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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귀환자 깽판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1.22 01:36
최근연재일 :
2024.04.28 00:23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39,760
추천수 :
435
글자수 :
356,080

작성
24.03.1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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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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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53화

DUMMY

“으윽!”


“아학!”


교육이 끝난후에 자리에 멀쩡히 서 있는 대성길드원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공격을 당한건 아니지만 걷기 힘들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다. 그렇게 오래 싸운건 아니었지만 모든 공격을 피해내는 상대에게 공격을 하다보니 조금 무리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평소보다 더 큰 체력이 소모되었기 때문이다.


“왜 체력이 중요한지 잘 알겠지. 내일은 좀더 다채로운 작전이 필요할거야.”


오늘의 전투에서는 굳이 총을 말고 다른 무기를 꺼낼 이유가 없었다. 그들의 전투는 너무 전형적이었다. 그래서 크게 움직일것도 없이 그들이 어디로 갈지 전부다 보였다. 그러면 빠르게 움직일것도 없었다. 그냥 미리 가 있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대성길드의 고육을 끝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뭔가 중장비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덤프트럭이라든지 굴삭기라든지 대형 트럭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덤프트럭 위에는 뭔가 가득 싣고 움직이고 있는것이 근처에 공사장이 생긴듯 했다.


그렇게 걸어서 학원에 도착해 보니.


“이게 뭐야?”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한 건물들이 다 무너져 있었다. 학원으로 들어갈때 자주 들렀던 편의점이라던지. 학교 건물의 가구를 들였던 가구점이라든지 그것이 모두 철거되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도 내가 있는 학원의 건물을 제외하고 전부 철거가 되어가고 있는것이다.


나는 학원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여전히 이호산은 그 자리에 있었다.


“밖에 무슨일이야. 전부다 철거하고 있던데.”


“밖에요?”


이호산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려놓았던 블라인드를 올려서 보았다. 밖에서는 굴삭기 수십대가 건물을 천천히 철거하고 철거물들을 덤프에 실어서 나가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잠깐 보고 있는 와중에도 주변 건물들의 높이가 낮아지고 있는것이 보였다.


그것도 굴삭기나 덤프가 몇대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수백대의 수준이었다. 마치 도시가 사라지는듯한 느낌이었다.


“아! 어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이 주변이 시끄러워 질수도 있다고 하면서 양해를 부탁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뭐 괜찮다고 했습니다. 원래부터 낮에 일하는것보다는 밤에 일하는게 더 편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이호산을 만나러 올땐 언제나 자고 있었던것 같았다.


“명함을 주고 갔었던것 같은데.”


이호산은 어지럽혀진 책상에서 명함을 찾아냈다. 어떻게 이렇게 금방 찾는지 신기할 정도다. 나는 그 명함을 받았고 보니


[리안 컴퍼니 이사 마이클 더글라스]


라는 이름이었다. 리안 컴퍼니도 처음이었고 마이클 더글라스라는 이름도 처음들어보는 이름이었다. 나는 명함을 들고 내 자리에 앉아서 리안 컴퍼니에 대해서 한번 확인해 보았다.


리안 컴퍼니는 게이트 사태 이후로 지어진 회사였다. 대표적으로 파는 물건들은 게이트 내의 광석으로 만드는 무기와 방어구들이었다. 리안컴퍼니의 무기와 방어구는 모두 수제 제작과 맞춤 제작으로 하나하나의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그 수준만큼은 세계 최고급이라서 지금도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라고 할 정도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게이트의 몬스터들을 이용한 약품도 만들고 있고 여러가지 생활 용품등을 만들고 있는 미국의 거대기업이었다. 미국의 다른 기업이 게이트 사태때 망해 나갈때도 리안 컴퍼니는 그리고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그 회사가 다른곳에 지부하나 내지않고 미국에만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회사가 갑작스럽게 한국에 건물을 짓는다니 특이한 일이긴 했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회사의 회장의 이름을 보기 전까지는


“로리안?”


내가 아는 로리안인가 싶었다. 원래 로리안은 대장장이 면서 연금술사 였다. 회사의 주력 상품을 보면 로리안이 하는일과 많이 닮아있기는 했다. 하지만 인터넷에 있는 로리안에 관한 영상이나 사진같은건 없었다.


그저 루머같은 말이 몇가지 떠돌 뿐이었다.


“인터넷에는 정보가 하나도 없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제이슨에게 연락해 보았다. 답변은 간단하게 들어왔다.


