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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귀환자 깽판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1.22 01:36
최근연재일 :
2024.04.28 00:23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40,413
추천수 :
435
글자수 :
356,080

작성
24.04.21 00:15
조회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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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63화

DUMMY

동부 지역에는 공사를 중단한 지역이 많다. 원래 게이트 상태 이전에 대규모 재개발 단지였던 곳이었다. 이미 공사를 시작한 구간도 있었고 토목 작업만 들어간 곳도 있었다. 그것을 게이트 사태 이후에는 대부분은 그저 버려진 장소가 되었다. 건설사가 다시 돌아온곳도 있지만 거의다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로 차라리 다른 지역을 찾는것이 더 수익이 높기 때문에 그냥 버려진 것이다.


그래서 현재 버려진 그런 장소는 노숙자들, 혹은 범죄자들, 아니면 가출 청소년 등등이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불빛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길에 아직 난간도 설치하기 전이고 겨우 공구리 작업만 끝낸 건물이었다.


“돈이 좀 많이 비는것 같은데.”


“그..그게..”


그곳에는 백호 학교 학생 두명과 김형태가 있었다. 김형태는 무릎을 꿇은채 얼굴도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백호 학교 학생 둘은 그가 가지고 온 돈을 세고 있었다.


“한달만에 학생들 수십명이 전학간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수 있지. 벌써 딴 생각 하고 있는거 아냐!”




그가 책상을 내려치니 그것은 그대로 쪼개졌다. 김형태는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의 미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벌벌 떨수밖에 없었다. 이도형을 상대할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게 주변에 백호 학교에 다닌다는것 자체만으로도 그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아냐..그게.”


김형태는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러자 의자에 앉아 있는 놈보다 그 뒤에서 보디가드 처럼 서 있는 녀석의 눈이 빛났다. 그 이야기에서 낯익은 이름이 들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작 한명 때문에···”


“선배님 제가 대신 정리해도 되겠습니까.”


앉아있던 선배는 뒤를 돌아보더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김형태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핸드폰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곳에는 볼품없는 몸에 팬티 한장만 입고 있는 이도형이 있었다. 거기에 얼마나 맞은건지 얼굴 빼고는 온몸 여기저기에 멍이들어있었다.


김형태가 알고 있는 이도형은 그 모습에서 몸이 좀더 키가 커지고 몸이 좀더 탄탄해진것 같지만 얼굴은 학교에서 보았던 그대로였다.


“어 맞어 이놈입니다.”


“바깥 학교에 있는 각성자들의 능력은 거의 쓰레기라고 하더니 우리 학교 적응 못하고 도망친놈 한테도 못이길 수준이라니.”


김형태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김형태랑 싸웠다는 놈이 우리 학교 학생이었어?”


“한달전쯤에 다른 학교로 전학갔는데 그게 여기였나 봅니다. 별것도 아닌놈이···”


“그래도 나름 수고비도 받는데 이런일이 있을때 처리를 해주는것도 서로간의 신뢰를 위해서 필요하겠지. 내일 자리를 마련해. 확실하게 끝내 줄테니.”


“알겠습니다.”



******


“대성길드가 가고 나니 딴놈들이 나타났네.”


천명이 따로 수련할곳이 없어서 아침 일찍 부터 많은 숫자가 벽을 넘는것은 장관이었다. 차리나 길드중에서도 정예만 모은것이 천명이라니 대체 얼마나 큰 길드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그 천명이 전부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주 있는 일이라 뭐 새롭거나 화가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죄송합니다. 어제 마스터가 당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직접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 이들이라서.”


레이첼은 통역 대신에 비서를 붙여주었다. 그런데 비서의 표정도 그다지 나를 믿음직 스러워 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오합지졸처럼 서 있는 저들을 어떻게 가르칠까 하다가 그냥 돌 위에 앉아있는 상태로 비서에게 이야기 했다.


“여기서 나를 한방이라도 때린다면 훈련은 더이상 없다고 이야기 해줘.”


