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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 현실 테론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판타지

xxpoad12
작품등록일 :
2017.07.05 07:32
최근연재일 :
2017.08.03 21: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2,025
추천수 :
2,804
글자수 :
283,127

작성
17.07.13 07:08
조회
426
추천
180
글자
20쪽

완벽한 적응

DUMMY

그나마 민수의 실력덕에 민우는 뒤로 물러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저 그자리에서 최상급 포션만을 마셔댔다. 단 한병에 3백 골드나하는 것을 3병이나 마시고 나서야 민우의 동작이 멈춰졌다.


"쳇, 등짝에 달라 붙다니 위험했어, 휴우~"


낮게 중얼거린 민우가 한숨을 길게 내뿜었다. 그만큼 위급했다는 소리다.

방어구가 130방에도 그레이트 표범한테 급소를 정확하게 물리자 크리티컬이 터져 나왔고. 이어 강한 턱에 씹히는 족족 연속으로 크리티컬이 터지고 말았다.

민우가 그러고 있는 사이 민수는 순식간에 뒤이어 도착한 그레이트 오크 전사 마져 순식간에 죽여 버렸다.


일단 몬스터가 몰리면 약한 놈 먼저 죽여 쪽수를 줄이는 것이 유리했기 떄문이다.

다행히도 실프의 단검으로 딱 두방씩이면 나가 떨어졌기에 시간 끌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오크 전사를 죽였을때,

기분 좋은 메시지가 민수의 귓가에 들려왔다.


[띠링, 레벨이 올랐습니다. 보너스 스텟을 분배해 주십시요.]


"오예. 아싸라, 레벨 하나는 잘도 오르는구나. 역시 레벨 높은 놈들을 잡아야 한다니까."


고작 10여마리 잡았는데 레벨이 올라 갔다. 지극히 짧은 순간에 민수의 레벨이 157이 되었다. 자신 보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를 연달아 죽였으니 레벨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은 어쩔면 당연한 결과였다.

민수가 올라간 레벨에 기뻐하는 사이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그레이트 미노 사우르스가 거대한 베틀 엑스를 휘둘러댔다.


쉐에에엥!


"허걱!"


거대한 도끼날이 민수를 세로로 쪼개듯이 내려쳐졌다. 원체 빠르게 가해진 공격이다. 이건 피하고 자시고 할 새도없이 정확하게 머리를 쪼개고 들어와 몸을 양쪽으로 가르고는 사타구니 사이로 빠져 나갔다.


서거거걱,


"크으으윽."


시각적인 효과 때문인지 온몸에 소름이 돋은 민수가 몸을 부르륵 떨며 신음까지 흘려댔다. 만약 신체가 불리 되는 시스템이었다면 정확하게 반으로 쪼개졌을 타격이었다.


그나마 유저의 신체는 로그 아웃 되지 않는 이상 절단이 되더라도 0.1초만에 원상 복구가 되었다. 다만 정신적인 충격까지는 어쩔 수없었기에 그것은 개인의 회복 능력에 따라 차이가 날 뿐이었다.


"크으윽, 기분 더럽네,"


"형, 뒤로 빠져."


"아니야, 고작 이 정도 충격에 뒤로 빠지면 앞으로 사냥을 어떻게 이어가냐? 어차피 가상 현실은 가상 현실일 뿐, 간단하게 웃어 넘겨야지. 썩으럴, 각오해라 이놈, 감히 나를 당황하게 해?뜨거운 맛을 보여주마!"


"크라라락?"


말 뜻을 알아 들었는지 마치 되묻듯이 미노 타우르스가 으르렁거렸고, 그에 화답이라도 하듯, 안으로 빠르게 파고든 민수가 실프의 단검으로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

어차피 잡아 죽여야 할 놈 봐줄 민수가 아니였다.

원체 덩치가 큰 미노 타우르스였기에 겨우 허벅지를 찔렀을 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맛 좀 봐라!"


