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귀환자 깽판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1.22 01:36
최근연재일 :
2024.04.28 00:23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40,407
추천수 :
435
글자수 :
356,080

작성
24.04.09 01:47
조회
156
추천
1
글자
12쪽

61화

DUMMY

오전 시간에는 체육수업이 없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을수 있었다. 그래서 남의 다리인가 싶었던 다리는 다시 제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짝꿍인 동수와 함께 매점까지 털었다.


“매일같이 매점에서 그렇게 많이 사먹더니 원래 집이 부자인거야. 갑자기 뒤에서 빛나 보이는것 같은데.”


“그런거 아냐. 도형 분식이라고 알지.”


동수는 잠깐 고민하는듯 하더니 떠오른듯 했다.


“어 알어. 집에 가는길에 있어서 가끔 사서 들어가기도 하지. 거기 떡볶이랑 김밥이 찐이거든.”


“거기가 우리 부모님이 하시는 곳이야.”


“그래? 그럼 금수저는 아닌데. 그러면 학생이 무슨 돈을 그렇게 가지고 다니는거야.”


“주말마다 알바하는게 좀 있어서 그래.”


“혹시 청부살인이나, 마약같은것을 운반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


“대체 너 집에서 뭘 보고 다니는거야? 내가 하는 일은 합법적인 일이야.”


“아니 몬스터 무서워서 못싸우는 각성자들은 그런일도 한다고 하던데.”


“무슨 능력을 각성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내가 각성한 능력으로는 그런거 못해.”


못하진 않을거다. 신체 능력 자체가 이제는 거의 인간을 초월할 정도는 되었다. 80킬로를 두시간만에 완주가 가능해진것부터는 인간을 넘어섰다고 봐야겠지. 하지만 동수가 이야기한 일은 그 능력뿐 아니라 여러가지 능력이 복합적으로 더 필요하겠지.


“대체 뭔일을 하길래 그래.”


동수는 자리에 앉아서도 끈질기게 물어보았다.


“필드에 나가서 몬스터들 잡고 그래.”


“미성년자는 그런거 불법 아냐? 뉴스에서 그렇게 봤는데. 그래서 헌터 되기전에 실력을 기르려고 학교를 가는거라고.”


“원래는 불가능한데 예외가 있어서 괜찮아.”


“그래서 한달에 얼마나 버는데?”


“나는 주말에만 하는데다가 이제 한달 되서 정확히는 모르는데 첫달엔 140정도 받았어.”


“역시 헌터가 돈을 많이 번하고 하더니 주말에만 일해도 그정도면 대체 시급이 얼마야.”


주말 이틀 잡고 8시간씩 일한다고 하고 한달을 4주 정도로 잡으면 8일이다. 그러면 8일씩 8시간을 하면 64시간이다. 그렇게 140만원이면 시급이 이만원이 넘는다는것이다. 현재 최저시급이 겨우 만원이 넘은 상황이니까. 이만원이나 번다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도형은 모르고 있었다. 학원 수업료 대신에 나가는것이라 빠지는게 많은편이었다. 오크 정도라면 원래는 그 배이상은 받을수 있는 몬스터다. 거기에 이제 오우거를 잡는데 성공하면 거기서도 배 이상은 수익이 더 날것이다.


아무래도 오우거는 A등급의 몬스터 이니까. 그것을 한마리 잡는것은 오크 한부락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헌터가 돈을 많이 번다고 하더니 진짜 매일같이 벌러 다니면 장난이 아니겠네.”


동수는 손가락으로 꼽아보더니 감탄을 했다.


“김형태 선배가 나타났어.”


한 학생이 반에 들어오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반이 어수선 해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다들 자리에 앉았다.


“김형태가 누군데?”


“우리 학교 일진 대장 이야. 우리반 수금 못한것 때문에 오는것 같은데.”




동수의 말이 끝나자맞 학교문이 뜯어질듯이 열렸고,


“여기에 이도형이라는 놈 누구야.”


아무도 이도형을 가르치지 않았지만 모두의 시선이 이도형에게 돌아가 있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이도형이 누군지 아는건 어려운게 아니었다.


“그래 니가 헌터 고등학교에서 전학왔다면서. 얼마나 강한지 한번 보자.”


그렇게 이야기 하더니 다짜고짜 주먹이 날아왔다. 이도형은 처음 들어올때부터 지켜 보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을 피할수가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같은 반 아이들은 자리를 피해서 도망쳤다.


“그래 이것도 피할수 있나 보자.”


김형태는 복싱을 배웠기 때문에 주먹으로 여러방향에서 공격을 날렸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도형의 눈에는 못피할 정도로 빠르지는 않았다. 김형태가 각성한지는 더 오래 되었지만 각성이후에 따로 훈련을 한것이 없었다. 복싱도 각성하기 전에 배운것이었다. 그래도 지금 이 학교에서 일진 대장 노릇을 할수 있는것도 순전히 각성자의 피지컬 때문이었다.


