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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살 아이디어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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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살
작품등록일 :
2020.12.04 13:36
최근연재일 :
2020.12.04 15:51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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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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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수 :
10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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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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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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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소시민 용사의 회귀변곡 2화

DUMMY

“그냥 들어갈게?”


대답하려던 찰나, 멋대로 방문을 열어재끼는 여자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13명으로 소환된 용사들 중 하나이자 동급생인 박윤서였다. 그녀는 구불구불한 머리를 한손으로 휙 넘기며 자기 안방인냥 방안을 들쑤셨다.


“나랑 똑같네? 다른 점 하나는 있을 줄 알았더니..”


“왜? 피곤해서 자려는데.”


앞으로의 계획짜기에도 시간이 얼마 없다.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머리를 쥐어짜는 것도 일이다. 나는 그런 마음을 듬뿍 담아 그녀를 쫓아보내려 했지만, 그녀는 방으로 온 소식을 전하자 나도 태도를 달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수혁이가 한 번 모이자는데? 안갈래?”


“수혁? 지수혁이?”


“어. 그냥 지금 상황에 대해서 대화하자는것 같더라.”


그녀는 별 의미없이 나에게 전한 소식이었겠지만 나는 당황스러웠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같이 방안에서 모인적이 있나?’


없다, 아니 확신을 하지 못하겠다. 아무리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10년은 긴 세월이다. 완전기억능력자가 아닌 이상 일어난 일을 모두 기억할 수 있다는 건 오만이다. 지금 곧바로 탈출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가야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래? 그럼, 나도 갈게.”


가야 한다. 기억도 안나는 정보를 머릿속에서 뒤적거리느니, 회귀 전과 똑같이 행동한다면 어느순간 갑자기 잊어버린 걸을 생각해낼지도 모른다. 내가 그런생각을 하며 침대에서 일어서자, 그녀는 그럴줄 알았다는 어투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빨리 가자. 니가 마지막일껄?”


그녀를 따라 내 방에서 맞은편에서 오른쪽으로 세번째 방으로 걷자, 그녀가 소리쳤다.


“야호! 나왔어.”


그녀는 쾌활하게 소리치고는 안에서 사람이 나오기도 전에 문을 먼저 열어재꼈다. 방 안에는 나와 그녀를 제외한 11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었다.


“유진이 데려왔어~”


그녀는 나를 내팽겨치며 소파위에 앉아있던 여자애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나는 약간의 떨떠름한을 느끼며, 소파 뒤편에 서자, 나에게로 질문이 날아왔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이 사태 말이야.”


고개를 돌리자 동그란 금테 안경을 쓰고 지적인 얼굴이 인상적인 반장 이진현이 나처럼 반대편 소파 뒷편에 서있었다. 그는 심각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그는 편안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글쎄⋯. 따지자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다른 경우긴 하지만 ‘비슷한’ 일이 있었잖아?”


내가 말을 끝마치자, 분위기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그들은 아미를 찌뿌리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동의했다.


“그렇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여기가 그곳보다는 훨씬 낫잖아?”


침묵이 감도는 방 안에서 느긋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녀는 조용한 분위기 따위는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나. 너⋯?”


“하지만, 사실이잖아~?”


그녀 옆에 비집고 앉아 있는 박윤서가 그녀에게 뭐라 말하려했지만, 그녀는 일관되게 느긋한 반응으로 그녀에게 대응했다.


“하지만, 여기는 우리세계도 아닌잖아! 돌아가고⋯”


“뭐, 돌아가고 싶지 않냐고?”


그녀 두 명이 대화하는 가운데 굵직한 목소리가 하나 끼어들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구릿빛이 감도는 피부에 나이에 다른사람들 보다 훨씬 두꺼운 근육이 인상적인 남자 이상우였다.


“상우, 너도 이럴래?”


“뭐 어때? 솔직히 너 거기 다시 돌아가고 싶어?”


“그래도⋯”


짝짝


서로서로가 분위기가 가열되려는 찰나, 박수소리가 끼어들었다. 박수를 친 당사자 진현이 끼어들었다.