푸부부북, 푸부부북,


"크엑!!"


"맛이 어때?짜릿하지?"


-캬악! 주인님 멋쟁이!-


"그렇지, 내가 좀 멋있긴 하지. 아주 그냥 허벅지 살을 뼈에서 발라주마!"


-와웅. 우리 주인님은 말도 엇있게 하네요. 주인님 화이팅! 모조리 죽여 버리세요!!-


생충이는 이상하게 자극적인 멘트에 열광을 했다. 민수 역시 난생 처음으로 맡아 보는 주인공 역활에 한껏 업이 되어 미친듯이 날뛰고 있었다.


"크케케케. 재밌구나. 재밌어. 자고로 남자는 힘이지 이 덩치 큰 소시끼 오늘 확실하게 죽여주마!"


"크아앙!"


크게 괴성을 발한 미노 타우르스가 급하게 뒤로 빠졌다.


"어딜!"


싸움에 이골이 난 민수가 고이 보내 줄리가 없었다. 거칠게 반항하며 물러나는 놈을 바짝 붙은 민수가 통나무 같은 허벅지를 빠르게 쑤셔댔다.


실로 눈 깜짝할 사이에 두꺼운 허벅지가 난도질을 당해 너덜거리고 있었으니 놀라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레이트 오우거나 그레이트 미노 타우르스나 같은 크기의 대형 몬스터였기에 이런 근접 공격의 대처법 또한 다르지 않았다.


물러나면서 도끼를 휘둘러대는 방식과 또는 몸통을 조여 압사 시키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미 난도질 당한 허벅지로인해 이동에 제약이 걸린 상태였다.

그렇다보니 바짝 달라 붙어 공격하는 상대를 거대한 배틀 엑스로 공격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션택 할 수 있는 것은 몸통을 조이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크아아앙!"


물러나며 공격하는 것이 여의치 않자 성인의 몸통 굵기만한 팔뚝으로 민수의 상반신을 끌어안은 미노 타우르가 강하게 조이기 시작했다.


우두둑,우두둑,


"쳇, 지금 안마하냐?"


-크케케케, 멘트 죽이고!!-


"어리석은 놈 , 그만 죽어라!"


민수의 팔이 빠르게 펌프질을 하기 시작했다.

애초에 단검의 공격 속도는 빠르기로 정평이나 있었다.

게다가 실프의 단검은 타격치까지 높은 유니크 아이템이었으니 제 아무리 미노 타우르스라해도 오랫 동안 버틸 수는 없었다. 그

나마 민수의 레벨이 50 이상으로 낮았기에 이 만큼이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미노 타우르스의 뒷쪽에서 민우가 채우고 나선 순간 싸움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형. 늦추지말고 빠르게 조져!"


"오야."


"좋아. 자리도 잡았고 이제 부터 진짜로 한번 해 볼까? 플라즈마 블레이드!!"


찌이이잉.


순간 민우의 검에서 황금 빛 오러가 형성 되어 검날이 1m이상이나 길어졌다.

샴샤르의 총 길이가 1m30cm였으니 근 2m 길이의 장검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오러의 길이가 길어진 만큼 가해지는 데미지 역시 늘어나게 된다.


"이제 그만 죽어라!"


민우 혼자 상대해도 근 20여방이면 잡을 수 있는 상대다.

그런 놈을 민수형제가 앞 뒤에서 동시에 두들기고 있었다. 그렇게 빠르게 가해지는 공격에 오른쪽 허벅지 살이 거진 발라졌을 때, 드디어 그레이트 미노 타우르스가 나가 떨어졌다.


"꾸에엑!"


돼지 멱따는 소리를 끝으로 누런 골드만을 남긴 채 커다란 몬스터가 사라졌다.

순간 민수가 신경질적으로 투덜거렸다.


"뭐여, 이런 된장, 뭔놈의 거지가 이리 많냐? 이래서 이거 돈이 되겠냐?"