비서는 여기있는 인원들에게 이야기 했다. 마력이 담긴 소리라 그렇게 크게 이야기 하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귀에 박혀 들어갔다. 그 말과 함께 나는 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그리고 방어마법 같은 치졸한 짓은 하지 않을거니까 걱장 말라고도 전해.”


비서가 다시한번 소리치자 마자 내가 앉아있는 뒤에서 한 녀석이 순간이동에 가까운 속도로 들어왔다. 나는 굳이 뒤돌아 보지 않았다.


“리버스 그래피티.”


그의 칼에 내 몸에 닿기 직전에 주변의 중력이 역전되었다. 다른 이들보다 몸이 가벼워진 그는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매직 미사일.”


수백발의 매직 미사일은 한발도 빠지지 않고 적을 맞췄다. 사실 내가 쓰는 매직미사일의 파워는 매직 스피어와 맞먹을 정도니 그것을 맞고 버틸 사람은 없었다.


차리나 길드는 시작은 그것이었다. 몇명의 자객이 더 공격해 들어왔지만 나의 간격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리고 자객의 공격과 함께 마법사의 디스펠 공격이 같이 들어왔지만 그정도 수준의 디스펠 공격에 파훼될 마법은 아니었다.


그게 되지 않자 다른 이들도 한명 한명씩 참가하기 시작했다. 한두명쯤 더 참가한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었다. 마법 공격에는 마법 상성에 따라서 방어를 했고 근접 공격자들에게는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밀어내는 공격을 했다.


그렇게 싸우다 한순간 대치상황이 찾아왔다.


“이게 다냐. 그럼 내가 가볼까. 어스퀘이크.”


내 손짓에 반경 10킬로 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진의 강도는 점점 커져갔고 최고의 단계까지 올라가니 땅이 갈라지고 땅시 내려가고 솟아 오르는것을 반복하는등 평범한 사람은 갈라진 땅 사이로 떨어져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나름 10년간 산전 수전을 겪어온 이들이었다.


지진 정도로 그렇게 까지 당황하지 않는다. 그렇게 흔들리는 땅을 뛰어 넘어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으니까.


“볼케이노.”


어스퀘이크로 갈라진 틈 사이로 용암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갈라진 땅을 뛰어 넘던 이들은 깜짝 놀라면서 다시 돌아갔다.


“이정도에 놀라면 되나. 한방 더 간다. 썬더 클라우드.”


우리가 보고 있는 하늘 전체가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있었다. 얼마나 낮은 구름이 나타난건지 제자리 뛰기만 해도 구름과 닿을듯한 높이였다. 하지만 몰려오고 있는 구름은 강력한 번개와 함께 왔다.


위에서는 번개가 내리치고 땅에서는 마그마가 흘러나와서 디디고 있을수 있는 땅 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공격이 아니라 생존자체가 문제가 되었다. 그 뒤에 하늘에서 얼음창이 쏟아지고 또 다른쪽에서는 불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이제 나를 공격해야겠다는 생각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은듯 보였다. 이제 나도 이 전투를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어 보였다. 나는 마지막으로 마법을 사용했다.


썬더클라우드와 얼음비 불의비로 가득한 하늘의 구름이 일순간 사라졌다. 하지만 그것을 피하던 이들은 하늘을 보고서 마냥 좋아할수는 없었다. 하늘에서 산 하나가 떨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은 거대한 운석이었다. 구름에 가려져서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을뿐 꽤 오랜 시간 떨어지고 있었다. 아마 그정도 크기의 운석이 떨어진다면 이곳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될것이다.


하지만 차리나 길드의 길드원들은 그것을 보고 절망에 빠져 그 자리에 주저 앉은 이들도 있었고,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서 멀리 도망가는 이들도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떨어지던 운석 앞으로 워프게이트가 만들어졌다. 땅으로 떨어지던 운석으 다시 그 게이트로 들어갔고 워프게이트는 사라졌다. 그리고 구름은 걷히면서 번개와 불과 얼음은 떨어지지 않고 더이상의 지진과 마그마는 생기지 않았다.


