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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유다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귀환자 깽판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라칸테아
작품등록일 :
2024.01.22 01:36
최근연재일 :
2024.04.28 00:23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40,399
추천수 :
435
글자수 :
356,080

작성
24.03.20 00:15
조회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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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4

DUMMY

지중해에 있는 어느 섬. 그곳은 섬이라고 해야할지 암초라고 해야할지 애매할 정도의 크기의 섬이었다. 별다른 특징이라고는 하나 없는 그곳에 는 특별한것이 하나 있었다. 그 작은 섬을 가득 채울만큼 거대한 게이트 하나가 있었다.


아무리 작은 섬이지만 지중해에서 그렇게 거대한 게이트를 발견하지 못한것은 지중해라는 지리적 특성과는 다르게 그곳 주변은 언제나 안개로 뒤덮혀 있고 근처에 사는 어부들이 기피하는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게이트는 그 크기가 크면 클수록 그 등급이 높다는것이 정설이었다. 지금 그 섬에 있는 게이트의 크기는 지금까지 전세계에 나타났던 어떤 게이트 보다도 크기가 컸다. 그 안에는 불지옥을 연상케하는 마그마가 흐르는 거대한 호수가 있었다. 호수라고는 하지만 수평선이 보일만큼 거대한 호수였다. 그리고 그 중앙에는 섬이 있었고 그 섬에는 저택이라고 하기에는 크고 성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작은 건물이 한채가 있었다.


그리고 섬이라고는 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다리가 하나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는것에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다리의 폭이 좁고 난간도 없어서 자칫 잘못하면 마그마 속으로 빠져들어가기 충분했다. 그렇게 다리를 지나가면 저택을 둘러싸고 있는 긴 담이 있었다.


담은 그리 높지 않고 내부가 보이는 창살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저택 내부에서도 밖이 갑갑해 보이지 않게 되어 있었다. 그 대신에 입구를 지키고 있는것이 지옥의 기사 헬 나이트 두명이었다. 바닥을 쓸고 닦는 이들은 밴시였다. 그 밖에도 그곳에 일하고 있는 모두는 지옥에서나 볼법한 몬스터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저택의 한쪽에는 거대한 회의실이 있었다.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필요할때는 연회장으로도 쓸수 있을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회의실의 중앙에는 원탁이 하나 놓여져 있었고 그 원탁에 열개가 넘는 의자가 일정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흐릿하지만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모두 검은색의 로브를 입고 모자를 머리 깊숙히까지 쓴 상태라서 누가누군지 알수는 없었다. 그저 특출난 체형을 가진 사람만이 도드라질 뿐이었다. 그중에서도 아무런 특징도 없어보이는 한사람이 입을 열었다.


“이번에 안그레스 사도가 소멸했습니다.”


“아아..”


곳곳에서 탄식이 울려퍼졌다. 안그레스는 기사단의 눈을 피해서 지구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마족이었다. 마왕이 강림하기만을 기다리는 그들에게 마족이라는것은 그에 상응하는 존재였다. 언젠가 마왕이 될수도 있는. 그랬기에 교단에서는 현재 지구에 남아있는 마족들을 사도라 부르며 칭송했다.


마족이라면 치를 떠는 기사단들 때문에 최상급 마족이상이 아닌이상은 지구에 남아있기가 쉽지 않았다. 안그레스는 이명은 없지만 그래도 최상급 마족이었고 교단의 일을 많이 도와주는 편이라 교단 내에서도 이름이 높은 편이었다. 지금까지 지구에는 최상급 마족을 이길만한 상대는 두손가락안에 꼽을 정도였다.


그 중 한명이 기사단의 부단장인 제이쓴이었다.


“한국에 제이슨이 넘어가 있다고 했을때 그는 분명히 방법이 있다고 한걸로 압니다.”


지부장은 한국을 완전히 집어삼키기 위해서 사도를 요청했다. 하지만 제이슨이 있는 만큼 원탁회의에서는 신중을 기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국 지부장은 자신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추종자의 능력과 한국의 헌터들의 능력을 비교하면서 절대로 실패할수 없는 작전이지만 조금더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 필요한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회의에서는 사도를 파견하는것을 결정을 내린것이다.


