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언가 사건을 서술할때 소재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을 하고, 따라서 ~는 ~를 할 수 있었다, 하는 식으로 하곤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는 여관에 병사들이 들이닥쳐서 사람들이 당황해하자, 여관 내에 있던 한 기사가 검을 뽑아들어 그들을 진정시키는 장면입니다.
검, 그것은 권위의 상징. 순수한 무기로서는 창에게 밀릴 지 몰라도 그 상징성 만큼은 이 세상 그 모든 무기의 정점에 서 있는 권위의 무기이다. 바로 그러하기에 명창 명둔기 명도끼는 없어도 명검은 있다. 따라서 A가 보검 #(*$#을 뽑아든 것은 권위를 뽑아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가 뽑은 바로 그 권위는 난데없이 나타난 대규모 병력에 포위당하자 어쩔줄 몰라하며 우왕좌왕 당황하는 여관 주인 일가와 널부러져 있던 주당, 그 외에 각양각색의 투숙객들을 한순간에 진정시켰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죠.
왕도를 중심으로 하는 왕국령은 주로 지방 귀족들의 공물로서 그 재정을 충당한다. 그래서 왕국령의 장원들은 전통적으로 세금이 낮게 유지되어 왔다. 그러한 배경때문에 왕국령은 여타 지역에 비해 인심이 후한 편이다. 이런 A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한다. 요컨데 왕국령의 신민들에게는 지나가던 나그네에게 한끼 식사를 충분히 제공할만한 여유는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B는,
“그래도 안돼.”
단칼에 거절했다.
이런 문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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