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설정이라는 것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만들어야지' 하고 나오는 것도 있지만 오랫동안 눈처럼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판타지 문학의 아버지라는 톨킨의 경우만 보아도 그렇지요.
수십 년 동안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조금씩 쌓아간 설정이 있기에, 대작 명작이라 불리는 것을 탄생시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야기에 깊이가 있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읽히는 명작을 만들 수 있던 것이고요. 인스턴트 설정으로는 따라 올 수 없는 깊은 맛을 내려면 설정을 홀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의견을 보니 제가 하고싶은 말이랑 상당히 흡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전 설정이라는 걸 짜기위해 큰 시간을 투자하진 않습니다. 스토리를 쓰고 쓰고 쓰다보면 자연스레 잡히더라고요 음.. 길을 걷고있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나무가 있고 그 나무 위엔 새가 있더라.. 그냥 제가 보는 시점으로 하나씩 생기는 설정도 있고 일부러 만들어내는 설정도 있지요 가령.. 스토리가 너무 지루할까 싶어 등장하는 위협적인 존재랄까.. 까메오라던가.. 제 스타일은 그냥 글을 쓰다보면 설정이 알아서 문을열고 들어와 자리를 깔고 앉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예전엔 제 성격이 무척이나 소심했는데 그 때 주로 그랬지요.. 생각만하고 구상만짜고.. 아 이건 이상해 말도안돼.. 혼자 이러면서 시간만 보내고.. 결국 전 쓰면서 자연스럽게 마치 설정이라는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 처럼(?) 써 나가는게 맞더군요.. 사람마다 다르니 나오는 얘기들이지만요 ^^;
왜 이런 논쟁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네요?
중요도 순서를 따로 떼어서 따진다면 단연코 스토리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 속에 설정이 들어가지 않나요?
설정이 들어가지 않는 스토리는 절름발이이죠!
독자에게 설득력을 줄 수 없다는 이이기죠!
설득력을 주지 못하는 스토리가 우선 순위에 있다해서
그게 더 중요하다 덜하다 할 수 있나요?
문학 작품은 유기적이고 시스템적이어서,
제 요소가 조화롭게 구성되어야 본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몸을 딱딱 잘라서 중요도를 따진다면,
심장과 머리이겠죠!
허나 중요하다고 보는 심장과 머리만 가지고는 살 수 있나요?
모든 신체 기관이 갖췆줘야죠!
소설 전체적으로 보면 스토리나 설정이나 몽땅 중요하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작가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만들 때,
그것이 없으면 모양이 빠지는...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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