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x******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 현실 테론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판타지

xxpoad12
작품등록일 :
2017.07.05 07:32
최근연재일 :
2017.08.03 21: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2,022
추천수 :
2,804
글자수 :
283,127

작성
17.07.22 05:55
조회
147
추천
18
글자
8쪽

당연한 수순

DUMMY

"뭐야? 어디가 공격을 당해?"


하우린 성의 영주홀이 쩌렁쩌렁 울렸다. 역시 덩치가 크니 목소리 또한 큰 허브였다. 그는 테러리스트 혈의 군주로 2m20cm가 넘는 키에 200kg이 넘는 거구의 사내였다.


반면에 그의 앞에서 얘기를 꺼내고 있는 사람은 1m50cm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형의 여 바법사였다. 그녀 외에도 영주홀에는 십여명의 유저들이 더 있었다. 갑자기 벌어진 일 때문에 모두 모여든 것이다.


"통한의 계곡에 있던 작업장이라고요."


"그러니까. 누구냐?"


"히융."


"왜? 말하기 난처한 놈들이냐?"


"........."


이상한 방식의 화술에 군사 아젤리아의 고운 이마가 살짝 찡그려 졌다. 매번 당하는 것이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그녀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 관계에 있어 갑은 그녀가 아니라 허브였고 자신은 질문에 답을 줘야하는 입장이었다. 결국 이번에도 머리를 흔들어댄 아젤리아가 짧게 한숨을 내뿜고는 이내 정색을 한채 입을 열었다.


"다크 엔젤에서 치고 왔데요."


"다크 엔젤? 그놈들이 대관절 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거길 치고 들어왔데?"


"그야 작업장을 빼앗기 위해......."


"아니. 그거 말고."


중간에 말을 자른 허브가 재차 말했다.


"그놈들은 내일이 수성하는 날이란 말이지. 그런데 왜? 굳이 오늘 치고 왔냐구?"


"............."


'쳇, 그걸 내가 아니? 이 고릴라 같은 멍청한 놈아. 내가 무당이냐고? 완전 기분 더럽네.'


속으로 구시렁거린 아젤리아가 잡 생각을 털어버리고는 빠른 투로 설명을 이어갔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놈들이 의외로 단단히 마음 먹고 왔는지 통한의 계곡으로 들어가는 협곡에다 진까지 설치해 버렸습니다."


"진? 허허허,"


어이가 없는지 헛 웃음을 흘린 허브가 냉기가 풀풀 풍기는 차가운 표정으로 주위를 훑었다. 그러자 그와 눈이 마주치는 자들 마다 고개를 떨구기는 커녕 활활 타오르는 눈빛으로 마주 바라보기 시작했다. 마치 싸움 닭쳐럼 목을 빳빳히 들고 당장이라도 발톱을 세울 듯한 기세였다.


'오냐. 기다리거라.'


허브는 그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보나 마나 걸어 온 싸움 시원하게 한번 놀아 보고 싶을 것이다. 잠시 잠깐 주위를 훑어 본 허브가 이내 아젤리아를 향해 재차 질문을 던졌다.


"놈들이 갑자기 미쳤나 보군, 거기가 어디라고 그런 짓을 벌여. 그래 얼마나 모였는데?"


"한개 부대는 될 것 같습니다."


"1천명이라. 그러면 우리는 최하 3개 부대는 가야 한다는 소리잖아. 코 앞에다 칼을 디민 놈들을 이대로 놓아 둘수도 없고, 가만있자, 내일 스케줄이 어떻게 되지?"


"내일은 별일 없습니다. 우리 수성은 3일 뒤에나 있으니까요. 다크 엔젤 보다는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흠, 수성이 3일 뒤라?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 조금 빠듯한데, 이거 고민이군."


덩치에 비해 생각이 깊은 허브가 영광의 권좌에 앉아 턱을 괸체 생각에 빠져들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이득 일까? 아니지 그러다 재수없게 죽어서 아이템이라도 떨구면 작은거 아끼려다 큰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가? 흠, 어쩐다?'


한참을 생각했지만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장고를 거듭하던 허브가 여전히 확신이 들지 않는지 말을 꺼내는 목소리가 작게 흘러나왔다.


"이것 봐, 군사."


"네, 군주님."


"만약에 말이야. 거기에 진압 부대를 보낸다면 어떻게 될까? 아무 피해 없이 놈들을 처리 할 수 있을까?"


"그건 안됩니다."


생각 할 필요도 없다는 듯, 단호하게 반대하고 나온 아젤리아로인해 슬쩍 꼬리를 만 허브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재차 물었다.


"아무래도 그렇겠지?"


"당연한 말씀!"


굳게 닫친 입매로 보아 진압 부대의 투입은 정말 아닌 것 같았다. 보통 진압 부대는 유니크 무기를 사용하는 자들이 작업장에 꼬장을 왔을 때나 출동하는 부대였다. 굳이 정의 하자면 5분 대기 조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진압 부대에 편입 되기 위해서는 유니크 방어구 세개와 유니크 무기를 보유 해야지만 들어 갈 수 있었다. 그 만큼 강한자들이 모인 부대였지만 그 인원은 고작 오십여명이 다였다.