훈련을 하지 않으니 능력치가 오르지 않고 몬스터를 잡지 않으니 레벨이 오르지 않는다. 정확히 이도형과 반대로 행동을 했다. 이도형은 훈련도 빡세게 하고 몬스터도 주말마다 잡으니 능력치가 급격하게 능력치가 올랐다. 전혀 반대의 생활을 했으니 김형태는 절대로 이도형의 상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문제라고 한다면 이도형은 피지컬은 뛰어나지만 격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바닥에 자국을 남길만큼 강한 주먹을 날릴순 있지만 그것을 기술이라고 하기보다는 그저 능력치가 압도적으로 높고 관찰력으로 인해서 지학우의 주먹을 조금이나마 따라할수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을 김형태에게 사용해 보았지만 너무 느렸다. 그래서 처음에는 둘다 공격을 전혀 맞지 않은채 회피전만 계속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이도형은 그대로지만 김형태는 거의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보통 복싱장에서도 이정도로 오랫동안 스파링을 하지 않았고 체력훈련을 따로 한적은 없었기에 이정도로 오래 싸워본적이 없는 것이다.


띵동 땡동


그래서 김형태가 체력이 다 되면서 이도형이 주먹이 맞으려는 찰나에 예비종이 울렸고 이도형의 주먹은 멈췄다.


“너···종때문에···.운 좋은줄···.알아라···.”


김형태는 숨을 헐떡이면서 그렇게 말했다. 협박을 하는거지만 그곳에 있는 누구도 김형태가 승리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시간동안 이도형은 숨이 조금 거칠어 졌을뿐이었으니까. 그렇게 김형태는 교실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다시 김형태가 교실에 쳐들어 오는 일은 없었다.


그저 하교 할때까지 열심히 김형태와 이도형의 싸움은 널리널리 알려져갔다. 하교 시간까지 김형태는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이도형은 바로 학교를 나오자마자 학원으로 향했다. 이도형의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학원이 있었다. 하지만 그곳으로 다가갈수록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보통 이동형의 하교시간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보다 빠르다. 그리고 이동형이 사는곳은 서울의 중심부가 아니라 외곽이다. 그다지 차가 막힐만한 시간이 아닌것이다. 학원에 다가갈수록 들어가는차와 나가는 차가 모두 막혀 있었다.


학원 앞으로 가니 수십대의 버스가 학원을 중심으로 해서 둘러싸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었다.


요즘 학원 주변에 공사도 많이 하고 있고 해서 많이 어수선한 상황에 버스까지 차선 하나를 차지하고 있으니 더 어수선해진 상황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학원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거나 하는 상황은 없었다.


탈의실에서 수련하기 편안한 옷을 갈아 입고 대련실로 가니 수군거리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이도형도 궁금한게 있어서 그 사이로 들어갔다.


“오늘 누가 찾아온거야. 버스하고 엄청나게 왔던데.”


“차리나 길드에서 우리 학원 앞으로 왔더라고.”


이도형도 차리나 길드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세계에서도 이름 있는 길드 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왜 여기왜 왔는지는 알수 없었다.


“너 성녀 됐다면서.”


나는 자리에 앉아서 맞은편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그렇게 말했다. 맞은편에는 초등학생인가 싶을 정도로 어린 아이가 앉아서 보드카를 병 나발을 불고 있었다.


“높은 놈 몇놈 살려줬더니 그렇게 부르더라.”


내 맞은편에 앉은 초등학생은 차리나 길드의 마스터인 레이첼이었다. 그것은 현재의 얼굴이었고 과거에 그녀는 기사단의 후방 담당이었다. 그녀는 그곳으로 이동할때 초등학생정도의 나이였다. 그래서 성당에 맡겨지면서 자연스레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다 타락한 성당에 진절머리가 난 그녀는 성당을 떠나서 기사단으로 오게 되었다. 그 당시는 기사단이라는 이름이 있기 보다는 그저 마왕과 싸우는 최전선이었다. 그녀는 그곳에 성직자로 나타났다. 하지만 힐러 몇명의 마력 정도로 그곳에 있는 모두를 치유할수는 없었다. 그래서 약학을 배우고 치유학을 배우고 무기술을 배웠다. 그렇지만 약초를 쓰려면 약초를 살 돈이 있어야 하고 외과 진료를 하려면 제대로 소독되어 있는 장비들이 필요했다. 그랬기에 다들 버리고 다녔던 마족들의 시체에서 나오는 재료를 통해 돈을 벌었다.


그것이 나중에는 마법을 이용해서 꾸준하게 많은돈을 벌수 있게 되었고 그 세계에서 채취되는 대부분의 약초는 기사단에서 소비가 되었고 그곳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치료법이 있었다. 그리고 그 치료법의 대부분을 만든것이 눈앞에 있는 레이첼이었다. 그녀는 성직자 이기도 했고 힐러이기도 했으며 약사이기도 했고 의사익도 했다. 그리고 뛰어난 전사이기도 했다.


