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설정보다 스토리텔링이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흘러가는데,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전개하고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것도 글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지만, 방대하고 독창적인 설정을 짜는 것도 그것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설정을 글로 녹여내는 능력도 있어야겠지만요.
장르소설을 양판무라 비아냥 거리는 것도, 방대하고 독창적인 설정을 짜려는 노력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재미있으면 그만이란 식으로 모든 것을 뭉개버리니까, 또 그냥 남들이 만들어 둔 것을 문제의식 없이 반복해서 사용하니까, 양산형(어..?)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가요?
매끄럽게 글을 쓰는 것은 많이 하면 느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독창적인 설정이나 아이디어는 타고나는 것에 가깝고요. 남이 줄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잘 간직하고 기술이 충분하다 느꼈을 때 꺼내 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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