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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 현실 테론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판타지

xxpoad12
작품등록일 :
2017.07.05 07:32
최근연재일 :
2017.08.03 21:0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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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6
추천수 :
2,804
글자수 :
283,127

작성
17.07.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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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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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20쪽

습격

DUMMY

서거걱.

"깨갱!"


단 두방망에 그레이트 표범이 죽어나갔다. 뒤에서 쏘아댄 활질로 어느정도 타격이 들어가 있었는지 헤라쿠레스의 검질에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져버렸다.


"음헤헤헤, 간단하구나. 간단해. 이 맛에 테론을 한다니까. 아주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구나. 다음은 너다!"


검을 내밀어 남은 표범을 지목하자 기분이 나쁜 듯, 그레이트 표범이 사납게 울부짖으며 덤벼들었다.


"크아앙!"

"어딜."


나이에 비해 헤라쿠레스의 반응이 엄청나게 빨랐다.

표범이 덤벼듬과 동시에 오른발을 축으로 삼아 몸을 왼쪽으로 틀며 델리의 검을 강하게 내려 치고 있었다. 테론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능력이 찍혀진 수치대로 나오기 때문에 가능한 동작이었다.


퍼걱!

"깽!"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가해진 델리의 검에 그레이트 표범의 대가리가 단 칼에 잘려나갔다. 그와 함께 다음 먹잇감을 향해 득달 같이 덤벼드는 헤라쿠레스였고, 그의 동작에는 불필요한 부분이 없었다.


"차아!"

스가각, 스가각,

"크에엑!"


실로 잠깐 사이에 그레이트 오우거까지 순식간에 썰어버린 헤라쿠레스가 다음 몬스터를 찾아 주위를 훍어댔다.

그러나 바로 그때,

앞쪽 숲이 갈라지며 일단의 기사들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두어명이 어슬렁거리며 나타났지만 그 뒤를 이어 수십명이 걸어나왔다.


"으잉? 저것들 뭐지?"

"오빠, 뒤로 빠져요."


민트의 말에 헤라쿠레스가 슬그머니 뒤로 빠졌다. 그들의 가슴엔는 하나 같이 같은 그림의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검은색 천사의 날개 그들은 바로 다크 엔젤 혈이었다. 순간 숲에서 튀어 나온 자들이 갑자기 앞으로 빠르게 치고 나오며 무작위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모조리 죽여라!"

"쓸어 버리자!"

"와아아아!"

퍼벅, 퍼벅,

"크헉! 뭐냐?"


숲 쪽과 가장 가까이에 있던 기사들이 순식간에 포위를 당한채, 무식하게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워낙 급작스럽게 가해진 기습에 아차하는 순간에 포위를 당해 3면이 고스란히 노출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불행히도 그들은 몬스터를 사냥하고 있었기에 10초 딜레이로 귀환 주문서도 사용 할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기습을 감행한 다크 엔젤 혈은 문답무용으로 말 한마디 묻지않고 사방에서 공격을 퍼부어댔다.


어차피 두 혈은 무한 필드전을 진행하고 있었고, 유저들이 가장 꺼리는 살인자가 되는 것을 걱정 할 필요 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고로 걸리면 걸리는 족족 잡히면 잡히는대로 무조건 죽여도 상관 없다는 소리다.

그렇게 사방에서 달려든 기사들이 붉은색 오러와 황금색 오러를 줄기줄기 뿜어내며 무자비하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서거걱, 서거걱,

"크아아악!"

"커어억!"

"한놈도 살려 주지마라! 씨를 말려라!"

"와아아아!"

"뒤로 물러나라!"


호리병 입구에다 진을 형성한 채,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태용이 빠르게 후퇴를 명했다. 하지만 마치 정해진 결과처럼 짧은 시간만에 십여명의 유저들이 힘도 못 써보고 죽어 나갔다.

