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연재라는 것은 원래 다 써놓고 올리거나, 최소한 확고한 세부 얼개를 모두 잡아 놓고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때그때 쓰게 되면 1. 캐릭터가 폭주하거나 2. 설정구멍이 생기거나 3. 복선이 제대로 회수되지 못하거나 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자기가 봐도 글이 영 마음에 들지 않게 되지요.
저도 예전에 두 번 정도 쓰다가 리셋한 경험으로 이젠 완전히 다른 것을 비축분 1~2권 정도를 쌓아놓고 쓰게 되었습니다. 올릴 때는 한번 더 퇴고를 해 보고요. 그러니 뒤에서 추가하고 싶은 게 갑자기 생겨도 충분히 앞의 내용을 고쳐서 연결할 수 있게 되더군요.
뭐, 저도 이제 16화 정도 올린 새내기입니다만,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어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새롭게 수정하면서 어떤 내용이 추가될것인가를 구상하고, 수정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오탈자를 수정하게 될 때의 그 맛이란...
간장게장맛?
(근데 전 친구중에 '양념게장의 양념'알러지가 있는 친구가 있어서 원래 날것을 어릴 때 부터 못먹으면서 자랐고, 생거 먹으면 횟병걸린다는 고정관념과... 여하튼 등등으로 간장게장맛은 잘 모르는데... 밥도둑이라더군요..)
여하튼 글을 다 지우라는 것이 아니고 수정을 하면서 오타를 발견하고 다시 내용을 곱씹으면서 내용 추가할 것을 찾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금강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리메이크를 할 바엔 새로운 작품을 하나 더 쓰라고. 저 같이 연습을 위해, 조금이나마 실력을 쌓으려면 그 말이 맞습니다. 또한 후에 그 글을 봤을때 자신에 대한 문제들이 조금 더 부각되어 보이고, 지금과 대조 하여 고쳐지지 않은 부분을 찾기도 쉽습니다. 리매는 추천하는 바가 아닙니다. 5만자 정도가 넘었으면 그냥 새로운 걸 쓰시길 권합니다. 지금 쓰는 건 나중에 실력을 쌓고 리메이크를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솔직히 작가 마음입니다만, 그냥 제 생각엔 그렇다구요, 너무 휘둘리는 것도 좋은 건 아니니깐요. 자신만의 확고한 의지도 필요하긴 하니깐요. 그냥 참고 정도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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