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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님의 서재입니다.

가상 현실 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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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poad12
작품등록일 :
2017.07.05 07:32
최근연재일 :
2017.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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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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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아이디 중독

DUMMY

민우의 케릭터는 기사고 케릭명은 중독이다.

민수처럼 그역시 무슨 일이든 한번 빠져들면 좀체 헤어나오지 못 하는 성격이었다.

괜히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민우는 케릭명 중독에 걸맞게 이미 8개월전에 제한 레벨 2백을 찍었을 정도로 테론에 푹 빠져 살았다.

그나마 민수 보다는 나은 점이 나름 세상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았고,

2년전 테론이 테스트 서버를 이상없이 끝내고 정식으로 오픈 할때, 처음부터 투자하면 돈이 될거라는 것을 예상했었다.

거기다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배짱 또한 있었다.

실로 과감하게 그동안 모아 온 돈을 모두 쏟아 부은 상태였다.

그래봐야 겨우 2천만원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남들 보다 뛰어난 방어구와 무기를 구입 할수 있었으니 탁월한 선택을 했다할 수 있었다.

어떤 일이 되었든 투자는 남들 보다 빨리 초창기에 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민우는 그덕에 처음부터 쉽고 빠르게 케릭터를 키울 수 있었다.

당연히 있는 자들은 그 보다 더욱 많은 돈을 투자해서 앞질러 나갔지만 다행히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다.

물론 따지고보면 반칙이었지만 세상의 흐름이 그런 것을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리고 자기돈 자기 마음대로 쓰는데 누가 뭐라 할수 있겠는가?

민우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었다.

솔직히 의지할 곳없는 천애고아로 살아 오면서 지금까지 남에게 치이며, 살아 온 세월이 35년이었다.

남들과 동일한 선상에서 같은 시기에 출발해서는 남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뻐져리게 느끼며 살아온 민우였다.

무리가 아닌 혼자서 수십만명이나 되는 경쟁자들과 박터지게 싸우며 경쟁하는 것인데 총알 장전없이 무슨 수로 이길 수 있겠는가?

결국 투자 없이는 죽도 밥도 안된다는 것을 민우는 현실에서 몸소 배우고 깨달았다.

그렇기에 민우는 실로 과감하게 모든 것을 때려 박았던 것이다.

민우가 판단하기에 바깥 세상이나 가상현실 속이나 시장 원리는 같았기 때문이다.

무조건 있는 자들이 모든걸 차지하는 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겨 모든걸 쏟아 부었다.

결론 적으로 그 선택은 적중했고, 지금은 매달 5백만원에서 6백만원 정도를 벌어드렸다.

거기에 부수적으로 민우는 거창하게도 무적 중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래봐야 30개의 영지 중, 아론 영지에서만 알아주는 그런 허명일 뿐이었지만 그래도 테론을 하며 나름 어깨에 힘 주며 지내고있었다.

테론이 오픈한지 이미 2년이 되어 가지만 지금까지도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수많은 유저들 중, 만렙을 찍은 유저가 채, 일만명이 되지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레벨을 올리는 것이 힘들다는 소리였다.

테론의 제한 레벨은 2백이었고, 보통 레벨 150정도가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150까지는 잘 오르지만 150부터는 참으로 더디게 올라간다.

그렇기에 160부터 180까지가 중수로 여겼으며, 180이상부터 고수라 불렸다.

그것을 생각하면 만렙을 찍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현질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밑바탕에 노력이 깔려 있었기에 이룬 성과인 것이다.

민우는 그렇게 테론에서 자리를 잡았고. 기현 소프트 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고수익이 보장된 직장을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세상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불행하게도 두달전부터 상황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바로 새롭게 테론을 시작한 민수였다.

민우에게 있어 민수와의 파티 사냥은 조금도 이로움이 없는 상황이었다.

보통 1+1은+은 2가 정답인데 이상하게도 혼자서 사냥할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 혼자 사냥을하나 민수와 둘이서 파티 사냥을하나 버는 것은 비슷한데 그것을 반으로 나눠야했으니 표현은 안했지만 죽을 맛이었다.

하지만 세상에 하나밖에없는 형과 함꼐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금전적인 손해는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민우는 3살 위의 형 민수가 너무도 불쌍했다.

15살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죄를 범했고, 계속해서 같은 죄를 범해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 듯이 하고 있었으니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살아 갈수가 없었다.

그런 형이 이제 그만 정신을 차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테론을 권했는데 이제와서 상황이 조금 힘들어졌다고 따로하는 것도 영내키지 않았다.

이미 두달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시간 동안 민수는 별 다른 사고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가상 현실도 세상의 연장선상이 아니던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기에 기현 소프트 사에 감사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고, 테론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민우는 지금도 민수와 함께 어디로 사냥을 가야 돈을 많이 벌수 있을까?

그것을 나름 진지하게 고민까지 하고 있었다.