방어력이 가해지는 데미지보다 높지 않은 이상 무참하게 떨어지는 다굴을 이겨냎 수 있는 유저는 없었고, 보통의 유저치고 아무런 준비없이 다짜고짜 떼거지로 덤벼드는 자들을 당해 낼 재간은 없다보는 것이 맞았다.

그 모습에 태용이 빠르게 외쳐댔다.


"모두 정신을 차려라! 이대로는 몰살이다. 뒤로 물러나서 진을 형성하라! 자리를 잡아라!"


기다리던 자는 오지 않고 갑자기 다크 엔젤이 치고 들어오자 태용이 다급하게 전열을 정비하려 했다. 하지만 원체 상각지도 못한 일이다보니 앞에서 몬스터를 정리하던 이십여명의 기사 중, 무사히 뒤로 빠진 기사는 채, 반도 되지 않았다.

다크 엔젤 혈의 기습적인 공격에 너무도 많은 숫자가 허무하게 죽어나갔다. 준비 된 자와 그렇지 않은자의 결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였다.


"오늘은 득보다 실이 많은 날이구나."


낮게 중얼거린 태용이 돈황의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기습 공격을 가했던 기사들이 그 여세를 몰아 빠르게 짓쳐들고 있었다. 거기다 숲에서 쏟아져 나오는 적혈의 숫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작정을 제대로 한것 같았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어떻게든 호리병 입구를 지지대 삼아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막아내야했다. 최대한 진영을 꽉 오므린채, 버티다보면 막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작은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었기에 태용은 떼거지로 몰려드는 적혈의 모습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 사이 미리내가 지원 요청까지 한 상태였고, 지원군이 올때까지만 버텨낸다면 반격을 할 기회도 만들어질 것이다.

테러리스트 혈은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단 한번도 걸어 온 싸움을 피해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다크 엔젤에서 많은 숫자가 처들어 왔다해도 지원군이 도착 하기만하면 순식간에 밀어낼 수 있으리라. 더구나 자기 것을 지키는 일이 아닌가?

보나마나 혈 차원에서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 틀림없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미 혈전이나 대규모의 전투를 하나의 이벤트로 생각한지 오래였다. 그것을 너무도 잘 아는 태용이었기에 다음 수순까지 생각하고 명령을 내렸다.


"호리병 입구에서 나가지 말고 진영을 유지하라! 엘프들은 기사가 치는 놈을 동시에 쳐라! 만약 싸우다 피가 따라가지 못 하면 바로 귀환을 타라! 전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무리해서 헛된 죽음을 당하지 마라!"

"넵!"


태용의 외침이 끝나는 순간 호리병 입구를 말은 채, 이열로 진영을 짠 그들 앞으로 드디어 적혈 기사들이 들이 닥쳤다.

그들의 기세가 사뭇 사나웠지만 태용과 기사들 또한 물러나지 않고 적혈을 맞아 맞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막아라!"

"크하하하! 모조리 죽여라!"

쉐에엥,

퍼버벅,

"크으윽, 밀리지 마라!"

"테러리스트 놈들 쓸어 버리자!!"


방어력이나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할 사이도 없었다. 성난 늑대와 여우 무리간에 서로 물고 물리는 처절한 싸움이 그 서막을 연 것이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 누구하나 왜 싸움이 벌어졌는지 그 이유 조차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저 적이 덤벼드니 싸울뿐, 그렇게 죽음의 축제가 벌어졌다.


"다굴로 조져라! 이까짓 놈들 순식간에 쓸어버리고 다음 수순을 밟자, 모조리 죽여라!"

"와아아아아!!"

"진을 허물어라!"

"놈들을 쓸어 버리자!"


애초에 인원 차이가 수배였다. 죽일 듯이 몰아치는 기사들이 테러 리스트 혈을 두드려댔다. 그나마 호리병 입구가 5m로 그 앞에다 진을 형성했기에 둥굴게 포위 당하지는 않았다.

그로인해 수배의 병력 차이에도 초반에는 어렵지않게 상대를 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헤라쿠레스와 태용의 선전에 다크 엔젤 쪽에서도 사상자가 생겨났다.