“워, 워. 지금 여기가 적진일지도 모르는데 싸우지는 말자고?”


그는 한 번 주위를 둘러본 후 짐짓 쾌할한 어조로 말했다. 그가 그리 말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서로 물러나는 분위기였다. 서로 이런 적이 한 번이 아니라는 듯 익숙하게 물러났다.


“그럼, 결론을 내보자, 유진이가 오기전에 대충 결론을 났었거든. 뭐, 결론이랄것도 없겠지만.”


“뭔데?”


혼자서 여러명을 데려오느라 자세한 얘기를 듣지못한, 윤서가 반문하자 그가 목을 가다듬었다.


“큼큼, ‘결론은 일단 아무것도 모르겠다.’야.”


“하?”


어이없는 반문이 터져나오자, 진현도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돌리고는 설명을 시작했다.


“일단 말이야. 우리는 정보가 더 필요해. 우리는 여러 정보를 들었지만, 저 말들이 사실일거란 보장이 없어. 우리를 소환한 목적이 그것뿐인지도 모르고. 결국 우리는 더욱 많은 정보가 필요해. 적어도 우리는 충분한 결론이 나올 동안은 저들의 말에 따라 행동하는게 우리에게 이득일거라는 거야. 행동은 그 다음에 해도 충분해.”


그가 조리있게 설명하자, 그녀도 납득하는 눈치였다. 대충 방에서 불러모은 목적이 끝나자, 서로 실제로 마법은 있을지, 여기는 어떤 시대적 배경일지 등을 주고받으며 앞으로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나는 그 모습을 멀찍이 바라보며 이질감을 느꼈다.


‘역시⋯. 이 놈들은⋯.”


이상하다.


그 말이 목구멍에서 치솟아 올라왔지만, 입으로 소리내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다.


나이는 17살부터 19살까지 제각각이다. 하지만, 누구도 갑작스럽게 이 상황에 소환된것에 대한 의문을 토할지언정 당황하거나 두려움을 느끼거나 패닉에 빠지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방에 안내된지 30분. 그 30분만에 각자 감정을 추스르고 앞으로의 대한 논의를 한다. 30분은 내가 지수혁의 방으로 간 시간일 뿐. 얼머나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모여있었는지는 모른다.


비정상적이다.


‘하긴⋯, 그런 환경에서 살았다면 이런 상황이 된게 익숙한가⋯”


기억도 흐릿한 과거의 생활을 더듬으며, 아련한 감정에 빠져들자, 한가지 사실을 더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도 당연해.’


이런 말로 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나는 이들중 제일 뒤떨어진 사람이었다. 그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비밀’ 때문일지 그 재능의 차이일지는 모르지만, 내가 이들중 가장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것은 사실이었다.


여기 처음 소환당했을 때, 나는 아무도 당황하지 않는 가운데 혼자 호들갑을 떨며 패닉에 빠졌다. 주위에 나랑 동급생들이 같이 있지 않았다면 혼자서 무슨 지랄을 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건’ 또한 소환되기 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실의에 빠져있던 시기였다. 그런 상태에서 여기에 소환되 패닉에 빠졌으니, 여기에 부르지 않았던 것이리라. 지금 이렇게 불렀다는 사실은⋯.


‘내가 생각보다 멀쩡하단 사실을 알아서겠지.’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야기가 다 끝날 타이밍에 내 상태를 체크해보기 위해 불렀던 것이겠고 말이야.


참 소름이 돋았다.


나는 회귀를 해야 간신히 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그랬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겨우 17살 넘어가는 고등학생이다. 그제서야 그들이 다시 한 번 괴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저녀석 보단 아니겠지만.”


양쪽에서 마주보고 있는 커다란 소파 옆에 있는 1인용 소파에 한 사람이 눈을 감은 채, 가만히 모든것을 듣고 있는 남성과 그가 앉은 소파 뒤에 서서 우리들의 행동을 빤히 처다보고 있는 여성.