바위산 지역에서 또 한번 샴샤르를 먹으면 노래방에 간다고 약속은 했지만 그 곳은 작업장을 돌리는 거대혈 때문에 시간대비 벌어드리는 돈이 얼마 되지 얺는 사냥터였다,

거대혈들이 차지한 작업장을 빼면 바위산 정상에서 사냥을해야 하는데 그것도 경쟁이 심해서 힘든 일이었다.

고로 바위신 지역은 진짜 할일이 없어 지루하고 심심할 때나 한번씩 꼬장 부리러 가는 곳으로 인식이 된 사냥터였다.

그렇기에 민수가 샴샤르를 먹었다는 것은 진짜 운이 대통해서 재수 좋게 먹은 것이지 물량이 넘쳐나서 먹은 것이 아니었다.

한달 내내 사냥을 해도 구경 할수 있는 확률이 10% 미만밖에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애당초 테론은 아이템 관리를 철저히하고 있었기에 난이도 낮은 사냥터에서는 그만큼 아이템 떨어질 확률이 희박하다 보는 것이 맞았다.

고로 테론에서 벌어 먹고 살려면 자신의 능력을 잘 파악한 후, 적당한 사냥터를 선택해야 돈을 벌수 있었다.

"흠, 어디로 갈까? 형과 같이 해야하니 사냥터 고르는 것도 만만치않네. 오늘도 죽음의 계곡으로 가야하나? 아니면 뼈다귀 잡으러 갈까? 형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단 말이지. 하루 빨리 레벨리 올라야 좀 나아질테데. 에휴~ 일단 형 먼저 만나고 나서 정해야겠다."

결정을 내린 민우가 허공에 대고 외쳤다.

"귓속말 다먹다!"

[삐익, 수신이 안되는 지역입니다.]

"뭐야 이거?"

귓속말 거부는 들어 봤지만 수신이 안되는 지역은 또 처음 들어보는 소리다.

그러나 민우는 별거 아니라는 듯, 재차 귓속말을 보냈다.

테론 자체가 원체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었기에 변수가 많이 생겨나는 편이다.

그것을 너무도 잘 아는 민우였고, 그렇다보니 왠만한 일로는 그다지 놀라지도 않았다.

[삐익, 수신이 안되는 지역입니다.]

의외의 상황에 민우는 머리를 갸웃둥 거리면서도 민수에게 계속해서 귓속말을 보냈다.

이러다 갑자기 수신 되는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되는 귓속말에도 돌아오는 답변은 처음과 똑 같았다.

"허, 뭐야? 도대체 이게 뭔일이냐? 그동안 테론을 하며 수신이 않되는 지역은 또 처음이네"

머리를 갸웃거린 민우가 다시 한번 귓속말을 보냈다.

그러나 결과는 같았다.

테론 세상은 보통 상대방이 수신 거부나 모르는 척하면 어쩔 도리가 없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민수가 수신이 되지 않는 지역에 있다면 분명 그만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 예상이 되었다.

"어차피 같이 사냥 가야하니까 조금 기다리면 연락이 오겠지. 뭐, 내가 굳이 안달 할 필요가 뭐 있어. 이 참에 형 골무나 한개 사줘야겠다."

목적을 정하고 움직이는 민우의 걸음 걸이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넓디 넓은 아론 광장이 난전으로 시끌벅적 했지만 민우는 엘프족 장비를 취급아는 곳을 잘 알고 있었다.

아론 시장 한가운데에서 12시 방향 주위로 백여명의 엘프족들이 좌판을 펴놓은재 장사를했다.

보편적으로 테론은 처음부터 유저들이 사용하는 장비가 모두 레어급으로 그 이상의 장비가 흔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평소 선택의 폭이 넚지 못했다.

0.1%의 최상위급 유저들 빼고는 모두 레어급 아이템을 사용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민우는 같은 디자인의 장비가 수십개 놓여져 있는 좌판 앞에서 걸음을 멈추며 중얼거렸다.

"요즘도 5천 골드겠지?"

"네.네. 골무 시세는 정해진 것이니까요. 다른데 가 봐야 전부 같은 가격이랍니다. 이리로 오세요. 손님."

"오! 센스 있는 분이시네."

"호호호. 관찬이네요."

민우는 자신의 혼잣말을 듣고 고객이 사고자하는 것을 바로 판별해낸 상대방을 쳐다 봤다.

마치 인형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여 엘프가 골무 한개를 내밀며 눈 웃음을 치고 있었다.

일명 호객 행위로 장사꾼의 전형적인 형태였다.

그러나 왠지 그모습이 청순하면서도 섹시애 보이기까지 했다.

보나마나 20대 초반의 아가씨일 것이다.

"갑옷 강화석은 몇개나 드릴까요 ? 기본적으로 일곱개는 필요하겠죠?"

"아무래도 그렇겠지. 보통 +7까지 만드니까. 그보다 아가씨 장사하는 수단이 보통이 아닌데. 손님 대하는 센스가 아주 좋아. 보아하니 장사를 꽤 오래했나 보군."