"크아악!"

"크케케케, 오냐, 어서들 오거라, 이 하룻 강아지 같은 것들아. 감히 어르신 콧 수염을 뽑으려고 해? 덤벼라, 애송이들아! 이참에 진정한 무서움을 보여주마!"

서거걱, 서거걱,

"크으윽, 이런 젠장, 무슨 데미지가 이렇게 커, 두방만에 2천여 피가 빠져 나갔어."

"야, 그럼 뒤로 빠져,"

"어휴~ 진짜 데미지 개 쩐다."


중얼거린 기사가 다급하게 되로 빠지며 상급 포션을 마셔댔다.

그러자 그 빈자리로 다른 기사가 치고 들어가 두어번 칼질을 해대고는 그 역시 다급히 물어나며 외쳤다.


"놈의 무기가 최하 유니크 중급이다. 무리하지 말고 차륜전을 펼쳐라!"

"넵!"


적절한 명령에 헤라쿠레스가 있는 쪽에서는 들어갔다 나왔다하며 바쁘게 차륜전이 펼쳐졌다. 괜히 거금을 드린 검이 아니었다.

그저 쓸어 내듯이 휘두르는 단순한 칼질에 덤벼들던 기사들이 두어방 이상을 견디질 못 하고 다급하게 물러나야 했으니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헤라쿠레스를 잡아 뒤야했다. 어차피 대규모의 전투는 혼자서하는 것이 아니다.

한명이 강하다해서 그 혼자 모두를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다른 쪽에서 무참하게 가해지는 공격에 맞상대하던 일반 기사들이 더 이상 버텨내지 못하고 귀환을 타버렸다. 그나마 그 빈자리를 뒷 열에 있던 기사들이 매꾸며 치고 나왔기에 바로 무너지지는 않고 있었다.

진영의 이로움을 한껏 살린 채, 싸우고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이놈들 죽어라!"

쉐에에엥,

서거걱, 서거걱,

"너나 죽어라. 이놈아!"


고성을 동반한 채, 서로간에 먼저 죽이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갈수록 심해졌고, 그럴수록 빠르게 줄어드는 HP를 채우기 위한 물약 신공도 더불어 펼쳐지고 있었다.

테론의 싸움은 처음부터 끝까지 돈질이 승패를 좌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뒤에서 점사만 날려대던 엘프들이 2열에 있던 기사들이 치고 나가면서 틈새가 생겨나자 그틈으로 겨냥해 강력한 엘프족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트리플 샷!"

슈슈슝, 슈슝,

퍼버버벅,

"크으윽, 2번 귀환 주문서 사용!"

번쩍,


기사들의 접전에 엘프의 활 공격이 더해지자 버티지 못한 자들이 귀환을 선택했다. 괜히 무리해서 버티다가 때를 놓쳐 로그 아웃 당하는 것 보다는 백번 나았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도 수배나 많은 다크 엔젤 쪽의 기사들이 바로바로 그 자리를 채우며 들어왔고, 여지없이 다굴을 놓기 위해 공격을 날려댔다.


"죽여, 죽여!"

"다굴로 녹여라!"


수십명이 질러대는 소리가 통한의 숲속을 뒤흔들었다.

대규모 전투에서 기세만큼 중요한 것이 없었다. 초장부터 기습으로 몰아 붙쳤던 다크 엔젤이었기에 유리한 상황에서 매섭게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몇명 남지 않았다. 더욱 몰아 쳐라!"

"죽여라, 죽여!"

"다크 스턴!"

서걱,

띠잉, 띠잉,


거칠게 소리치던 기사의 몸에 태용의 전매 특허 다크 스턴이 제대로 들어갔다.

5초 동안 꼼짝도 못한 채,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하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라면 그 순간 거침없이 다굴이 가해지는 것이 정상이었지만 그럴만한 사람이 없었다 .어느새 2열에서 튀어 나갔던 기사들도 하나 둘 귀환 주문서를 사용해 도망을 치던지 기회를 놓쳐 죽고 말았다.