용사 지수혁과 지수연


‘괴물같은 쌍둥이같으니⋯”


내가 여기까지 올라와서야 그들이 내가 생각한것보다 괴물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한참 그쪽을 보자, 가만히 우리 하는 행동을 지켜보던 지수연이 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게 의문을 표하자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재스쳐의 의미로 고개를 흔들고는 아까부터 내 앞에서 빤히 나만을 바라보는 소녀를 내려다봤다. 우리들중 제일 나이가 적은 13살의 소녀였다.


“왜? 하련아?”


나의 가슴팍에 올까하는 작으만한 키, 그와 다르게 나이에 맞는 풋풋한 얼굴과 작은 몸. 그와는 다르게 무당들이나 입는 화려한 무복(巫服)을 입고 있는 그녀는 언벨런스한 복장이 지나가던 열에 아홉은 귀엽다고 할만했다.


“⋯이상해.”


“응? 뭐가?”


나는 음울해 보이는 얼굴표정을 억지로 웃으며 무마시켰지만, 그녀는 내 노력에 아랑곳하지 않은 듯 내쪽을 요모조모 살펴보며 자꾸 이상하다고 중얼거렸다.


“엄마가 그랬는데 갑자기 바뀌면 죽는다고 했어.”


“어⋯?”


나는 뭐라할 대답이 궁해서 입을 꾹 닫고 그녀가 뭐라 하는지 조용해 경청했다.


“그런데⋯. 곧 죽을 것 같지는 않아.”


“그⋯래?”


“응. 그래서 이상해. 그리고 엄마도 이상하다는데⋯”


나는 입을 꾹 다물고 그녀를 보았다. 그녀에 대한 화제는 나에게 역린이다. 지금에서야 괜찮았지만 회귀 전에 이소리를 들었으면, 좋은 소리는 내지 않았으리라.


“앗⋯”


그녀는 그제서야 실수했다는것을 알았는지 안절부절 못하며 내쪽을 자꾸 휠끔휠끔 쳐다봤다. 부모님한테 혼나는 걸 걱정하는 아이같은 모습에 나는 한숨을 푹 내쉬고 대답했다.


“괜찮아. 말해도 돼. 나는 됐으니까.”


“응⋯?”


그녀는 꼭 닫은 눈을 살며시 뜨며 나를 살며시 바라봤다. 주변을 둘러보자 이미 이야기는 끊어진 상태였다. 서로 입을 다문채, 나와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나서야 깨달았다.


‘회귀 전에 나는 상당히 구제불능이었다고.’


물론 소시민이라서 어쩔 수 없지만⋯,


천재들 사이에서 혼자 덜떨어지다는 열등감과 ‘사건’으로 인해 예민해진 성격, 그리고 소시민이라는 말을 벗어나기 위해 꼴사납게 발버둥치는 추한 모습으로 회귀 전에는 상당히 민폐였다.


이 시기도 마찬가지다.


그들 입장에서는 나에게 ‘그녀’에 대한 화제를 꺼내면 내가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 알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내 앞에서는 그이야기를 자제하고 있었다.


“진짜 괜찮으니까. 겁 먹지마. 이미 정리했고,”


“⋯”


“⋯받아들이기로 했거든.”


그녀는 고운 얼굴로 다시 내쪽을 빤히 바라보더니 알수없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 그리고 나때문에 분위기 흐려졌잖아. 피곤하니까 먼저 갈께. 다른 건 내일 이야기하자. 잘자.”


나 때문에 싸해진 분위기를 파악하자 쓴웃음이 나왔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한다. 그때의 나는 미숙했고 여러모로 천재들과 떨어졌으니까.


나는 앞으로의 계획을 빠르게 짜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방을 나갔다.


* * *


철컥


그가 방을 나갔다.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하냐라⋯”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지켜보고만 있던 지수연이 그가 서있던 곳을 지긋이 바라보며 물었다.


“분위기가 바뀌었어.”


“그건 모르지. 단순히 참고 있는 것일수도?”


지수혁이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녀의 말에 답하자, 지수연은 예쁜 얼굴을 찌푸리며, 그를 쏘아봤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흠⋯. 좀 더 지켜봐야 알겠는데. 김한나, 너는 어때? “


지혁이 어깨를 으쓱이며 한나에게 화살을 돌리자, 소파에 가만히 파묻혀 있던 그녀가 으어하는 괴상한 비명을 내지르며 일어났다.