“작전의 날 이후 지부장도 연락이 안되고, 그 이후로는 한국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는 방법이 없어. 기사단이 없는 나라라고 너무나 얕본것 같군.”


“내 정보에 다르면 제이슨이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로리안도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있지.”


“이야기?”


“정식적인 루트로 들어간게 아니라 자료로는 남아있는게 없다네. 하지만 제이슨이 한국에 들어온지 몇시간 지나서 몇명의 기사단원들과의 통화 기록은 남아있다네. 그 중에서 한명이 로리안이지.”


“하지만 로리안은 기사단원이긴 하지만 전투력은 거의 없는것으로 아는데.”


“하지만 로리안의 만드는 무기들은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될수도 있지.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무기가 제이슨에게 전달되어 있을지도 모르지.”


“내가 한국으로 들어가서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도록 하지. 필요하다면 한국의 교단을 다시 세우기도 해야할테고.”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다른 이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신체를 감춘다거나 목소리를 감춘다거나 했지만 그녀만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있었다. 몸에 쫙 달라붙는 검은색의 옷에 검은색의 긴 머리가 웨이브진채 허리까지 내려와 있고 얼굴에 한 화장은 오늘 그냥 집에 가기 아까울 정도로 잘 되어 있는 상태였다.


“일루전 자네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그럴수 있겠군.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할듯 하네. 다음에 더 정보가 모이면 다시 모이도록 하지.“


그렇게 갑작스럽게 열린 회의는 갑작스럽게 끝났고 그곳에 흐릿하게 있던 이들은 그자리에서 모두 사라졌다.


******




“이제 마지막 편이 올라갑니다. 오랜만에 밤샘 작업이라 몸이 제것 같지가 않네요. 그래도 완성도는 떨어 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호산은 첫번째 영상 마지막 편을 나에게 보내주었다. 편집한 분량만 해도 거의 100시간에 가깝기 때문에 일반인 이라면 이것을 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줄 뿐이다. 나는 그 영상을 빠른 속도로 보았다. 나는 그렇게 해도 내용이 뭔지 알수 있었고 이호산에게 업로드 하라고 넘겨 주었다.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며칠 쉬고와.”


“감사합니다. 다음건 준비해둔건 있으신가요?”


“몇가지 생각해둔건 있는데 뭐가 더 좋을지는 갔다와서 정하는걸로 하자.”


“알겠습니다.”


업로드가 완료되었고 제대로 영상이 재생되는것을 확인하고나서 이호산은 퇴근했다. 그동안 계속 건물에 머물면서 고생을 많이 했으니 며칠 정도 쉬는건 문제가 아니었다. 이제 다음 컨텐츠를 준비해야했다. 그래도 가장 큰 일인 워프 게이트가 끝났다. 이렇게 중간 필드를 거치지 않고 마을을 갈수 있다는것은 헌터들이 한번에 모일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렇게 되면 무슨 게이트가 생기든 다른쪽에서 도움을 줘서 처리할수 있게 되는것이다.


그 영상을 올린지 몇시간 지나니 협회에서 전화가 왔다. 워프 게이트에 관한것은 협회장이 가장 처음 이야기 한것이기 때문에 게속 지켜 보고 있었을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다. 나름대로 영상을 보고 일을 할 준비는 했을 것이다. 몇백 안되는 주회수를 채워주는곳중 하나가 한국 헌터 협회가 아닐까 싶었다.


[영상은 잘 보고 있습니다. 워프 게이트에 대한 이야기는 이게 전부인가요?]


“내가 알고 있는건 전부다 풀었어.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게이트를 만드는건 금방 끝낼수 있을거야.”


[네 처음 영상 올렸을때부터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마지막 영상이 올라왔으니 1~2주 내로 시험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곳에서 연락온곳은 없고.”


[따로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지 않는 이상은 해외까지 퍼지기는 쉽지 않겠죠. 하지만 저희가 공개적으로 시연을 하면 해외에서도 찾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꿀을 빨겠다는 거지.”