"허긴. 다 거지네. 다 거지. 에휴~"


어느새 떨어진 골드와 잡템까지 모두 챙긴 민우가 나직히 한숨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형, 또 온다."


"쳇, 이래서 모두 숲으로 들어오지 않으려는 거겠지. 허접한 것들이 아주 떼거지로 몰려 오는구만."


"형 어때? 아직도 상대 할 수 있겠어?"


"물론 당근이지. 얼마든지 오라고 해. 오는 족족 죽이다 보면 대박 날 수도 있겠지."


"그야 그렇지, 좋아. 이대로만 가면 불가능 하지도 않을거야. 아참. 그리고 형."


"왜?"


뭔가 생각났는지 민우가 민수를 불렀다. 하지만 몰려든 그레이트 오크 전사 일곱 마리와 190레벨의 그레이트 옹골리언트 두마리 때문에 대화의 주제가 바뀌고 말았다.


지금까지 뒤에 처져있던 민우가 앞으로 나서며 외쳤다.


"내가 옹골리언트 잡을께."


"그려."


그레이트 옹골리언트는 거대한 거미로 유저의 피를 빨아 먹는 흡혈류의 몬스터다.

그러나 생긴거에 비해 그다지 맵집이 좋은 놈은 아니다.

빠르게 앞으로 나선 민우가 옹골리언트한테 덤벼들자 민수는 자연스럽게 일곱 마리의 오크 전사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어서 오너라. 돼지 저금통들아!"


"꾸르륵?"


"그려. 아프지않게 빨리 죽여줄께. 돼지 시끼들아. 이거 한번 잡쏴봐!"


푸부북, 푸북.


"크에엑!!"


"깩엑!!"


그레이트 오크 전사는 굳이 칼질을 많이 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원 모션에 두번만 쑤셔대면 여지없이 한마리가 죽어 나갔다.

보통 2백 레벨의 기사가 +9 샴샤르로 네 다섯대 정도는 때려야 잡을 쑤있는 것이 오크 전사였다. 나름 맵집도 있었고. 공격력도 있는 그레이트 시리즈였다.


그런 상대였지만 천하 무적 같은 민수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우하고 동시에 덤벼든 오크 전사들이 협공을 하기 시작했다.


"취익, 포위하라!"


"꾸익. 죽여라.!"


"으잉? 이놈들 말도 할줄 알았네. 쳇, 진짜 가지가지한다. 간단하게 끝내주마!"


"취익, 어림없는 소리!!"


다섯마리의 오크 전사가 둥굴게 포위한 채, 오크검을 휘둘러댔다.

만약 당하는 자가 일반 유저였다면 충분히 위협적인 공격이었겠지만 민수한테는 간에 기별도 오지 않는 타격치였다.

오크 전사한테 맞아봐야 HP가 겨우 3씩밖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역시 이래서 상위 1%의 유저들이 돈을 싸들고 경매에 참여 하고 있는 것이다.

남 보다 뛰어날 수 있는 특권을 놓칠 그런 자들이 아니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기본적으로 유니크 하급이라도 셋트로 입을 경우 셋트 옵션으로 올라 가는 능력치와 방어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닌말로 하급 유니크가 그정도인데 민수는 상급의 아이템으로 도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 고작 오크 전사 따위가 눈에 들어 올리가 없었다.

그저 걸리면 걸리는 족족 손 쉽게 쓸어 버릴 수 있는 존재일 뿐이었다. 그렇게 거침없이 뛰어든 민수가 호기롭게 외치며 실프의 단검을 휘둘러댔다.


"이런 떨거지들 아주 아작을 내 주마!"


푸부북, 푸북,


"쿠에엑!"


오크 전사라고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완벽하게 포위망을 형성한 오크 전사들이 사방에서 공격을 날려대고 있었다.

