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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 현실 테론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판타지

xxpoad12
작품등록일 :
2017.07.05 07:32
최근연재일 :
2017.08.03 21: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2,021
추천수 :
2,804
글자수 :
283,127

작성
17.07.15 07:19
조회
340
추천
96
글자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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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거참. 이해 할 수가 없네. 어떻게 한두번도 아니고 상규 쪽으로만 오면 몬스터가 없다냐?"


"르러게 말이야."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한 기사가 상류쪽에 모여 있는 일단의 무리를 보고는 그 자리에 멈춰섰다.

옛말에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고 했다.

테론에서는 일이 닥치기전에 알아서 조심하는 것이 기본이다.

예리한 눈으로 전방을 살펴보던 기사가 앞서 걸어가고 있는 일행을 불렀다.


"현철아."


"어, 왜?"


"잠깐 멈춰 봐. 저기 모여 있는 놈들이 혹시 테러리스트 애들이 아니냐?"


"테러리스트?"


"그래. 뒤로 물러나."


"흠,"


자리에 멈춰선 기사가 10여미터 앞에 모여 있는 무리를 빠르게 훑었다.

기사 여섯명에 궁수로 보이는 엘프가 두명이었다.

그들의 가슴 부위에는 한결 같이 같은 형상의 그림이 새겨진 마크가 찍혀 있었다.

해골 바가지의 정수리에 검 하나가 꽂쳐 있는 그림이 섬뜩해 보였다.

반면에 전방을 살피는 그들의 가슴에는 멋들어진 날개 하나가 그려져있었다.

비록 색깔이 검은색 일색이었지만 천사의 날개였다.

테러리스트 혈과는 초창기부터 사이가 틀어져 보기만 하면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인 다크 엔젤 혈이었다.

전방을 주시하던 사내가 상황이 난처한 듯, 한걸음 무러나며 재차 물었다.


"테러리스트면 우리 혈과 앙숙이 아니냐? 저것들이 여기는 왜 왔다냐? 재수 없게시리."


"야. 일단 거리 좀 벌리자."


"젠장. 죽으면 우리만 손해 아니냐? 쳇, 쪽수가 많으니 살짝 쫄리긴하네."


"그건 어쩔 수 없지. 뭐, 솔직히 기사 여섯명에 엘프 두명이면 조금 버겁긴 하잖아. 괜히 깝쭉대다가 다굴 당하느니 살짝 물러나서 살펴 보는것이 맞아."


"알았어."


조심해서 나쁠건 없었다. 일단 적이 덤벼들면 싸워야 하는 것, 10여미터 정도 물러나는 그들의 모습에 지나가던 유저가 질문을 던져왔다..


"또 없조?"


"네?"


"몬스터 말입니다."


"그렇죠. 뭐, 아주 씨가 말랐습니다."


"거참. 이상하네요. 왜 상류 쪽으로만 왔다하면 몬스터가 없을까요?"


"그야 저희도 모르져."


"이거야 원,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는 가봐야지."


"그래. 올라가 보자."


그들 또한 이상한 점을 느꼈는지 자기들끼리 떠들어대며 상류쪽으로 올라갔다.

보편적으로 통한의 계곡 죽도리들은 새벽 같이 일어나 계곡을 따라 다니며 사냥을 이어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상류 쪽에서 나오는 몬스터의 양이 줄어 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지금은 아예 씨가 말라 몬스터가 나오지 낳는 상태에 이른 것이다.

그때 상류 끝까지 올라 갔던 유저들이 테러리스트 혈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보였다. 자신들에게 물었던 것을 재차 물어 보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들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던 대규가 자신의 친구인 현철을 향해 턱짓을하며 물었다.


"저 놈들이 왜 저기 모여 있을까?"


"글쎄. 폼을 보면 꼭 누굴 잡으러 온거 같은데 말이야. 혹시 우리 잡으러 온거 아닐까?"


"장난하냐?"


"크크큭, 하긴 우리가 지들 밥을 빼앗아 먹은 것도 아니고 우릴 잡으러 올리가 없지."