“흐응~ 글쎄, 여유가 생겼달까? 달관했달까? 하지만⋯, 마냥 포기한거 같지는 않은데.”


“뭘 말이야?”


박윤서가 눈치없게 끼어들었다. 한나는 그런 그녀에게 설명해줄 생각이 없는지 대충 어깨를 으쓱였다. 그녀가 다시 발끈하려는 찰나 진현이 나섰다.


“그거야. 모르지. 그저 느낌적으로 그러니까.”


“상우, 너는 어때? 나보다 더 느낌거 없어?”


갑자기 날아든 질문에 그는 사나워 보이는 얼굴을 찌푸리며 애매해다는 듯이 대답했다.


“글쎄⋯. 내가 느낀 건 틈이 없다? 위험하다? 이정도?”


“너도, 거기까지 밖에 못 느꼈나보네⋯”


모두가 그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분석할 때, 그가 떠나간 문만 바라보던 하련이 소리쳤다.


“뭔가⋯, 뭔가⋯ 바뀌었어요. 그저 분위기만이 아닌 근본적인 무언가가⋯”


그녀는 그 이상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듯 연신 표정을 찌뿌리며 무언가를 고민했다. 틈틈히 누군가 대화를 하는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럼⋯, 이곳 뿐만이 아닌 당분간 유진이도 지켜볼까?”


진현이 기지개를 크게 펴며 소파에서 일어나자, 다들 동의한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서히 파하려는 분위기에 진현이 수연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너는 어때? 우리를 보는 척 유진이만 쭉 지켜보고 있었잖아? 그러다 눈이 마주치니 아닌척 하기나 하고⋯. 풉.”


그가 아까의 장면을 생각했는지 웃음을 터트리자, 수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닥쳐.”


“흐응. 뭐야뭐야. 지금 나만 모르는거야? 수연이 유진이 좋아해?”


윤서가 한 건 잡았다는 듯 능글맞게 놀리자, 수연은 진현을 형해 사납게 이를 갈며 대답했다.


“아니야, 그냥 궁금해서 그래.”


그녀는 그게 끝이라는 듯 입을 다물었고, 윤서는 김샛다는 표정으로 방을 나갔다. 그들의 꽁트를 가만히 지켜보단 일행은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방을 나섰다.


그렇게 이세계에서의 하루가 지나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음.. 음하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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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시민 용사의 회귀변곡 2화 +5 20.12.04 120 4 13쪽
18 소시민 용사의 회귀변곡 1화 20.12.04 39 2 13쪽
17 튜토리얼에서 무한회귀 2화 20.12.04 42 1 12쪽
16 튜토리얼에서 무한회귀 1화 20.12.04 37 1 12쪽
15 신캐로 게임 속에 떨어졌다 2화 20.12.04 49 1 12쪽
14 신캐로 게임 속에 떨어졌다 1화 20.12.04 33 1 12쪽
13 게임 속 고블린 엑스트라 2화 20.12.04 24 1 13쪽
12 게임 속 고블린 엑스트라 1화 20.12.04 28 1 14쪽
11 한국 괴이담 1화 20.12.04 33 2 11쪽
10 가챠게임에서 섬 키우기 1화 20.12.04 40 1 14쪽
9 이세계 충인이 사는 법 1화 20.12.04 30 1 9쪽
8 네크로맨서는 신을 죽이고 싶다 2화 20.12.04 42 1 12쪽
7 네크로맨서는 신을 죽이고 싶다 1화 20.12.04 45 1 12쪽
6 고블린 하드 플레이어 2화 20.12.04 48 1 14쪽
5 고블린 하드 플레이어 1화 20.12.04 42 1 14쪽
4 빙의론자는 어떤가요? 2화 20.12.04 44 2 12쪽
3 빙의론자는 어떤가요? 1화 20.12.04 72 1 13쪽
2 게임 속 단체전이 2화 20.12.04 55 2 13쪽
1 게임 속 단체전이 1화 20.12.04 21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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