그렇게 진영이 뚫리자 일부의 기사들이 안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혈전이나 공성전이나 대규모 전투에서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것이 엘프의 활질이다. 얍쌉하게 뒤에서 활질을 날려대는 엘프들 먼저 잡아 죽여야 일이 쉬워지기 때문이었다.


"이놈들, 그동안 잘도 설치더구나!"

"앞놈 집중 사격!"

"트리플 샷!"

슈슈슝,

퍼버벅,

"크아악!"


호기롭게 덤벼들었던 것과 달리 10여명의 가하는 집중 사격에 기사 한명이 순식간에 죽어 나갔고, 뒤이어 덤벼들던 3명의 기사 역시 칼질 한번 못해보고 죽어나갔다. 그만큼 엘프들의 집중 공격이 강했던 것이다.

그 모습에 헤라쿠레스를 차륜전으로 상대하던 기습조 조장이 크게 외쳤다.


"엘프들 먼저 죽여버려!"

"죽여라!"


한무리의 기사들이 성난 들소처럼 엘프들 쪽으로 치고 나갔다.

이미 진영이 무너진 이상 싸움의 흐름은 되 돌릴 수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할수 있는데까지 해 보는 수밖에 없었다.

거칠게 치고 나오는 기사를 겨냥해 엘프들이 빠르게 트리플 샷을 날려대기 시작했다.


슈슈슝, 슈슝,

"어딜!"

챙, 챙,

"요것들 죽여주마!"


빠른 풍차 돌리기로 반정도의 화살을 팅겨낸 기사가 득달같이 덤벼들었다.

엘프 마법 트리플 샷과 떠블 샷은 검으로 팅겨낼 수 있었기에 가능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으면 되듯이 트리플 샷을 팅겨내자 바로 다른 수를 들고 나왔다.


"쳇, 앞에 놈 일점사!"


미리내의 외침에 엘프들이 또 다시 일제히 엘프 마법을 시전해 활줄을 팅겨댔다.


"점사!"

"점사!"

슈슝, 슈슝,

퍼버벅.

"크아악!"


엘프 마법 점사는 팅겨낼 수가 없는 공격이다.

결국 연이은 점사 공격에 미처 귀환 주문서를 사용하지 못한 선두의 기사가 죽어나갔다. 그 사이 그 짧은 틈을 이용해 득달 같이 달려든 기사들이 가차없이 엘프들을 썰어댔다.


서걱, 서걱,

서걱, 서걱,

"트리플 샷!"

퍼버버벅,

"크하하하! 간지럽다 이것들아, 지금까지 잘도 까불었지. 사지를 끊어주마!"


붙은 상태에서의 엘프는 기사의 밥이었다.

반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엘프가 트리플 샷과 떠블 샷을 번갈아 쓰면서 공격을 날려대면 기사 또한 한참 애를 먹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물론 끝까지 싸우게 되면 1대1에서는 기사가 무조건 이기지만 까다로운 것도 사실이었다. 케릭터 마다 각자의 공격 패턴과 장단점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1분도 안되어 엘프들도 더 이상 커텨내지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애당초 인원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시간 차이일뿐, 어차피 정해진 결과였다.


"2번 귀환 주문서 사용!"

번쩍. 번쩍.


끝까지 버티던 엘프들도 더이상 버티지 못 하고 도망쳐 버렸다.

이만큼이나마 곁뎌낸 것도 잘한 것이다. 조장 태용 역시 그렇게 끝까지 물고 늘어지다 결국에는 모진 다굴을 버텨내지 못하고 귀환을 타버렸다.

그러나 마지막 한명 고령의 나이 헤라쿠레스는 여전히 최상급 포선을 들이 부으며 싸우고 있었다.


"이놈들, 어디 끝까지 한번 해보자. 내가 바로 역전의 용사 헤라쿠레스니라. 우라라라!"

스가가각, 스가가각.