그러나 민수의 움직임은 조금의 막힘도 없었다.

순식간에 네마리를 잡아 죽인 민수가 마지막 한마리까지 잡아 죽였을 때, 민우 또한 어렵지 않게 그레이트 옹골리언트 두마리를 죽였다.

그와 함께 누런 골드와 주먹만한 크기의 원석 한개가 바닥에 떨어져내렸다.


"오, 무기 강화석이다.!"


민우의 외침에 골드와 잡템을 주워 먹던 민수가 기쁜 마음으로 맞장구를 날렸다.


"이야. 순식간에 만원 벌었네. 별 이상 없이 이대로만 간다면 돈 좀 벌겠는데. 그런데 민우야."


"응?"


"조금전 하려던 말이 뭐냐?"


"아, 그거 별거 아니야. 파티 맺은거 풀자고."


"파티를 왜 풀어?"


"왜긴 왜야. 그거 당연하잖아. 여기서 플래이하면 먹자 걱정할 필요도 없고, 스틸 당할 걱정도 없잖아. 즉, 파티 맺을 이유가 사라졌단 소리지. 그리고 나 때문에 형 레벨이 늦게 올라 가기도 하고 말이야. 아마도 파티 푼 상태로 사냥하면 레벨이 배는 빠르게 올라갈걸."


"그런가? 그럼 그러지 뭐."


민수 형제가 대화를하는 사이 또 다시 우거진 수풀이 흔들렸다. 지금까지 치룬 접전으로 자연스럽게 반경 4m 정도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다.

마치 원형 경기장처럼 우거진 숲이 다져진 채, 그라운드가 만들어진 상태였다.


그렇게 민수 형제가 파티 해산을 하고 돌아섰을때,

드디어 우거진 수풀이 갈라지며 세마리의 가스트가 머리 하나는 더큰 빨간 털로 뒤덮인 가스트 로드를 호위한 체, 어슬렁거리며 걸어 나왔다.

그레이트 가스트는 190레벨로 유난히 다리가 짧은 인간형 몬스터였다.

그렇다보니 키가 고작 1m로 늘어진 팔이 땅에 질질 끌리고 있었으며, 마치 고릴라처럼 우람한 덩치가 상체에 쏠려버린 그런 스타일의 모습이었다.


"뭐여, 저것들은?"


"가스트 무리야. 맨 뒤에 놈이 대장이고."


그레이트 가스트 무리를 이끄는 로드 역시 외형상 드러난 모습은 일반 가스트와 같았다. 다만 몸 전체가 검은 털로 뒤덮인 가스트와 달리 로드의 전신은 짙은 붉은색으로 구분이 될 뿐이었다.

가스트 무리는 통한의 계곡에서 나오는 몬스터중, 가장 느려터진 몬스터였다.

하지만 공격 속도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빨랐다. 거기다 공격이 들어갈때마다 독에 걸리기까지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민수가 어슬렁거리며 다가 오는 가스트 무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놈들아. 그렇게 느려터져서 어디다 써 먹겠냐? 앙! 기다리다 목 빠지겠다!!"


"크르릉?"


"어허, 크르릉 대지 말고 빨리오라고 이놈아!!"


버럭 소리친 민수가 맨 앞에서 다가드는 가스트를 향해 뛰어 들었다.

당연히 실프의 단검을 앞 세운 채, 말이다.

그때 뒤에서 눈치를 보던 민우가 빠르게 외쳤다.


"형! 놈들한테 둘러 싸이면 안돼!"


"오키,"


무작정 달려드는 것처럼 보이던 민수가 갑자기 급제동 하듯이 멈춰 서며, 오른쪽으로 몸을 틀었다. 그와 함께 이어지는 동작으로 처음 목표로 했던 가스트의 목을 잡아 실프의 단검을 깊숙하게 찔러넣었다.


푸욱,


"크르륵,"


"잘 가거라."


스거거걱,


"크에엑!"