이미 나온 마그마는 땅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지만 금방 금방 식었기에 잠깐의 시간만 있으면 이동하는게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그리고 모든것이 사라지자 어떤 이들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들은 모두 알게 되었다. 어쩌면 자신들은 죽음의 앞까지 다녀온것이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내일도 같은 시간에 훈련을 시작할거다.”


그렇게 까지 이야기 하고 나는 그곳을 나왔다. 더 강해지고 싶으면 나오는거고 아니면 연이 아닐 뿐이다.


******


“마스터. 오전 훈련을 완료 했습니다.”


호텔의 스위트룸의 집무실에 앉아서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레이첼이 화면 옆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면서 비서를 보았다.


“오늘 훈련은 죽을맛이었겠지.”


“잘 알고 계시는군요.”


“뻔하지. 짜리몽땅하고 뚱뚱한 꼬맹이 하나가 자신을 가르치러 나왔으니 또 얕보고 그랬겠지. 내가 말했었지. 그렇게 하다가 명줄 짧아진다니까.”


“하지만 아무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일반인에 가까운데요.”


“그건 니들 수준이 단장님의 힘을 감지 해낼 정도의 수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지. 오늘 그가 무슨 무기를 들었지?”


“아무런 무기도 들지 않았습니다만. 지팡이 조차도요.”


“지팡이? 단장이 지팡이를 왜 들어.”


“마법사 클래스가 아니십니까?”


“아닌데. 단장의 마법은 그냥 많은수의 악마들을 한번에 잡기 위해서 배운거지. 그래서 그렇게 강하지 않아. 하지만 너희들은 겨우 그런 수준이었다는 거지.”


“하지만 저희가 당한 마법은 그정도 수준이 아니었습니다만. 그런 마법은 제이슨···.”


“제이슨도 창 하나로 산 하나정도는 뚫겠지.”


“그러면 그 단장은 대체 무슨 무기를.”


“단장놈이 죽이기 위해서 검을 꺼냈을때 살아남은건 마왕 뿐이었지. 단장이 검을 꺼낸다는건 일을 빨리 끝내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정말 위험한 상대라는 거야.”


“그렇군요.”


“그리고 이제 우리가 지낼곳을 만들어야 해.”


“한국 정부하고는 이야기가 다 된겁니까?”


“일단 헌터 협회 쪽은 우리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것 같더라고. 정부와의 협의를 도와준다고 하더라.”


“그럼 어제 보았던 그곳으로 정한겁니까?”


“아니 그 학교는 아직 주인이 있어서 안되고. 근교에 도시를 하나 짓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도시 건설 가능한겁니까?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는것으로 압니다만.”


“이곳은 도시 사이의 거리가 멀지 않아. 그리고 한국은 워프게이트에 대한 연구가 거의 끝났다고 하더라. 그걸 이용할 예정이야. 그리고 강철 길드가 한국의 길드라서 성벽을 올리는데에 도움을 줄수 있을거라고 하더군.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도시로 들어갈 예정이다.”


“거기가 어디입니까?”


레이첼은 노트북을 이리저리 조작하더니 도시의 이름이 적힌 부분을 찾을수 있었다.


“인천이라는 곳이군.”


“별 문제는 없는 곳인가요?”


“별거 없다. 바다에는 씨 서펜트 무리가 있다고 하고 그곳에 있는 섬들에 해적 무리들이 극성이라서 한국과 중국 모두 골치라고 하더군.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우리의 본거지로 삼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장의 건물 앞에 있는 그 학교도 계속 주시하고 있어. 곧 그곳도 물량으로 풀릴거야.”


“꽤 넓어보이는데 그럴수가 있을까요?”


“단장한테 미움을 받았다고 하더라. 동생한테 못된짓을 하려고 했다고 하더라.”


“어떻게 아직 살아있는거죠.”


“그러게 말야. 오늘은 나도 같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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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예선전 24.02.27 363 5 14쪽
37 37화 첫뻔째 촬영& 첫번째 대회 24.02.26 385 3 11쪽
36 36화 대회 접수 24.02.25 403 2 11쪽
35 35화 마무리 24.02.24 43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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