"네. 뭐 그렇죠. 테론이 오픈하고 초창기부터 장사만 쭉 했으니 오래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잘생긴 오빠. 어떻게 할까요? 물건 드릴까요?"

"좋아. 골무 한개와 강화석 일곱개 주도록 해. 아가씨가 권하는대로 사도록 하지."

"넹. 감사합니다."

장사를 오래해서 그런지 손님을 대하는 여 엘프의자세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그럴만도 한것이 초창기부터했으면 근 2년동안 사람 상대를 했다는 소리였다.

겉으로 표는나지 않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닳고 닳은 불여시 일 것이다.

어차피 세상 살아가는 방법중 하나였기에 민우는 그저 여 엘프의 센스있는 행동이 예뻐 보였다.

"물건 여기 있습니다."

"응. 그래 얼마지?"

"어딜 가시든 골무와 강화석은 모두 정가로 판답니다. 그냥 8.500골드만 주세요."

물건을 내미는 여 엘프가 한껀 올려서 기분이 좋은지 물어보지도 않은 것까지 말하기 시작했다.

"장사하다보니 손님을 보면 뭐가 필요해서 왔는지 바로 알수가 있게 되더라구요. 거기다 오빠가 조금전 중얼거린 가격이 딱 골무 가격이었잖아요. 우리집 골무는 강화석을 장착하면 100% 성공한답니다. 그러니 8.500 골드면 잘 사는거에요."

"8.500 골드라?"

정해진 가격이라 말하면서 은근히 싸게 준다는 뉘앙스가 조금 거슬렸다.

보통 갑옷 강화석이 한개에 5백 골드였으니 계산해보면 딱 정가에 사는 것이니 마찬가지였다.

민우는 순간 살짝 고민에 빠졌다.

세상에 에누리없는 장사가 어디 있겠냐 싶지만 예쁘장한 아가씨한테 조금 깍아 달라고 하기에는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또한 여자 앞에서 드러나는 남자의 본능적인 허세를 겨냥한 상술의 하나였던 것이다.

민우는 결국 단 한푼도 깍지 못하는 현실에 기분이 씁쓸한지 인상을 찡그리며 중얼거렸다.

"8.500 골드 줘야지. 쩝,"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민우는 앓는 소리 한번 못해 보고 인벤토리에서 골드를 꺼내 내밀었다.

그러자 여엘프가 골드를 받음며 또 다시 쫑알거리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당. 기사님 애인이 엘프인가 봐요? +7 골무면 정말 좋아하겠다. 아이 부럽당."

"크큭,"

여 엘프의 말에 민우는 피식 실소를 흘렸다.

보나마나 자기의 평소 바램을 은연중에 얘기한 것이리라.

아론 광장에서 장사하는 엘프들중 90% 이상은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어린 아가씨들이 아이템장사를 할 만한 재력이 있을리가 만무했으니말이다.

"그럼 많이 파십시요."

"넹. 득템하세용"

간단한 인사를 끝으로 민우의 발걸음이 움직여졌다.



그렇게 아론 광장에서 볼일을 다본 민우가 막 광장 시계탑에 이르렀을때 기다리고 있던 민수한테서 귓속말이 도착했고, 눈 앞에 귓말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 선택하라는 yes/no가 떠올랐다. 민우는 당연히 yes를 선택했다.

[야 대박났다. 밖으로.]

"이건 또 뭔 소리야?"

중얼거린 민우가 민수에게 바로 답신을 보냈다.

[형 뭐야?]

[삐익. 다먹자님은 로그 아웃 하셨습니다.]

"쳇, 도대체 뭐냐구? 왜 그러는거야?"

머리를 갸웃거린 민우가 별수없이 민수의 귓속말대로 로그 아웃을 선택했다.

"접속 종료!"

파앗!

짧은 명령어 한마디에 민우의 모습이 테론에서 그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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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도발 +1 17.07.26 117 11 17쪽
30 마무리 17.07.25 110 10 18쪽
29 또 다른 무기 17.07.25 123 14 21쪽
28 복수 17.07.24 116 15 17쪽
27 혈전 +1 17.07.24 137 17 14쪽
26 민우의 잔꾀 17.07.23 138 16 16쪽
25 준비 17.07.22 128 16 9쪽
24 당연한 수순 17.07.22 150 18 8쪽
23 습격 17.07.21 153 23 20쪽
22 전초전 17.07.19 152 28 7쪽
21 다크 엔젤 17.07.19 164 32 15쪽
20 이득.... 17.07.18 172 30 11쪽
19 A급 작업장 17.07.18 168 31 12쪽
18 복수 17.07.17 181 33 16쪽
17 죽음, 그리고.... 17.07.16 265 49 30쪽
16 탐색 +1 17.07.15 341 96 11쪽
15 비밀은 없는 법 17.07.14 291 83 12쪽
14 테러리스트 혈 17.07.14 392 150 9쪽
13 완벽한 적응 17.07.13 427 18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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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림의 떡 17.07.12 465 119 15쪽
10 유니크 아이템 17.07.11 509 117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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