[모르시고 계셨나요? 리안컴퍼니는 로리안이 만든 회사입니다.]


로리안은 능력은 확실하지만 그다지 인간관계가 좋은편은 아니었다. 만약에 대장장이로 활동을 한다해도 그저 작은 공방 하나 정도를 운영할 정도의 수준이다.


[로리안이 어떻게 그 회사를 운영합니까. 혼자 했으면 그냥 동네 공방이나 만들었겠죠.]


제이슨이나 나나 로리안에 대한 평가가 똑같은걸 보면 역시 뭔가 다른게 있음이 분명했다.


[로리안을 도와주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그다지 나쁜 사람은 아니라 저희도 건드리지 않고 있구요. 아마 이름이 마이클 더글라스 였나 그럴겁니다.]


이호산에게 받은 명함에 적힌 이름이었다. 아무래도 로리안도 기사단의 핵심 멤버중 한명인데 제이슨이 그정도도 알아보지 않았을리는 없을 것이다.


[거기에 무슨일이 있으신가요. 제가 가서 도와드릴까요?]


“아니 그럴 필요 없어. 아마 로리안이라면 내 방에 왔을때 도청기는 설치했을거야. 필요하면 오겠지.”


[그렇겠네요. 시간 나는대로 한번 들르겠습니다. 추종자 잡아놓은놈 족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 말에 제이슨은 신나는듯 보였다. 기사단도 나름대로 노력은 했었다. 하지만 추종자들은 쉽게 앞에 나서지도 않으니 이렇게 대량으로 잡힌적도 없었다.


이번에 마족까지 잡혔으니 추종자들도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어쨋든 한국에서 없어진것만 해도 충분한 일이었다. 이제는 제이슨이 본인의 일을 끝내고 그놈을 데리고 오기만 하면 된다.


“너무 빨리 온것 아니냐?”


이제 저녁이 늦어서 학원 문을 닫고 나가려는 찰나에 제이슨이 나타났다. 다들 처음봤을때는 굳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지만 다시 한번 나타나니.


“팬입니다. 싸인 해주세요.”


언제부터 준비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성민주가 앞으로 나서서 공책을 내밀었다. 이제 학교도 안다니는 애가 공책은 어디서 난건지 모르겠다. 제이슨은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친절히 싸인을 해 주었다. 그리고 뒤이어서 이도형과 소요에게까지도 해주고 나서야 들어갈수 있었다.


“먼저 들어가. 나는 이놈이랑 이야기좀 하고 들어갈게.”


어차피 지학우가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것은 없었다. 거기에 지학우가 없어도 셋이 힘을 합치면 갓 A급이 된 헌터 한명이라면 상대가 가능할 정도는 된다. 민주는 이제 검을 쓰는법이 아닌 몸을 쓰는법을 익히고 있는 중이었다.


주 공격기술은 여전히 발도로 시작하는 검술이지만 한손검을 쓰는만큼 남아있는 왼손과 발 그리고 팔꿈치 머리등 온몸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는 중이었다. 아직은 한참 멀긴 했지만 민주의 움직임에서 조금씩 지학우가 보이고 있는듯했다.


이도형은 이제는 과녁을 바꾸기 시작했다. 10점을 맞출수록 과녁의 크기는 점점 줄어들었고 이제는 500원 동전 크기의 과녁으로 바뀐 상태였다. 국가대표 양궁 선수들이 보면 깜짤 놀랄 수준일것이다. 이제 이도형은 겨우 활을 든지 겨우 두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양궁선수에 비하면 아직 멘탈이 많이 약하다는게 문제다. 혼자 집중할땐 잘 쏘지만 옆에 누가 서 있기만 해도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게 문제다.


그래도 이도형은 도플겡어와의 전투중에 승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봐야 세번중에 한번 정도 이길정도의 수준이지만 이긴다는것 자체가 중요한것이다. 그리고 미나토 소요는 지학우에게 한시간정도의 수련을 받는다. 나도 다른 여러무기를 사용하지만 창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모든 무에대해 나보다 더 큰이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요는 굳이 창술을 배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테이머는 데리고 있는 몬스터들과의 동화 때문에 능력치가 상승하게 되어있다. 개와 많이 교감을 하게 되면 힘이 상승하게 되고 고양이와 많이 키우고 도런ㄷ. 키우면 민첩이 상승한다. 그들중에서도 특별한 능력을 가진 개체로 싸우게 되면 지능과 지혜가 오른다. 거기에 대형 동물을에게는 체력 스텟과 힘이 상승하게 된다. 그것은 한마리에 0.1에서 0.001 정도의 수준이지만 그것도 모이면 티클모아 태산이니 빠른속도로 동물들과 교감을 쌓으면 금세 강해질수 있을것이다.