"에이. 현철아. 우리 그냥 하류 쪽으로 내려가자. 몹도 없는데 굳이 여기 있을 필요가 있냐?"


"아니야. 기다려 봐. 조금전에 올라 갔던 사람들이 내려 오네. 저들한테 물어 보면 알 수 있겠지."


"그럴 수도 있겠군. 그럼 물어 봐."


대규의 말이 끝날때쯤, 상류쪽으로 올라갔던 유저들이 투덜대며 내려 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현철이 씽긋 웃으며 앞으로 성큼 나섰다.


"님들 말 좀 묻겠습니다."


"......."


"뭡니까?"


자리에 멈춰선 유저들이 두 사람을 쳐다 봤다. 그중 처음에 현철한테 말을 걸었던 기사가 그를 알아 보고는 머리를 끄덕이며 앞으로 나섰다.


"아. 조금전의 그 분들이구나. 내려가지 않고 여기서 기다렸나 보네요. 그래 물어 볼 것이 있으면 물어 보십시요."


"네. 다름이 아니라 저 놈들 말입니다. 혹시 마크가 해골 바가지에 칼이 꽂쳐 있지 않던가요?"


"네. 테러리스트 놈들 맞습니다."


그의 답변에 한쪽에 뻘쭘하게 서 있던 대규가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말을이었다.


"아. 어떻게 테러리스트 놈들을 아시네요."


"당연하죠. 저런 쓰레기 혈을 모른다면 테론 한다 할 수 없지요.님들 혈과 적혈이 아닙니까?"


"네. 잘 아시내요. 저희와 필드전을 펼치는 놈들이죠. 그래서 말인데, 저놈들 왜 저기 모여 있답니까?"


"글쎄요?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숲 속으로 들어 가려는 것 같던데, 그래서 지금 일행들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 그렇군요. 보나마나 저것들이 또 장난쳐서 몬스터가 말랐나 보네요. 이것들이 또 무슨 나쁜짓을 한거지? 흠. 아무튼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득템 하십시요."


"네. 님들도요."


가볍게 인사를 나눈 유저들이 하류쪽으로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규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짜식들이 간만에 착한 일 안번 하려나보네?"


"착한 일?"


"그래. 숲속으로 들어 간다는 소리는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 원인을 찾으려는거 아니겠냐?"


"에이 말도 않되는 소리다."


"뭐가 말이 않돼?"


"야. 그걸 몰라서 물어보냐? 저 놈들이 어떤 놈들인데 착한 일을하겠냐? 너 지금까지 테론하면서 놈들이 착한 일 했다는 소리 들어 본적 있냐?"


"흠, 없지."


"그러니까, 내가 볼때 저놈들 무리가 이미 숲 속으로 들어 가서 자리를 잡은 채, 나쁜 짓을하고 있을거다. 그 때문에 이쪽에서만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거지. 돌아가는 상황으로 볼때 저놈들은 분명 후속 부대로 지원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말도 안되는 소리."


현철의 설명에 대규가 머리를 강하게 내저었다. 고작 저 정도의 숫자로 악명이 자자한 숲속에서 사냥이 가능했다면 어느 미친놈이 계곡을 따라 다니며 사냥을 하겠는가?

고로 현철의 설명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대규는 생각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최하 백명 이상은 모여서 들어가야 그나마 몇십분 사냥할 수 있는 곳이 숲속이었기 때문이다.

통한의 계곡 숲속은 주기적으로 몬스터가 리젠 되다가 갑자기 훅하고 끝도없이 몰릴때가 있었다. 그때는 아무리 유저의 숫자가 많다해도 감당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마도 숲속에 침입한 인원수에 비례해 리젠 되는 몬스터의 숫자가 정해지는 룰 같았다. 즉, 변수가 심한 사냥터란 소리였다.

그렇다보니 노력에 비해 돈벌이가 안되는 사냥터로 낙인이 찍힌 곳이었다.

아닌말로 작업장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거대혈에서도 버려둔 사냥터였으니 말다한 것이다.