이런 고급 인력을 함부로 투입하려하다니 혹시라도 모두 죽어 버린다면 정작 강자들이 꼬장 왔을 때는 대처를 어떻게 한단 말이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질문을 던진 것인지 아젤리아는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그런 생각을 읽은 듯, 허브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좋아. 그렇다면 어쩔 수 없고, 그러면 세개 부대를 출동 시켜서 쓸어 버리는 것으로 하자고."


"네. 저도 그게 제일 무난하다고 봐요. 모든 일에는 격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니까요."


아젤리아가 동의 하고 나오자 허브가 또 다시 주위를 훑어 보기 시작했다. 십여명의 부대장들이 저마다 눈을 부릅뜬 채, 자신을 뽑아 달라는 듯이 강한 눈빛을 쏘아대고 있었다. 옛 말에도 구경중에 싸움 구경보다 더 재밌는게 없다했다. 당사자들이야 피가 터지던 말던 인간의 파괴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싸움이아닌가? 더구나 테론 세상은 싸움 구경하는 것 보다는 직접 뛰어들어서 지지고 볶고 하는 것이 더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케릭터의 HP가 적기때문에 대규모 전투에서는 조금만 방심해도 아차하는 순간에 죽고는 했다.


반면에 상대방 쪽 또한 눈 깜짝 할 사이에 죽일 수도 있었기에 테론의 대인전으 매 순간 느껴지는 스릴감이 장난이아니였다. 거기다 한번 죽으면 반나절 동안이나 접속을 못 한다. 그 중압감은 상대방을 죽였을 때 짜릿한 쾌감으로 되 돌아왔다. 그렇게 놓여진 조건은 모두 동일 했기에 한번 싸움이 벌어졌다하면 그 만큼 치열 할 수밖에 없었고, 보너스처럼 박진감 넘치는 싸움을 하다 재수 좋게 적이 죽으면서 아이템이라도 하나 떨군다면 그 순간 한달 계정비는 너끈히 벌었다. 그리고 만에 하나라도 사용하던 무기라도 떨구고 죽는다면 그 순간 대박이 터지는 일이었다. 최하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한방에 벌어드리는 로또 같은 일이었으니 말이다. 이거야말로 꿩먹고 알먹는 식으로 좋아하는 가상 현실도 즐기면서 돈도 버는 일석 이조의 일인 것이다. 모든게 복불복으로 운이 따라줘야하는 일이었지만 그런 기대감만으로도 충분했다.


물론 자신이 죽으면 그 역시 아이템을 떨굴 수도 있었지만 그런거까지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당장 닥친 일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과,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었으니 큰 전투가 벌어져 전세가 유리하다 싶을 경우 서로 출전하려 했고, 그런 사실을 허브 역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의 입맛을 다 맞출 수는 없는 법, 허브는 우선 순위 먼저 정했다.


"통한의 계곡을 어느 부대에서 관리 했었지?"


군주 허브의 질문에 그때까지 한쪽에 조용히 서 있던 평범한 체형의 기사가 앞으로 나섰다.


"저희 3부대에서 관리 했습니다."


"그래? 그럼 뭘 꾸물거려, 놈들을 싸그리 쓸어버려야 할거 아니냐? 당장 출동 해."


"넵!"


절도 있게 대답한 기사가 살짝 목례를 하듯이 머리를 숙여 예를 표했다. 그리고는 일체의 머뭇거림 없이 영주홀에서 나갔다. 군주 허브가 분명 3개 부대를 출동 시킨다 했으니 곧 바로 후발 부대도 속속 도착 할 것이다. 고로 그들이 오기전에 명당 자리를 잡으려면 빨리 움직여야했다. 그래야 한놈이라도 더 죽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영주홀을 벗어난 그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작가의말

바로 또 올릴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상 현실 테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총대 17.08.03 99 3 14쪽
35 동맹 17.08.02 87 3 21쪽
34 혈 가입 17.07.30 89 5 33쪽
33 잠깐의 여유, 17.07.28 96 9 13쪽
32 반전 +1 17.07.27 97 10 15쪽
31 도발 +1 17.07.26 117 11 17쪽
30 마무리 17.07.25 109 10 18쪽
29 또 다른 무기 17.07.25 123 14 21쪽
28 복수 17.07.24 115 15 17쪽
27 혈전 +1 17.07.24 134 17 14쪽
26 민우의 잔꾀 17.07.23 137 16 16쪽
25 준비 17.07.22 128 16 9쪽
» 당연한 수순 17.07.22 148 18 8쪽
23 습격 17.07.21 152 23 20쪽
22 전초전 17.07.19 152 28 7쪽
21 다크 엔젤 17.07.19 164 32 15쪽
20 이득.... 17.07.18 172 30 11쪽
19 A급 작업장 17.07.18 168 31 12쪽
18 복수 17.07.17 181 33 16쪽
17 죽음, 그리고.... 17.07.16 265 49 30쪽
16 탐색 +1 17.07.15 341 96 11쪽
15 비밀은 없는 법 17.07.14 289 83 12쪽
14 테러리스트 혈 17.07.14 391 150 9쪽
13 완벽한 적응 17.07.13 426 180 20쪽
12 유니크 아이템의 위력 17.07.12 398 187 23쪽
11 그림의 떡 17.07.12 464 119 15쪽
10 유니크 아이템 17.07.11 509 117 23쪽
9 변함없는 생충이 17.07.10 502 117 15쪽
8 선택 +1 17.07.09 587 117 26쪽
7 아이디 중독 +1 17.07.08 521 23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