"허억!"


재빠른 휘돌려 치기로 둥굴게 포위힌 자들을 동시에 가격한 헤라쿠레스가 거칠게 외쳐댔다.


"토네이도 발동!"

서거,

슈아아아앙!

휘리리릭

"크하하하! 다 죽여 주마!"

"크으윽, 뭐야?"


순간 헤라쿠레스 주위로 반경 5m의 공간에 거친 칼 바람이 생성되어 회오리를 일으켰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유저들은 피하지도 못한 채, 고스란히 몸으로 막아내야 했다.

그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데미지가 들어 갔고, 헤라쿠레스의 휘돌려 치기가 쓸고 지나갔다.


퍼버버벅,

"크아악!"

"커어억!"


순신간에 대여섯 명의 기사들이 죽어 나갔다.

거기다 재앙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토네이도로 강한 데미지를 입은 기사들 사이를 또 다시 헤라쿠레스가 누비고 다니며 2차 공격을 날려댔다.


"아라라라!"

휘리리릭,

스가각, 슥가각,

"커억!"

"뭐가 이렇게 강해!"


성난 사자처럼 거칠게 날 뛰는 헤라쿠레스의 무용에 더 이상 버텨내지 못한 기사들이 주춤주춤 물러나기 시작했고, 개중에는 흘러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자 타격이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도망치는 자들도 생겨났다.


"2번 귀환 주문서 사용!"

번쩍.

"이것들이 지금 장난하냐?"


세상은 역시 공평하지 않았다. 거침없이 가해진 헤라쿠레스의 공격에 우직한 자는 죽었고, 순발력 좋게 도주를선택한 자는 살아남았다.

역시 유니크 중급 아이템은 비싼만큼 그 값어치를 하고있었다.

실로 순식간에 대여섯명을 죽여버렸고, 또 그만큼 도망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때 다크 엔젤의 기습조 조장이 거칠게 외쳤다.


"그래봤자 놈은 한명이다. 더욱 몰아쳐라! 스턴 기사는 스턴으로 놈의 발목을 잡아라!"

"와아아아!"

"놈을 죽여라!"

"스턴을 것어라!"


또 다시 떼거지로 몰려든 기사들이 헤라쿠레스를 포위한채, 공격을 해댔다.

그때마다 최상급 포션을 마셔대는 속도가 더욱 빨라 질수 밖에 없었다.

제 아무리 헤라쿠레스라해도 방어구까지 전부 유니크 씨리즈는 아니었다.

겨우 유니크 방어구가 세개밖에 되지 않았고, 그로인해 빠져 나가는 HP의 양이 엄청났다. 그나마 정면에서 밖에 다크 스턴을 걸수 없었기에 버텨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난다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장담 할 수 없었다.


"쳇, 니그들 오늘 임자 제대로 만났는데 물약이 간당간당하구나. 에휴, 아깝다. 오늘 역사 한번 쓰는건데 말이지. 그래도 가기전에 선물 하나는 주고 가마, 토네이도 발동!"


서걱,

슈아아아앙!

휘리리릭,

서거걱, 서거걱,

"이런 젠장, 물러나라!"

"아자자자자!"


거친 칼 바람에 이어 헤라쿠레스가 휘젓어대는 델리의 검으로인해 앞렬 기사들이 다급하게 물러났다.

그나마 한번 겪어 봤다고 재빠르게 물러난 것이다. 그로인해 단 현명도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이놈의 시끼들 얍쌉하기는 쳇,"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이내 토네이도의 그래픽이 사라지고 또 다시 포위망이 형성 되었다.

다크 에젤 쪽에서는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유니크 아이템의 주인을 죽이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몰아쳐라!"

"재수 없는 놈, 반드시 죽이자!"

"스턴을 걸어라,"

"어딜!"


마지막 휘돌려 치기로 둥굴게 포위한 자들을 썰어댄 헤라쿠레스가 씹어 뱉듯이 외쳤다.