그저 일반 유저들이 계곡을 따라 다니며 솔솔하게 사냥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인 사냥터였다.

그런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대규였기에 강하게 부정의 말을 던졌다.


"야.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고작 저 정도 숫자로 무슨 수로 몬스터 군단을 상대하냐? 그리고 돈도 안되는 곳에 테러리스트 놈들이 뭐 하러 들어가겠냐?"


"그런가?"


고개를 갸웃거린 현철이 여전히 어딘가 미심쩍은지 의심스러운 눈 초리로 테러리스트 혈을 바라봤다.

분명 무언가 있으니 저러고 있지 싶었다.

반면에 대규는 아까운 시간을 하비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살짝 상해 있었다.


"야. 현철아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거냐? 우리도 슬슬 움직여야지. 그래도 밑으로 내려가면 몬스터가 많이 나오잖아. 빨리 돈 벌어야 장비 맞출거 아니냐? 에휴, 이놈의 무과급 인생아, 그만 기웃거리고 우리도 우리 갈길로 가자구."


움직이자고 말하는 대규의 말에 현철이 대답은 하지않고 테러리스트 혈이 있는 쪽을 가리켰다.

그러자 움직이려던 대규가 현철이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곳에는 기다리던 인원이 도착했는지 새롭게 합류한 자들까지 합해 이십여명으로 늘어나있었다.

케릭터 비율은 기사가 월등하게 많은 십육명이었고, 엘프가 다섯명에 마법사가 한명이었다.

대충 훑어봐도 딱 대인전 치르기에 좋은 숫자였다. 기사가 앞에서 진을 형성한 채,

몸빵을하며 싸우고, 뒤에서 엘프가 점사를 날려댄다면 상대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로운 상황이 될 것이다.

전형적인 전투 파티라 할 수 있었다.


"짜식들 도대체 누굴 잡으러 가는거냐? 이제 슬슬 움직이려나 본데, 우리도 따라가 볼까?"


"뭐 하려고? 괜히 남의 일에 호기심 내다가 재수없게 돌에 맞은 개구락지 신세 될라. 우리는 그냥 우리하던대로 사냥이나 하자고, 그게 제일 무난하지 않겠냐?"


"아니, 이럴때는 따라가는 것이 정답이다."


현철의 의견에 대규가 태클을 걸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현철의 말에 머리를 끄덕 일수밖에 없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뭔 놈의 겁이 그리 많냐? 싸움 구경하다 재수 좋게 장비라도 한개 먹으면 대박이 아니냐? 그리고 티끌모아 태산도 좋지만 일단 싸움이 벌어지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잖아. 그러니 대박 찬스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어떻게 할래? 네 말대로 그냥 물러날까? 아니면 우리의 운을 한번 시험해 볼래? 이번 일은 네가 결정해라?"


"좋아. 까짓거 몰래 따라가지 뭐, 대신 만약에 덩어리 큰거 먹으면 누가 먹던 무조건 반땡이다."


"당근이지. 너나 약속 지켜 임마. 맨날 뻥이나 치지 말고. 그리고 빌려간 골드나 갚어."


"크크크. 기다려 임마, 나중에 줄께. 그리고 김칫국 먼저 마시는거지만 누가 먹던지 약속 지키자고, 오케이?"


"그래. 거래 성립!"


"오케이. 거래 성립!"


그들의 대화가 끝날때쯤, 상류쪽에 모여 있던 테러리스트 혈이 숲 속으로 들어 가기 시작했다. 최선두는 너무도 당연히 기사였고, 그 뒤를 엘프와 마법사가 받치는 전형적인 진영이었다.

이윽고 테러리스트 혈이 모두 숲 속으로 들어가자 현철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우리도 가자."

"응."


현철과 대규가 상류 쪽으로 올라와 숲 속으로 살금살금 들어가는 사이 테러리스트 혈은 이미 숲을 가로질러 20여미터 이상 전진한 생태였다.


작가의말

급하게 올리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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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전초전 17.07.19 152 28 7쪽
21 다크 엔젤 17.07.19 164 32 15쪽
20 이득.... 17.07.18 172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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