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세상에
“나를 봐라!!”
라고 소리치는 것과도 같을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이란 단어에 “사람”과 “사이”가 포함되어 있듯이
인간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그 사이의 관계까지도 총체적으로 표현한 말이죠.
결국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고자 한다면 타자가 아닌 타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분... 문창과 교수이기도 하며 신춘문예 심사위원 이기도 하고.. 뭐 아무튼 그런 분입니다.
그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문창과에 들어오는 인간들을 보면 모두들 어느 한 구석이 결여되어 있는 감성을 가진 놈들이더라... 라고 말이죠.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왕따 된 감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이 세상이 그리 만들었든지, 혹은 자신이 그리 만들었든지 말이죠.
그래서 태생적으로 외롭고 고독하죠.
그것이 보통 글쓰기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돈도 안되고, 명예롭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냥 즐겁지만도 않은 이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고, 나를 보라고 소리치고 싶고,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이죠.
이걸 구구절절 라캉과 지젝을 빌어 욛망대상 원인이니 뭐니 하며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결여된 그 무언가를.... 하지만, 절대 충족되진 않는 그 무언가를 갈구 하기 때문에 이리 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지금 한담에 이렇게 주절 거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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