"목 길게 빼고 기다리거라. 조만간에 다시 돌아오마! 1번 귀환 주문서 사용!"

번쩍


0.1초만에 헤라쿠레스의 악귀같은 모습이 통한의 계곡에서 사라져 버렸다.

만약 최상급 물약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더욱 악귀 같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그놈 참, 대단하군,"


중얼거린 기습조 조장이 조금 씁쓸한 표정으로 전장을 훑어 봤다.

기습 공격에 투입된 인원이 백명이었는데 대충봐도 삼십여명은 빈것 같았다.

보나마나 그중 반은 죽었고, 또 반은 귀환 주문서를 사용해 도망쳤지 싶었다.

결국 기습 공격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힌 만큼 피해를 입고 말았지만 임무는 이상없이 마칠 수 있었다.

보고를 하기 위해서는 피해 상황 먼저 파악 해야했기에 파티창을 오픈 시킨 기습 조장이 결원된 인원을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귓속말 디스!"


보고를 위해 부대장 디스에게 귓속말을 보낸 기습조 조장이 십여초를 기다리자 답변이 왔다.


[그래, 어떻게 됐어?]

[정리 끝났습니다.]

[피해는?]

[현재 인원 육십팔명입니다. 그 중, 로그아웃 십오명, 마을로 귀환 십칠명입니다.]

[허, 보고 했을 때 놈들의 숫자는 고작 사십여명밖에 되지 않는다하지 않았나? 의외로 피해가 많이 났군, 기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나보군.]

[아닙니다. 기습은 제대로 이루어졌지만 유니크 검을 사용하는 놈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두놈이나 되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유니크? 그것도 두놈이나? 이거야 원, 두놈이 뭉쳐서 덤볐다면 까다로웠겠군, 그래서 결론은 뭔가? 그놈들 죽였어? 그런 놈들은 무조건 죽여야 하는데 말이야. 어떻게 됐나?]

[도망 쳤습니다.]

[그거 참, 조금 아깝군, 손해 보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죽였어야 했는데 말이지. 알았다. 이쪽 역시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그만 합류하도록 해, 아, 그리고 알겠지만 작업장 돌릴 인원은 남겨 두고 오도록,]

[넵!]


간단하게 귓속말을 끝낸 기습조 조장이 손벽을 두어번 치고는 모두를 향해 외쳤다.


"자. 힘들게 먹었으니 돌려야지. 작업장 돌릴 인원 사십명 빠지고 나머진 본대에 합류한다."

"합류 하랍신다!"


사전에 약속된 계획대로 작업장에 남을 자들과 본대에 합류 할 그룹이 자연스럽게 갈렸다. 어렵지 않게 첫번째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가자!"

"넵"


기습조 조장을 선두로 삼십여명의 기사들이 숲 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우르르 몰려 가는 곳은 통한의 계곡으로 들어오는 협곡 쪽이었다.


작가의말

사정으로 어제 올리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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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반전 +1 17.07.27 99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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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마무리 17.07.25 109 1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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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복수 17.07.24 115 1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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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민우의 잔꾀 17.07.23 138 16 16쪽
25 준비 17.07.22 128 16 9쪽
24 당연한 수순 17.07.22 149 18 8쪽
» 습격 17.07.21 153 23 20쪽
22 전초전 17.07.19 152 28 7쪽
21 다크 엔젤 17.07.19 164 32 15쪽
20 이득.... 17.07.18 172 30 11쪽
19 A급 작업장 17.07.18 168 31 12쪽
18 복수 17.07.17 181 33 16쪽
17 죽음, 그리고.... 17.07.16 265 49 30쪽
16 탐색 +1 17.07.15 341 96 11쪽
15 비밀은 없는 법 17.07.14 289 8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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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완벽한 적응 17.07.13 427 180 20쪽
12 유니크 아이템의 위력 17.07.12 399 187 23쪽
11 그림의 떡 17.07.12 464 119 15쪽
10 유니크 아이템 17.07.11 509 117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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