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소설을 쓰시기 전에 세계관 같은 걸 만드시는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러하죠.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보통 소설을 쓰시기 전에 세계관 같은 걸 만드시는 분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러하죠.
'왜'라는 질문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어째서 이 세계는 이러한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 설정의 특이함은 그냥 아이템과 같은 소재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세계관은 설정들의 총집합이기도 하지만 크게 보아서는 소설 내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 그 자체일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걸 가장 먼저 생각하고 세계관을 짜는데 지금 쓰는 소설은 1년 반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일단 큰 틀을 짜고 나니까 나머지는 넣고 싶은 거 넣어 보고, 재미있을 것 같은 거 넣어 보고. 살을 붙일 때가 정말 즐겁죠. 내 머릿속에서는 생생하달까. 독자들에게 글로써 보여주고 설득하고 따라오게 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그렇죠.
저는 주인공의 최종 목표를 설정하고 등장인물의 과거를 자세하게 짜놓는 편입니다. 그 외의 큰 사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어디에 앉아있든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생각해서 써 넣는 편이고요.
그리고 제 아버지께서는 소설도 쓰시고 시나리오도 쓰셨는데 둘의 차이점은 쓰는 방식이 산문이냐 시나리오나 극본의 형식이냐의 차이라고 하더군요.
다시 말해, 구상은 구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지만요.)
이 주인공이 최종적으로 뭘 이루려고 하고, 그걸 하기 위해서는 대충 이러한 배경이 필요하고, 주변에 이런 등장인물들이 있으면 재밌을 것이고, 이러한 사건이 있으면 그 캐릭터들이 더 빛날 것이다.
이것을 자신의 방법대로 나열해 놓는 것이 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남이 봤을 때, 구체적이라고 느끼면 구체적이 될 것이고, 간단하다고 느끼면 간단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구상은 오로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한지 인형의 뼈대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한 발로 서있는 뼈대가 있으면 어느 사람은 축구선수를 만들고, 어떤 사람은 피겨스케이팅선수를 만들 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자신의 방식 대로 해 나가세요. 그게 나중에 가서 바뀌든 바뀌지 않든, 그건 구상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니까요.
저는 세계관에 거의 투자를 안하는 편입니다. 쓰다보면 어느정도 잡히죠.
친구놈 중에 맨날 공책에 지도그리고 세계관 짜고 하는 녀석이 있는데 그놈이 절 보고
기본도 안 된 놈이라고 맨날 그럽니다 ㅋ
그런데 전 처음부터 방대한 세계관과 이후 스토리 결말까지 정해놓고
그 틀에서 쓰려하니 오히려 힘들더라구요.
물론 전혀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는건 문제가 될지도 모르죠.
저는 대강 틀(나라 이름. 아주 기본이 되는 설정) 과 언젠가 써먹을 대사만 생각해 놓고
글을 씁니다.
그리고 저도 꿈이 게임 기획자인데 반갑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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