그래서 소요는 학원에 있는 시간보다는 밖에 나가서 동물들 치료해주고 먹이를 나눠주는 일을 주로 하고 있고 밤이 되어서야 학원에 와서 간단한 몸풀기 정도의 훈련을 하는것이다.


“동생분이시죠. 귀엽네요.”


어느 방 한구석에서 제이슨은 팔다리가 잘려져 있는 추종자의 지부장을 꺼내왔다. 거의 미라처럼 묶여 있는것을 하나둘씩 풀고 있었다. 며칠동안 밥한끼 먹은것 같지도 않은데 여전히 꿈틀 거리는걸로 봐서는 악마의 힘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조금만 눈독 들이면 넌 죽는다.”


“저 아직까지 총각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혼한 몸입니다.”


나는 감짝 놀라서 제이슨을 보았다. 제이슨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끈을 풀다말고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핸드폰에는 제이슨보다 키가 조금 작은 여성이 옆에 나란히 서 있었고 그리고 조금더 아래쪽에는 제이슨과 닮은 아이 한명이 서 있었다. 전형적인 가족사진이었다.


나는 침착히 그 핸드폰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것을 보고 있으니 기사단 시절의 많은 기억들이 떠올랐다가 다시 사그라들었다.


“그래 잘됐네. 어쨋든 조금만 더 추파를 던졌다가는 죽는다.”


“그래도 놀랐습니다. 단장님이랑 너무 달라서.”


“옛날엔 그렇지 않았는데 크면서 많이 변했더라. 나도 구분을 못할 정도였으니까.”


“이제 준비 다 끝났습니다.”


제이슨은 그를 의자에 묶어 놓았다. 내가 팔다리를 잘라냈을때보다는 조금더 자라있긴 했지만 크기 의미는 없었다. 곧있으면 죽을텐데 조금더 자란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제이슨이 마지막으로 입에 붙어있는 테이프를 떼었다.


“너희들 나를 죽이면 저주 받을거다.”


“그 저주 벌써 한 백만번쯤 받았으니까. 죽고나서 성불하지 말고 뒤에가서 줄서 있어.”


“날 살려주면 추종자에 대해서 모두···.”


갑자기 그가 추종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하자 금제가 발동하려고 했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뽑아 갈텐데, 왜 갑자기 자살을.”


나는 그의 머리에 손을 대어 마나를 흘렸고 제이슨은 그의 등에 손을 대서 마나를 흘렸다. 제이슨은 그에게 강화 마법을 걸어서 금제에 대항하도록 했고 나는 몸속에 마나를 흘려서 금제마법을 역산하기 시작했다. 악마들의 마기를 사용해서 금제마법을 걸었던 것이다. 오랜만에 하는 방식이라서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살릴수는 있었다.


“큰일날뻔 했네요.”


“그러게. 이렇게 멘탈이 약한 놈일줄은 몰랐네.”


죽을뻔한 그는 이미 멘탈이 나간 상태였다. 이럴때는 아무리 외쳐봐야 아무런 기억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기다려야 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그의 눈에 눈빛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시작해보자.”


그는 약간 멍한 상태에서 내가 질문했다. 아예 들리지 않을때보다 약간은 정신이 돌아와 있을때에 말을 거는것이 기억을 더욱더 원활하게 떠올릴수 있는것이다.


“내용은 어떤것 같아?”


아직은 어지럽게 적혀져 있는 종이라서 제대로 보려면 한동안 이것을 분석하는데에 집중해야하지만 제이슨은 한번 쭈욱 읽어보았다. 모든것을 해석하는것은 무리지만 대략적으로 읽어낼수는 있었다.


“음···. 한동안 조금 바빠질것 같네요. 이정도면 추종자들의 한축을 무너뜨리기엔 충분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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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화 24.03.18 224 3 12쪽
52 52화 24.03.16 23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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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24.03.13 227 2 12쪽
49 49화 24.03.11 25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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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악연& 본선 대결 +1 24.02.28 344 3 11쪽
38 38화 예선전 24.02.27 352 5 14쪽
37 37화 첫뻔째 촬영& 첫번째 대회 24.02.26 373 3 11쪽
36 36화 대회 접수 24.02.25 396 2 11쪽
35 35화 마무리 24.02.24 415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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