목을 따버리듯,

가스트의 목에 박힌 실프의 단검이 빠르게 한바퀴 돌아 버렸다.


투두두둑,


목에 위치한 근육과 힘줄, 거기다 목을 지탱하는 다섯개의 경추까지 단 한칼에 시원하게 썰려나갔다. 그러나 그런 치명타에도 가스트는 죽지 않았다.

잔인하게 목이 도려지는 순간에도 칼 보다 더 날카로운 열개의 손톱을 휘둘러 민수의 하체를 할퀴기 시작했다.


스컹, 스컹,


"허, 이게 뭔 소리여?"


고작 손톱으로 할퀴어 대는데 이상하게도 쇳 소리가 울려펴졌다.

하지만 그뿐, 거침없이 가해지는 반격에도 민수는 전혀 신경을 쓰지않았다.


"쳇, 간에 기별도 오지 않느니라!"


놈의 공격에 빠져 나간 HP가 고작 20 미만이었기 때문이다.

민수는 그저 가스트의 굵은 목을 뜯어내기 위해 실프의 단검을 재차 돌려대기만 했다.


끄가가각, 끄가가각,


"크르르륵."


실프의 단검이 정확하게 세 바퀴 반정도를 돌아갔을 때, 드디어 가스트의 굵은 목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크아앙!"


투툭,


"어? 이런,"


그 짧은 순간 두마리의 가스트와 가스트 로드가 민수를 포위해버렸다.

그와 함께 정해진 수순처럼 삼십개의 길다란 손톱이 사방에서 또다시 민수의 하체를 할퀴기 시작했다.


스컹, 스컹,


스컹, 스컹,


"뭐여 이것들, 왜 이렇게 빠른거야?"


민수의 중얼거림처럼 손톱으로 할퀴어대느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조금전 한마리와 상대할때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데미지가 들어왔다.

가스트 무리한테 포위당하고 고작 10여초만에 민수의 하체가 넝마처럼 너덜너덜 해지기까지 했다. 그나마 0.1초만에 원상 복귀 되는 시스템 덕에 이상없이 서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무지막지한 다굴에도 민수는 당황하지 않고 새로운 가스트를 맞아 실프의 단검을 빠르게 쑤셔댔다.


푸부부북, 푸북,


"죽어라, 이놈아!"


"형, 버티지 말고 뒤로 빠져!"


"뭐하러, 어차피 맞 붙은거 끝까지 간다!"


"형도 참, 쯔쯔쯔,"


민우의 만류에도 민수는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그때 민우가 예상했던 결과가 벌어졌다.


스컹, 스컹,


푸슈우웅.


[띠링, 가스트 로드의 독에 중독 되었습니다. 3분동안 말을 할수 없습니다.]


"어. 어. 어?"


입을 달싹이던 민수가 진짜로 말이 나오지 않자 벙어리가 말을 하듯이 응얼거렸다.


"으으으응."


"거봐. 내가 뒤로 빠지라 했잖아."


'그래 봤자다. 이것들아!!'


그깟 말이 나오던 말던 민수한테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때 뒤에서 상황을 살피던 민우가 민수를 돕기 위해 덤벼들었다.


"여기 중둑님이 납셨느니라!"


"으으으!"


"뭔 말인지 알았어. 죽어라 이놈!"


민수가 공격하는 가스트를 향해 민우 역시 달라 붙어 황금빛 오러가 타오르는 샴샤르를 휘둘러댔다.

선공을 가한 놈을 쳐야 공격을 받지 않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협공을 가해야 조금이라도 빨리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가차 없이 가해진 다굴에 결국 또 한마리의 가스트가 짧은 비명성을 남기고는 나가 떨어졌다.


"켁!!"


"으으으?"