[새로운 정보를 가진 귀환자를 가지고 있는 나라의 특권이죠. 그래서 해외에서도 귀환자들을 특별히 모시는 겁니다. 어차피 그렇게 공개해두셨으니 저희라고 크게 얻을수 있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같이 강해져야 할 이유가 있거든.”


[그렇군요. 저는 언제나 지지하고 있으니 제가 도와드릴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연락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금성그룹에 아시는분이 있으신가요?]


“금성 그룹은 알지만 그곳에 아는 사람은 없는데.”


[금성그룹 회장님이 헌터 한명을 찾고 있습니다. 자신의 딸에게 검을 가르쳐준 사람이 있는것 같은데 그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검술 같은 경우는 중국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고려길드의 고려검이 있겠지요. 그것을 제외하면 이름이 알려진 검술은 그리 많지 않지요. 그리고 무슨 검인지 물어보았는데 일반적인 검술은 아닌듯 하더군요.]


내가 검을 가르쳐준 사람은 몇명 되지 않는다. 그래서 컴퓨터를 켜서 금성그룹을 검색해 보았다. 내가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런 대기업이 있다고 알고 있었을뿐이었다. 내 수준에 이런 대기업에 입사지원서도 내지 못할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굳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았지만 알아 보았다 하더라도 나한텐 수백년전의 일이니 딱히 기억날만한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한테 이야기 해본거라는 거지.”


[네 그렇게 됐습니다.]


“내가 맞는것 같네.”


검색을 해보니 뉴스에도 떠올랐다.


‘금성그룹의 셋째 국내 최고의 헌터 양성 학교 청룡 학교에 입학하다.’


작년에 있었던 뉴스였고 그 당시의 사진도 찍혀 있었다. 그곳엔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는 고이서가 보였다. 겨울의 마녀 다운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만나고 싶으면 직접 찾아오라고 해줘요. 아니면 볼일 없다고도 전해주고.”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하도록 할게요.]


그렇게 협회장과의 통화는 끝이났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도 평소와 다른일은 없었다. 이렇게 별다른 일 없이 지나간다는건 참 좋은 일이긴 했다. 학원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호산은 아직도 집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아마 이번주는 출근하지 않을것 같았다. 그리고 제이슨은 아직도 일이 끝나지 않았는지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상태였다.


한국의 길드는 추종자와의 전투를 통해서 꽤 큰 타격을 입었다. 100대길드가 모인 기자회견 장에서의 추종자와 싸운 길드중에 몇몇 길드는 길드마스터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고 큰 데미지를 입고서 지금 병상에 쓰러져 있는 인원들도 있었다. 그 덕분에 한국의 길드는 추종자의 색출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섰고 협회에서 보낸 추종자 리스트에 있는 인원을 빠르게 보내주었다. 협회에서는 그들이 마기를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한뒤에 일단 투옥 시킨 상태였다.


하지만 리스트에 있는 인원들 중에서 추종자가 아닌 인원은 없었다. 지속해서 확인하는 동안에 리스트의 신뢰성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래서 가장 화가나 있는 헌터들 사이에 속해있는 추종자 리스트를 먼저 공개 하고 그다음에 경제계와 정치계에 닿아있는 추종자들의 리스트를 밝혔다. 경제계 쪽의 추종자들은 여론에 의해서 잡혀서 들어가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치쪽은 그저 청문회를 해야한다느니 특검을 해야한다느니 하면서 시간만 끌고 있을뿐 잡혀 들어간 인물은 없었다.


그렇게 주말이 되었고 나는 오랜만에 필드를 같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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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서바이벌 24.02.29 355 3 11쪽
39 39화 악연& 본선 대결 +1 24.02.28 353 3 11쪽
38 38화 예선전 24.02.27 362 5 14쪽
37 37화 첫뻔째 촬영& 첫번째 대회 24.02.26 385 3 11쪽
36 36화 대회 접수 24.02.25 402 2 11쪽
35 35화 마무리 24.02.24 43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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