않아 더 묻기도 어려웠다.


‘무슨 뜻이지⋯’


네 선택에 달렸다라⋯


무슨 예언인가? 아니면 충고? 주술적 능력을 사용한 건가?


주술사는 유일하게 내가 이 고블린 부락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사람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말도 웃기기는 한데.’


주술사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이 단순하게 사는 족속들이니 사실, 이게 맞는 걸지도 모른다.


주술사는 내 기준으로 유일하게 정상적인 말을 사용하며, ‘주술’이라는 게임에서도 언급만 되던 신비한 힘을 다루고 있어 꽤 관심을 가지게도 했다.


‘결국, 주술이 뭔지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론적으로 주술적 능력에 아무런 재능이 없어 배우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 외 부락의 역사와 같은 여러 가지를 가르침 받기도 해서 큰 도움을 준 스승과 가까웠다.


바꾼 문자체계로 다시 책을 정리하기도 했고.


그렇다고 딱히 사적으로 친하다고 볼 수도 없어 애매하기 그지없는 사이에 가까웠다.


주술사가 천천히 중앙에서 떨어진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는 것을 보며 족장에게 다가갔다.


“족장님, 주술사님이 갑자기 왜 나온 거죠?”


“모른다.”


그 이후로 몇 가지를 더 물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도 주술사가 아침에 일찍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하니.

결국 의문을 풀지 못한 채, 고개를 들자 눈을 반짝이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아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달라붙었다.


“대장! 대장! 주술사님한테 무슨 소리 들었나?”


“예언? 주술? 아니면 비밀? 뭘 들었나! 나도 말해달라!”


“샨도 궁금하다! 빨리 말해달라!”


아이들을 떼놓으며 족장을 바라보자, 슬쩍 고개를 내젓는 모습이 보였다.


필시 말하지 말란 뜻이리라.


샤머니즘과 애니미즘 그리고 토테미즘을 신앙하는 고블린 부락에서 주술사의 말을 다른 이에게 함부로 하는 것도 주술사를 무시하는 짓.


‘하⋯ 결국 나만 고생하지.’


한숨을 내쉬며, 아이들을 천천히 달래며 떼어낸다.


그렇게 고블린 부락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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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소시민 용사의 회귀변곡 2화 +5 20.12.04 115 4 13쪽
18 소시민 용사의 회귀변곡 1화 20.12.04 37 2 13쪽
17 튜토리얼에서 무한회귀 2화 20.12.04 39 1 12쪽
16 튜토리얼에서 무한회귀 1화 20.12.04 37 1 12쪽
15 신캐로 게임 속에 떨어졌다 2화 20.12.04 48 1 12쪽
14 신캐로 게임 속에 떨어졌다 1화 20.12.04 31 1 12쪽
13 게임 속 고블린 엑스트라 2화 20.12.04 21 1 13쪽
12 게임 속 고블린 엑스트라 1화 20.12.04 27 1 14쪽
11 한국 괴이담 1화 20.12.04 32 2 11쪽
10 가챠게임에서 섬 키우기 1화 20.12.04 37 1 14쪽
9 이세계 충인이 사는 법 1화 20.12.04 30 1 9쪽
8 네크로맨서는 신을 죽이고 싶다 2화 20.12.04 39 1 12쪽
7 네크로맨서는 신을 죽이고 싶다 1화 20.12.04 43 1 12쪽
6 고블린 하드 플레이어 2화 20.12.04 40 1 14쪽
» 고블린 하드 플레이어 1화 20.12.04 41 1 14쪽
4 빙의론자는 어떤가요? 2화 20.12.04 43 2 12쪽
3 빙의론자는 어떤가요? 1화 20.12.04 70 1 13쪽
2 게임 속 단체전이 2화 20.12.04 51 2 13쪽
1 게임 속 단체전이 1화 20.12.04 20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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