사상자가 많이 나타날것 같은 작전에서는 직접 그 작전에 뛰어들어서 싸우기도 했었다. 그 시절 마룡의 머리를 자기 몸만한 망치로 까는건 아직도 머리에 선하게 남아있었다.


“근데 여기는 왠일이야. 길드원들까지 다 이끌고. 니가 살던 나라에서 뭐라고 안해?”


그녀는 종이컵에 들어있던 믹스커피를 단숨에 마셨다. 방금 탄거라 아직은 뜨겁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듯 했다.


“러시아? 거기서 뭐라고 하면 어쩔건데? 이참에 한국이 러시아를 흡수 통일하는건 어때. 정복 전쟁 영웅씨.”


레이첼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과거 제국과의 전쟁 시절에 그녀가 살고 있던 성당과 그 주변 마을을 불태워 버린적이 있었으니까. 그녀는 제국에 있는 성당의 성직자였 고 나는 제국과 전쟁을 하고 있는 왕국의 기사였으니 그럴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저 그런일이 있었다 정도의 기억만 남아있을뿐이었다.


“어차피 좁은 세상인데 이렇게 싸우는것도 지겹잖아. 당신의 힘이라면 그정돈 가능하지 않아.”


“됐고. 왜 여기로 왔지. 그쪽이 더 살기가 편하지 않나?”


“세상이 멸망하게 된다면 당신이 최후의 인간이 되거나 당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 최후의 인간이 되겠지.

시간이 지날수록 게이트에서 나오는 괴물의 수준은 높아지고 새롭게 각성하는 헌터들은 세상을 위해서 싸우는게 아니라 돈을 위해서 싸우고만 있다. 그정도 수준으로는 이 세계의 멸망을 막을수 없지.

나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당신이 나타난거지.”


초등학생 여자애의 모습으로 하기에는 너무나도 거대한 이야기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 안에는 수백년은 나이먹는 노괴가 있다.


“그래서 왜 왔는데.”


“오늘부터 차리나 길드는 당신의 휘하로 들어가겠어.”


“안받어. 이 건물 들어올때 간판 못봤어.”


“학원? 이제와서 사람들을 성장 시킨다고 해서 멸망을 막을수 있을것 같아?”


“이번엔 사람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거든. 그때의 기사단 수준으로는 택도 없는.”


“뭔가 알고 있구나. 나는 그냥 따라만 가면 되는건가.”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 자리 뒤에 있는 창문을 열었다. 그녀의 키로는 겨우 얼굴만 걸쳐지는 높이 였지만 그녀는 허공을 가볍게 걸어서 창문틀에 섰다.


“그러면 대신에 우리 애들좀 키워줘. 허약한 놈들이라 그런지 내가 건드리면 어딘가 픽픽 부러지더라고”


“이번에 데리고 온 이들이 천명쯤 된다고 했나? 그정도를 수련시킬 만한 장소는 없는데.”


“저기 정도면 적당한가.”


그녀가 가리키는 곳은 길 건너의 백호 학교 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세계 귀환자 깽판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4 64 24.04.28 89 1 12쪽
63 63화 24.04.21 117 2 11쪽
62 62 24.04.17 131 2 11쪽
» 61화 24.04.09 157 1 12쪽
60 60화 24.04.04 162 2 11쪽
59 59화 24.04.02 169 2 11쪽
58 58화 24.03.30 178 2 12쪽
57 57화 24.03.27 188 2 12쪽
56 56화 24.03.24 195 3 12쪽
55 55화 24.03.22 215 2 11쪽
54 54 24.03.20 216 2 11쪽
53 53화 24.03.18 231 3 12쪽
52 52화 24.03.16 242 2 12쪽
51 51화 24.03.14 243 3 12쪽
50 50화 24.03.13 236 2 12쪽
49 49화 24.03.11 278 4 11쪽
48 48화 24.03.09 286 2 11쪽
47 47화 24.03.07 311 3 11쪽
46 46화 24.03.06 305 2 11쪽
45 45화 24.03.05 307 3 12쪽
44 44화 24.03.04 321 3 11쪽
43 43화 24.03.03 339 4 11쪽
42 42화 24.03.02 350 4 11쪽
41 41화 24.03.01 364 3 11쪽
40 40화 서바이벌 24.02.29 355 3 11쪽
39 39화 악연& 본선 대결 +1 24.02.28 353 3 11쪽
38 38화 예선전 24.02.27 363 5 14쪽
37 37화 첫뻔째 촬영& 첫번째 대회 24.02.26 385 3 11쪽
36 36화 대회 접수 24.02.25 402 2 11쪽
35 35화 마무리 24.02.24 434 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