"거봐, 답답하지? 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어? 뒤로 물러 나라고 했잖아. 형이 무슨 말 하려는지 아니까, 다음 놈이나 빨리 죽이자. 이러다 다른 놈들이라도 몰려 오면 귀찮아지잖아. 가스트 로드는 끝에 처리하고 요놈 먼저 죽여,"


'쳇, 잔소리는 계집애도 아니고 왜 이렇게 말이 많은거야? 짜식이 이상해졌단 말이야.'


속으로 중얼거린 민수가 민우의 의견을 따라 가스트 로드를 두들겨대다 바로 공격 목표를 바꿔 옆의 가스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민우 역시 민수가 치는 놈을 썰어댔다.

그레이트 가스트 무리는 항상 떼거지로 몰려 다녔기에 상대하기가 까다롭기 그지없는 몬스터였다. 하지만 그것은 일반 유저의 경우 일뿐,

민수는 높은 방어력을 이용해 너무도 쉽게 처리하고 있었다. 실로 빠른 속도로 가스트 무리를 상대하고 있었지만 통한의 숲은 몬스터의 서식처였다. 각종 몬스터가 끊임없이 리젠 돤다는 소리다.


결국 민수 형제가 가스트 로드를 처리하기도 전에 기동력이 빠른 옹골리언트와 그레이트 표범이 덤벼들었다.


"에!휴 이것들이 아주 끝이 없네. 끝이 없어. 이래서 다들 숲속을 기피하는거라고, 체, 형이 이번에도 선방 날려."


"으으."


머리를 끄덕인 민수가 덤벼드는 몬스터를 한방씩 때리며 돌아 다녔다.

그리고는 처음 목표였던 가스트 로드를 공격했다.

이거야말로 완전 일당백의 실력이었다. 진짜 숨쉴틈 없이 이어지는 전투에도 민수는 착용한 아이템으로인해 어렵지 않게 전투를 이끌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한무리의 우두머리라고 가스트 로드는 마법서 한권을 떨구고는 사라졌고,

뒤이어 몰려온 몬스터들 역시 민수 형제의 손에 녹아 내렸다.

실로 너무도 쉽게 사냥이 이루어지자 힘이 불끈 솟아 올랐다. 그렇게 근 3시간여 동안 각종 몬스터를 잡아 죽였을때, 민수의 레벨은 161까지 올라갔다.

순식간에 6레벨이나 올려 버렸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때까지 그레이트 오우거와 그레이트 트롤을 백여 마리나 죽였지만 벨트 종류의 아이템은 단 한개도 나오지 않았다.

기현 소프트 사에서 그만큼 드랍 되는 아이템 물량을 철저하게 조절하고 있다는 소리였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아이템 시세가 큰 변동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간혹 유저들이 노력한 것에 비해 아이템이 너무 나오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 오는 답변은 난이도가 낮은 곳에서 놀기때문에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는 무책임한 소리뿐이었다.

고로 결론은 아이템 좀 먹고 싶다면 좋은 장비를 착용하고 난이도 높은 곳에서 놀라는 소리였다.

테론은 능력있는 자가 모든 것을 취할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었고, 기현 소프트 사에서는 광고 멘트까지 자극적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불만이면 힘을 키우라, 그리하면 모든걸 취할 것이요. 머지않아 정상에 오르리라, 테론은 유저가 만들어가는 세상이다. 고로 힘 있는 자가 모든 것을 얻으리라, 유저들이여 힘을 키우라 그리고 모든걸 쟁취하라, 그리해서 자기만의 아성을 쌓아 테론 세상의 승리자가 되라.]


지극히 공격적인 광고에도 유저들은 열광했다. 솔직히 현실 세계에서는 힘 없고 빽없는 밑 바닥 인생들이 제 아무리 노력해도 공고하게 싸여진 틀을 깰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반면에 테론에서는 그나마 기회라도 있었으니 더욱더 열광하는 것이리라.

테론 세상은 어떻게보면 기회의 땅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 드디어 민수 형제의 발자취가 서서히 찍혀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내일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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